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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입...그리고 실패 (22/67)

# 잠입...그리고 실패

....이럴수가.....이건 정말 말도 안돼....

그때 그일은 순전히 우연일 뿐이었다고!! 정말 빌어먹을 우연!!!;;;

결코 자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엘리엇은 현재 무척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키레이황자를 사모하는 학원내의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를 적으로 돌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전에는 그나마 같은 학년에서 괴롭힘을 당한 거였지만 이번엔 전 학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을 삼아버린 것이었다!!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를 정신으로 어렵사리 방문을 열고 들어와 그대로 쓰러져버린

엘리엇은 하룻밤 자고나니 그제야 어젯밤의 악몽이 되살아나면서 다시금 절규를 내질렀다.

끄아아아악!!!! 이런 젠장!!!!!!!!

파로키안이 끝나려면 아직 삼일이나 남았지만 엘리엇은 좀체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자신의 방안에서 나가 한발자국이라도 움직였다간 분명히 키레이황자의 추종자들이 던지는

돌멩이나 기타 물건등에 맞아 목숨이 위태롭게 될지도 몰랐다.

"으악!!! 이안! 나 이제 어떡하지!? 그 빌어먹을 키레이황자와 입을 맞추었단 말야!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관중들이 다 쳐다보는 무대의 한복판 위에서!!"

자괴감으로 무척이나 울상이 되어 이안을 향해 소리치는 엘리엇을 보며 이안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네녀석 인생 최대의 실수를 했군.-

"맞아!! 내 인생 최대!! 최악의 실수였어!! 그건!!"

엘리엇이 정신없이 배게에 머리를 박으며 절규를 내뿜자 이안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면 일이 더욱 어려워 질지도 모른다.........

바깥을 맴돌던 유이를 향한 살기가 한층 더 강해졌다...골치 아프게 됬군...

유이 네가 좀 더 힘이있는 귀족이었더라면 오히려 이 상황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련만...

만만하다 못해 몰락귀족이라고 소문이 난 녀석이니 다른 녀석들에게 매우 얕잡아 보일 뿐더러 

그들의 시기어린 질투가 이 녀석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지도..

..........차라리 귀족이라는 지위가 없는 것만 못하다...이런 상황은........

애초부터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했어야 할것을...........

너는 걸어다니는 사고뭉치에 골칫덩어리로군.....유이.....끄응..!!

"다행히 오늘부터는 다른 대회에 참가할 필요가 없으니 그것 하나만 위안삼을 일이네..." 

엘리엇이 힘없이 중얼거렸다.

......난 왜 이렇게 제대로 풀리는 일이 하나도 없는걸까?....

그런 바보같은 일이나 저질러 버리고...!!! 

으으윽;;; 젠장!! 이게 다 그 빌어먹을 키레이황자 때문이야!!!!!

이안은 침착히 머리를 굴렸다.

.....현재 엘리엇의 상황을 보니 어차피 오늘이나 내일이나 별다를 바 없을 것 같군....

그렇다면 차라리 빨리 일을 치루는게 나을지도...!! 

어차피 유이 역시 잠시라도 머리를 식힐 무언가가 필요하겠지..

조금 시기가 이른 것 같기는 하지만...아무래도 오늘 유이를 보내야 겠군...

이안은 천천히 생각을 마치고 혼자서 다시 배게에 머리를 박고 있는 엘리엇에게 다가섰다.

-이봐 엘리엇..!!-

"...으헝....내가 미쳤지.....그 빌어먹을 키레이황자 때문에..."

-이봐.......엘리엇!!...-

"오오..파렐신이여 제발 여기 불쌍한 녀석을 굽어살펴..."

......빠직!!....

이안의 머리 위로 힘줄 한개가 떠오르더니 곧 그가 술어를 외웠다.

-...감전..!!......-

파지지지직!!!! 

"으..으아아악!?"

순간 엘리엇의 몸위로 푸른전기가 일어나더니 그 잠깐의 충격으로 엘리엇이 

비명을 내질렀다.

"악!! 무슨 짓이야!? 이안!!"

-....이제야 나를 돌아보는군..-

"응? 언제 날 불렀었나?"

....한심하다 못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로군.....!!....

이 녀석을 정말 오늘밤에 보내도 괜찮은걸까?

낮에는 세크레틴황자가 깨어 있으니 조금 곤란할테고........끄응...!!

-.....너에게 할말이 있다. 환상마법을 너에게 가르쳐 주겠어.

네가 시전하기엔 아직 매우 난해하고 이른 마법이지만... 우선 어떻게 하는지는

가르쳐 주겠다. 어차피 성과를 이뤄내는건 네 노력여하에 따른거겠지..-

엘리엇은 이안이 갑자기 환상마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말에 두눈을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정말!? 그런데 환상마법은 내가 너의 그 마법아이템을 가져다 준 이후에 가르쳐 준다고

하지않았어? 나야 이렇게 일찍 가르쳐 준다면 좋기야 하지만..."

-........실은 그 마법아이템과 관련된 일이다. 

네가 오늘 밤 그 마법아이템을 세크레틴황자의 방에서 빼내 와 줘야겠어...-

"....오늘 밤?...."

-그래...........하지만 역시 어렵겠나?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오늘 할 필요는 없다.-

이안이 잠시 고민하더니 엘리엇을 향해 말했다.

.....오늘 밤이라...

나야 뭐 언제 가든 상관없이 늘상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어제든 오늘이든......별다를 바 없겠지.

"아니, 난 상관없어. 언제 어디를 가든 상관없는 몸이니 신경쓰지마." 

...아무래도 오늘은 수면향 3호를 사용해야겠군.......

-......미안하다 유이. 내가 너무 조바심을 내는건 아닌지...-

엘리엇의 머릿속으로 이안의 약간 침울해진 듯한 음성이 들리자 엘리엇은 고개를 저었다.

....상관없어....분명히 잘 될꺼야...

어제 내가 저지른 그일 이상으로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꺼라구!!

-네가 가져올 물건은 이렇게 생긴거다.-

순간 엘리엇의 눈앞에 푸른불꽃이 일렁이더니 곧 삼각형모양으로 깎인 붉은보석이 

가운데에 박힌 황금빛 브로치가 눈앞에 나타났다.

"우와! 이안!! 너 이걸 가지고 있었던 거야!? 뭐야! 이러면 따로 훔치러가지 않아도..."

-이 바보야!! 잘 봐! 이건 환상마법이야!!! 실체가 아니란 말이다!-

"....뭐? 이렇게 생생한 것이?"

엘리엇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브로치를 향해 손을 내밀어 보았지만 

엘리엇의 손은 브로치를 스치고 지나칠 뿐이었다. 

"....정말....이네...........정말 대단해!! 이안!! 이렇게 실제와 똑같은 환상이라니!!!"

-.....너도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나만큼은 할 수 있게 될꺼다. 부러워할 필요는 없어...-

이안이 뚱하니 대답했다.

"....응! 이안..!! 좋았어. 이렇게 생긴것을 가져다 주면 된다는 거지!? 

걱정마 이안!! 이 방면으로는 내가 전문이니까!!"

-...고...고마워........유이...-

이안의 음성이 약간 쑥쓰럽게 흔들렸다고 느낀 것은 잠시간의 착각이었으려나?

....아직은 너에게 털어놓지 못한 말이 있지만 언젠가는 할 수 있겠지...

.................그때는 조금씩 천천히...말해줄께...너에게 꼭...말해줄께......!! 

..............

...........................

사사삭!!!

도둑 특유의 기척을 줄인 발소리가 어두워진 파로키학원의 복도위를 스치면서

가볍게 달려나가는 엘리엇의 신형이 언뜻언뜻 스쳤다.

-....실패하면 안돼! 유이! 꼭...무사히 돌아와라!!-

자신이 방안에서 빠져나오기 전에 이안이 자신을 향해 외쳤던 말이었다.

.....히죽!!

이안은 너무 걱정이 많은 것 같아. 

이래뵈도 이런건 내 전문분야라고! 나의 이런 기술을 설마 여기까지 와서도 

사용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지만.....우헤헷....!! 문제없다!

미래의 대도인 나 엘리엇은 그깟 브로치 하나쯤이야 식은죽 먹기보다 더 쉽게 훔쳐낼 수 있지!!

학원안은 한반중이라서 그런지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도 않고 엘리엇은 무난히

세크레틴이 기거하는 황족들의 특실 앞에서 멈춰섰다.

-...그녀석이 있는 방은 502호다.-

502호...........502호.....

"아....찾았다!"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고 세크레틴황자의 방을 찾아낸 엘리엇은 

목소리를 최대한으로 줄인채 작게 함성을 내뱉었다.

우선 무한 주머니에서 수면향 3호를 꺼내서..

...탁......!

나무문 특유의 잡음을 없애기 위해 학원에서는 특실마다 문에 소음방지 마법을 달아놓았다.

그게 이제와서 새삼 기뻐지는 엘리엇이었다. 

돈을 쳐바른 학원답게 정말 가지가지로 마음에 드는 곳이야....히힛..!!

자신의 팔이 들어갈 만한 문틈을 만들고 수면향의 마개를 열어 손을 집어 넣는 엘리엇이었다. 

.....학원 최고의 방어막이 최고의 헛점이 될줄이야...! 헤헤헷..!!

이렇게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꿈도 못꾸고 외부의 방어시설에만 치중하고 있겠지!

.......이제 수면향이 어느 정도 퍼졌으려나?

엘리엇은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난 뒤 재빨리 자신의 팔을 빼내 수면향의 마개를 닫고

복면을 쓴 채 방안으로 들어섰다.

역시 해랑녀석이 제조한 수면향은 효과 만점이란 말이야...후후..!!

해랑은 전에 잘 알고 지냈던 어느 얼빵한 뒷골목의 약사 중 하나였다.

뒷골목에서 약사를 하다니!! 

약간 미친녀석인 듯 했지만 아묻튼 녀석은 자신이 약사라고 박박 우겼다. 

약사라고 자칭하는 것에 반해 해랑녀석이 손을 댄 분야는 꽤나 넓고 다양했는데 그중 향제조에도 손을 댔더랜다..

녀석은 천신만고 끝에 자신이 만든 수면향 1호, 2호, 3호와 4호, 그리고 스페셜 수면향을 내앞으로 가져와서

자랑을 늘어놓다가 결국엔 카드게임 한판에 나에게 홀랑 털려버렸지만... 

그 어리버리한 해랑녀석은 내가 슬쩍 속임수를 쓴 줄도 모르고 울상을 지으며 건내주었지.

언제 한번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게 되면 녀석을 위해 따로 선물이라도 준비해 줘야 겠는걸?

그나저나 이렇게 빈틈이 많은 황자녀석이라니...

쩝...!! 이제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못자둔 잠이나 푹 자두라고. 

그동안 나도 알게 모르게 정이 들었던 모양인지 세크레틴과는 이런 일로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굳이 정이 들지 않았더라도 마주치면 곤란한 상대지만..

그저 녀석이 잠든 이 사이를 이용해 이안의 브로치만 꺼내 사라질 생각이었다. 

"뭐....좋은 꿈 꾸라구. 세크레틴황자...! 브로치는 내가 가져가겠다."

나는 슬쩍 웃으며 바닥에 꽤나 단정한 자세로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세크레틴 황자를 향해 작게 속삭였다.

자....그럼 어디 한번 이안의 브로치나 찾아볼까?

천천히 방안을 둘러보던 엘리엇은 책상위를 더듬으며 브로치 비슷한 것이라도 없나 둘러보기 시작했다.

.......보석들이 있기는 한데...뭐지? 이거 순전 여자들 머리 장식품 아냐?

세크레틴황자는 그다지 머리에 뭔가를 꾸미고 다니는 걸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분명히 어느 얼빵한 여자애들이 좋답시고 꺄악 대며 선물해준 거겠지...!

책상은 물론이고 옆에 있는 책장들을 한참이나 뒤적거려도 자신이 원하는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에이씨! 도대체 브로치가 어디 있다는 거야!? ...젠장..!"

"..브로치? 그대가 찾고 있는게 혹시 이건가?"

엘리엇이 짜증스럽게 욕설을 내뱉다가 뒤에서 친절히 자신이 찾고 있던 브로치를 내미는

손을 보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려던 순간이었다.

.....가만...!?

..나 지금 여기에 몰래 들어온건데.........? 

분명히 이 방안에는 세크레틴황자만 있었던 것 같은데?

다른 누군가가 또 있었던가?

...아니....아니..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지.....설마....!!

엘리엇의 고개가 전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가설을 생각하며 뒤를 돌아보는 순간...

그 최악의 가설이 현실이 되었다!!

"....헉..!! 어...어떻게!!"

자신의 뒤에는 분명히 침대위에서 고이 잠들어 있어야 할 세크레틴 황자가

빙글빙글 웃으며 자신이 찾고 있던 브로치를 들고 서있었다.

"내가 잠귀가 좀 밝은 편이지... 

그보다도 도대체 무슨 수를 쓴건진 모르겠지만 다행이랄까? 

이렇게 깨어난 것은.. 그나저나 왠지 전보다 몸이 더 가뿐해 진 것 같기도 하고..."

.....빌어먹을!!! 너무 안일하게 행동했군...!!

세크레틴황자의 방에 들어오기 전에 사용한 수면향 3호는 원래는 내가 잠들기 위해 사용하려던 것이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혼자서 잠이 드는게 외롭고 서글퍼서 수면향을 사용해야 겨우 잠이 들던 그시절..

해랑은 약사였기도 했지만 그의 기본 원칙은 뒷골목세계와는 조금 동떨어진 사람을 살리는 약을 만드는 것이었으므로

수면향도 그의 원칙에 충실해져서 만들어졌다.

여러번 사용해도 후유증이 없고 이 수면향을 맡고 자면 오히려 몸이 한결 가뿐해지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만큼 효과도 확실한 향일텐데! 어째서 이 녀석은 이렇게나 빨리..!?

엘리엇이 재빨리 수면향 3호를 다시 소환해서 마개를 열려고 하는 찰나에 세크레틴이 입을 열었다.

"이봐, 도둑...!! 다시 한번 나에게 그 향을 쓸거라면 그만두는게 좋아. 

이래뵈도 나 역시 그쪽으로 꽤나 면역이 발달했으니까...생명을 위협받는 처지는 꼭 그쪽만이 아니거든...쿡...!!"

.......이럴수가...!

어쩐지.....그런거였나? 녀석은 황족이었으므로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하다못해 음식안에 독이라도 넣어 독살을 당해도 할말이 없을 만큼 위험하지만 그만큼 권위가 있고

모두의 경외와 질시를 한몸에 받는.....황족..!!! 게다가 황위계승자!

...어디를 막론하고 모든 황족들은 독살을 방지하기 위해서 

소량의 독들을 조금씩 체내에 흡수한다더니...사실이었나 보군..

그나저나 이젠 어쩌지!? 

빨리 저 녀석의 손에 들린 브로치를 낚아채고 이대로 도망가는 수밖엔 방법이..!!

엘리엇이 재빨리 머리를 굴리고는 서있던 자세에서 곧바로 자세를 바꿔 

세크레틴을 향해 달려들었다.

"...호오..?"

파악!!!

휙!!

타악!!! 

휘익!!

팍!!

휙!

.....이런 개자식!!! 

왜냥 미꾸라지 마냥 잘도 내 손을 피해가냐고!!! 

엘리엇이 브로치를 낚아채기 위해 세크레틴을 향해 팔을 휘둘렀지만 그는 얄미운 미소만을

빙글빙글 지으며 이쪽저쪽으로 잘도 피해나갔다.

그러나 엘리엇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세크레틴이 자신을 상대로 당연히 해야할 공격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과 

엘리엇을 제압하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힘이 그에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는다는 것을..!

"이익!! 야압!!!"

결국엔 필사적으로 세크레틴 황자의 브로치가 들린 손을 뒤쫒던 엘리엇은

육탄공격을 하기로 마음먹고 몸을 날렸다.

이거면 너도 정신을 못차리겠.........

휘이익!!!!

"어...어라..!?"

세크레틴황자에게 몸을 부딪혀 그를 날려버리고 재빨리 브로치를 뺏은 다음에 튈 생각이었는데...그런데..?

순간적으로 엘리엇의 몸이 공중위로 붕뜨더니 곧...

풀썩!!!!

무척이나 푹신푹신한 침대의 촉감이 등뒤로 느껴지면서 엘리엇은 현재 자신이

세크레틴황자의 팔아래 뻗어 있는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쓰러져야 할 녀석은.....이녀석인데?

"쿡쿡...쿡......!! 그렇게 놀란 눈이라니.....!!

자아...그럼 귀여운 장난은 이쯤에서 그만두기로 하고..어디 이 한밤중에 나를 유혹하러

직접 이렇게 나의 방에 방문해주신 그대가 누군지 얼굴을 확인해 봐야겠군.

....이왕이면 내가 생각하던 사람이 맞았으면 좋겠는데 말야.."

.....헉..!! 안돼!! 

한동안 잊고 있었지만 자신은 얼굴을 절대 들켜선 안되었다. 

하물며 그것이 학원내 최고의 지위를 가진 황위계승자 중 한명인 세크레틴임에야!!

            엘리엇이 재빨리 몸부림치며 벗어나려고 했지만 기막히게 자신을 짓눌러오는 세크레틴의 악력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크로이데.....이안..."

            .....뭐..!?............방금 이녀석이 뭐라고...?...

            .......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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