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페라도-122화 (122/157)

[데스퍼라도] 122편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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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퍼라도 3권이 시중에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퍼 가시는

분들은 3권 분량인 101편까지 삭제하여 주시고 카페와

각 사이트 직연란 연재는 제가 내일까지 삭제하겠습니다.

출판사는 파피루스(D&C 미디어)입니다.

월야환담 / 고교야인시대/ 마룡전쟁/ 피아노의 숲 등 여타

많은 소설들을 출판한 곳입니다. 참조하시기를..^^

갈무리하실 분들 서두르세요.

데스퍼라도(Desperado)

카젠모르의 숲

카젠모르의 숲은 실로 방대한 것 같았다. 데스퍼라도인들을 이끄는 목유성과 마이클을 벌써 5시간을 숲 안쪽으로 들어갔지만 아직 빽빽한 나무들만이 이어질 뿐 조그만 공터하나 볼 수가 없었다. 초저녁에 출발한 이들은 캄캄한 밤이 되도록 그저 어둠 속을 향해 전진할 뿐이었다. 그러나 데스퍼라도인들 중 절반은 마이클의 휘하에 있었고 그들은 제스트론 부대라 이름 지었다. 과학 장비와 보호구 등 현대 첨단 기술로 무장한 그들은 각자 적외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가기 때문에 밤길에도 별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목유성 휘하의 나머지 부대원들이었다. 그들은 일명 무림 부대이라 이름 지었고 주로 목유성의 속성무공(速成武功)에 관심을 갖고 그의 제자가 되기를 원했던 자들이었다. 문제는 적외선 선글라스가 없어서 제스트론 부대원들의 뒤를 바짝 쫓아갈 뿐이었다. 사실 무림전사들 역시 속으로는 야간 투시경을 착용하기를 절실히 원하고 있었는지 몰랐다. 하지만 목유성은 과학적 장비를 무척이나 혐오하고 있었으니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아저씨. 제 제스트론 부대원들 대부분은 여유 분의 야간 전자 투시경을 가지고 있을 테니 이젠 고집 그만 피우고 무림 부대원들에게 나누어서 착용하게 하세요."

"안 돼!"

"똥 고집!"

[탁!]

"아 얏. 아휴. 아저씨 제 부하들 보는 앞에선 제발 때리지 말아요!"

"개기지 말라고 그랬지. 그리고 무림 부대원들을 네 놈이 잘 몰라서 하는 소리야! 잘 보라고

그들은 네 제스트론 부하들처럼 그런 거 착용하지 않아도 밤길을 대낮처럼 걸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 하하하."

"쳇. 또 그 속성무공(速成武功) 말하려고 하는 거죠?"

"밤길에도 대낮처럼 안력(眼力)을 돋구는 능력도 수많은 무공(武功)중에 하나에 속하지..험."

"하지만 아직 안력을 돋구는데 서투른 것 같아요. 후후. 저렇게들 조심스럽게 걸으니까 말이에요. 그나저나 아저씨가 새로 개발한 신공(神工)이라는 것이 속성무공(速成武功)이라 들었는데 과연 지난 3년간의 짧은 기간 중에 무림 부대원들이 하나같이 무림의 웬만한 고수를 능가하는 능력을 뛰어 넘는다는 것은 솔직히 인정할게요.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아저씨도 데스퍼라도 건물 주 동력 장치인 헬스크륨의 에너지를 이용했기 때문에 기능한 일이란 걸 인정하시죠. 즉 과학의 힘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인정하지. 그리고 네 놈이 싸가지 없다는 것도 인정한다. 험.."

"저 싸가지 없는 거 이제 아셨어요? 큭큭."

[탁!]

"아 얏! 진짜 내가 동네북이에요. 말끝마다 대갈통을 때리 게.."

데스퍼라도인들은 숲 안쪽으로 약 2시간을 더 들어가서야 그곳에서 마중 나온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 아마 안내자인 듯 했는데 그는 자신을 세도스 사령관의 작전참모인 르베니우스라고 했다. 목유성과 마이클은 르베니우스의 안내를 받으며 근처 협곡 사이로 들어가고 있었다. 르베니우스는 이들의 복장이 꽤나 독특한 것을 느꼈는지 앞서 가면서도 흘끔 흘끔 살펴보았다. 목유성은 르베니우스가 자꾸 곁눈질을 하자 버럭 소리질렀다.

"젠장. 뭘 그리 쳐다보시오?"

"아..아닙니다. 그저 당신들 복장이 이 사계에서는 처음 보는 것이기에..그나저나 그대들은 저 동쪽 끝에 로엔스톤 대륙에서 오셨다고 그랬죠. 그리고 데스퍼라도인이라 하셨는데. 그게 도대체 종족의 개념입니까 아니면 제국의 개념입니까?"

그때 마이클이 재빨리 대답했다.

"종족과 제국이 포함된 개념입니다."

"종족과 제국이라니요? 사계에는 인간, 어둠의 종족, 마족등 3개 종족이 존재하는데 당신들 데스퍼라도인들은 어디에 속하느냔 말입니다."

사실 마이클은 저 아래 일계(日界)인 휴론족과 이계(二界)인 지구인과 그 외 다른 차원인들이 골고루 짬뽕 된 데스퍼라도인에 대해 일일이 설명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겼는지 간단하게 대답하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인간종족입니다. 데스퍼라도는 외부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체 로엔스톤 대륙의 내륙 산간지방에 위치한 조그만 제국입니다."

"외부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바깥세상과 그리 교류가 없었나 보죠. 후후. 그래서 당신들 데스퍼라도 제국 사람들의 복장들이 독특했군요. 아무튼 먼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것도 우리 반란군을 도와주러 오셨다니.."

르베니우스의 안내를 받고 따라간 데스퍼라도인들은 이른 새벽이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밤새 이들은 걸어와서 피곤한지 저마다 드넓은 공터에 짐을 풀고는 그 자리에서 털석 주저앉았다. 르베니우스는 그들의 심정을 알기라도 한 듯 목유성과 마이클에게 다가가서 말문을 열었다.

"일단 이곳에서 짐을 푸시고 쉬지 지요. 워낙 이곳 기후가 온화하고 쾌적하니 그저 모포 한 장만 있어도 잠을 청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후에 세도스 사령관님이 직접 그대들을 만나러 오실 것입니다."

"그나저나 여긴 어디입니까?"

"여긴 카젠모르 숲의 페이른 공터이란 곳입니다.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 대기하는 장소이지요. 즉 손님맞이 공터이기도 하지요. 아무튼 편안 마음으로 쉬고 계십시오. 저기 오른편에 목재창고에는 식량과 식수 그리고 술이 준비되어 있으니 사양 마시고 병사들에게 나누어주세요. 창고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후. 저는 또 다른 손님을 맞이하러 가야겠군요. 오늘 하루만 해도 카젠모르 숲의 3 갈래 입구에서 우리 세도스 반란군에 합류하러 오는 무리들이 있으니까요. 그들 역시 잠시후면 이곳 페이른 공터에 모일 것입니다. 그럼 이만.."

르베니우스가 사라지자 목유성과 마이클은 주변 산새를 둘러보았다. 데스퍼라도인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모포 한 장씩을 꺼내 잠시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낯선 환경에 아직 적응을 못했는지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자들도 있었다. 데스퍼라도인들 모두는 사계(四界)라는 세상과는 관계가 없는 이방인들인지라 현재의 이곳 자연이 새삼스럽게 보였을지 몰랐다. 푸르스름한 여명이 밝아왔고 숲 전체가 눈에 들어오자 목유성과 마이클 그리고 데스퍼라도인 들은 저마다 감탄을 하였다.

"와우."

"오호!"

"세상에 여긴 완전히 별천지 세상이군."

"이런 곳이 다 있었다니."

태고의 자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기라도 상상도 할 수 없는 거대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고 온갖 기괴한 식물들이 하얀 바위산 사이사이에서 자라고 있었다. 더구나 방대한 공터 곳곳에는 그 높이가 수십 미터에 이르는 석상들이 세워져 있었으니 마치 태고의 원시림 속에 신(神)들의 보금자리와도 같았다. 데스퍼라도인들이 놀라기도 전에 공터에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들도 이곳에 합류하기 위해 밤새 숲 속을 걸어들어 온 이방인들임이 분명했다. 세도스의 기적과 정부군에 대한 항전 소문을 듣고 전 대륙 각지에서 몰려들은 사람들은 현 사계(四界) 정부에 대한 반발심과 한편으론 의로운 투쟁을 하기 위한 전사 출신들이 많았다. 물론 곳곳에 농기구들을 무기로 하여 찾아온 농민들도 상당수에 이르렀다. 그 드넓은 공터였지만 오전 햇살이 밝아오기 전 이곳 지역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데스퍼라도인들이 있는 곳 왼편 끝에는 이제 막 슬레이어가 이끄는 어둠의 종족 2개군단 마저 도착했다. 그들 역시 눈이 휘둥그래져서 사방을 둘러보며 감탄해마지 않았다.

"오우! 이보게 카라펠리오! 세상에 우리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사람들 이곳에 와 있었군."

"후후. 세도스라는 자는 정말 대단한 자임에 틀림없군. 그의 반란군에 합류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드니 과연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 할 수 있군."

"흠. 여기 모인 사람들만 하더라도 족히 5개군단 이상은 되겠군. 후.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현 하몬의 정부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줄은 정말 몰랐는데. 그나저나 슬레이어 자네 같은 헬시급 전사가 과연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일개 세도스라는 반란군 지도자에게 고개를 숙일 수 있겠는가? 아무래도 난 자존심이 상하는데."

"그런 상하개념을 따지자고 난 이곳에 온 것이 아닐세. 주위를 둘러보게 그리고 여기 모인 사람들의 표정을 보게나. 저마다 열정과 강한 의욕을 느낄 수 있잖은가? 그런 굳은 결의의 찬 저들이 이곳에 뭐 하러 왔겠는가? 바로 의로움을 행하려 온 것이네. 이들이야말로 목숨같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 신성한 군대라네. 바로 이들에게 그러한 의무를 깨닫게 하고 제공해준 사람이 바로 세도스라는 지도자이지. 하여간 카레펠리오 이번만큼은 삐딱선 타지 말고 그저 순순히 받아들이라고. 후후."

"빌어먹을 놈 삐딱 선이라니? 말 한번 싸가지 없게 하네. 어쨌든 나 고룡(古龍)은 그저 사계인들 반란군에 동참하러 온 게 아니야! 난 단지 그 세도스라는 인물 한번 구경하려고 네 놈을 따라온 것이야. 아무튼 그 자가 어떤 자인지 벌써부터 궁금하군."

"후후. 저쪽은 천살전사들의 복장을 한 무리도 있군. 주민들을 죽인 원흉들도 여기 반란군에 합류하러 왔다니 이거 좀 웃기는 일이군. 더구나 그 옆에는 농민들 차림의 사람들도 있고 말이야. 분명 어제까지 저들은 원수지간 아니었던가. 그런데 오늘은 이곳 반란군에 가담함으로서 서로 동지가 되겠군."

한편 페이른 공터 중앙에는 거대한 바위산이 보였다 그곳 정상부근 지점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동굴이 있었다. 동굴 자체를 다듬어 기둥을 세우고 각종 문양을 새겼으니    마치 천연의 신전을 보는 것 같았다. 동굴 내부는 수백 명 정도가 들어갈 정도로 넓었다. 커다란 석테이블에는 수십 명의 장군들이 좌석 했고 맨 위 상석에는 세도스가 앉아있었다. 세도스는 아래 모인 회의 참석자들을 쭉 둘러보고는 말문을 열었다.

"아멜리온 부사령관님 오늘 현황을 보고해 주기 바라오."

"네. 우선 오늘은 지난밤 이곳에 합류하고자 모여든 사람들에 대해보고 드리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준으로 해서 페이른 공터에 모인 사람들의 숫자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어둠종족 헬시급 전사인 슬레이어가 이끌고 온 2 개군단.."

순간 회의장이 술렁거렸다.

"헬시급의 슬레이어라면..어둠의 검 주인인 상급 전사 아닙니까? 그런 자가 이런 곳에 합류하다니.."

"후. 그런 정규군 2개 군단이라면 이는 실로 대단한 일이군.."

그때. 세도스가 소란해진 회의장을 진정시키려는 듯 한마디했다.

"아멜리온 부사령관님 계속 보고하십시오."

"네. 그 외 어둠 종족 헬폰소 전사인 가스톤이 약 10000여 병력과 함께 왔습니다. 그리고 하폰소 제국의 폰테 도시 소속 천살전사 2000여명이 자신들의 진영으로부터 탈영하여 이곳에 도착했고. 흠. 그 외 각 지방 농민들이 자신들의 식솔과 함께 왔습니다. 아마 15000여명으로 예상되나 그들 중 병사로 전환 될 수 인원은 8000여명정도입니다. 그리고 저 동쪽 끝 로엔스톤 대륙에서 온 데스퍼라도 제국에서 5000여명이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을 이끄는 자는 모유성..아니 목..유..성인가 후..발음하기 이상한 이름입니다. 그리고 마이클이라는 젊은 사람 이렇게 둘이 대장인 듯 합니다."

그때 세도스가 말했다.

"데스퍼라도라니? 그런 제국도 있었나?"

"저도 처음 들어보는 제국인데. 더구나 그들의 복장이 참으로 독특했습니다. 무기도 기상천외하게 생겼고 장신구나 혹 여타 장비들도 생전 처음 보는 것들인지라.."

"데스퍼라도라..흠..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기도 한데..데스퍼라도라.."

세도스는 데스퍼라도라는 단어가 마치 낯설지 않은 느낌처럼 혼자 중얼거렸다. 잠시후 세도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외쳤다.

"자! 일단 우리를 찾아준 손님들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니 모두 그들을 맞으러 내려갑시다."

세도스가 일어나 동굴 밖으로 나가자 수십 명의 장군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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