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페라도-50화 (50/157)

[데스퍼라도] 50. 3R 큐브 살상게임장

데스퍼라도(Desperado)

3R 큐브  살상게임장

한편 헤수스, 목유성, 아론은 정신없이 북서쪽의 붉은 계곡

으로 가고있었다. 그들은 분명 무엇인가 감지했는지 각자의

방법대로 최고의 기술로 달려가고 있었다. 제 3 계 테카론

의 출신들인 헤수스와 아론은 마치 달려가는 동작보다는

연속적인 도약을 함으로서 이 능선에서 저 능선을 넘어

가고있었다. 누군가 이들의 점프력을 보았다면 도저히

믿기 지 않는 광경이었다. 약 40M에서 50M정도의 도약

거리는 도저히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능력이

었으리라. 하지만 이런 놀라운 기술로 전진하는 헤수스와

아론조차도 저만치 앞서가는 목유성을 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목유성은 그만의 최상승 경공법으로 거의

지면을 밟지 않고 허공에 떠서 날아가는 듯 하다가 약

100M정도에서 한번 지면을 걷어차고 다시 그만큼의

거리를 허공에서 이동을 하니 헤수스와 아론의 눈이

휘둥그래지는 것은 당연하였다.

"뭐야. 저놈은 힘이 뻗쳐오르나. 왜 저리 빨라!"

"그러게 말이야!"

"도대체 저게 인간이야. 아니면 새야? 저놈 목유성이 사는

무림이라는 세계는 도대체 괴물들만 사는 곳인가. 이것 참."

"저놈이 우리 3계 출신 전사들을 앞지르니 말이야. 정말

믿을 수 없군. 더구나 3계 엘시온 전사인 이 헤수스의 이동

기술을 능가하는 놈은 아직도 구경도 못했건만."

"호호. 사실 헤수스 네 놈이 이동기술이 빠르다는 것은 3계

영역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

헤수스는 아론이 자신을 칭찬하듯 말하자 기분이 좋아졌다.

"흐흐. 정말?"

"응. 3계 안에는 너희 엘시온 종족과, 내가 속한 마계종족

그리고 여타 다른 종족들이 있는데 특히 그 중에서 엘시온

전사들의 빠른 이동속도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 특히

그 중에서도 하몬이 가장 월등했고 그 다음이 너 헤수스라

는 사실도 알지. 호호."

"아론 네가 웬일이냐. 이번에 내 칭찬까지 해주고 말이야.

하하."

"칭찬이라..뭔가 오해하는 모양인데. 네 친구 하몬은 월등한

전투기술에 빠른 이동속도까지 접목시켜서 새로운 기술을

응용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전감각 전사인데 반해서

너 헤수스는 강한 적을 만나면 오로지 출행랑 치는 데만 네

빠른 이동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다는 얘기지.

까르르르르.

"뭐..뭐라고. 너 진짜 다시 봉인 당하고 싶어!! 우리 엘시온

전사들은 그 누구도 후퇴를 모른다는 것을 너 같은 계집애

가 알기나 하고 하는 소리야. 한번만 더 나불대면 그땐."

"쳇. 비열한 놈. 그래 농담도 못하니. 그렇게 쫀쫀해 가지

고서 어떻게 그 위대한 엘시온 전사 대열에 합류했냐?

난 그게 도무지 이해가 안간 단 말이야."

"아론 너 한마디만 더하면 이번에 진짜로 알아서 해!"

"............"

그때였다. 저만치 앞서갔던 목유성이 뭐라 소리쳤다.

"드디어 찾았어! 빨리 이리 와보라고. 여기 동굴이 있는

것 같은데."

"정말!"

"리크야! 제발!"

잠시 후 이들은 협곡 능선 아래에 그 입구가 적지 않은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이곳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머물렀던

흔적을 발견했고 그들이 휴론계인 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사실 헤수스 일행이 여기까지 오게된 이유는 바로 리크의

기류를 미미하나마 감지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처음 능선에서 이곳 존재들로 보여지는 시신들을 발견했고

곧 그들의 분리된 참혹한 시신을 살펴보고서 깜짝 놀랐다.

특히 목유성은 분명 리크의 혈파천(血派天)에 의해 시전

된 무공(武功)에 의한 것임을 알았다. 곧이어 대규모 학살이

이루어진 장소에 수많은 시신들에게서도 같은 검법에 의해

희생당했음을 분명 확신했다. 더구나 리크가 프아라(pueaara)

의 에너지를 사용한 거대한 막을 형성 부근에는 아직도 그

기운이 남아있었으니 이번엔 아론이 분명 리크가 이 자리에

있었음을 감지했다. 결국 그들은 리크가 남긴 기류를 추적

하여 겨우 이곳에 왔으나 동굴 안에는 리크와 다른 휴론계

인들의 흔적만이 남아있었을 뿐이었다.

"흠. 생존자들이 제법 있군. 더구나 그들이 이곳을 떠난 지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물론 이들 중 리크가 있음이 분명

하단 말이야."

"그렇다면 지금 그들을 뒤따라간다면 만날 수 있겠군."

"자 이렇게 머무를 시간이 없다고 어서 서둘러 리크를

찾자고."

"휴, 다행이군. 이젠 리크와 만날 수 있겠군. 그나저나 리크

그 녀석 말이야. 어떻게 하다가 이런 곳까지 흘러들게 생겼

지. 덕분에 우리도 이런 생소한 영역에 왔지만 말이야."

헤수스와 아론이 대화하는 동안 목유성의 얼굴에는 다소

걱정하는 빛이 다분했다. 목유성은 자신의 손으로 턱을

어루만지더니 이내 침울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후.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발견된 이곳

존재들의 시신을 살펴보니 확실히 리크에게 당했어.

문제는 이 녀석이 내가 있던 세계에서조차도 금기로

여겼던 패도적 마공(魔功)인 혈파천(血派天)을 시전 한

모양인데. 후. 그들의 시신을 보고는 나조차 광기가 느껴

질 정도라니까. 더구나 혈파천(血派天)의 모든 초식을

사용한 것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어. 혈파천은

사만사천(四萬四]天)의 마공(魔孔)중에서 그 구결이 난해

하여 극강의 고수만이 겨우 시전 할 수 있는 무공인데

글쎄 이 녀석이 혈파천을 완전하게 시전 할 수 있다니.

이거 진짜 놀랍군."

헤수스 역시 다소 근심스런 표정으로 말을 했다.

"후. 뭔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목유성 네

말대로 이곳존재들이 리크에 의해서 당했다는 것은 나도

동감하지만. 문제는 리크와 생존한 휴론계인들이 누군가에게

쫒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더구나 그들은 황급히 이곳

을 빠져나간 느낌이 든단 말이야. 여기 바닥에 난 발자국과

여러 흔적을 살펴볼 때 이들이 인원은 약 100여명정도이고

여기 끌린 자국과 여타 흔적을 보니 부상자가 제법 있단

말이지. 후. 도대체 이들은 어디로 향한 거야?"

아론은 갑자기 자신의 가론 스틱을 꺼내더니만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떤 새끼들이 감히 리크를 추격한단 말이야. 지금 가뜩

이나 이곳 존재들에 대해서 열 받아 죽겠는데 이제부터

보이는 대로 전부 죽여버리겠어. 아무튼 여기서 쓸데없는

말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리크를 찾아가자고."

"두말하면 잔소리. 서두르지."

"좋아."

"쳇 오랜만에 의견이 맞는군."

"그렇군. 하하. 만약 리크가 없었다면 아마 우린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이고 급기야는 서로 죽일 듯이 싸웠겠지. 결국 리크

그녀석이 우리 셋을 맺어주었군."

헤수스의 말에 아론과 목유성은 다소 멋쩍은 듯한 표정으로

어깨를 들썩거렸다.

"쳇. 인정하기 싫지만. 뭐 틀린 말은 아니네."

그때 목유성이 느글느글한 웃음을 뛰고 아론에게 다가오더니

슬며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험..아론 이왕이면 나와 평생 인연을 맺는 것이 어떻겠소.

본좌도 가만히 보면 괜찮은 남자라오. 더구나 저기 쫀쫀이

헤수스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넓은 가슴을 품고있는

인간이라오. 더구나 내 세계에서는 나를 칭할 때 불세출의

영웅, 혹은 절대무적, 무림역사상 최고의 기재라는 등..허허."

"미친놈! 꼴갑을 떨어라!! 당장 이 손 안 치워. 그리고 뭐

불세출의 영웅이라고. 참 기가 막혀서. 생긴 건 꼭 계집애

처럼 곱게 생겨 가지고 꼴에 응큼 한 생각까지 하다니."

순간 헤수스가 발끈했다.

"아론 너야말로 우리 엘시온의 여인들과 비교해보면 그야

말로 거들 떠도 안보는 추녀에 속한다고. 그러니 너야말로

꿈 깨시지. 목유성의 눈이 낮아도 한참 낮지 저런 멋대가리

없고 성질 더러운 아론에게 뭔 놈의 추태야."

"험험. 이보게 헤수스. 내 눈이 낮다니. 잘 보라고 아론 저

정도면 상당히 매력 있는 여인 축에 든다고. 더구나 여자란

톡톡 쏘는 가시도 내포하고 있는 것도 좋고..허허"

"젠장. 그래 너 가져라!!"

"험. 진짜로?"

"응."

"고마워"

물론 아론의 표정은 있는 대로 굳어졌고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

"이것들이.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내가 물건이야!!"

*****

상당히 높은 고지대에서 바라보는 롬페르담社의 금속성의 건물

은 햇빛에 번쩍번쩍거렸다. 리크와 휴론계인들은 생전 처음

보는 양식에 저마다 입을 벌린 체 넋을 잃었다. 마치 마법의

세계에나 있을법한 꿈의 궁전이 영롱한 빛을 내면서 그들 눈앞

에 버젓이 나타났던 것이다.

마이클은 이들의 표정이 재미있기라도 한 듯 빙그레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후후. 하위차원 놈들의 표정을 보니 가관이구만. 하긴 네 놈들

이 지구의 과학문명에 대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참 내 꼴

이 한심하구나 이런 인간들에게 인질로 붙잡혀 끌려가는 신세

란. 아무튼 네 놈들의 행보도 조금 있으면 끝나니 내가 참아

야지. 빌어먹을.'

마이클은 갑자기 산아래 있는 롬페르담社 건물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는 이내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헤헤..언제 봐도 멋있단 말이야. 300년의 전통을 이어오는

롬페르담社는 전세계 살상 서바이벌 업계 중 단연 상위

클라스에 속하는 일류회사지. 내 조상님이 설립한 이래로

오늘날 내가 물려받게 되었으니 다소 감정이 복받쳐 오르

는군. 물론 여기서 살아남는다면. 후후.'

마이클은 자신이 휴론계인들의 포로로 잡혀있다는 것을 잠시

망각했는지 계속해서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쨌든 우리 롬페르담社는 정부의 심한 단속과 규제를 받는

회사이니만큼 경비시스템은 연방정부건물에 버금가는 3R

큐브 방어 시스템으로 구축되었기에 제 1 지역까지는 출입

이 허용되며 제 2 지역으로 들어섰을 때는 3R 큐브가 작동

되어있지. 게다가 우리 롬페르담社 심혈을 기울여 만든 살상

게임장 시스템까지 접목시켜놓았으니 무려 제 7지역에 이르

는 거대한 실내 살상 게임장은 그야말로 지구년대 2777

년에 가장 획기적인 살상시스템 중에 하나란 말이야 후후.

과연 이들의 개념으로 3R 큐브 살상 시스템 을 알기나 할까.

헤헤. 정말 재미있겠군. 첨단 살상 게임장에 스스로 이들이

굴러오다니. 후후. 가만있어보자. 아니지. 아직은 아니란

말이야. 이놈들이 순순히 제 발로 저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을 거란 말이야. 어쨌든 일단은 내가 이들 휴론계인들을

그쪽으로 유도하도록 해야겠군. 후후 '

"뭐야. 이 새끼가 갑자기 실실거리다니..."

"퍽!"

"욱!"

패샷보이는 마이클이 무언가 비굴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자

순간 팔꿈치로 그의 복부를 가격했다.

"이 새끼가 아직 자신이 포로라는 것을 모르나 본데. 에잇!"

"팍!"

"헉!"

"아무튼 네 본분을 또다시 잊어버린다면 그땐 죽여버리겠어.

젠장.."

그때 스캇 대장이 마이클에게 다가오더니 뭐라 질문했다.

"저기가 롬페르담社가 분명 맞는가?"

"그렇소. 컥컥. 빌어먹을. 컥."

마이클은 패샷보이에게 얼굴마저 가격 당했는지 입술엔 피가

고여있었고 연신 기침을 하며 피가 섞인 침을 뱉어내었다.

"저 건물의 크기로 보아 분명 건물 안엔 상당수의 병력이

있을 텐데.."

"후후. 벌써부터 겁이 나는가 보군. 롬페르담社는 너희들

하위차원인들에겐 성지 같은 곳이지. 그러니 저 건물을 본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알고 이쯤에서 나를 풀어주면 내가

너희들을 모두를 고향으로 돌려보낸다는 것을 약속하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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