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페라도-32화 (32/157)

[데스퍼라도] 32. 차원 서바이벌게임

데스퍼라도(Desperado)

차원 서바이벌게임

한편 근 1000여명에 달하는 차원 참가자 [단테피오테스]라

불리는 살상 차원 서바이벌 회원들은 50명씩 한 조로 총

20개에 달하는 각 조에 저마다 소속되어 각자의 사냥 영역

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들의 목표지점은 생존한 휴론계인

들 117명이 있을 거라고 예상되는 횐 바위산 협곡아래였다.

이곳 살상게임 주관 회사인 롬페르담은 각 조별 사냥팀들

이 너무 쉽게 그곳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여러 미로와 유사

한 협곡 수백개를 만들어 놓았으므로 참가자들은 달랑 한

개의 지도만으로 그곳을 찾아야만 했다. 이 게임은 말

그대로 살상 서바이벌게임이지만 정작 서바이벌(생존)을

위한 투쟁의 주체자는 죄 없는 차원인들이었다.

더구나 롬페르담 회사의 슬로건은 다음과 같았다.

[이 시대에 진정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입니다.

주저하지 마세요. 준비하시고 쏘시면 당신의 미래는

달라집니다. 진정한 전사로의 미래는 바로 당신의

방아쇠에 있습니다.]

[[게임은 즐겁게!!! JUST DO IT!!(당장 해보세요!!)]]]

물론 그 대상은 다른 인간계의 사람들로서 살상에 대한

윤리개념을 희석시키며 더 나아가서는 합리화 혹은 정당성

을 안착시키고 있었다. 사실 아직까지 살상게임을 즐겨

하는 전문 서바이벌 매니아의 수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 첫번째 이유는 바로 거액의 참가비였다. 즉 2777년

지구인들의 중산층이 약 6개월 정도 벌어야 액수와 살상

게임에 겨우 한번 정도 참가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두 번째 이유라 할 수 있는 것은 아직 지구 곳곳에 그

명맥만을 유지하는 인권옹호단체였다. 수백년전 살상게임

이 활성화되기 전 에는 이러한 인권옹호단체들의 영향력

은 칼차온 정부를 좌지우지(左之右之)할 정도였는데 오늘

날 전 대중적으로 윤리개념이 서서히 무너지면서 인권옹호

단체 마저 그 세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세 번째 이유는

바로 아직 법적으로 금지 (禁止)된 게임이기에 적발시에

는 1 년 혹은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만 하는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상류층의 돈 많은 부류들은 이런 범칙금(犯則金)

제도가 오히려 자신들게 유리하게 작용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즉 많은 다른 차원 인간들을 죽여놓고 그들

생활 수준으로 볼 때 범칙금(犯則金) 몇 푼 내면 그것으

로 끝이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30대 혹은 40대의 엘리트 출신, 상류층

출신으로 비교적 생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개중

에는 10대들도 적지 않게 껴 있었다. 사실 아직 어린 10

대 아이들에게는 거액의 참가비가 무척 부담 될 수 있는

요인이었지만 그들에게 돈이란 그렇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단테피오테스(살상 게임을 즐기는 참가자들의 명칭)들 중

대부분의 10대들은 상류층, 혹은 고위관리의 자제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폭력성 성향의 문제아들, 혹은 자제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부모들, 심지어는 심약한 자식에게 용기를 심어 주기

위해서 살상 게임비를 몇 년의 노동으로 마련하여 살상게임

에 참가시킨 부모들, 그저 재미거리로 즐기러온 상류층의

자제들..바로 이런 저런 연유로 참가하게된 10대들은 제 7조

에 속했고 인원은 정확히 50명이었다. 그들은 혈기가 왕성한

10대 들로서 그 중에는 여자아이들도 10명 정도 끼어있었다.

"에잇, 이런 옛날 지도 한 장 덜렁 가지고서 이 드넓은 바위산

과 수많은 협곡에서 하위차원인들을 찾으라니..젠장."

"타니아! 네가 제 7조 대장이면서 벌써부터 무슨 소리하는

거야. 그래도 네가 살상 서바이벌게임 횟수가 총 17회이고

살상 포인트가 22명이나 되잖아. 비록 네가 여자지만 이중

에서는 가장 고수(高手)인데.."

"빌어먹을 고수는 뭔 고수라고..내가 사는 동네에는 살상

포인트가 48 명이나 되는 놈이 산다고 그 조차도 북미

(North U.S.A.)연방에서 고작 중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물며 나 정도야 아직 하수(下手)중에 하수지..아직 이런

살상 게임이 합법화되지 않아서 공식 집계는 정확히

모르지만 우리가 모르는 진정한 고수들이 세고 셌단

말이야."

"와우...타니아 너 정도가 하수에 속한다면 우린 뭐지.."

"호호..너희들은 이제 겨우 입문한 정도랄까..."

그때였다. 제 7조 아이들 중 누군가가 소리내서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살상 포인트 22명이라..한마디로 웃기는군..."

순간 타니아 대장이 눈썹이 치켜져 올라갔다.

"어떤 새끼야!"

"새끼라...후후 계집애가 입이 드럽군....무론 살상 포인트

22명은 적은 숫자가 아니겠지..허나 과연 네가 얻은 점수가

하드코어(hard core)에서 얻은 것일까? 추측이지만 넌 고작

베이식(basic)에서 얻은 점수 가지고 설쳐되는 것 같은데....

베이식 차원 인들은 알다시피 미개한 원시류의 인간들이지

그들을 살상하는 것은 한마디로 누워서 떡먹기란 말이야.

하하."

"젠..젠장...베이식(basic)도 장난이 아니란 말이야!"

"흠..내게는 그저 장난거리로 밖에 안 보이는데..후후. 그나

저나 타니아라 했던가? 솔직히 난 계집애가 대장으로 나서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드는데....한 마디로 말해서 이제부터

내가 제 7조 대장이 되겠다..."

타니아는 갑자기 자기가 대장이 되겠다고 나선 남자아이를

쳐다보며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 남자아이는 그런

그녀를 보며 빙그레 웃기 시작했다.

"후후..혹시나 했더니 역시 나군....저렇듯 감정을 숨길 수

없는 계집애가 대장이 된다면 괜히 죄 없는 부하들만 고생

시키겠지....아 이런 내 소개를 안했군. 난 북유럽 연방 소속

헤밀턴 고교의 레포드 라고 해!"

순간 7조 아이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헤밀턴 고교의 레포드라면...설마..."

"북유럽 연방 하드코어(hard core) 살상 서바이벌게임 순위

45위이자 고교생 중에서 5위에 랭크되었지..후후 그게 바로

나야."

"더구나 북유럽의 패트 부연방장의 아들로서 불법 살상 게임

에 대한 범칙금(犯則金)을 제일 많이 기록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아버지 패트 부연방장은 파면까지 당했지.."

"젠장 가슴 아픈 얘기를 꼭 꺼내야 되겠나..사실 이 게임에

몰래 참가하느라 내 신분을 속였고 그로 인하여 내 대신

저 계집애 타니아가 주제넘게 대장이 되었지만....앞으론

내가 실질적인 대장이란 것을 명심하도록."

레포드는 갑자기 타니아에게 다가가더니 뺨을 휴려쳤다.

"짝!!"

"아얏!!"

"후후..여자 주제에 설쳐된 벌이다. 그리고 이후로 내 부관이

된 신고식도 되겠지..그나저나 그 옛날 지도나 이리 줘 봐!"

타니아는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며 어떨결에 지도를 레포드

에게 넘겨주었다. 레포드는 그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

했다.

"흠..과연 롬페르담 회사답군. 제법 신경을 쓴 것 같은데..

더구나 이번 살상게임은 일반 하드코어(hardcore)게임이 아닌

것 같은데 전에 없던 마법 난이도가 포함되었단 말이야....이거

정말 흥분되는군..아무튼 다들 내 말을 명심하도록 내가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이번 게임 캐릭터들은 휴론계 출신으로서 그들

의 조상들인 데스퍼라도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과거 230년 전

피바람을 일으킨 적이 있었지..물론 그때는 게임 초기에 따른

시행착오적 사고였겠지만 아무튼 그 놈들의 후손이니 그리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을 거라고"

"그런 정보를 어..어디서.."

"그야 전문 살상 매니아들에게서 얻은 정보지..후후 한가지 더

놀랄만한 사실을 알려줄까.."

"놀랄 만한 사실이라니?"

"지구상 곳곳에는 너희들이 상상도 못하는 살상 클럽 회원제가

있지..그들은 권력과 재력 등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자들로서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휴론계인들의 살상게임을 비 채널로

위성중계하고 있지...바로 전세계 매니아들을 위해서 말이야.."

"그런 말 같지도 않은..칼차온 정부가 그렇게 하도록 허용이

라도 한단 말인가.."

"이런 등신 같은 놈이..내가 좀 전에 분명 비 채널이라 말했지..

물론 불법이지만 칼차온의 중계시스템을 능가하는 장비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단 말이지..아무튼 전세계 살상 매니아

들은 고 난이도가 첨가된 이번 게임에 관심이 많다라는 거야."

"젠..젠장...중계가 되다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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