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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1. 백 배 만큼 더 (8/11)

외전 1. 백 배 만큼 더

배가 많이 불러온 부인은 내가 챙겨주는 것을 잘 먹어 건강하고, 얼굴에도 살이 올랐다. 살이 너무 많이 쪘지요? 면경을 들여다보며 물을 때는 부러 놀리고 싶어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였다.

“그, 그래도 귀여워서 좋기만 한데.”

“귀엽지 않습니다. 하나도 안 귀엽고 돼지처럼 살만 쪘어…….”

“아, 아냐, 포동포동 얼마나 귀여운데?”

거친 운동을 하지 않으니 몸도 뭉글뭉글 연해진 그를 안고서 달래 주는 것이 매일이었다. 회임한 이의 기분은 오르내리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들 하였으나 그는 자기감정을 숨기는 데 매우 익숙한 사람이었다. 하여 내가 조금 놀려도 입술 조금 내밀고서는 웃고, 웃다가는 안아주는 내게 더욱 깊숙이 안겨 오기 바빴다. 나는 이게 감정을 숨기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인지 궁금하였다.

“정말? 살이 이렇게나 쪘는데도 귀엽습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는데 이렇게나 사랑스러울 리 없지 않은가.

포동해진 볼을 주무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여쁩니다. 통통한 볼이 혈색마저 좋으니 꽃이라도 핀 듯 사랑스럽습니다. 그리 말하자 붉은빛을 조금 더 보태는 볼에 입을 맞추었다. 보송한 뺨에 입술이 닿자마자 그와 이전에 하던 것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아니 될 말이었다. 아이가 놀라면 어쩐단 말인가.

무릎에 앉힌 이의 둥그렇게 불러온 배를 매만지며 아쉬움을 삼켜냈다. 이렇게까지 배가 부르기 전에는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보름에 한 번 정도는 몸을 섞었다. 매우 조심히, 충분히 애무한 후에 푹 퍼진 몸을 모로 눕히고서 양물을 넣었었지. 양껏 움직이지는 못하였으나 그래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이제 마주 보고서 안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불렀기에 그는 내가 보는 방향을 향해 앉고, 내게 등만 보인 채 안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좋았다. 내가 없는 동안 어떤 찻잎을 우려냈고, 그 차를 우리면서는 무슨 생각을 하였고, 또 어떤 맛이 났는지 조곤조곤 말해주는 것은 지나치게 다정하였다.

“조금 묵은 찻잎을 넣어 그런가, 향이 묵직하고 좋았답니다. 저하와 같이 있지 않았는데도 곁에 계신 것 같았어요.”

“나도 매일 그대와 같이 있다 생각하고, 그리 생각하며 지냅니다. 아이를 낳고, 몸을 풀면 모든 것을… 같이 하고 싶습니다. 부인과 같이.”

“…….”

“좋아서 우시는 거지요? 부인, 울지 마세요, 제발…….”

배를 감싼 손에 물방울이 맺혔다. 그는 아이를 가진 후로 눈물이 많아졌다. 그것은 이미 알고 있던 터였기에 놀라지 않았다. 다만 그가 눈물지을 때마다 마음은 몇 갈래로 찢어지는 듯 아팠다.

“저하께서, 끅, 다정히 구시니까… 투정 부리면 안 되는 것을 아는데도 그대 다정함을 떠올리면 마음이 텅 빈 것처럼 쓸쓸해져서…….”

이제 곧 황위에 오르실 저하께 소첩의 걱정 따위는 끼치고 싶지 않으면서도, 떨어져 있는 시간이 너무도 외롭습니다. 늦가을의 낙엽처럼 바스락거리는 마음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배를 안고 있던 두 손이 모두 젖을 정도로 우는 그에게 무어라 할 말을 찾지 못하였다. 괜한 말을 하였다가 그의 외로움을 보탤까 두려웠을뿐더러, 나 역시 입을 뗐다가 눈물이 날 것만 같았기에. 하여 아이가 있는 그의 배만 문지르며 입을 다물고 있을 때였다. 앞만 보고 있던 그는 살며시 고개를 돌려 나를 보고선 입술을 찾았다. 일말의 다급함도 없는 움직임이었다. 아이를 가져서 그런지 포근하게 변한 체향이 입술을 덮어 왔다.

“안아주셔요.”

“응, 예? 이미, 안고 있는데…….”

“이런 것 말고. 합궁을 하자는 말이옵니다.”

훌쩍, 코를 한 번 찡긋거리고서 가벼이 입술을 부딪는 이에게 하릴없이 마음이 흔들렸다. 분명 태자는 나였으나 태은궁을 지키고 선 궁녀들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

태자 저하를 감시하라 이르셨습니다. 조금 불편하셔도 참아주십시오. 지금 태은궁에 있는 궁녀들은 할마마마와 어마마마께서 붙여 놓은 이들이었다. 금실이 너무 좋아도 황손에 좋은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며,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살을 섞지 못하도록 감시를 시키기 위해서. 실은 그랬기에 더더욱 애정 표현에 소극적으로 임하기도 하였다.

“저하, 손톱이가 더 크면 정말로 하지 못하는데…….”

“그, 그는 그렇지만, 하지만…….”

뭉글거리는 몸을 그대로 눕히고 싶은 마음이 어찌 없으랴. 나는 꿈에서도 그대 몸을 취할 생각뿐인 사내였다. 그대가 잠이 들면 그 순전한 낯을 보고도 아랫도리를 발끈발끈 세우고서 삿된 감정으로 내 것을 쥐고 흔들기 일쑤였다.

임신을 하였을 때 서운한 것은 아이를 낳은 후 몸을 풀고도, 아니 죽을 때까지 마음에 남는다고 합니다. 망설이는 내게로 뚝 떨어지는 목소리에는 이미 서운함이 가득이었다. 회임을 한 후에는 바지를 입기가 힘들다 하여 그는 둘이서만 있을 때는 종종 치마만 입고 있었다. 저고리도 없이 치마만을. 오늘은 연한 하늘색 치마였다.

“정말 하지 않으실 텝니까? 소첩이 이리 청을 드리는데도요?”

끝단으로 갈수록 진하게 파란빛이 도는 치마 아래로 하얀 발이 슬쩍 제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일부러 그러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다. 하나 욕구를 제때제때 풀 수 없었던 나로서는 그것이 나를 유혹하는 것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심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살살. 무,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만.”

“많이 아프게 하셔도 됩니다. 몇 번이나 이어져도 괜찮습니다.”

“아, 그, 그는 안 되지요. 나를 나쁜 아비로 만들지 마십시오, 부인.”

“어미인 소첩이 기쁘다면 손톱이도 기뻐하지 않을까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렇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이에게 달리 할 말이 없었다. 실상 그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이었기 때문에 그만 행복하다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복중 태아도 그러려나. 그것까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두 달 만에 즐거운 밤을 보내는 것이니 오래 하자고 칭얼거리는 아내를 침상에 앉혀 놓고 그의 앞으로 가 무릎을 꿇었다. 나를 내려다보는 낯이 적이 상기된 상태였다.

“무, 무슨 생각을 하시기에 볼이 새빨개지셨습니까?”

“야살스러운 생각.”

“손톱이가, ‘아이쿠! 우리 어머니는 이런 걸 좋아하신다니!’ 하며 놀라겠습니다.”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소첩이 방사를 즐기는 것을 아이가 모를 리도 없고.”

“하기야, 아비도 함께 즐거우니 아이도 좋아하겠지요? 무릇 진정한 효자라면 부모의 즐거움을 이해 못 할 리 없지.”

“당연하지요. 한데 언제 해주실 것입니까……?”

치마를 손으로 꾹 쥐고서 발로 내 가슴팍을 한 번 툭 치는 그에게 푸슬거리며 웃어 보였다. 어련히 알아서 잘해줄까. 그대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내 이제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

재촉하는 발을 간질이자 얼굴을 와락 구겨 가며 즐거이 웃는 그의 치마폭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어서 무언가를 해 달라며 조를 때는 언제고, 막상 음습하게 굴기 시작하니 조신을 떨며 무릎을 딱 붙이기에 힘을 줘 그를 떼어 놓았다. 근육으로 단단했던 허벅지가 이제는 연한 살로 가득 차 손이 닿을 때마다 차지게 달라붙으며 흥을 돋웠다.

말랑거리는 허벅지살을 한 움큼 쥐고서 주물럭거리며 손자국을 남겼다. 조금 더 아프게 쥐면 지문까지도 남을 정도로 연한 살에 나의 양물은 이미 꺼떡이며 들어갈 준비를 마친 채였다.

“아, 흐으…….”

쪽 소리가 나게 귀두 끝에 입을 맞추자 치마폭 안에 담긴 머리통을 서둘러 밀어내기에 가랑이 사이로 더 깊숙이 고개를 처박았다. 통통하게 살진 둔부를 가까이 끌며 체향이 고이는 곳을 핥자 구겨진 치마의 주름 사이로 곧 애액이 흥건히 고였다. 그게 보기 좋아 맑은 액체를 손에 묻혀 그의 허벅지에 처덕처덕 바르기도 하였다. 축축이 젖은 치맛자락이 달라붙는 것 역시 보기에 썩 좋았다.

“으응, 저하아……. 혀 좀, 그만.”

들러붙는 치맛자락을 들춰서 싫다고 하는 짓을 이어나갔다. 나는 그의 아래를 입을 써 취하는 것을 적이 좋아하였다. 향긋하고, 달고, 행위가 무르익어 갈수록 애액의 점도를 더해 가는 것도 뿌듯했다. 여인네가 아니기에 비문이 더 뒤에 있는 그를 아예 눕히고서 혀를 내어 춥춥 소리 나게 빨았다. 좋은 것인지, 싫은 것인지 우는소리를 냈지만 좋은 게 분명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아래가 이리 홍수가 났을 리가.

살이 올라 이전보다 만지는 재미가 좋아진 몸을 조심스레 주무르며 비문의 주름을 샅샅이 핥았다. 입술에 스며들듯 애액이 묻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비죽비죽 새 나왔다. 귀여웠다. 넣어 달라고 청하는 것도 까먹고서 끙끙 앓는 솔직한 몸이.

뜨겁고 습한 치마폭 안에서 나와 온 얼굴이 새빨개진 그에게 물었다.

“오, 옷고름을 풀고 싶은데.”

“부끄럽습니다, 배도 너무 불렀고……. 저하, 아니, 이는 조금…….”

“이는 조금, 많이 좋지요. 어구구, 내 손이 미끄러져서…….”

하얗고 폭이 좁은 옷고름의 끄트머리만 새끼손가락에 걸고서 그의 손바닥을 꾹 누르자 더욱 새빨개지는 얼굴에 입 안엔 단침이 잔뜩 고였다.

이를 어쩔까? 풀까, 말까? 놀리듯 옷고름을 쥐고서 고개를 갸웃거리자 아내는 어색하게 미소 지으며 옷고름이 걸린 새끼손가락을 아래로 잡아당겼다. 유혹하는 모양새가 수줍고도 단정하여 위를 덮친 내 마음은 더욱 사특해질 따름이었다.

“마음대로 해주셔요……. 저하께서 해주시는 것 중 소첩이 싫어할 만한 게 하나라도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아래로, 아래로 내 손을 잡아끄는 아내 덕에 옷고름으로 만들어진 나비 날개는 조금씩 작아져만 갔고, 종국에는 아예 먼 곳으로 날아간 듯 나비의 형태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나비가 날아간 자리에는 아이를 가진 후로 도톰해진 가슴팍만이 하얗게 남았다. 여인네의 가슴처럼 봉긋한 것은 아니나, 원체 하얀 피부에 보드라운 살결의 가슴은 사내의 마음을 동하게 만들기에 차고 넘쳤다. 입 안에 넣고 빨면 금세 톡 불거지는 젖꼭지는 치마에 가려진 채 보얀 가슴팍만이 눈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는 그가 아니라 내가 더욱 애가 탔다.

“손톱이 먼저 자고 있거라. 아버지랑 어머니 조금만 놀고 같이 잘 테니.”

“그, 그런 말을 왜 하시는 것입니까? 부끄럽게…….”

부끄러우니 그런 말일랑 하지 말라고 하는 이의 치마를 돌돌 말아 아래로 끌어내렸다. 색이 짙어진 젖꼭지는 물고 빠는 것보다 손끝으로 살살 만져주는 것을 더 좋아하기에 원하는 대로 굴려주니 아이가 발로 차는 것도 무시하고서 앙알앙알 앓기 시작하였다. 하지 말란 말을 하면 언제든 멈출 것을 아는 듯 그는 부끄럽다고 말할지언정 싫다, 그만하라, 같은 말은 일절 입에 담지 않았다. 그 또한 마음이 벅찰 정도로 좋았다.

“아, 앙!”

“안도 다 풀렸고.”

“저하, 빨리, 으응, 넣어주세요…….”

모로 누워 스스로 엉덩이를 벌리고서 파들파들 떠는 것이 보기 좋았다. 아이를 낳고 몸을 푼다면 매일 밤, 아니, 아침저녁으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싫다는 것도 괜한 말로 알아듣고서 매일 몸을 겹치고 안을 쑤석거리며 희롱할 것이다. 샅이 다 부을 정도로 처박고, 구멍 안쪽의 차진 살이 자지를 물고 바깥으로 살짝 밀려날 때까지 허리를 움직일 것이다.

하나 당장은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할 몸이었다. 성애의 즐거움을 느낄 때도 지나친 쾌감은 독이 된다고 할 정도였으니 내 욕심껏, 그의 눈이 희끗하게 돌아가 울 정도로 다그쳐서는 안 되었다.

“하아……. 불편하진, 않으십니까?”

“흐, 끅! 조, 좋아, 좋습니다, 움직여 주셔요, 응?”

“너무 세게 하면 다, 다치시니까. 살살해 드리겠습니다.”

“아으으응…! 아! 거, 기, 저하, 거기…….”

누워 있는 이의 위로 올라가 오른 다리를 내 어깨에 걸치고서 양물을 쑤셔 넣었다. 절로 눈이 감길 정도로 뜨겁고 진득하였다. 원래 같았다면 양손을 잡아채 못 움직이게 하고서 추삽질을 이어 갔을 터이나 지금은 한도 끝도 없이 상냥하게만 안아주었다.

더 세게 해도 괜찮다는 아내에게 알겠다고 말은 하였으나 아이가 잘못될까 두려워 슬슬 움직여 가며 박을 탔다. 땀으로 젖은 살이 척척 달라붙는 소리도 간만에 듣는 터라 흥이 났다. 그래서 놀리듯 귓가에 속삭였을 뿐이었다.

“울기는, 무에 우십니까. 서방님의 좆을 쭉쭉 잘도 먹고 계시면서.”

“흑, 끅, 아이가, 듣습니다, 아아! 아, 읏!”

“듣는 건 그대뿐이지. 거짓을 고하시다니, 나쁜 사람.”

배가 다시 납작해지면 제대로 벌을 드리지요. 나직이 말하고서 양물을 깊숙이 박아 넣자 그는 엉엉 울며 사정하였다. 이전에 비해 훨씬 예민해진 몸을 눈으로 확인할 때마다 입가로 웃음이 걸리는 것을 막을 재간이 없었다. 이제 앞을 만져주지 않아도 곧잘 절정에 이르는 귀여운 몸이라니. 뿌듯하구나. 내게 맞추어 변한 몸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까.

벌게진 몸에 입을 맞추며 조심스레 양물을 빼내었다. 아이에게 안 좋을 것은 없다고 하나 굳이 그의 몸 안에서 파정할 것도 없기에 아직 열기를 담고 있는 양물을 손으로 움켜쥐어 흔들고서 나도 절정을 맞았다.

아직 성감이 남아 있었으나 살그머니 나를 올려다보는 무구한 낯을 보니 또 그저 좋아 허허 웃어 주었다.

“아이를 낳은 후엔, 우리 많이 하여요, 저하. 예전보다도 더 많이, 자주.”

“부인이 고생이 많은데, 내 어찌 그러겠습니까. 아니 될 말이지요.”

“못하면 서운함만 깊어지니 그냥 하겠다고 해주셔요. 저하의 사랑을 모조리 다 받고 싶습니다.”

“그런 말을 다, 다 하시고…!”

“좋은 것을 말로 표현하려면 사흘 밤을 새워도 부족하답니다. 은애하여요, 저하.”

관계가 퍽 마음에 드셨던 것일까? 사근사근하고 다정한 사랑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하나 더욱 애정이 큰 것은 내가 분명하기에―이것만큼은 그에게 질 수 없다―귓가를 지분거리며 말하였다.

“부인께서 나를 좋아하는 것의 딱 백, 배 만큼 더 그대를 사랑합니다. 내 사랑.”

그리 말하며 안고서 이불 안으로 들어가자 그는 쿡쿡 웃으며 아니라고, 자기가 백 배 더 사랑한다고 말하며 귀염을 떨었다. 그에 나도 지지 않고 그렇다면 나는 그 크기의 백 배 더 큰 애정을 줄 것이라고 말하였고, 그렇게 ‘백 배’를 한 백 번쯤 말한 뒤에야 우리 부부는 잠이 들었다.

“평안한 밤 보내십시오, 부인. 우리 손톱이도.”

그는 내가 최근 자면서도 웃는 낯을 하고 있다고 놀렸으나, 그도 마찬가지로 내동 웃고 있기에 나는 기꺼운 마음으로 둥글게 부푼 배를 안고서 눈을 감았다. 따뜻함은 영영 내 손에 남아 있을 것처럼 은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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