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더 사이렌(The Siren)

미래를 위해 미국 유학을 선택했지만 학교에 적응도 하기 전에 웬 남자에게 홀라당 잡아먹힌 다원. 4년을 그의 집에서 편하게 살다 보니 졸업이 목전이다. 애인에게 당당하고 싶은 다원은 취업을 위해 노력하지만 일은 자꾸만 꼬여 가고 급기야 이별까지 통보받는다. 마음을 추스르고 새출발할 힘을 얻기 위해 떠난 여행. 그곳에서 다원은 바다를 닮은 남자를 만나는데……. * * * 바다는 잔잔했다. 아무것도 떠 있지 않은 넓고 푸른 바다를 오래도록 보고 있으니 정신이 몽롱해졌다. ‘정말 걸어 들어가고 싶네.’ 만일 끊임없이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아니었다면 그랬을 것 같았다. 다원은 돌아가기 위해 일어났다. 그때 그의 시야에 크고 검은 남자의 실루엣이 들어왔다. “엇!” 다원은 여기가 한국의 그 고택 뒷담 길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탄성을 내지른 다원에게 남자가 알은척을 해 왔다. “정말 당신이에요?” “네, 어떻게 여기서 다시 만나죠?” 그는 곧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다원의 앞에 내밀어진 손은 생각보다 크고 거칠었다. 남자의 손을 잠시 바라보던 다원은 끼고 있던 벙어리장갑을 벗고 그 손을 맞잡았다. 남자의 시선이 길어지자 다원의 표정이 점점 어색해졌다. 남자는 곧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도 모르게 바라보게 되네요. 당신의 눈. 까만 눈동자가 마치 블랙홀 같아서.” * * * 태어나면서부터 바다와 함께 자라 바다를 따라 떠돌던 남자, 딜런. 그리고 사랑 앞에 당당해지고 싶은 남자, 다원. 두 남자의 파도 같은 사랑 이야기. 《The Siren》.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
9
(5)
2024-10-25
0
8
8화 0
2024-10-25   2
(5)
2024-10-25
0
7
7화 0
2024-10-25   2
(5)
2024-10-25
0
6
6화 0
2024-10-25   3
(5)
2024-10-25
0
5
2권 - 5화 0
2024-10-25   2
(5)
2024-10-25
0
4
4화 0
2024-10-25   2
(5)
2024-10-25
0
3
3화 0
2024-10-25   3
(5)
2024-10-25
0
2
2화 0
2024-10-25   2
(5)
2024-10-25
0
1
1권 - 1화 0
2024-10-25   2
(5)
2024-10-2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