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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551화 (에필로그) (551/551)

〈 551화 〉 에필로그

호사카는 43살이 되었다.

많은 것이 변했다.

호사카는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에게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재산과 권력을 가졌지만 역시 나고 자란 고향은 어 수 없는 모양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원래 먹던 음식이 생각나고 그랬다.

결국 그는 도쿄 섹스킹이었다.

게다가 이제 그는 어디서 활동을 하던지 중요하지 않았다.

도쿄에서 포르노를 찍으면 그게 전세계에 팔리는 것이다.

호사카와 포르노를 찍고 싶어하는 전세계 수많은 여자들이 도쿄로 모여들었다.

호사카는 요즘 종종 높은 빌딩 옥상에 올라갔다.

그의 소유인 건물이었다.

그다지 좋은 건물은 아니었다.

임대료가 비싸지도 목이 좋은 곳에 위치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호사카는 이 건물을 샀다.

그에게는 푼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돈지랄이나 마찬가지였다.

호사카는 써야 할때는 아낌 없이 돈을 쓰지만 필요 없는 곳에는 돈을 잘 쓰지 않아서 제인 먼데일이 놀랄 정도였다.

원래 이곳은 일본의 경제 불황과 맞물려서 공사가 느릿느릿 진행이 되어야 할 곳이었다.

하지만 호사카는 돈을 쏟아부어서 작업을 빨리 완성시켰다.

허름한 공사장이 아니라 번듯한 건물로 만들고 싶었다.

그 옥상에서 호사카는 도쿄를 바라보았다.

모든 것의 시작은 여기였다.

회귀 전에는 자살을 하려던 공사장이었고 지금은성공한 자의 건물.

역시 밀레니엄 버그는 오지 않았다.

성인이 되자마자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여자들과 섹스를 하고 포르노를 찍고 돈을 벌고 세상을 변화 시켰다.

조금의 아쉬움도 없는 인생이었다.

그리고 43세의 몸관리를 잘한 남자는 아직 한참 더 섹스를 할 수 있었다.

호사카의 여자들은 계속 늘어났다.

아직도 막 성인이 된 파릇파릇한 여자들과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올라오니 좋네.'

호사카는 이 옥상에 자주 올라왔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사는 반복이 된다.

호사카는 세계의 역사를 이용해서 성공을 하기도 했다. 그의 노력과 재능도 켰지만 미래를 안다는 것도 큰 몫을 했다.

회귀 전에 호사카는 여기서 신을 만났다.

그리고 그는 신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역사는 반복이 되니까.

지금까지는 신을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드디어 신이 보였다.

평범한 얼굴에 몸이 좋은 남자였다. 그리고 하늘에 둥둥 떠 있었다.

“신이군요.”

신은 자신을 알아보는 호사카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나를 보는 인간이라 특이하다고 생각을 했더니. 내 손길이 느껴지는군.”

“그렇습니다.”

“이 세계는 좀 특이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것도 네 덕분인가?”

“네, 그렇습니다.”

신은 허공에서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았다.

“좋아. 그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고 싶군.”

신의 말에 호사카는 용기를 얻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처음부터 말하기 시작했다. 회귀를 했을때부터 그의 인생은 진정으로 시작을 했다.

“회귀를 하고 처음에는 그냥 AV 배우로 성공을 하고 싶었죠. 그리고 성공을 했습니다. 섹스를 마음껏 하면서 돈도 많이 벌 수 있으니 좋았죠.”

신은 무릎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자신의 일처럼 즐거워했다.

“그렇지. 섹스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니. 최고의 직업 아냐.”

“하지만 일본은 곧 망할 운명이었습니다. 저는 그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으로 갔습니다. 미국은 절대 망하지 않을 나라니까요. 게다가 남자로 한번 태어난 이상 백마도 먹어보고 싶고 흑마도 한번 타보고 싶었습니다.”

“하하하! 그것도 좋지. 자지가 달려 있으면 인종을 가리지 않고 먹어보는게 좋지.”

호사카는 신이라면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신은 실제로 그랬다. 호사카는 신과 대화를 하는 것이 마음을 나눈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동양인이 미국 포르노 업계에서는 성공하기 힘들더라구요. 동양인이라고 계속 밀어내고 차별하고. 하지만 결국 남자는 인종이 아니라 정력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재벌이 되었고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줘서 비선실세라는 말도 많이 들었죠.”

“좋아. 좋아. 그래서 그 다음은?"

신은 호사카의 인생 이야기를 즐기면서 들었다. 그도 한 남자가 회귀를 해서 이렇게까지 해낼 수 있을지는 몰랐다.

“세계 모든 여자를 원한다면 품을 수 있게 되니까 슬슬 다른 욕심이 생기더군요.”

“흔한 일이지. 돈, 권력, 명예. 하나가 만족이 되면 다른 곳이 탐나는 법이거든.”

“그것보다 제가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남자들은 능력이 없어서 섹스를 마음껏 못했습니다. 여자들은 사회의 족쇄에 묶여서 섹스를 즐기지 못했습니다. 그걸 풀고 싶었습니다.”

“특이하군. 하지만 인간 중에는 그런 이타심을 타고난 자들이 있지.”

“아마. 신이 저를 도와주셨기 때문에. 저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그때 신님이 말씀하셨죠.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고. 확실히 그렇게 행동을 해보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호사카와 신은 동시에 씨익 웃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곳은 한국이었습니다. 제 아버지의 고향인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섹스가 금기시 되는 곳 중 하나 였습니다.”

“알지. 알아. 기독교와 유교의 끔찍한 혼종 같은 나라지.”

호사카는 신이 자신에게 깊이 공감을 하자 혹시 한국인이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서 묻지 않았다.

“한국은 포르노를 보는 것조차 죄가 되는 나라였습니다. 차근차근 포르노의 수입을 허용시키고 합법화 시키고. 정치계와 재벌을 포섭하고. 대국민 투표로 포르노 합법화를 이끌어냈죠. 비밀 투표는 참 좋더군요. 결국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온 결정을 따랐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지금 이렇게 된 것인가?”

호사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은 여러 차원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세계를 보았다. 그리고 많은 세계가 비슷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이 있는

나라는 하나같이 포르노가 금지 되어 있었다. 사는 것도 보는 것도 금지가 되어 있었고 국민들은 VPN 같은 기술로 몰래 해외 포르노를 불법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 세계는 달랐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포르노가 있었다. 한국에서도 세계 모든 포르노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성매매 합법화에 대한 대국민 투표가 통과되기까지 했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열망을 알고 법안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기독교계에서 뒷돈을 받는 정치인도 자신에게 표를 주는 국민들에게 정면으로 대항할수는 없었다.

그래서 공창제가 이미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네덜란드의 사례를 봐서 고칠 것은 고치고 받아들인 것은 받아들이는 중 이었다.

“한국의 성매매 합법화 과정도 재미있더군. 유럽의 공창제는 주변 국가의 여자들을 납치해서 강제로 운영하는 곳이 있다. 뭐, 이런 주장으로 반대하는 세력이 있던데.”

호사카는 피식 웃었다. 유럽과 한국은 달랐다. 하나의 연합으로 여기저기서 여자를 데려올 수 있는 곳과 삼면이 바다에 머리 위에는 빨갱이 국가 때문에 섬이나 다름 없는 곳은 다른 것이다.

“지금 바로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주장이죠. 한국 국적이 있는 여자만이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성매매를 할 수 있다. 이것만 잘지켜지면 되는 일이죠. 그리고 여자의 동의를 이중 삼중으로 확인해서 강압적인 성매매는 없게 만들구요. 마지막으로 불법 성매매를 겁나 때려잡으면. 좋죠. 나라 세금도 엄청 확보가 될거고.”

성매매로 흘러가는 돈에서 합법적으로 세금을 는다면 그 세수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리고 불법 성매매를 때려잡고 벌금을 메기면 그 또한 큰 돈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될거 같아. 재밌어. 재밌는 변화야.”

호사카는 신을 바라보았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한국까지. 그가 할 이야기는 거의 다 했다.

“긴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말은 뭐 보다시피.”

신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없나?"

“예전에 한국에서 미래 시리즈라는 포르노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미래상을 포르노 세계로 구현을 한것이죠. 지금도 그쪽 방향으로 현실이 발전하고는 있지만. 역시 제가 힘이 있을때 좀 더 밀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신은 호사카의 말뜻을 알아들었다. 모두가 인사를 하는 것처럼 섹스를 하는 세상. 그게 섹스를 금기시 하는 곧보다 훨씬 더 좋아보였다.

그것을 위한 과학 기술도 모두 마련되어 있었다. 피임법, 성병 예방 등.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의식 수준 뿐이었다.

“하하하. 그럼 그 포르노를 찾아봐야겠군. 이 세계에서 머물 이유가 좀 더 늘어났어.”

호사카는 자신을 회귀 시켜준 신을 만나서 그가 무엇을 이룩했는지 말하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제는 가뿐하게 빌딩 아래로 내려갈 시간이었다. 자신의 여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향해서 질펀하게 섹스나 할 생각이었다. 그곳에는 막 성인이 된 여자부터 자신의 일본 신인 시절부터 함께 한 여자들이 자신만을 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뒤에서 신이 박수를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훌륭한 보너스 스테이지였다.”

호사카는 자신이 가장 인정 받고 싶었던 존재에게 인정을 받아내고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완결.

<작가후기>

1부 일본편. 2부 미국편. 3부 한국편까지.

551화의 대장정이었습니다.

저는 쓰면서 스스로 실력이 나아진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저만의 착각이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지금 다른 신작을 연재 중에 있습니다. 다음 작품도 읽는 사람의 즐거움만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도쿄 섹스킹을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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