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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530화 (530/551)

〈 530화 〉 530화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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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에게는 세 가지 길이 있었다.

하나는 이재우에게 모든 비밀을 폭로하고 푼돈을 버는 것이었다.

둘은 이재우를 꼬시는데 성공하고 이재우가 구성 그룹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다. 그럼 나연은 이재우의 애인이 되어 여생을 편하게 살 수 있었다.

셋은 이재우를 꼬시는데 성공하고 이부희가 승리하는 것이었다. 이재우는 몰락해도 여전히 어지간한 부자보다 돈이 많을 것이고 나연은 여전히 그의 애인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연은 이부희와 호사카에게 성공 수단을 받을 수 있었다.

나연은 첫번째를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지금 이재우가 황태자라고 하지만 현 물주인 호사카는 이건후보다 재산이 많다고 알려져 있었다. 붙을거면 당연히 호사카에게 붙는 것이 맞았다.

나연은 구성을 차지한 이재우에게 받을게 많은지 아니면 모든 목적을 이룬 호사카가 베풀 성공 수단이 많은지 계산하기 힘들었다. 룸살롱 에이스로 일반 직장인보다 돈을 훨씬 많이 번다는 나연에게도 상상하기 힘든 초특급 부자의 세계였다.

나연은 당연히 호사카의 제안을 수락했고 구성의 비서로 일을 하게 되었다. 한달 정도 이부희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연습했던 비서일을 실전으로 수행했다.

나연의 정체가 들키면 안되기 때문에 다른 비서와 동일하게 일을 했다. 이부희가 나연을 급히 뽑은 이유도 그럴듯했다. 기존에 일하던 여비서가 그만두고 다른 여비서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재벌가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현재 나연은 전문대를 졸업하고 나서 돈에 속아 재벌가의 노예가 된 여자의 신분이었다. 다른 비서들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그리고 이런 노예들도 휴가를 가는 기간이 있었다. 이재우를 모시던 사람 중 하나가 3일 휴가를 냈다. 이부희는 그 소식을 듣고 작은 트집을 잡아서 나연을 크게 혼내고 꺼져 있으라 했다.

구성 그룹도 기업이었다. 기업은 손실을 좋아하지 않았다. 재벌의 뒤를 봐주는 비서실도 그랬다. 갑자기 나연은 할 일을 잃고 비서 휴게실에서 월급이나 축내는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비서실장은 그녀가 월급 도둑이 되기 전에 이재우에게 보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비서들이 조금씩 일하는 시간을 늘려서 빈틈을 메꾸어야 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나연은 이재우의 옆으로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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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도 여자라면 나름 경험이 있는 남자였다. 학교를 다닐때부터 구성 그룹의 유일한 남자 후계자라는 말에 여러 여자들이 달라붙었다. 하나 같이 돈을 보고 덤비는 천박한 여자들이었다. 이재우는 그런 여자와의 섹스는 금방 질렸다.

이재우는 고등학교 때부터 비서에게 명령을 해서 섹스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비서는 당장 달려가 돈만 주면 미성년자와도 섹스를 해줄 고급 창녀를 찾았다. 쉬운 일이었다.

이재우는 연예계에서도 놀만큼 놀았다. 사업 이야기를 하자면 연예기획사 사장을 부르고 그들은 이재우와 인연을 만들기 위해서 알아서 여자 연예인과 술자리를 만들었다. 그냥 지망생이 아니라 진짜 탑스타와도 섹스를 했다.

이재우는 이런저런 여자를 모두 먹어보다가 결국 섹스는 섹스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평범한 여학생도 탑스타도 창녀도. 옷을 벗겨놓고 이름과 지위를 빼놓으면 그냥 다 똑같은 여자일 뿐이었다.

이재우는 결국 창녀에게 정착을 했다. 결국 남자에게 가장 달콤한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여자는 창녀였다. 500만원 명품을 탑스타나 부인이 되기를 원하는 여자에게 선물하면 실망하지만 창녀는 그런 선물에도 크게 기뻐했다. 그게 연기든 아니든 상관 없었다.

여자는 모두 똑같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창녀를 자택에 불러 섹스를 하는 이재우였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특별한 여자가 나타났다.

정나연이라고 했다.

원래 이부희가 데리고 있던 여비서인데 무슨 미움을 받아서인지 쫓겨났다고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휴가를 간 자신의 비서의 대타로 왔다고 했다.

첫만남은 이재우의 저택이었다.

이재우는 잠에서 일어나 아침 뉴스를 보며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처음 보는 여자가 들어왔다. 이재우는 순식간에 정신을 차렸다.

원래 이재우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여비서를 선호했다. 그리고 외모도 모두 평균 이상은 되었다.

그런데 지금 들어온 여자는 첫눈에 뭔가가 달랐다.

색기였다.

마치 남자를 홀리기 위해서 태어난 여자 같았다. 단정하고 예절 바르게 행동을 했지만 눈가의 불그스름한 기운을 없애지는 못했다.

몸에 딱 달라붙는 여성용 정장도 섹시함을 배가 시켰다. 허리는 잘록하고 골반은 큼직했다. 이재우는 옛날 사람들이 엉덩이 큰 여자가 순산형이라 좋아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건 그냥 핑계일 것이다. 엉덩이가 큰 여자는 그냥 넣어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오늘부터 이재우 전무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정나연이라고 합니다.”

“아, 그래요. 그럼 일단 커피 한 잔을 가져와요. 진하게.”

이재우는 원래 여비서에게 껄떡거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여비서도 결국 평범한 여자이고 굳이 건드려서 탈이 생길 바에야 탈이 없는 창녀와 섹스를 하는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연은 바로 건드리고 싶었다. 천만원 돈을 눈 앞에서 흔들면 다리를 열지 않을 여자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구성의 후계자였다. 체통을 잃고 싶지는 않았다.

“전무님. 제가 오늘 이 저택은 처음이라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아, 죄송은. 처음에는 다 그런 법이지.”

나연이 하는 말 하나하나가 신선했다. 원래 비서에게 커피 한 마디면 바로 나오는 것이 일상 생활이었다. 뭔가 어리숙하다고 생각이 드니 나연의 말과 행동이 더욱 이뻐보였다. 만약 다른 비서가 이런 말을 하면 즉시 호통이 나갔겠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이재우는 자신이 나연에게 굉장히 너그럽고 젠틀한 재벌가 남자로 보였을거라 생각하니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나연은 주방으로 들어갔다.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재우는 고개를 돌렸다. 그는 비서가 자신 몰래 뭔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주방도 자신의 자리에서 훤히 보였다. 그리고 그건 잘한 결정이었다.

나연은 일단 작은 주전자를 찾아서 물을 올리고 드립 커피를 내릴 커피콩과 거름망을 찾아내었다. 커피콩을 기계로 분쇄를 하고 물을 내릴 준비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당한 컵은 찾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아무 모양의 컵을 쓰자면 쓰겠지만 그녀의 마음에 드는 컵이 필요한 것처럼 여기저기를 뒤져보고 있었다.

이재우는 나연의 이런 뒷모습을 보고 세상에 저렇게 착한 비서가 있냐고 즐거워하고 있었다. 게다가 나연이 쪼그리고 앉아서 아래 서랍을 살펴보고 있으면 그녀의 치마가 쫙 펴지면서 엉덩이 라인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그만한 풍경이 없었다. 치마 위로 보이는 팬티 라인을 보고 있으니 이재우는 눈을 깜박이는 시간조차 아까웠다.

이재우는 나연이 계속 그런 일을 하게 만들었다. 굳이 아무 컵에다가 커피를 만들어오라고 하지 않았다. 지금 하는 구경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주전자의 물이 끓으면서 삐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재우가 한참 즐거워하고 있을때, 나연은 적당한 컵을 찾았다. 그녀는 그 컵에 커피를 따라서 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향이 무척 좋은데. 오늘 커피가 아주 잘만들어졌나봐요.”

“감사합니다.”

“그럼 커피가 좀 남았을텐데 나연 씨도 한 잔 같이 먹죠.”

이재우가 혹시 커피를 더 요청할 수 있어서 남은 물과 커피 가루는 얼마든지 있었다. 나연은 빠르게 커피 한 잔을 더 만들어 왔다. 그리고 이재우의 두 걸음 옆에 섰다.

“하하. 딱딱하네. 이 친구. 커피를 마실때 정도면 소파에 앉아서 먹어요. 나 그렇게 못된 사람 아닙니다. 그리고 이야기나 좀 하죠. 앞으로 며칠 동안 같이 지낼텐데. 얼굴은 익혀야지. 안그래요?”

“네, 전무님.”

나연은 고분고분하게 자리에 앉았다. 이재우는 친절한 상사처럼 나연의 일을 몇가지 물어보았다. 당연히 최근에 이부희가 지랄을 한 것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

“아이고. 하필이면 부희 담당이 되어서. 고생이 많았겠네요. 내 여동생이지만. 그 아이 성격이 좀 지랄맞아.”

나연은 다른 재벌가 일원을 욕하는 것도 이상해서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재우는 그 모습을 더욱 귀엽게 볼 뿐이었다.

커피를 마시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고 이재우는 슬슬 출근을 준비했다. 이재우는 나연이 정장 상의를 입혀주고 넥타이를 매주는 것을 보고 흡족함을 느꼈다. 나연의 냄새까지 마음에 들었다.

이재우는 오랜만에 회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기존에 있던 점심 약속을 취소하고 혼자 밥을 먹기 싫다는 핑계로 나연과 밥까지 같이 먹었다. 그는 일부러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한끼에 50만원이 넘는 코스 요리를 먹었다. 나연은 이런 요리는 처음이라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조신하게 밥을 먹었다.

원래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재우는 비서 같이 낮은 사람과는 겸상을 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철저하게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좋은 사람인척 하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나연의 리액션 하나하나가 그를 더욱 그런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재우가 걱정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여자들 중에는 처음에는 자신의 본성을 숨기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배우 같은 연기력으로 남자를 속이는 자도 있는 것이다. 이재우는 나연이 그런 여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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