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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소환된 남자-108화 (10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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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짐승을 범한다는 느낌으로, 라팔의 옆구리를 잡고 허리를 흔들다. 라팔이는 나에게 매달리기 위해 팔과 다리를 뻗지만, 안쪽을 깊게 찔러주면 다시 기성과 함께 몸을 가누지 못하고 늘어진다.

입에서 나오는 소리에 이성은 없다. 라팔의 몸을 돌려, 후배위를 취한다. 라팔이의 발은 허공에 떠 있다. 상체가 앞으로 축 늘어진다. 나는 그 상태로 허리를 움직인다.

깊이 박히는 물건의 끝에 저항이 있다. 몸이 접힌 탓에 다른 장기도 접혀, 지금 라팔이의 아랫배는 포화상태다. 그에 따라 조임도 강해지고, 라팔의 입에서 나오는 신음도 강해진다.

“흐앗. 흐아아!”

조신함이라고 해야 할까. 조용함이라고 해야 할까. 라팔이 특유의 그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살과 살이 부딪힐 때마다 음탕한 소리가 울리고, 애액이 튄다. 라팔은 멍하니 녹아내려 쾌락을 받아들이기 바쁘다. 단정한 얼굴이 완전히 풀려서 입가로 침이 흐르고 있다.

라팔의 상체를 들어 가슴을 만진다. 유두를 강하게 꼬집을 때마다 아래도 꾸욱 반응해 조인다.

한 손으로 상체를 고정하고, 다른 손을 아래로 내린다. 딱딱해진 콩알과 음부 전체를 손바닥으로 문지른다.

“흐으으읏!”

콩알과 손바닥이 스칠 때마다 라팔의 몸이 떨린다. 바닥이 축축하게 젖어간다. 생수를 바닥에 쏟은 것 같다. 그 정도로 대홍수다.

사정감이 치민다. 안에 그대로 사정한다. 라팔의 아랫배가 조금 볼록해진다. 물건을 뽑고, 볼록해진 부분을 누르자 정액이 새 나온다.

“으응.......”

라팔이 잘게 몸을 떤다. 움직일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음부를 놔두고, 항문의 입구에 물건을 조준한다. 분홍색 주름 가운데에 있는 구멍에 발기한 물건을 넣는다. 구멍이 벌어지며 내 물건을 끝까지 삼킨다.

“흣.”

피도 나지 않고, 라팔은 오히려 느끼는 모습이다. 정액으로 관장을 해볼까.

싸고, 싸고, 또 싼다. 명백히 배가 부풀 정도로 정액을 안쪽에 토해냈다. 라팔의 배가 임산부처럼 부풀어 오른 시점에서 물건을 빼낸다. 분홍빛 항문이 다물어지며 정액을 막는다.

“신기해.”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라팔이 자신의 배가 신기한 듯 바라보며 배를 문지른다.

“이건 재미있네.”

말랑말랑한 배가 물렁물렁하다. 누르면 내 정액이 배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그대로 느껴진다.

배를 누르자 라팔이 살짝 고개를 돌린다. 호오? 이놈 보게.

등에 팔을 둘러 라팔을 비스듬히 눕히고, 손을 펴서 임산부같이 부푼 아랫배를 압박한다.

“싫어.”

옆으로 돌린 얼굴이 붉다. 귓불이 빨갛다.

“라팔아, 너는 뭐다?”

“좆집.”

“그러면 주인이 기호에 맞춰야지.”

“우우....... 치사해.”

라팔이 입을 삐죽인다. 그래도 안 봐줄 거다. 압박이 강해질수록 라팔이 끙끙댄다. 그러다 결국 항문에서 하얀 정액이 뿜어진다.

좁은 항문을 뚫고 분수처럼 정액이 튀어나간다. 라팔이 내 팔을 붙잡고 작게 흐느낀다.

“으읏...!”

첫 항문 섹스에 느껴버리다니. 좆집 1호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하아. 하아. 숨을 몰아쉬는 라팔을 들어 내 위에 앉힌다. 라팔의 질은 언제나 내 물건을 반긴다.

라팔의 몸을 들어 올렸다가, 강하게 내리며 나도 동시에 허리를 쳐 올린다.

“히극!”

내 물건이 자궁구를 강하게 때리고, 라팔의 몸 전체가 충격에 진동한다. 라팔이 눈을 까뒤집는다. 부릅뜬 눈에는 흰자만이 보인다.

라팔이의 반응을 무시하고 몸을 움직인다. 불규칙적으로, 난폭하게 작은 몸을 안고, 그 작은 질 안에 사정하는 것만을 생각한다.

“흐으응. 흑. 아아아!”

힘 빠진 라팔의 상체가 이리저리 흔들린다. 그때마다 음부 안쪽의 형태도 바뀌며, 오밀조밀 내 물건을 조인다.

맨몸으로 하는 건 슬슬 됐고, 이제 도구를 써볼까. 내 아공간에는 그런 방면의 물건들도 상당히 들어가 있다. 주로 고문용이지만, 라팔이의 신체 내구도라면 좋은 장난 정도겠지.

라팔이의 몸이 피와 정액으로 물들 때까지. 엉망진창으로 해댔다.

***

인류 연합. 누구는 유치하다고 하고, 누구는 거창하다고 하는 이름이지만, 그 이름을 아는 사람 중 그 조직의 저력을 무시하는 사람은 없다.

인류 연합은 그 탄생부터가 범상치 않다. 이종족의 총공세에 인류의 생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탄생한 단체. 그것이 인류 연합이다.

인류가, 인류가 쌓은 문명이 사라질 정도의 전쟁. 그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만든 단체. 안 그래도 정예인 그들은 전쟁을 거듭하며 더욱 강해졌다.

항상 전장의 가장 앞을 달리던 자들이. 인류의 창이자 방패이자 두뇌였던 자들이 회귀했다. 과거에 취하지 못했던 기연을 취하고, 과거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더욱 빠르게 강해졌다. 인류 연합의 구성원 대부분은 그런 괴물들이다.

더욱이 함께 전장을 뚫고 나온 인류 연합의 대의는 웅대하고, 그 결속은 끈끈하다.

인류 연합의 본거지. 그중에서도 연합장의 방. 책상에 컴퓨터까지 구비되어 있는, 지구의 여느 사무실과 다르지 않은 방 안에 연합장은 앉아 있었다.

“또 그자군.”

“전후 관계를 보면 이번에도 먼저 건드린 건 미국의 경찰입니다.”

연합장의 앞에는 중년의 남자가 서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에 테러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을 나갔던 반신이었다.

테러 소식이 전해지고 단시간에 반신이 3명이나 나타났던 것은 모두 근처 도시에 있던 반신들이 빠르게 대응한 것이 이유다.

“공투교주.”

연합장이 혼잣말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고 인상착의만 알려진 그는 무수한 별명을 낳았다. 그 무수한 별명 중 하나가 저것이다. 공투교주. 공투 사상이라는 짜깁기 사상의 창시자이자 암세포처럼 퍼지는 공투교의 교주.

“이름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나?”

“세종에서 아무리 그자를 싸고돈다 해도, 이름까지 숨기지는 않겠죠.”

중년인이 포기했다는 얼굴로 어깨를 으쓱였다. 정보 공유 요청에 따라 세종에서 올라온 보고서. 객관적이지만 다분히 그자를 싸고도는 뉘앙스의 보고서를 떠올렸다. 그자의 이름은 나와 있지 않았다.

공명심에 하는 행동들은 아니라는 소리. 그건 그의 행보에도 드러난다.

그자는 매우 과격하다. 그러나 먼저 누군가를 건드린 적은, 이때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없다. 이쪽에서 건드렸을 경우 돌아오는 반작용이 너무 강할 뿐이다.

온갖 미친놈이 넘치는 세상이니 그 정도는 양반이다. 건드리지 않으면 무해하다. 얼마나 아름다운 심성인가. 천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경우 남자가 너무 강했다는 것이. 또 일으킨 문제가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다.

“아무래도 끌어들이긴 늦었겠죠?”

살려두기에는 너무 그가 너무 커버렸다.

“인도의 야쥬르 베다는 벌써 움직이고 있다. 카스트를 어지럽히는 것이 어지간히 맘에 안 들었던 모양이야. 알바트로스는 말할 것도 없고, 뤠인의 아티팩트가 강탈당했다는 말에 북유럽 마법 협회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모두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알 정도로 힘 있는 조직들이었다.

“LA시장이 살해당한 일로 미국에서도 시끄러워. 열국에서 보내온 탄원서는 벌써 저만치 쌓여있고.”

연합장이 가리킨 곳에는 책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종이 다발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거, 인류 수배령밖에 없겠습니다.”

장난스러운 어조로 중년인이 말했으나, 그 심정은 반대였다.

인류 수배령, 인류 연합의 이름으로 인류가 만든 모든 국가, 그리고 최상위급 저력을 가진 길드, 클랜에 돌리는 척살령.

회귀 초기에는 대악당이나 재앙의 싹이 되는 자를 찾아 제거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수배령이 내려진 자는 하나의 예외도 없이 죽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전혀 내려진 적이 없었다.

건드리면 터지는 사람을 사방에서 바늘로 찌르려 한다. 그 반동이 얼마나 크게 돌아올까. 걱정이 앞섰다.

“수배령은 이미 내렸지. 얼마나 빨리 전달되느냐가 문제지.”

라고 해도, 이틀도 걸리지 않을 거라는 것을 연합장도, 중년인도 알고 있었다. 그 이틀도 연락이 닿기 힘든 장소에 있는 자들을 고려한 것. 보통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호출이 많아지겠다며, 가볍게 푸념한 중년인은 문을 열고 몸을 반쯤 뺐다가, 고개를 돌렸다.

“아직 아드님 소식은 없으십니까?”

“이제 포기하고 있네.”

“희망 정도는 가져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아직 소환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 아닙니까.”

“그러면 좋겠어.”

“가보겠습니다.”

중년인이 나가고 연합장은 홀로 남았다.

“성아. 살아는 있느냐.”

연합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 조용한 방을 떠돌다 사라졌다.

***

움직이지 않는, 인형이 되어버린 라팔이를 두고 방 밖으로 나오자. 어쩐 일로 꼬맹이와 마현이 함께 찾아왔다. 이것만으로도 놀랄 일인데, 그 입에서 나온 말이 더 가관이다.

“인류 전체의 척살령?”

“LA에서 거하게 저질러주신 모양이더군요. 덕분에 그렇게 됐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을 저질러 주셨다고, 꼬맹이가 눈빛을 쏘아댄다. 따끔따끔 꼬맹이의 눈빛이 아프다. 노려보는 건 좋은데, 살기로 바늘처럼 찌르는 건 관둬라.

“그래서, 방 빼라고?”

나도 그 정도 눈치는 있다. 국제 수배자를 도시에 숨겨줄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

“그렇게 된다. 제자의 신병은 우리 쪽에서 보증하지.”

“보증 안 하면 어쩌려고? 곤란해지는 건 너희들이잖아.”

생색내는 척하는데, 저놈들도 나리랑 제자를 버릴 수는 없다. 나리의 애교가 세종 시민들의 애간장을 녹여서 대한 길드가 민심을 꽉 잡고 있다.

제자는 세종의 뒷골목을 평정해, 대한 길드에서 하기 꺼려지는 더러운 일들을 도맡았다. 어려도 수라장에서 살아서 그런지 제자는 더러운 일에도 거리낌이 없다.

“그것도 그래.”

마현이 씁쓸하게 웃으며 긍정한다. 두 사람을 버리면 대한 길드의 독재가 흔들린다. 이 시국에 그런 걸 원하지는 않겠지.

“유예는?”

나도 강짜를 부려야 하는 일과 부리면 안 될 일의 구분은 한다. 방 안 빼겠다고 강짜 부리면 집 주인에게 내쫓아지기 전에 전 세계의 연합군을 상대하게 될 거다.

“되도록 빨리. 내일이면 세계인의 눈과 귀에 들어갈 거야.”

“오케이. 오늘 중으로 나갈게. 그런데, 사람 한 놈만 빌려 가고 싶은데.”

“연락책으로 우리도 그를 보낼 생각이었으니, 상관없다.”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 유상민 랜탈 계약이 체결되었다. 너에게 자유란 없구나. 집단에 속한 인간의 인권은 이렇게 쉽게 유린된다.

단체란 무시무시하다.

꼬맹이와 마현을 보내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 정신을 차린 라팔이 멍하니 침대에 누워있다. 나는 공주님 안기로 라팔을 안고 목욕탕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물 받은 욕조에 던져 넣었다.

풍덩. 정액에 욕조가 더러워진다. 라팔이 뭘 하냐는 얼굴로 날 본다. 물에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을 반쯤 덮고 있다. 검은 머리였으면 처녀 귀신인줄 알겠다. 처녀는 아니니 소녀 귀신인가?

“수배령 내려졌다. 튀어야 돼.”

“응.”

고개를 끄덕인 라팔의 눈에 비로소 빛이 돌아온다. 더러워진 물을 마법으로 정화하고, 느긋하게 욕조에 몸을 누인다. 느긋하게 풀어진 표정이 아줌마 같다.

욕조에 넣은 건 그냥 기분 내기. 씻는 건 마법만으로 충분하다.

“준비하고 나와라.”

“응.”

라팔을 놔두고 다른 두 좆집의 방으로 향한다. 호화롭게도, 이년들은 각자 방을 따로 쓰고 있다. 그 편이 나도 밤에 찾아가기 좋긴 하다만.

좆집들에게 통보를 마치고 제자에게도 간단한 인사를 한다. 그리고 거실에 있는 의자에 앉아 지도를 펼친다.

주목하는 것은 북대륙. 남대륙에는 이제 볼일이 없다. 유물이 또 나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올 일은 없다.

남대륙의 수인, 북대륙의 요정과 마족. 요정신과 마신을 만날 장소가 있다면 아마 북대륙이 될 것이다.

나는 북대륙에서도 중부와 북부에 눈을 돌렸다. 남쪽은 미국이 꽉 잡고 있어 발붙일 여지가 적다. 그에 반해 중부와 북부는 인간의 나라와 엘프의 나라, 마족의 나라가 섞여 있다. 오크의 나라도 있는 모양이다.

판타지 세계에 와서 겨우 판타지적인 모험을 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경) 인류의 적 (축

라팔아

팔렸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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