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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리 피오라, 착하지? 난 착한 아이를 좋아한단다.”
“흐으읏!”
우리 피오라는 나한테 이름만 불려도 가볍게 가버린다. 말만 들으면 그 정도로 나를 좋아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내가 이름만 불러도 공포를 느낄 정도로, 나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더 좋다.
“다음. 빨리해.”
피오라는 떨리는 손으로 고문 기구에 연결된 여자의 중지를 빼고, 약지를 연결한다. 피오라의 손이 떨린다. 손과 같이 떨리는 손가락에는 손톱 하나가 없다.
나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저 여자 대신이 된다고 말했고, 피오라는 여자의 검지 손톱을 뽑을 때 명령을 지키지 못했다. 연약한 그녀한테 남을 직접 고문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였다. 그래서 여자 대신 피오라의 손톱을 뽑았다. 내가 직접.
눈을 뒤집으며 허리를 떠는 피오라는 굉장했다. 그 자리에서 박아버리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그래도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건 마지막이다.
“하나에 뽑는 거다. 알았지?”
피오라가 고개를 끄덕인다. 여자는 하지 말라고,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며 사정한다. 간절한 눈빛으로 피오라를 바라본다. 우리 착한 피오라는 자기가 다 괴로운 얼굴이다.
남의 고통에 공감하는 사람이라. 그런 사람을 보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원래는 저런 반응이 정상이었지? 비정상적인 놈들을 너무 봐서 상식에 대한 감각이 마비되었어.
“셋, 둘, 하나.”
달칵. 기구가 작동하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손톱이 뽑힌다. 쉬어버린 목으로 여자가 비명을 지른다. 오줌은 안 지렸나. 두 번씩이나 지렸으니 나올 오줌이 부족하겠다.
물을 좀 마시게 하자. 2L짜리 페트병에 물을 가득 담아 가져간다. 페트병은 두 통이다. 우리 피오라도 물 좀 마시게 해줘야지. 오줌 지리고 식은땀 흘리고, 수분이 부족하겠다.
어느새 다가온 라팔이 내 옷깃을 잡는다.
“나도 한 병 줘.”
“사랑이는?”
사랑이도 고문실에 따라오려 해서, 라팔 보고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의외로 사랑이는 라팔도 잘 따른다. 그 눈빛이 참을 수 없다나 뭐라나.
다른 남자에게 가랑이를 벌리면 내 손으로 죽일 거지만, 좆집끼리 노는 것까지 막을 마음은 없다. 좆집 간의 우애가 돈독해지면 나야 좋다.
“나가떨어졌어.”
라팔이 가리킨 방향을 보니. 사랑이 거품 물고 기절해 있다. 하반신이 부들부들 떨리며 애액이 간헐적으로 뿜어진다.
“...... 뭐 했냐?”
고문용 채찍을 맞으면서 진심으로 좋아하는 얘가 한 시간도 안 돼서 저렇게 되려면 뭘 해야 할까.
“목 졸라서 죽였어. 그리고 살렸어.”
나도 안 해본 하드한 플레이를 벌써하고 있다. 청출어람 청어람이다. 맙소사.
“.......”
자세히 보니 라팔의 얼굴이 조금 상기돼 있다. 입가도 조금 풀려있다. 우리 라팔이가 진짜 이상한 쪽으로 눈을 떠버렸다. 보호자 되는 입장으로서 찬탄을 금치 못하겠다. 라팔아, 네가 잘 자라주어서 나는 기쁘단다.
“자.”
물통 하나를 라팔에게 건네준다. 내가 여자를 맡고, 라팔이 피오라를 맡는다.
“자, 쳐마셔.”
여자 암살자의 입에 페트병 입구를 맞추고, 그대로 뒤로 젖힌다. 몇 모금 잘 넘기다가, 숨이 막혀 기침한다. 나는 그대로 입에서 페트병을 떼지 않는다.
“마시라니까. 쭉쭉 들이켜, 사양하지 말고.”
여자는 물의 반 이상을 뱉어낸다. 마신 건 반도 되지 않는다. 이럼 안 되지. 마법으로 페트병에 물을 다시 채우고,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한 병, 두 병, 세 병. 네 병째를 마시던 여자가 마신 물을 몽땅 게워낸다.
대량의 물에서는 희미하게 위액의 쉰 냄새가 난다. 나는 다시 물병에 물을 채운다.
“기껏 먹여줬는데, 토하면 의미가 없잖아. 그렇지?”
반항하는 여자의 입에 거칠게 물병을 쑤셔 넣는다. 마셔라. 마셔라. 또 마셔라.
네 병째를 마시고도 여자는 토하지 않는다. 나는 만족하고 옆을 본다. 피오라는 간신히 세 병째를 마시고 부른 배를 붙잡고 있다. 피오라는 중간에 두 번 토했다. 지금도 양손으로 입을 막으며 간신히 버티고 있다.
수분 부족으로 말랐던 음부에선 다시금 물이 흥건해진다. 음음. 마음에 들어.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라팔이 당연하다는 것처럼 내 무릎 위를 차지한다. 사이좋은 남매 정도로 보이겠지. 그런 단란함으로 나는 피오라에게 명령한다.
“피오라, 다음.”
마신 물이 역류하는지 피오라는 입을 꾹 다물고, 간신히 여자의 손가락을 다음으로 옮긴다.
“둘 다 토하면 다시 물 먹인다. 셋, 둘, 하나. 피오라 뽑아.”
“꺄아아우웨에에엑!”
피오라가 레버를 당기고, 여자의 손톱이 뽑힌다. 여자는 비명을 지르지만, 그건 뒤따라오는 토악질에 묻혀버린다. 여자가 뱃속에든 물을 모조리 토해낸다.
신선한 물이 없어 질병에 걸리는 빈민가 아이들이 저걸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어. 하여튼, 절약 정신이 모자란 놈들은 이래서 문제다. 자원을 아낄 줄 몰라.
땅에 뒀던 페트병을 다시 들고, 마법으로 물을 채운다.
그리고 물 아까운 줄도 모르는 년에게 물을 먹여준다.
“이번에는 토하지 마. 알았지?”
여자의 눈동자가 격하게 흔들린다. 음. 망가지기까지 얼마 안 남았나. 손가락 10개까지만 버텨주면 참으로 고맙겠다. 우리 피오라가 공포로 절정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다.
“피오라, 가자. 다음.”
다섯 번째 손톱이 뽑힌다. 여섯, 일곱, 여덟, 차례차례 여자의 손가락에서 손톱이 사라진다.
뽑힌 손톱에서 흐른 피가 손톱이 있던 자리를 네일아트처럼 물들이고 있다.
작은 통증에도 실신하는 여자를 몇 번이나 찬물로 깨워가며 열 번째 손톱을 뽑았다. 중간에 우리 작은 변태께서 흥분했으므로, 라팔이랑도 한바탕 어울렸다.
열 번째 손톱을 뽑는 순간 실신한 여자를 놔두고, 공포와 쾌락으로 엉망이 된 피오라에게 다가간다.
메인 디쉬를 먹을 시간이다. 라팔이도 좋지만, 이 자리는 내가 피오라를 위해 만든 자리다.
나는 피오라의 노예 목걸이에 손을 가져간다.
“흐으윽.”
피오라가 신음을 흘리며 몸을 꼰다. 정말로 멋진 몸이다. 몸매뿐만 아니라 성감도 멋지기 그지없다. 스스로 뽑아낸 자기 눈이 성감대. 몸 밖에 있는 성감대. 눈으로 보지 않았다며 나도 미친 이야기로 치부했을 것이다.
뽑혀진 열 개의 손톱을 가리키며, 흥분하기 시작한 피오라의 귀에 속삭인다.
“니가 한 일이야. 굉장하지?”
발기한 물건을 그대로 피오라의 안에 삽입하고 멋대로 허리를 흔들어 정액을 쏟아낸다. 피오라는 눈이 붉게 변하며 발정하기 시작한다. 꼬리도 슬금슬금 움직여 내 몸을 감아온다. 그러나 그 눈에는 아직 푸른빛이 남아 있다.
나는 하나 남은 피오라의 눈을 응시한다. 피오라도 붉고 푸른 눈동자로 날 본다.
“잘했어.”
그 작은 한마디에도 피오라의 몸이 움찔 반응한다. 슬며시 풀리는 꼬리가 풀리려 한다.
“감아.”
그 한 마디에 다시 꼬리가 내 몸을 감고 든다. 피오라에게 나는 존재 자체가 공포로 각인된 모양이다.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그럴수록 피오라를 오래 즐길 수 있다. 질리지 않는 장난감이 내구성까지 좋다면 그거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닌가.
내가 미친 걸 자각하고 있는 만큼 죄의식도 없다. 사람을 장난감 취급하는 게 어때서? 나와 비슷한 놈들은 얼마든지 있다.
유상민도, 마현도, 꼬맹이도. 전부 사람을 반쯤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다. 인간을 대하는 태도만 봐도 알 수 있다.
나는 그런 놈들보다 좀 더 내 욕구에 충실하고, 그 욕구를 실현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있다. 우리의 차이는 고작 그 정도다.
나는 내 욕구에 충실할 테다.
피오라의 눈을 핥는다. 눈을 감으라는 명령이 없었으므로, 피오라는 눈을 뜨고 당하고만 있다. 혀가 눈동자를 지날 때마다 질육이 내 물건을 꽉 조이며, 눈동자의 붉은색이 늘어간다.
가슴을 문지르며 자극하자 피오라가 스스로 허리를 흔든다. 서로 하체를 꽉 밀착한 상황에서, 끈적하게 달라붙으며 원을 그린다. 끝에 닿은 내 물건을 사방에서 조인다.
빨리 정액을 싸달라고 졸라댄다.
한편, 상체는 양팔로 나를 꽉 껴안고 눈동자를 내 입 부근에 문지른다. 나는 기대에 부응해, 반대쪽 눈으로 손을 가져간다. 내용물이 없으므로, 눈꺼풀은 움푹 파여 있다. 텅 빈 왼쪽 눈을 닫고 있는 눈꺼풀을 억지로 연다.
눈동자는 없고 텅 빈 구멍이 있다. 피오라가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날 본다. 두려워하는 그 시선은, 자신을 보지 말아달라고 내게 빌고 있다.
나는 킥킥 웃는다.
여기서 조금 상냥하게 대해주면, 남자로서 점수를 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미녀, 이런 명기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얻은 것이다. 모든 남자가 바라 마지않겠지.
그런데 나는 아니거든.
비어있는 눈구멍이 손가락을 넣는다. 안쪽을 만지진 않고, 그냥 넣기만 했다. 피오라의 음부가 내 물건을 강하게 죈다.
나를 껴안은 손에 힘을 꽉 주고 필사적으로 쾌락을 버틴다.
아아, 여기가 네 최고의 성감대구나. 이 허공이, 스스로 눈을 뽑아내고 남은 이 자리가 네게 최고의 공포구나. 나는 본능적으로 이해한다. 미친놈이기에 이해하는 미친 영역의 사고다.
스스로 뽑은 자기 눈동자, 그리고 남은 텅 빈 구멍. 나는 한쪽 눈을 감고 있는 피오라도 좋다고 느끼지만, 피오라에게 이 비어 있는 왼쪽 눈은 그녀의 공포가 되고 있고, 콤플렉스가 되고 있다.
공포로 절정하는 그녀에게, 이 텅 빈 구멍만큼 좋은 성감대는 없다. 내 손가락이 왼쪽 눈 안에 있는 허공을 스칠 때마다 그녀는 더욱 강하게 나를 껴안는다.
힘을 준 양팔이 떨리고, 풍만한 가슴이 내 가슴에 문질러진다. 뱀의 하체로 내 하반신을 감고, 그녀의 허리는 정액을 갈구하며 음탕한 한 마리 뱀처럼 움직인다.
참을 수 없어 한 번 사정하자 그 움직임은 더욱 적극적이 되어 내게 매달린다. 왼쪽 눈구멍에서 손가락을 뺀다. 이런 자극은 너무 주면 익숙해져서 오래 못 쓴다.
나는 평범하게 혀로 오른쪽 눈동자를 애무하며, 손으로는 피오라의 커다란 가슴을 즐긴다. 아래쪽은 뱀 같은 허리가 제멋대로 움직여주고 있다.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이다.
***
며칠을 뒹굴었는지 모르겠다. 피오라랑 놀다가, 라팔과 사랑이 난입해서 둘도 끼고 놀았다. 그야말로 질리도록.
중간에 한 번 들어왔던 공주가 새파래져 나간 것까진 기억한다. 새빨개지면 몰라도 새파래져? 조금 몰두하긴 했지만 그렇게 심하게 했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너는 진짜 만년 발정기냐.”
“일 대 삼. 주인님이 더 심해.”
내 품에서 라팔이 말한다. 확실히 반박할 말이 없다. 좆집 쪽은 한 사람이 날 상대하면 두 사람을 쉴 수 있지만, 내 쪽은 계속 좆집들을 상대해줘야 한다. 성욕으로 따지면 내가 훨씬 왕성하다는 논리다.
큭, 라팔이랑 말싸움하면 언제나 내가 밀리는 느낌이다. 백치미 넘치는 백치인 주제에 왜 그렇게 날카로운 거야.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와 라팔은 알몸이고, 우리 음부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라팔은 그 상태로 내게 매미처럼 매달려 있다. 매달려서 내 가슴에 뺨을 비빈다.
잠깐 딴 길로 빠졌지만, 할 일이 있다. 실신한 여자 암살자가 창백해진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다.
“끼워줄까?”
그녀는 격렬하게 부정한다. 뭐, 됐다. 나도 더 즐길 생각은 없다.
나는 포션으로 여자의 혀만을 치료한다.
“이름.”
“김, 자현.......”
“소속과 본거지.”
“사막의 전갈, 중국 사천성.”
“안내해.”
사천으로 가서 암살조직 하나를 산채로 붙잡은 다음 십자가에 매달아 사천성의 큰길에 매달아두기까지 3시간이 소모되었고, 내 암살을 의뢰했다는 중국군 간부를 찾아 족치는데 한 시간이 추가로 걸렸다.
본거지 괴멸에 걸린 시간보다 우리 좆집들과 뒹군 시간이 더 길다. 심지어 저 시간의 대부분은 이동시간이고, 일처리에 투자한 시간은 실질 30분이 안 된다. 너무 쉬워서 하품이 다 나온다.
반성해라, 암살단. 좀 더 성의를 보여. 날 즐겁게 해보라고.
라고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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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라 애껴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