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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소환된 남자-27화 (2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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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

큰일이다. 달려오는 소녀가 귀엽게 보이기 시작했어. 얼굴이 무표정한 게 조금 흠이다. 살짝 웃고 있으면 딱 내 취향인데.

내 취향이 아니더라도 남자 모두의 취향이겠다. 소녀의 외모는 그 정도다.

구멍에 박든 씹어 드시든 일단 소녀를 제압해야 가능하다. 폭주 기관차처럼 소녀가 나에게 달려온다. 손에서 마력포도 뿅뿅 쏴대는데, 그때마다 뒤쪽의 건물들에도 구멍이 숭숭 뚫린다. 마력포의 크기가 크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저걸 어떻게 제압해야 하나. 몸에 연결된 실을 끊어보면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저건 마력의 실이라 끊어도 이으면 그만이다. 저 실과 십자 모양의 조종대가 약점이라면 초록 머리와 아저씨가 공격해 어떻게든 했겠지.

일단 힘으로 제압하는 것이 최선인가.

신체 능력만 쓴다고 될 일이 아니다. 마법을 쓰자.

***

무진장한 내 마력에 소녀가 굴복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가까이 가서 소녀의 모습을 관찰한다. 팔다리가 꺾여 있지만 피부는 여전히 우윳빛이고 그을린 자국도 크게 없다.

호기심에 손톱을 뽑고 피부를 벗겨본다. 이쪽 피부가 도구 안 쓰고 벗기기 쉽다.

손톱도, 피부도. 역시 사람의 그것이 아니다. 손톱은 광물처럼 보이고 피부는 겉은 사람 피부인데 안쪽이 이상하다.

가는 팔을 만져보니. 이건 사람과 다를 게 없다. 맨들맨들하고 폭신폭신하다. 신기한 신체이다. 해부해보고 싶어지는데.

그러나 잠깐 미루자. 더 우선해야 할 게 있거든. 소녀의 하반신을 보니 꾹 닫힌 균열이 있다. 손으로 균열을 훑으니 이곳 역시 감촉은 사람과 다르지 않다. 양손으로 잡고 살짝 벌리니 핑크빛 속살이 보인다.

손가락을 넣어보니 안쪽도 제대로 되어 있다.

손가락을 빼고 물건을 준비한다. 옷은 수십 번이나 터진 폭발에 모두 날아가고 없다. 전쟁에 가까운 싸움이 일어났던 장소에 있는 알몸 소녀와 알몸 남자라. 초현실적인 조합이다.

그래도 앞으로 할 행위는 초현실적이지 않다. 알몸 남녀가 한 자리에서 할 일이 달리 뭐가 있겠어?

물건은 진작부터 성내고 있다. 경국지색의 소녀를, 그것도 알몸의 소녀를 앞에 두고 버티기에는 내가 독수공방한 세월이 너무 길다.

발기한 물건을 소녀의 음부에 삼입한다. 작은 균열이 내 샷건을 뿌리까지 삼킨다. 샷건의 첨단이 자궁구에 닿고 질 내부의 주름이 물건을 자극한다.

균열 입구는 찢어질 듯 벌어져 있다. 앙증맞은 균열이 뿌리를 꾹 물고 있는 장면이 내 성욕을 부추긴다. 신축성이 좋아 이렇게까지 벌렸는데도 피는 나지 않는다.

허리를 소녀의 고관절에 꽉 밀어붙이고 소녀의 배를 쓰다듬는다. 말랑말랑한 감촉이 손으로 전해진다.

안에 들어가 있는 내 물건이 어디 있는지도 알겠다. 배꼽 살짝 위쪽에 있다. 이런 곳까지 들어가고도 멀쩡하다니 얘 몸은 뭐로 만들어진 거야.

좁은 내부를 강제로 벌려서 그런지 조임이 강하다. 살짝 움직여 본다. 조금 뻑뻑하지만 움직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나는 억지로 허리를 움직인다.

소녀는 기절해있지만, 원래 좁아서 조임은 충분하다. 난 혼자 허리를 흔들어 소녀의 안에 사정한다.

정액이 질 내부를 가득 채운다. 어쩌면 자궁 안까지 들어갔을지도 모르겠다. 임신은 하려나? 뭐, 피임 마법이 있으니 상관없다.

물건은 아직 꼿꼿이 서 있다. 한 발로는 성욕을 해소하기에 모자라다. 나는 다시 허리를 흔든다.

세 번쯤 안에 싸니 정액이 꾸역꾸역 질 안에 들어찼다. 성기를 뽑으니 하얀 거품과 함께 정액이 진득하니 흘러내린다.

소녀의 체구는 내 품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양손으로 허리를 잡고 소녀를 들어올린다.

인형처럼 소녀가 축 늘어진다. 금발이 치렁치렁 늘어진다. 그 불길 속에서 머리카락이 타지도 않았다. 소녀의 몸에 대한 생각은 더 하지 말자. 생각하면 끝이 없을 것 같다.

구멍이 있고, 거기 박을 수 있으며 그게 또 명기라는 것만이 중요하다. 나는 거기 만족하고 있다.

같은 자세로 계속 허리만 움직이려니 지루해진다. 으음. 어떡하지.

고민하다 답을 낸다. 흙을 빚어 의자를 만든다. 이왕 만드는 김에 조금 공을 들여 보자.

검은색으로 도색...... 아니지, 검은색은 당분간 보고 싶지 않아. 계획을 바꿔 의자를 붉은색으로 도색한다. 조각도 좀 하고.

멋진 의자가 완성됐다. 붉은색에 해골까지 그려진 것이 마왕의 의자구만.

나는 의자에 앉아 소녀를 든다. 발기한 물건을 소녀에게 삽입한다. 소녀의 허리를 잡고 그대로 흔든다.

소녀의 몸이 힘없이 흔들린다. 적당히 있는 가슴이 내 눈앞에서 흔들린다. 잠시 손을 멈추고 한 손으로 소녀의 허리를 감는다. 소녀의 상체가 뒤로 젖혀진다. 노는 손으로 소녀의 몸을 주무른다.

가슴을 주무르다 배로 가고 목을 쓰다듬다가 엄지로 붉은 입술을 벌려본다. 검지와 중지를 입 안에 넣어 장난을 쳐보기도 하고 혀를 만지작거리다 쑤욱 뽑기도 한다. 머리카락을 쓰다듬어도 본다.

전투의 영향으로 살갗이 벗겨지고 짓무른 곳을 빼면 소녀의 몸은 모든 게 완벽했다. 가슴이 조금 더 컸으면 좋겠지만 그건 내가 큰 걸 좋아해서 그런 거고. 소녀도 충분히 가슴이 있는 편이다.

여체 탐방을 마쳤으면 다시 소녀의 허리를 잡고 위아래로 흔든다. 나도 허리를 조금씩 움직인다. 강하게 찌를 때면 내 물건이 소녀의 아랫배를 살짝 밀고 올라온다.

그 장면에 흥분한 나는 더욱 강하게 허리를 흔든다.

하루 밤낮을 발정난 개처럼 박아댄 것 같다. 소녀의 몸에는 정액이 덕지덕지 말라붙어 있다.

그런 소녀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않고 내 몸에 기대 축 늘어져 있다. 음부는 아직 결합된 채다.

이건 그거군. 좆집 버전2. 유연화처럼 꾹꾹 누르며 만져주는 맛은 없어도 작은 내부가 조여 주는 맛이 있다.

좆집은 버전이 올라가며 인간이던 것이 인간이 아닌 무언가로 진화했다. 이 경우 퇴화인가? 개인적으로는 유연화보다 소녀에 한 표를 주고 싶으니 진화라고 해두자.

대충 성욕을 채운 나는 심심해서 소녀의 몸을 살핀다. 탐지 마법으로 혈관 하나까지 구석구석 살펴본 결과. 소녀는 인형이라는 것이 밝혀냈다. 인간과 거의 다르지 않은 인형.

완벽한 좆집이잖아, 이거.

이대로 테이크 아웃해서 가져가고 싶어진다. 뇌를 부숴버릴까? 뇌에서부터 이어지는 연변계의 기능이 인간과 비슷하다는 건 이미 확인을 끝냈다. 그래도 부순다고 기능이 정지한다는 보장이 없다.

부러졌던 소녀의 팔다리가 어느새 고쳐져 있거든. 내 정액 때문에 알아차리는 것이 늦었지만, 피부도 새살이 돋고 짓무른 부분이 치유되고 있다.

가만히 두면 곧 본인이 일어날 것 같다. 깨어나면 물어볼까. 내 좆집이 될 생각 없냐고.

알고 싶은 것도 많으니 깨어나게 두긴 해야 할 거다. 간단한 구속 정도는 해두자.

팔을 뒤로 모아 묶어두니 가슴이 앞으로 강조된다. 그 가슴은 지금 내 헐벗은 가슴팍에 닿아 있다. 그 상태로 소녀는 내 품에 안겨 몸을 지탱하고 있다.

가슴에 비벼지는 가슴의 감촉에 진정하려던 물건이 다시 껄떡인다. 한 손으로 엉덩이를 받치고 살살 움직인다.

그렇게 두 번 더 사정했을 때 먼 곳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기척은 점점 나와 가까워진다.

빈민으로 보이는 사람 두 명이다. 놈들의 시선은 나에게 향하고 있다. 가까이 다가온 놈들은 내 모습과 나에게 안긴 소녀를 보고 겁을 집어먹는다.

여유 있게 이러고 있지만 내 주변은 개판이다. 싸우며 파괴된 지형이 아직 그대로다. 이 주변은 발 떼기도 힘들 정도로 울퉁불퉁하고 깊은 구멍도 수십 개가 넘게 뚫려 있다.

이 의자는 또 어때. 내 예술가적 기질이 한껏 발휘되어 악마에게 선물하면 좋아할 외형을 하고 있다. 역시 빨강보다는 검정이 좋았으려나.

“거기 둘.”

내 말에 놀란 놈들이 도망가려 한다. 놈들 앞에 있는 땅을 폭파시키자 그것도 못하고 넘어진다.

“이리로 와라.”

사신이 부른 것 같은 표정으로 두 놈이 다가온다. 내가 묻는다.

“누구냐?”

“저, 저저저... 저저.......”

“한 번만 더 더듬으면 성대를 뽑아주마.”

“저희들은 빈민가 사람입니다!”

“그래, 잘하네.”

처음부터 잘하면 얼마나 좋아.

“니까짓 것들이 마스터 혈 길드의 지부에 발을 들이다니.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

“저, 저 저희는.......”

빈민이 말하다 말고 목을 감싸 쥔다. 목에선 피가 콸콸 쏟아진다. 입을 벌리지만 말은 나오지 않는다. 목을 부여잡고 눈을 크게 뜬 상태로 놈이 죽는다. 뽑힌 성대가 공중에서 대롱대롱 흔들린다.

“더듬으면, 뭐라고?”

“성대를 뽑아버립니다!”

그래, 성대를 뽑아버린댔지. 그래서 뽑았다. 난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내가 지키고 싶을 때만.

“다시 묻는다. 왜 여기있지?”

“그... 흡!”

남은 하나는 말하다 말고 입을 막는다. 그리곤 천천히 숨을 고르고, 한참이나 침묵하다가 입을 연다.

“마스터 혈 길드가 무너졌다고 해서 장물을 주우러 왔습니다.”

그리 말하고 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 한마디가 그렇게 힘들더냐.

“아무리 주력이 무너졌다고 한들. 네까짓 게 올 장소는 아닐 텐데?”

생각해보니 이상하다. 아무리 내가 간부와 주력을 다 죽였다 해도 살아남은 사람이 없지는 않을 텐데 전투가 끝나고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난 아무도 보지 못했다.

지원이 늦네 어쩌네 하기도 했었고. 바깥에도 무슨 일이 있는 모양이다.

“그게.......”

놈의 말을 이랬다.

마검이 설치고 빈민가가 통제를 잃어 빈민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신의 메아리 길드가 마검과 빈민들의 공격에 무너졌고, 마스터 혈 길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에 무너졌다? 그래서 도시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와우, 판타스틱. 하루 사이에 도시가 무너지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거 전부 내가 한 짓이다.

그 자기가 현자라고 떠들던 염세주의자 해골바가지가 아마 빈민가의 우두머리라고 생각된다. 마검도 내가 풀었고, 여신을 죽인 것도 나다. 여신이 없으니 신성력도 없다. 마지막으로 마스터 혈 길드를 무너뜨린 폭발도 내 작품이다.

와우, 판타스틱! 하루 사이에 도시 하나를 무너뜨려버렸어.

“....... 그것참. 유감이네.”

그래, 참 유감이다. 누가 이렇게 될 줄 알았겠냐. 우리 모두가 피해자다. 나도 피해자다. 조용히 입 다물고 있어야겠다.

“너. 가서 음식 좀 가져와.”

“음식이요?”

“훔치든 사든 먹을 걸 가져오라고!”

빈민은 도망치듯 달려간다. 저런 놈들은 윽박지르면 대체로 구해온다. 빈민가에서 윗사람을 따르던 노예본능이 있다.

내 예상과 달리 놈은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해질 때까지 오지도 않는 남정네 기다리며 지평선을 보고 있었다.

“...... 나도 잘못 예측할 때 정돈 있어야지.”

뻘쭘함헤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이럴 때도 있는 법이다.

“으득.”

만약 다음에 만나면 가져오지 않은 요리 대신 네 갈비를 뽑아다가 구워주마.

나는 소녀를 안고 의자에서 일어난다. 도시 상태도 보고 직접 먹을 것도 찾을 생각이다. 막 일어나 걸으려는 순간 소녀의 몸이 꿈틀거린다. 다리를 바둥대다 몸을 흔들고, 고개를 들어 날 본다.

닫혀있던 눈꺼풀에 숨겨져 있던 푸른 눈동자가 날 바라본다. 내 얼굴을 확인한 소녀는 눈을 질끈 감고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빌어먹을. 힘이 장난 아니다. 구속구는? 어떻게 된 건지 몰라도 산산조각 부서져 있다.

그보다 얘를 진정시키는 것이 먼저다.

“야, 야 그러지 마. 니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모르지?”

얘랑 나는 아직도 연결된 상태다. 그 상태로 나는 얘를 들고 일어난 거고. 즉, 소녀를 받치고 있는 것은 내 양손과 내 물건이 끝이다.

“손 꼬집지 마. 아프다고. 아니, 니 상태부터 봐! 이대로 내가 손 놓으면.......”

소녀가 마력으로 내 손을 지진다. 따끔함에 나는 소녀의 허리를 놓친다. 소녀의 체중이 아래로 쏠리고, 내 물건에 하중이 집중된다.

“흐이긱?!”

소녀의 아랫배가 불룩 튀어나오고 소녀의 고개가 뒤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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