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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자.
도핑한 둘이 무기를 놓고 물러난다. 그 반응이 신속하다. 나도 무기를 놓고 손을 뻗어, 두 사람의 목을 잡는다. 두 놈은 대응도 못 하고 얌전히 잡힌다.
겨우 그 정도 실력으로는 내 움직임을 볼 수 없다. 마법사지만, 내 몸은 어지간한 무인 싸다구 때릴 정도로 빠르고 강하고 튼튼하다. 모든 게 모르모트 시절 겪은 인체개조 덕분이다. 그래도 다시는 안 한다.
힘을 줄 테니 한 번 더 겪으라 하면 그놈 목을 잘라다 개 먹이로 줄 거다. 그건 인간이 겪을 경험이 못 된다.
“참 좋은 날이야...... 이다음에 올 대사, 말 안 해도 알겠지?”
“죽기에... 좋은 날.......”
누군가 말한다.
“정답! 방금 말한 사람. 라이프 포인트 1개 획득. 한목숨 확보.”
나는 왼손을 하늘로 든다. 손에서 마력이 움직인다. 티가 날 정도로, 마력을 조금이라도 느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도록.
“눈에 보일 정도의 밀도.......”
“말도 안 돼. 여긴 튜토리얼인데!”
뇌가 유연한 유연화를 포함해서,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인간이 경악한다. 내 손에 뭉친 마력은 그 정도로 알기 쉬운 힘의 증거였다.
당황하는 그들에게 친절히 설명해주자.
“게임하면, 버그 하나쯤은 있는 법이잖아? 그 버그가 나야.”
그리고 지금은.
“너희 앞에 나타나 있지.”
낄낄 웃는다. 내가 뭐만 하면 상태창이 에러나고 메시지가 미친다. 나야말로 버그란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존재다. 시스템의 수호자나 백신이 나를 죽이겠다고 올지도 모르겠다.
왼손의 마력으로 마법을 사용한다.
결계. 도주 가능성을 막는다. 검은 장막이, 하늘에 천장이 생겨난다. 결계 안에는 달이 뜨고, 별이 총총 뜬다.
모두가 놀랐지만, 마법사로 보이는 놈들이 특히 놀란다.
“내가 적셔 놓으라 했지? 준비는 끝났어? 끝났든 안 끝났든, 시간됐다.”
유연화를 향해 다가간다. 쩌리들이 앞을 막는다. 몇 놈이 추가로 도핑을 한다. 도핑은 몸의 성능을 뻥튀기한다. 즉, 베이스는 신체능력이다. 도핑약이 얼마나 좋더라도, 몸이 버텨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약빤 놈들이 날 덮친다.
피하고 얼굴에 주먹을 꽂고, 피하고 복부에 주먹을 꽂고. 모두 피하고 한 방씩. 그 한방에 두개골이 아작 나고, 내장이 폭죽이 된다.
나는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놈들을 딱 일격에 보내주며, 앞으로 나아간다. 내가 다가갈수록 유연화는 뒤로 물러난다. 내가 세 발짝에 유연화가 두 발짝. 겁에 질려 발도 쉬이 못 때는 모습이다.
한 스물 정도가 그렇게 달려들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아무도 덤벼오지 않는다. 가면 죽는다는 걸 아는데도 오는 놈이 있다면 그놈이 진짜 위험한 놈이다.
“오, 오지마! 오지마세요! 제가 누군줄 알고!”
“네가 누군데?”
“마스터 혈 길드의.......”
“길마 애첩? 공식 변소? 어느 쪽이든 중간계에서는 알량한 권력이라도 쥐었겠지.”
그런데 어쩌나.
“여긴 중간계고, 네 몸만 보고 널 사줄 사람도 없는데, 손에 작은 권력 쪼가리 쥐여줄 사람도 없고.”
내가 낄낄 웃으니, 저쪽은 창백해져 더욱 물러난다. 자신이 갑이라고 믿어 마지않는 인간을 괴롭히는 것은 즐겁다. 없는 자에게서 빼앗으면 포기하지만, 가진 자에게서 빼앗으면 발버둥 친다.
그 발버둥은 유쾌하다. 해학적이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데, 이 말이 그렇게 어울릴 수가 없다.
걔들 입장에서는 내가 비극을 몰고 온 재앙이려나? 상관없다. 그들도, 내 앞에 있는 뇌가 조금 물렁해 머리가 모자란 이 여자도 한때는 누군가의 재앙이었을 거다. 권력을 휘두르는 모양만 봐도 나온다.
누군가의 재앙이 나라는 재앙을 맞이한다. 재앙과 재앙이 충돌한다.
그리고 늘 그렇듯.
내가 더 쌔다.
내가 약했으면 나는 여기 없지.
유연화가 엉덩방아를 찧는다. 나는 다가가 쪼그려 앉아 눈높이를 맞춘다.
“오, 오오.”
“오미자?”
“오지마!”
“미안. 벌써 왔어.”
손으로 잡고, 상의를 찢는다. 큰 가슴이 흔들리며 튀어나온다. 유연화는 입으면 말라 보이는 타입이었다. 옷을 입고 있을 때도 커 보였는데, 막상 드러난 가슴은 한 손에 다 안 잡힐 정도를 넘어 넘쳐흐를 정도다.
손을 뻗어 가슴을 주무른다. 적당히 탄력 있고, 적당히 부드럽다. 시간만 있다면 한 시간 정도 느긋하게 주무르고 싶다. 남자가 가슴 좋아하는 게 뭐가 나빠.
아쉽게도, 당장 해야 할 일이 있으므로 그럴 수는 없다. 위쪽만 찢어진 셔츠와 가슴 위로 올라가 있는 브라를 가만히 놔두고, 유연화의 하체에 손을 가져간다. 유연화는 다리를 오므리려 하지만, 다리에 힘이 없다.
다리가 손쉽게 벌려진다. 치마 속으로 검은 레이스 팬티가 드러난다. 브라도, 팬티도, 신경 써서 고른 태가 난다. 잘 보면 치마도 셔츠도 고급품처럼 보인다.
남들은 살기 바쁜데, 이년은 아파트에서 옷 갈아입기 놀이나 하고 있다. 이게 상팔자라는 건가. 부럽다. 부러워.
팬티를 한 손으로 찢자, 입을 꾹 다문 하얀 둔덕이 보인다.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니, 분홍색 속살이 모습을 보였다 사라진다. 털도 정리되어 있어 매끈한 라인이 남자의 음심을 자극한다.
처음에는 가지고 놀 생각이었는데, 이 정도면 나도 살짝 진심이 된다.
고급 장난감이 손에 들어온 느낌이다. 어렸을 때부터 내 손을 거쳐 간 장난감 중에 멀쩡한 게 없었는데.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답시고, 장난감을 분해한 경험은 남자라면 한 번쯤 있을 거다.
분해하고 조립하지 못해 대부분 못 쓰게 된다.
검지를 계곡 안으로 쑤셔 넣는다. 손가락을 약하게, 입술로 깨무는 것 같다. 살짝 움직이자 미세한 돌기가 손가락을 물고 문지른다.
“흐윽!”
유연화가 신게 신음한다. 신음이 달콤하다. 손가락을 하나 더 넣고 질 안쪽을 살살 간질인다.
“흐윽, 흐응. 학!”
감미로운 신음이 살짝 걸쭉하게 공기에 녹아 귀를 간질인다. 흡사 귀에 속삭이는 것 같다. 벌써 질 안에서는 물이 찰박거린다.
잠시 몸을 일으켜, 벨트를 푼다. 한 서른 명쯤 살아 있나? 그놈들은 도망간 놈도 있고, 숨어서 여길 지켜보는 놈도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기다리는 아해들은 좋은 선물을 받을 거다. 이런 취향이 아니면 말고.
바지를 살짝 내리니 내 물건이 드러난다. 준비는 벌써 끝나 있다. 숨을 헐떡이던 유연화가 만천하에 드러난 내 육봉을 보고 경악한다.
“저게 뭐야.......”
내께 좀 크긴 하지. 평균이 권총이라면, 내 껀 샷건이나 대물 저격총이다. 나도 선천적으로 이랬던 건 아니고. 이것도 역시 인체개조의 산물이다.
늙은 노친네들이 여자 문제가 좋지 않았는지, 유난히 이런 쪽으로 관심이 많더라. 그 욕망과 호기심의 배출구가 나라는 모르모트였지. 씨발.
거시기 커지고 싶은 사람에게는 마법사들의 모르모트를 추천한다. 조건은 전과 같다. 무마취 수술을 버틸 정도의 정신력이면 된다.
“내가 말했지? 좀 크다고.”
“그게 어디가 조금이야!”
“그건 그렇지.”
순순히 긍정한다. 조금이 아니긴 하다.
“그래도 이젠 늦었다.”
음부 입구에 육봉을 조준하고, 허리를 튕긴다.
“힉!”
유연화가 짧게 비명을 지른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질벽이 수축해 내 물건을 조인다. 질벽이 구불구불 움직이며 내 육봉을 자극한다. 육봉으로 막힌 질구에서 애액이 흘러나온다. 손가락을 넣었을 때 했던 생각이 확신으로 변한다.
이건 명기다.
중간계 기득권 정도 되면 이런 여자를 첩으로 둘 수 있는 건가. 조금 끌리지만 관두자. 권력은 얻기도 귀찮고, 유지하기도 귀찮다. 하고 싶으면 강간하면 되지.
허리를 움직이자 음부에서 물이 질척거린다. 물이 많은 여자다. 질은 적당히 미끈거리며 내 육봉을 문다. 노는 손으로 가슴을 주무른다. 가슴이 손을 밀어내며 달라붙는다.
“하악.. 흐윽, 학!”
유연화가 비명 같은 신음을 토한다. 허리를 뒤로 움직여 물건을 빼내려 하지만, 반대로 내 쪽에서 허리를 튕겨주면 몸을 떨며 자지러진다. 그때마다 질벽이 꾹꾹 내 물건을 조인다.
애무 전에 약하게 발정 마법을 걸긴 했는데, 이건 반응이 너무 좋다. 선천적으로 음란한 여자인 모양이다.
“하악, 힉! 그, 구만!”
유연화가 혀 꼬인 소리로 말한다. 표정은 이미 몽롱하게 풀려 있다.
“구만 번 쑤셔 달라고?”
“아, 아.......”
무언가 말하려는 걸 무시하고, 가슴을 강하게 쥐며 강하게 허리를 쳐올린다. 유연화가 눈을 까뒤집고 엎어진다. 가슴이 충격에 흔들린다. 허리가 바르르 떨리며 질벽이 강하게 수축한다. 음부에서는 물이 홍수처럼 뿜어진다.
“브이, 브이.”
몰래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자들에게 승리의 브이 사인을 보여준다. 저들의 흥분된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런 리얼한 야동을 어디 가서 보겠어. 배우들도 수준급이다. 유연화야 말할 것도 없고, 나도 얼굴은 자신 없지만 몸은 일품이다.
퍽퍽. 허리를 두 번 움직이니, 유연화가 쾌락에 깨어난다. 몽롱한 얼굴이 날 발견하자 바로 공포에 질린다.
“시, 싫어.......”
유연화가 날 뿌리치려 하지만, 힘은 없고 목소리는 작다. 가슴을 떡처럼 주무르니 유연화가 분홍색 신음을 내쉰다.
“흐으으. 흐윽. 하아악.”
허리를 살살 비벼오는 게 지가 즐기고 있다. 나는 내가 즐기려고 하는 거지. 니가 즐기라고 한 적 없다.
발정 마법을 걸었다곤 해도, 강간당하면서 즐기다니, 어떻게 되먹은 년이야? 아니, 순전히 발정마법 때문인가? 반쯤 이런 목적으로 만든 거기도 하고. 그럼 나머지 반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자.
바로 고문이다.
발정 마법의 강도를 높인다. 점점. 점점.
“으응, 학. 흐악. 으으으!”
유연화의 반응도 점점 격해진다.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조수를 뿜고, 떨리는 허리가 멈추지 않는다. 커다란 가슴이 떨림에 따라 이리저리 쉬지 않고 움직인다.
손으로 가슴을 쥐자, 유연화가 기절한다. 가슴을 주무르자 다시 깨어난다. 손가락으로 목부터 배꼽까지를 직선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훑으니 또 진동하며 기절한다.
유연화는 기절했다 깨어나길 계속 반복한다. 허리는 계속 움직이고 있다. 내 허리도, 유연화의 허리도.
“사려져.,, 제바, 사려져.......”
완전히 혀가 풀린 발음으로 유연화가 나에게 빈다. 나는 멈추지 않는다. 괴롭히려고 시작한 건데 상대가 아프다고 그만두면 괴롭힐 이유가 없다.
유연화는 숫제 비명을 지른다. 쾌락인지 고통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달라붙는 목소리는 야릇하면서 애처롭게 가슴을 간질인다.
그녀의 유연한 뇌에서는 불꽃놀이가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발정 마법은 피부를 자극하고, 신경계를 날카롭게 하며, 뇌를 불태운다. 극상의 마약과 미약을 한 번에 사용한 것과 같다.
드높은 기상의 여기사도 내 발정 마법 한 번이면 타락해 섹스를 부르짖는다.
고문은 다름이 아니다. 뭐든지 과하면 그게 고문이다. 과쾌락(過快樂)도 마찬가지다.
발정 마법의 강도를 올릴수록 유연화의 반응이 약해지더니. 이윽고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나도 슬슬 쌀 것 같았으므로, 허리를 조금 더 흔든 다음 육봉을 빼 유연화의 배에 사정한다.
하얀 정액이 뽀얀 피부에 달라붙어 흘러내린다.
질구에서 애액과 정액이 섞인 거품이 흘러나온다. 중간에 한 번 안에 한 번 쌌었다. 혹시 모르니 피임 마법을 걸어두자.
일어서서 보니 정신을 잃은 유연화의 모습이 적나라하다. 상의는 방해된다고 벗겨버렸고, 팬티는 찢어서 버렸다. 짧은 치마 하나가 말려 올라가 허리에 끈을 묶어둔 것 같은 모습이다.
일차 목표는 이뤘고, 이제 이차 목표를 이룰 차례다.
“몇 놈이나 살려둘까.”
내가 한 일을 알릴 사람이 필요하니. 모두 죽이진 않을 거다. 이런 일에 관계자를 살려두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지만, 딱히 모두 죽인다 해서 내가 했다는 사실을 완전히 감출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황과 상황을 보면 내가 했다는 것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그러면 입막음할 필요가 없다.
나는 차라리 몇 놈 살려 즐기는 데 쓸 생각이다. 자존심뭉치가, 자신의 굴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자신의 치태에 대한 소문을 어떻게 대처할까.
일단, 도망간 놈부터 조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삼한 모빌에서 방향에서 비명이 들린다. 사람 하나가 창문을 깨고 뛰어내려 도망가고, 뒤이어 창에서 모습을 내민 누군가가 활을 쏜다.
도망가던 사람은 머리에 활을 맞고 그대로 절명한다.
이건 또 뭔 일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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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이다,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