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24화 〉324화 (324/370)



〈 324화 〉324화

울긋불긋, 그동안 참았던 것이 어지간히 힘들었는지 혈관이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오른 드래곤 슬레이어가 보인다.


누구라도 부정할  없는, 명명백백한 풀발기였다.

그걸 보며 키득거리는 아샤와 아냐가, 그리고 그런 나를 올려다보며 눈웃음 짓는 크리샤가 보였다.


쪼오옥~♥


그리고 그런 나를 올려다보며, 보란 듯이 입술을 오므리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빨아올린 크리샤가 천천히 귀두 끝에서 입을 떼어내자, 가느다랗게 크리샤의 입술과 귀두 사이를 잇는 타액과 쿠퍼액이 섞인 실선이 보였다.

드래곤 슬레이어와 입술 사이를 잇고 있던 실선을 혀로 핥아낸 크리샤가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다.


“하아♥ 쪼오금, 아쉽긴 하지만 뭐...♥ 이걸로 봐줄까나♥”

움찔움찔, 한창 좋을 때 중단되어버린 펠라치오에 항의하듯이 껄떡이며 쿠퍼액을 흘리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어르듯이, 양손으로 문지르며 크리샤가 말했다.


“그나저나, 이상하다? 어디의 누구씨가 불가능하다느니 뭐니했던  같았는데?”


콕, 하고 드래곤 슬레이어의 혈관을 손가락으로 훑으며 크리샤가 말을 이었다.

“그 불가능하다는 게, 이게 아니였나봐?”


크리샤의 손안에서 껄떡이고 있는, 그걸로도 모자라서 쿠퍼액을 줄줄 흘려대고 있는 드래곤 슬레이어는 누가 보더라도 풀발기한 상태였다. 나 역시 차마 부정할 수도 없어서 그저 손으로 얼굴을 덮을 뿐이었다.

그런 나를 보며 키득거리며 크리샤가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지간히도 우스운지 한참을 웃던 크리샤가 이윽고 내게 말했다.

“저기저기, 다시 말해볼래? 아무리 나라도... 뭐라고 했더라?”

“그만해주라.”


“응?  그래? 아까는 잘만 말해놓고? 그러니까 다시 말해볼래? 응? 말하면 특별히 봐줄 수도 있는데♥”

“정말로 그만해주라...”

 손으로도 부족해져서 양손으로 얼굴을 덮은 내가 중얼거렸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그런 내 말에 크리샤가 어이없다는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그거 큰소리 땅땅 쳐놓고 조금 빨아줬다고 빨딱 세워놓고 할 말은 아닌 거, 알고는 있지?”


“......”

그게 조금 빨아준 거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뒤에 이어질 참사가 예상됐기에 그냥 닥치고 있기로 했다.


크리샤의 성격상, 그러면 끝장을 보려고  테니까.

“그나저나, 여전히 흉악한 크기네... 이런 게 어떻게 내 안에 들어왔었는지 몰라.”


콕, 콕하고 완전히 발기한 드래곤 슬레이어를 손가락으로 찌르며 놀리듯 말하는 크리샤가, 요도를 비집고 새어 나오는 쿠퍼액을 보고는 손가락으로 훑어 입에 넣는 것을 보고서 더더욱 얼굴을 덮은 손을 내릴 수가 없어졌다.


그냥 발기도 아니고 완전 사정 직전인 드래곤 슬레이어를 보고 있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오빠, 괜찮아? 괴로워 보이는데.”


“아냐가 마저 해줄까? 퓻퓻하고 싸고 싶은 거지?”


그런 나를 보며, 여전히 쪼물락거리며 불알을 만지고 놀고 있는 쌍둥이 소녀를 보고서, 결국 손을 내린 내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됐어. 이제 충분하니까.”

“그럼? 모처럼이고,  입이라도 빌려줄까?”

앙, 하고 입을 살짝 벌리며 묻는 크리샤. 방금까지 드래곤 슬레이어를 물고 있던 크리샤의 입술을 보니 드래곤 슬레이어가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고개를 내저었다.

어찌 됐건 간에, 발기한  발기한 거였고... 솔직히 말해서 당장 싸고 싶어진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된 이상 아무 데나 싸지른다는 건 조금 아까웠다.


뭐... 크리샤의 입안에 싸는 게 아무데나 싸지르는건 아니긴 한데... 응, 조금 아깝긴 한데. 그래도...

“...역시,  구제할 수 없는 변태라니까?”


“말이 너무 심한데, 크리샤.”

“틀린 말은 아니잖아?”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를 올려다보던 크리샤가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고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래도, 뭐... 이제 아까보단 보기 좋네.”


대체 어디가 보기 좋아졌는지는 모르겠다. 변한 거라곤 뻔뻔하게시리 이런 와중에도 벌떡 서버린 드래곤 슬레이어 뿐인데.


“그래서, 이제  마음은 좀 생겼어? 거짓말쟁이 변태씨?”


 마음은 모르겠고, 한가지는 확실히 알겠다.

편린을 모아서 반신이니 뭐니 하는 것이 됐더라도, 결국 아내들에게 붙잡혀 사는 팔자일 것 같다고.


아마 지금보다 더욱 강해지고, 계획했던 대로 모두를 상대하고도 여력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변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직감했다.

“...뭘 그렇게 죽상이야?”


“아니, 조금 뭐... 기분이 묘해져서.”

“...뭐, 죽상은 그쯤하고. 저쪽도 준비는 끝난  같으니까 어서 하기나 하시지? 샤르도 기다리고 있고.”


 말에 카르네 쪽을 보자, 여전히 엄한 꼴을 하고서 아르카의 나무넝쿨에 희롱당하고 있는 카르네가 보였다. 그 옆에서 거꾸로 매달린 샤르도.


꽤 오랫동안 매달려 있었는데도 안색 하나 바뀌지 않은 샤르에 비해 카르네의 모습은 차마 뭐라 말하기 힘들었다.

꿈틀꿈틀, 루시아 다음가는 커다란 젖가슴을 감으며 애무하고 있는 아르카의 넝쿨을 보아하니 내가 크리샤와 아냐, 아샤에게 농락당하는 동안, 카르네 역시 비슷한 꼴을 당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아마 내가 여기서 또 뒤로 뺐다가는, 카르네는 더욱 엄한 꼴을 당할 게 분명했다.


“...미안, 카르네. 금방 구해 줄테니까.”


이걸 구해준다고 해야 하나 모르겠다만. 정확하게는 미안, 나도 잡혀왔어라고 해야 했던  아닐까.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크리샤의 펠라치오 덕분에 이런 와중에도 단단히 발기해버린 주책머리 없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붙잡고 카르네에게 다가가며 한숨을 내쉬고 있자니 그런 나를 보며 아르카가 웃음을 참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글쎄에, 그다지 사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 데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니, 그게 무슨...


아.

혹시나 해서, 카르네를 바라봤다.


새빨갛게 얼굴을 붉힌 카르네가 그런 나와 시선과 마주치자 흠칫하더니 차마 눈을 맞추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것이 보였다.

아니, 설마...


“우리 카르네도 차암, 야하다니까아? 으응? 남편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아?”

그렇게 말하며, 아르카가 손가락을 튕기자 꿈틀거리는 넝쿨들이 카르네의 허벅지와 발목을 붙잡아 벌리기 시작했다.

ㅡ쩌억.

활짝하고 열린 카르네의 두 다리 사이가 눈에 들어왔다.

“......”

주르륵, 뻐끔거리며 벌어지는 카르네의 균열이, 애액으로 잔뜩 젖어있는 것이 보였다. 아니, 젖다  해서 지금도 넘치도록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아르카를 쳐다보자 그런 나를 보며 어깨를 으쓱이는 아르카가 보였다.


“보시다시피이, 카르네도 잔뜩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에. 안 그래애?”

여러모로 마조끼가 있던 아르카. 그리고 이런 와중에 젖다 못해서 홍수가  듯이 애액을 흘리고 있는 카르네.


“...너도냐.”

자매답다면 자매답다고 해야 하나.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같이 한 세월이 세월이다보니 닮게  부분이 있나 보다. 아니, 생각해보면 각자 차이는 조금 있긴 하더라도 마조끼가 다분했던 것 같기도 하고... 루시아나 크리샤도 엉덩이를 맞으면서 뒤로 당하는 걸 좋아했었지.


공원 때의 일을 생각해보면 카르네는 노출쪽으로는  아니였던 모양이지만. 억지로 당하는 쪽으로 느끼는 성벽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면 내가 크리샤에게 펠라치오를 받는 거에 흥분하기라도 했다던가.

“...뭐,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런 와중에도 이런  생각하는 것이 왠지 바보 같아져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애액을 흘려대며 나를 기다리고 있던 카르네의 균열에 가져다 댔다.

“흐우으읏~~♥♥♥”

그것만으로 절정에 이르렀는지 고개를 뒤로 젖히는 카르네와 함께, 울컥울컥하고 카르네의 애액이 드래곤 슬레이어를 적셔왔다.

이제  섹스란 걸 알게 된 것치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민감하다. 아니면 그만큼 카르네가 흥분했다던가.


어찌 됐건 간에.

“넣는다, 카르네.”


그렇게 말하고선 허리를 튕기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카르네의 안으로 밀어 넣었다.


“후으우으으으으으~~~♥♥♥♥♥♥♥♥♥”

꽈아아악ㅡ!


드래곤 슬레이어를 훑어오는 카르네의 질내의 주름을 하나하나 넘어설 때마다 거듭해서 절정하는 듯, 카르네의 몸이 마구 경련하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조여왔다. 안그래도 다른 아내들에 비해 경험이 적은 편인 카르네의 질내는 무척이나 좁아서, 거듭 조여오자 마저 밀어 넣기도 힘들었다.


이건... 일단 여기서 잠깐 멈췄다가 천천히 카르네의 안쪽을 풀어가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넣으려던 찰나, 등 뒤로 무게가 느껴졌다.


“거기서 멈추면  되지. 자아, 확실하게 전부 박으라구♥”

꾸욱, 하고 등 뒤에서 눌러오는 크리샤가 그렇게 귓가에 속삭였다. 아니, 크리샤만이 아니였다.

“힘내 오빠♥”

“아, 카르네도. 힘내?”

꾸욱꾸욱, 하고 크리샤와 함께 등 뒤를 눌러오는 아샤와 아냐와 함께 카르네의 질내에 밀려 들어가는 드래곤 슬레이어가 느껴졌다.

“잠깐, 뭐하는 거야?”


“그야, 우리 남편이 잘하도록 도와주고 있는 거지?”


내 물음에 싱글싱글 웃으며 대답한 카르네가, 꾸욱하고 내 어깨를 눌러왔다.


“우읏~~♥”

아무리 카르네가 잔뜩 조여오고 있다고 해도, 자그마치 드래곤이 셋이나 합세해서 눌러오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꾸우우우욱~♥

질내를 억지로 비집고 열어젖히는 드래곤 슬레이어와 그 순간순간마다 움찔거리며 더더욱 거세게 조여오는 카르네의 균열.


안 그래도 크리샤의 펠라치오로 한창 열이 올라있던 드래곤 슬레이어에겐 자극이 너무 셌다. 계속 참으려고 했었던 반동인지, 금세 사정감이 일기 시작했다.

큰일이다. 넣자마자 싸게 생겼다.


안 그래도 카르네한테서는 조루 의혹을 받은 전례가 있었는데 이건 진짜 위험했다. 조루의혹이야 금방 오해를 풀긴 했지만, 카르네뿐만이 아니라 다들 있는 곳에서 넣자마자 싸는  자존심이 무너지는 수준이 아니라 개박살이 나는 것이였다.

“......”


조용히, 카마수트라를 활성화시키면서 사정을 지연시키려던 내 귓등에 입술을 가져다대며 크리샤가 말했다.


“뭐야? 혹시 벌써 싸고 싶어진 거야?”


전혀 티를 내지 않았는데도 귀신같이 내 상황을 알아차린 크리샤의 목소리에 움찔하자, 스윽하고 그런 내 등을 훑어오는 손길이 느껴졌다.

“흐으응~?”


척추뼈를 손가락으로 긁어내리듯이, 천천히 내려오는 크리샤의 손길이 이내 내 허리에서 멈추고는 빙글하고 돌았다.

“그럼 뭘 참는 거야? 어서 카르네한테도 알려주라구?”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는 악마처럼, 내 귓등을 혀로 핥으며 크리샤가 속삭였다.

“뱃속 가득 잔뜩잔뜩 정액으로 채워져서, 임신당하는 기분을♥”

크리샤의 입술이, 혀가 닿은 귀가 불에  것처럼 뜨거웠다.

크리샤만이 아니였다.

스윽, 하고  왼팔을 붙잡은 아샤가 내 손가락 끝을 가져가며, 균열을 애무하는 것이 보였다.

“몇 번이고  번이고 찔려져서, 온몸이 오빠만을 원하게 되버려서♥”


내 손으로 자위하면서, 달뜬 숨을 내뱉는 그녀의 목소리가 닿을 때마다 머릿속이 아찔해지는 기분이었다.

꽈악, 하고 내 오른팔을 붙잡은 아냐가 아직 부풀지도 않은 아랫배에  손을 가져가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결국에는 오빠의 아이를 갖게 되고 마는, 그런 암컷이 되버리는 기분을♥”

그녀들의 말에 호응하듯이, 카르네의 안에 박혀 있는 드래곤 슬레이어가 당장이라도 정액을 토해낼 기세로 껄떡이는 것이 느껴졌다.

“이 세계에서, 단 일곱뿐인 지배자에게. 지배당하는 기분을♥”

어느샌가 다가온 루시아가  뺨에 손을 얹으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하아, 하고 그녀가 내뱉은 숨결이 무척이나 뜨거웠다.


“응? 그게 네가 잘하는 거잖아?”


다시금 크리샤가, 내 뺨을 어루만지며 그렇게 말했다.

“...내가 무슨 여자만 보면 임신시키는 귀축도 아니고.”


“으응? 별로 틀린 건 없지 않아아?”


“......”

내 말에 카르네의 등 뒤에서 넝쿨을 조종하던 아르카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렇게 말했다. 아내들이 하나같이 내가 무슨 여자만 보면 임신시키는 귀축으로 여기는 모양이었지만 부정하기도 애매했다.

크리샤를 시작으로, 벌써 다섯이나 되는 드래곤들을 임신시켜버린 것이 나였으니까. 거기에 에네스타까지 더하면... 음, 진짜로 할 말이 없었다.


할 말이 없을 뿐이지 제일 먼저 말을 꺼내기 시작했던 크리샤를 빤히 바라보자 그런 내 시선에 피식하고 웃은 크리샤가 말했다.


“뭐 그러니까, 힘내라구? 사랑하는 우리들의 바보 남편씨♥”

스르륵, 하고 허리를 끌어안아 오는 크리샤가 내 입술에 입을 맞추는 것과 동시에, 나는 허리를 밀어 넣었다.

“...뭐, 그게 너희가 원하는 거라면야.”

명실상부, 공처가가 된 나로서는 거부할 도리가 없었다.

꾸우우욱♥


끝까지 밀어넣은 끝에, 맞닿은 카르네의 자궁구를 드래곤 슬레이어로 열어젖히면서. 나는 참고 있던 욕망을 마구 카르네의 안에 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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