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1화 〉301화
“펴, 평범... 이것도, 평범...?”
“네에, 맞아요. 그런데, 정작 카르네가 싫다고 하면... 저희도 이런 몸인 만큼, 어쩔 수 없는 일 인거에요.”
“하, 하지만ㅡ”
나는 아직, 그렇게 중얼거리는 카르네가 보였다. 그런 카르네를 보며, 루시아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렇죠. 아직 카르네는 이지경님을 남편으로 인정하지 않았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그녀들은 어디까지나 제가 이지경님께 드린 시녀들이에요. 제 대용으로, 이지경님의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서요. 그러니까 그녀들이 이지경님을 만족시켜주는 건, 어디까지나 제가 그렇게 해주는 것과 동일하니까요.”
싱글싱글, 순진하기 그지없는 자매를 놀려먹는 것이 즐거워 보이는 루시아가 말했다.
“...그게 싫다면, 카르네. 당신이 직접 하면 해결되는 일이고요. 어쩌실 건가요? 정 싫다면... 거기서 편히 쉬면서 ‘제가’ 이지경님을 기분 좋게 해드리는 것을 지켜보시면 그만이에요. 그렇죠? 모네.”
루시아가 그렇게 말하자, 드래곤 슬레이어를 빨고 있던 모네가 대답했다.
“네♥ 루시아님의 말대로... 루시아님 대신에, 이번엔 모네의 입보지로 가득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주인님♥”
그렇게 말한 모네가 천천히 입술을 벌렸다.
“주인님의 커다란 자지, 모네의 입보지로 개운해져주세요♥”
“그래? 그럼 그렇게 할까.”
“네, 얼마든지요. 이지경님이 원하시는 만큼, 모네의 입에 가득 싸도 좋아요.”
모네를 대신해서, 루시아가 그렇게 말했다. 어깨를 으쓱이며, 그렇게 말하는 루시아를 보고서. 나는 거리낌 없이 모네의 입 안에 드래곤 슬레이어를 쑤셔 박았다.
“우웁~?! 으부웁...♥”
드래곤 슬레이어를 삼킨 모네의 입안이, 꾸욱꾸욱하고 기분 좋게 드래곤 슬레이어를 자극해왔다.
혀와 입술, 심지어 치아마저도. 전부 남자를 즐겁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카르네에겐 말할 순 없지만, 솔직히 아직 펠라치오로는 음마인 모네보다 못했다. 뭐, 그런 모네도 지금의 루시아나 아샤, 아냐보단 못했으니까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단지 경험의 차이일 뿐이니, 시간이 해결해줄 테니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나는 그냥 넘어가버린 사소한 ‘문제’를 루시아는 놓치지 않고서 말했다.
“안돼요, 모네. 겨우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고요? 그래서야 이지경님을 만족시키기 힘들 테니까요.”
아니, 이것도 이거 나름대로 좋은데. 그렇게 생각하는데, 루시아가 말했다.
“그러니까, 제대로 하세요. 모네.”
그렇게 말하는 루시아가, 손가락을 흔드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꾸욱하고 모네의 머리 위를 살며시 눌러오는 루시아의 마력이 보였다.
“흐우우웁♥♥”
쭈우웁, 하고. 모네의 입이 드래곤 슬레이어를 무려 절반 가까이 삼켰다. 마력의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전히 로리화 목걸이를 착용한 모네의 작은 입 안으로, 감쪽같이 삼켜진 드래곤 슬레이어가 보였다.
“웁, 우웁... 흐웁♥”
목젖을 찔러오는 드래곤 슬레이어에 간헐적으로 몸을 떨며, 움찔거리는 모네가 보였다. 그런 모네를 보고 있자니, 루시아가 말을 걸어왔다.
“어떤가요? 이지경님. 아까보다는 더 기분 좋지 않나요?”
“어, 그렇네... 근데... 괜찮으려나?”
그렇게 중얼거리며 모네를 살펴봤다. 루시아에 의해 억지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삼키긴 했지만, 이윽고 괜찮아졌는지, 다시 열심히 드래곤 슬레이어를 빠는 모네가 보였다.
아니, 오히려 더욱 깊숙이 입 안을 침범해 들어온 드래곤 슬레이어에 행복해보이기까지 했다.
“...괜찮아 보이네.”
과연 음마였다.
섹스에 한정하긴 하지만, 드래곤에 버금가는 능력을 지닌 종족다웠다.
“아무리 저라도, 그녀들을 무리시킬 생각은 없으니까. 이정도로만 할까요? 어떤가요? 이지경님.”
그렇게 말하는 루시아가 손가락을 흔들 때마다, 모네의 머리가 들썩이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빨아왔다. 절반만해도 어지간한 대물보다 커다란 드래곤 슬레이어를 삼킬 때마다, 딥스롯을 하는 것처럼 볼이 홀쭉해졌다가, 두툼해졌다가 반복하는 모네가 보였다.
“흐붑♥ 으흡♥ 프흐읍♥♥ 응흡♥”
츄프, 츄프♥
거칠게 입안을 드나드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모네의 침으로 번들거렸다. 그런 침을 윤활유 삼아서, 더욱 깊이 삼켜오는 모네의 혀가, 드래곤 슬레이어를 휘어감아왔다.
쭈욱, 쭈욱하고. 혀로 만든 통로 덕에 이중 홀처럼 드래곤 슬레이어를 자극해오는 것이 엄청나게 기분 좋았다.
“이거... 꽤, 기분 좋은데...”
“그렇다는 모양이네요. 모네. 좀 더 열심히 해보세요?”
“츄으으읍ㅡ♥”
루시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네가 쭈웁, 하고 목 깊숙이 들어온 드래곤 슬레이어를 빨아들이는 것이 느껴졌다.
“...진짜로, 기분 좋기는 한데.”
이래서야 루시아의 말대로. 정말로 모네의 입을 사용한 루시아가 내게 대딸을 해주는 셈이였다.
뭐, 사용되는 입장인 모네나 사용하는 루시아나 신경 쓰지 않는 듯 하니까 내버려도 될 것 같긴 했다.
나 역시 이쪽이 아까보다 기분 좋기도 하고.
그래서, 이대로 사정할 때까지 냅둘까 싶었는데. 이쪽을 보는 카르네가 쿵, 하고 발을 구르는 것이 보였다.
“으, 으으으~! 너, 너 뭐야! 내, 내가 해줬을 땐 그런 표정 같은 건 안 지었잖아~!”
카르네가 굉장히 분해보이는 표정을 짓는 것이 보였다.
근데 왜 정보창을 살펴봐도, 뭐야뭐야로 도배되어있어서 왜 저러는지 전혀 모르겠다. 아니, 듣자하니 내 표정이 불만인 모양인데.
“나, 그렇게 좋아하고 있었나?”
“아, 네... 뭐...”
“저희들이 봉사해주셨을 때보다는요.”
나타와 에샤에게 그렇게 묻자, 그런 대답이 돌아왔다. 둘도 조금 분해보이는 것이, 정말로 그랬던 모양이였다.
카르네와 달리 이 둘은, 자기라면 모네보다 더 잘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에서 더 분해보이는... 카르네도 마찬가진가?
나타와 에샤의 반응을 보고서, 설마하니 카르네도 그런건가 싶었을 때, 루시아가 그런 카르네에게 말했다.
“왜 그러시나요? 카르네. 뭔가 문제라도 있나요?”
웃으며, 그렇게 묻는 루시아를 보고서 카르네가 신음하더니 이윽고 성큼성큼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러고는...
“비, 비켜! 내, 내가 할 거니까~!”
“아읏?!”
열심히 드래곤 슬레이어를 빨고 있던 모네를 밀치고서, 자리를 차지한 카르네가 그렇게 말했다.
“어머나.”
그런 카르네를 보고서, 무척이나 즐거운 듯한 미소를 짓는 루시아가 보였다.
역시 루시아에겐 깝치지 말아야겠다.
아무튼, 졸지에 밀쳐진 모네가 엉덩방아를 찧고서 무척이나 슬픈 듯한 얼굴로 이쪽을 바라봤지만... 부릅하고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카르네 덕분에 뭐라 위로할 말을 꺼내줄 수가 없었다.
그런 나 대신에, 루시아가 모네에게 말했다.
“뭐, 그렇다니까 어쩔 수 없네요. 모네.”
“...네, 루시아님.”
루시아의 말에 모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물러났다.
모네뿐이 아니라, 갑자기 들이닥친 카르네 덕에 모처럼의 기회를 날려먹은 나타와 에샤도 안타깝다는 듯이 나를 바라봤다.
“...뭐, 별 수 없지. 나중으로 미루면 되잖아?”
“나, 나중 같은 거 없거든~?! 내가, 전부 뽑아줄 거니까~!”
그렇게 말하는 카르네가 보였다. 그런 카르네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는 루시아와 불쌍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아샤와 아냐가 보였다.
뭐, 이유야 어쨌던간에. 카르네가 의욕이 생겼다니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오... 그럼 기대해도 될까?”
불끈, 하고 그런 카르네의 입가에 들이밀어진... 방금까지 모네가 빠느라, 침으로 범벅인 드래곤 슬레이어를 보고서. 꿀꺽, 하고 침을 삼킨 카르네가 말했다.
“가, 각오나 하라구~! 아까처럼, 잔뜩 싸게 해줄 테니까~! 내, 내가 더 기분 좋게 해줄 거라고~!”
그 말과 함께, 잔뜩 긴장한 얼굴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쥐는 카르네를 보며, 나는 카르네 몰래 루시아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런 내게 어깨를 으쓱이는 루시아가 보였다.
아무튼...
“그래서, 각오는 됐는데. 대체 언제쯤 시작하게? 카르네.”
“조, 좀 기다려보라고~?! 아, 아니면 뭐야. 너무 기대되서, 기다리기 힘들다던가~?”
애써 태연한 척하는 카르네를 보고서, 피식하고 웃고는 침대 맡에 걸터앉았다. 그러고는 말했다.
“그래, 얼마든지 기다려줄 테니까 해봐.”
“두, 두고 보라고~”
그런 내 태도에 잔뜩 자존심이 상한 듯, 그렇게 말한 카르네가 조심스레 입술을 벌리는 것이 보였다.
천공성이 카르네의 영지, 듀락시아에 이른지 오늘로 일주일이 흘렀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여러모로 바뀐 것도 있고, 아무튼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카르네였다.
“응훗, 흣... 쮸웁, 츄웁~”
내 다리 사이로 얼굴을 파묻다시피 한 카르네가, 연신 펠라치오하며 입술을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쯔웁, 쯔붑하고, 입술이나 혀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문지르듯이 펠라치오를 해오는 카르네는, 확실히 이전과는 달라져있었다.
“하풋, 쮸우우웁~~”
드래곤 슬레이어의 기둥을 입술을 오므린 채, 빨아올리는 카르네가 보였다. 슬슬 끝내면 되려나, 하고 그런 카르네를 보며 사정할 타이밍을 재고 있자니 카르네가 쪽, 하고 드래곤 슬레이어에서 입술을 떼어냈다.
“푸하~ 아직, 아직이야~! 다음은 이쪽이니까~”
그렇게 말하며, 낼름낼름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혀로 자극하면서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드래곤 슬레이어의 가장 밑에 달려있는 두 구슬의 주머니를 움켜쥐는 카르네가 보였다.
부위가 부위다보니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자, 그런 나를 보며 헤실거리며 웃어보인 카르네가 입술을 벌렸다.
"자아~"
그리고,
“아움, 움... 츄웁... 하음...”
쏙, 하고 카르네가 입에 문 불알을 혀로 굴리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손바닥으로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문질러오는 애무에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누구한테 배워온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엄청 주효한 공격이였다.
덕분에 슬슬 끝낼 타이밍을 재던 것도 있고, 카르네가 예상보다도 훨씬 잘해서 그런지, 사정감이 밀려들었다.
“아, 슬슬 쌀 것 같은데.”
“자, 잠깐...! 기다려~! 기, 기다리라고 했으니까~?!”
내 말에 놀라서, 고개를 번쩍 들어 올린 카르네가 덥썩, 드래곤 슬레이어를 물고서 나를 올려다봤다.
이제 됐다는 듯이, 그렇게 나를 올려다보는 카르네를 보고서. 나는 그녀의 바람대로, 더 이상 참지 않고서 사정하기 시작했다.
“웁, 우웁... 으웁... 흐웃, 읏... 므윽...”
꽤 위험했던 순간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뷰릇뷰릇하고 목울대를 쳐올리는 정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서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문 카르네가 정액들을 전부 받아 마시는 것이 보였다.
“응, 으응, 으움... 쭙, 쭈우웁...♥”
문질문질♥
거기서 멈추지 않고서, 입으로 정액을 받아내는 와중에 드래곤 슬레이어를 손으로 쓸어내리며 정액이 나오기 쉽게 돕는 모습까지 보였다.
뭐라고 해야 할까, 적어도 첫 펠라치오 때는 정액을 마시기는커녕 대부분 뱉어냈던 카르네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으웁... 음... 쮸웁...♥”
퐁~♥
얼마나 빨아댔던 건지, 카르네가 입술을 떼어내자 그런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생각보다 크게 난 소리에 얼굴을 붉혀가면서도, 끝끝내 입을 열지 않고서 오물오물하고 입안에 남아있던 정액을 삼킨 카르네가 재차, 드래곤 슬레이어를 입에 물었다.
“응, 으응...♥
마무리로,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혀로 핥고는 쪼옥, 하고 요도에 남아있는 것까지 빨아 마신 카르네가 꿀꺽, 하고 입안에 고여 있던 정액을 삼켰다.
그러고는, 나를 보며 입을 벌렸다.
“자, 어해?”
두 눈을 치켜뜬 채로, 나를 올려다보며 그렇게 말하는 카르네가 보였다. 뭐가 어떠냐는 건지, 모를 리가 없었다.
“...대단하네. 카르네.”
말끔하게, 내가 사정해낸 정액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은 카르네를 보고서 나도 모르게 감탄을 흘리자 기세등등한 표정을 지은 카르네가 말했다.
“이 정도야, 이제 간단하지~!”
신나서 그렇게 말하는 카르네가 쭉, 하고 가슴을 피자 그런 카르네의 젖가슴 위로 봉긋하게 서있는 분홍빛의 젖꼭지가 보였다.
하지만 그런 사실도, 더 이상 부끄럽지 않다고 여기는 모양인지 젖가슴을 가릴 생각도 없어 보이는 카르네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오늘부터는, 그 에오시스인지 뭔지 하는 애들이랑 할 필요 없단 말이야~ 알겠지~?”
일주일에 걸쳐서, 마침내 온전히 홀로 내 정액을 모조리 받아내는데 성공한 카르네가 그렇게 말했다.
일주일이나 걸렸다고 해야 할지, 일주일 만에, 라고 해야 할지. 어느 쪽인지는 뻔했다. 펠라치오에 한정하긴 했지만, 다른 아내들이나, 음마인 에오시스 자매들을 따라잡은 카르네였다. 충분히 칭찬해줄만 했다.
“그래, 뭐... 그래도 가끔씩 정액은 줘야하는데, 그건 상관없지?”
“그거야 뭐,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대신, 어디까지나 가끔이니까? 알겠지~? 정 못참겠으면, 언제든지 내가 해줄테니까!”
“그래그래, 가끔씩이면 충분해.”
약간 불만스러워 보이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렇게 말해오는 카르네를 보고서 정말이지 장족의 발전이다 싶었다.
무려 양보까지 할 줄 알게 됐으니 말이다.
하긴, 일주일동안 혼자서 나를 감당하는 것이 어지간히 힘들긴 했을 거다. 에오시스 자매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카르네 혼자서... 이미 드래곤 셋을 상대해도 거뜬한 나를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때마다, 탈진한 카르네를 대신해서 나를 상대해준 것이 에오시스 자매들이였다. 동지애라고 해야하나, 전우애야라고 해야 하나. 비스무리한 감정이 생길만도 했다.
그래서 그럴까, 그런 에오시스 자매들의 도움없이도 혼자서 날 사정시키는데 성공하고, 정액마저 모조리 마시는데 성공한 카르네는 무척이나 기뻐보였다.
물론, 나는 아직 한참은 부족하긴 한데.
아무튼 희희낙락해하는 카르네에게, 한발 더 뽑아달라는 말 같은 걸해서 초를 치고 싶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