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93화 〉293화 (293/370)



〈 293화 〉293화

오늘도 어김없이 쥐어짜일 준비를 마치고서 방문을 열고 들어간  눈에 낯익은, 하지만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 보였다.

속이 훤히 비치는 네글리제 밑으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에네스타였다.


그런 그녀가 풍만한 가슴과, 임신으로 부풀어 오른 배를 두 팔로 감싼 채 침대 위에 있는 것을 보고서 띵한 머리를 부여잡았다.

순간 내가 잘못 들어왔나 싶어서 그랬다.

하지만 그게 아니란걸, 에네스타 곁에 있는 루시아와 아샤, 아냐를 보고서 알 수 있었다.


잘 못 온게 아니고, 제대로 온게 맞았다.

단지, 에네스타가 있을 뿐이었다.

“에네스타가 왜...”

그렇게 중얼거리며 현실을 부정하고 있을 때, 내 중얼거림에 대답한 것은 루시아였다.


“제가 불렀어요.”

내가 선물해준 란제리 중에서도 유난히 야한 란제리 차림의, 젖꼭지와 음부를 훤히 드러내듯 구멍이 뚫려있는 란제리를 입고 있는 루시아가 그렇게 말하며 살포시 웃는 것이 보였다.

“루시아가?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녀가 에네스타를 침실로 불렀다는 말을 이해할 수 가 없었다. 그런 나를 보며, 키득거리며 웃는 루시아가 보였다.

“걱정 마세요. 그녀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불렀을 뿐이니까요. 그녀의  상태도 알고 있고, 무리시킬 생각도, 그럴 일도 없으니 안심하세요. 에네스타도 동의했고요.”

“네, 루시아님의 말이 맞습니다. 나의 주.”

루시아와 에네스타가 그렇게 말했다. 그렇다니 다행이긴 한데... 도움이라니? 여전히 에네스타가 여기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내가 벙쪄있자니, 어느새 내게 다가온 아샤와 아냐가 내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그러니까 오늘 오빠는, 그냥 편하게 있으면 된다는 소리야!”

“전부 우리가 알아서 해줄 테니까♥”


해주다니 뭘?

그런 바보 같은 중얼거림을 뒤로하고서, 아샤와 아냐가 이끄는 대로 끌려간 나는 어느샌가, 에네스타의 허벅지를 베개 삼아서 눕게 됐다. 푹신푹신, 보들보들한 맨살의 허벅지가 뒤통수에 닿는 감촉이 엄청나게 좋았다.

상황이 이해가질 않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눈앞에 보이는 루시아만큼은 아니더라도, 풍만한 에네스타의 젖가슴을 보고 있자니 아무래도 좋다는 기분이  정도였다.

“그, 기분은 어떠십니까? 나의 주.”

그렇게 물으며 내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에네스타를 보며, 뭐라고 말해야되나 눈치를 보고 있자니 반짝반짝 빛나는 듯한 눈으로 나를 보는 아샤와 아냐, 그리고 빙그레 웃고 있는 루시아가 보였다.

“...최고야, 그런데 이게 대체...”

결국 솔직하게 그렇게 말했다. 사실  외의 말로는 표현할 길도 없었다. 그리고 그런  말에 기쁜 듯 미소 지어보이는 에네스타를 보니, 솔직하게 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응♥ 그렇게 말하는 걸 들으니, 질투가 나는걸요?”

그리고, 그런 내 귓가에 루시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바지 위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어루만지듯이 애무하는 루시아가 살짝 나를 흘겨보듯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서,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함정이였나?


아니, 그런 건 아니었다.

그렇다면, 내 대답은 정해져있었다.

“물론, 루시아. 너도 최고지.”


“그런가요? 그럼...”

스윽하고, 루시아가 바지를 내리자 벌떡, 하고 단단하게 발기한 드래곤 슬레이어가 옷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콕, 하고 손가락으로 찌르며 매만지던 루시아가 이내 풍만한 젖가슴으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감싸왔다.


“읏...?!”

루시아의 커다란 젖가슴에 감싸인 드래곤 슬레이어로부터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이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아니, 기분 좋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이건 어떠신가요?”


그리고 그렇게 물으며, 루시아가 가슴 밖으로 튀어나온 드래곤 슬레이어를 젖꼭지로 문질러왔다.

최고다.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랬다. 꾹,  가슴으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압박하며, 기분 좋은 곳을 젖꼭지로 자극해오는 루시아의 파이즈리는 엄청나게 기분 좋았다.

“후후♥ 움찔움찔, 귀여운걸요... 그렇게 기분 좋으신가요?”

끄덕, 하고 그런 루시아의 물음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키득거리며 웃는 루시아가 보였다. 그러더니,

“그럼, 더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이지경님♥”

그렇게 말하며, 루시아가 커다란 가슴으로도 전부 감싸지 못해서, 가슴 밖으로 튀어나온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부분을 입술로 감싸는 것이 보였다.


“하붑♥ 움♥ 우움♥”


쭈웁, 하고 단숨에 삼키듯이 드래곤 슬레이어를 빨며 젖꼭지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문질러오는 루시아를 보고서, 그녀가 에네스타에게 무슨 도움을 받겠다고  건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에네스타가 루시아에게 뭘 가르쳐준 건지도.

“하븝♥ 하음...♥ 쮸웁...♥”

혀와 입술, 그리고 가슴과 젖꼭지를 사용해가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애무해오는 루시아의 기술은, 에네스타의 것을  빼닮아있었으니까.

파이즈리야 루시아도  번인가 해주긴 했었지만, 파이즈리와 함께 펠라치오를 해주는 것은, 그것도 가슴만이 아니라 젖꼭지까지 사용해가며 해줬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쪼오옥♥ 하아아♥ 어허신가요♥”

기둥을 혀로 훑어 올리고는 끝부분만 입안에서 굴리며, 그렇게 말하는 루시아의 질문에 내 대답은 정해져있는 거였다.

“정말 최고야.”


“후후♥ 다행이네요. 으응♥”


내 대답에 만족스럽다는 듯이 미소 지으며 젖꼭지와 젖가슴으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문질러오는 루시아를 보고 있자니 엄청나게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것도 잠깐뿐이였지만.

“그럼 이제... 에네스타에게서 배운걸 써볼까요♥”

이게 끝이 아니였어? 그렇게 되묻기도 전에,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꽉 움켜쥐는 루시아가 보였다. 그리고...


“하움♥ 우으으음♥”


“잠...?!”


그대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입에 문 루시아가 빨아들이듯 입술을 오물거리자, 아까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의 쾌락이 등골을 타고 올라왔다.


저릿저릿하고, 루시아의 혀가 드래곤 슬레이어를 감싸는 것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그런 내 예상대로, 루시아의 입술이 움직여왔다.

쭈웁♥ 쪼오옥♥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정액이 나오는 구멍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파이즈리 펠라치오를 해오는 루시아의 공격은 도저히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음마나 할 법한 일을, 그보다 더한 신체스펙을 가진 드래곤이 하는 거다. 버틸 수 있을리가 없었다.

눈앞이 번쩍거리는 기분과 함께, 저절로 허리가 들어올려졌다. 하지만 저항할 도리가 없었다.


“자, 나의 주...♥”


꾸욱, 하고 그런 내 어깨를 눌러오며 가슴으로 얼굴을 짖누르는 에네스타가 보였다.

그대로 얼굴을 덮어오는 에네스타의 젖가슴과, 어깨를 눌러오는 에네스타의 완력에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된 채로, 루시아에게 빨리게 된 셈이었다.


맡겨달라는게 이런 뜻이였구나.


그렇게 생각할 정신머리도 없을 정도였다.


안그래도 요새는 사정을 참기는커녕, 곧장 정액을 싸고는 했던 탓에 더더욱 버티기 힘들었다.


덕분에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서 그대로 정액을 토해내기 위해 드래곤 슬레이어가 움찔하는 순간이였다.


꽈아악, 하고 루시아가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잡고 있던 손아귀에 힘을 들이는 것이 느껴졌다.


정액이 나오려다말고, 그런 루시아의 손이 가하는 압박에 가로막히는 것도.


“푸하?!”


그리고 그제야 에네스타의 가슴에서 벗어난 내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들어올리자, 울끈불끈, 정액을 토하지도 못하고서 애꿎은 핏줄만 곤두세운 드래곤 슬레이어를 끝까지 괴롭히던 루시아가, 느긋하게 입술을 떼어내며 말했다.

“후후♥ 싸면 안돼요♥ 이지경님, 정액을 싸야되는 곳은 정해져 있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나를 올려다보는 루시아의 눈빛이 음란하게 빛났다. 쩌억, 하고 세로로 갈라진 루시아의 눈동자가, 마치 발정난 짐승의 그것처럼 흉흉하게 빛나는 것이 보였다.


“이지경님이 정액을 싸야하는 곳은♥”


꾸욱, 하고 여전히 드래곤 슬레이어를 움켜쥔 채로. 루시아가 몸을 일으켜서 뒤를 돌아앉는 것이 보였다.

가슴만큼이나 큼지막한 루시아의 엉덩이와 꿀물처럼 뚝뚝 떨어지는 애액으로 잔뜩 젖은 균열이 란제리에 나있는 구멍을 통해서 훤히 들여다보였다.

뻐끔거리며, 연신 꿀물을 흘려대는 균열이.

쯔붑♥

드래곤 슬레이어에 닿았다. 움찔움찔, 하고 부드럽게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물어오는 루시아의 균열에 내가 숨을 몰아쉬었다.

그런 나를 보며, 루시아가 말했다.

“바로 여기니까요♥ 싸고 싶으면... 이쪽에 가득 싸주세요, 이지경님♥”


그렇게 말하며 드래곤 슬레이어에 균열을 문질러오는 루시아를 보고서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뒤돌아있는 루시아에게 보일리가 없는데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큼 싸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내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그대로 꾸욱하고 엉덩이를 내려앉히는 루시아가 보였다.

이미 한계라는 듯이 벌떡 서있던 드래곤 슬레이어가, 질척하게 젖어있던 루시아의 균열 안으로 삽입되는  순식간이였다.

아무런 저항도 없이, 한번에 루시아의  깊숙이까지 드래곤 슬레이어가 삼켜지는 것이 보였다.

“하악♥”


그리고, 단번에 드래곤 슬레이어를 자궁구가 닿는 가장 안쪽까지 밀어넣은 루시아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절정하는 것이 보였다.

꾸우우욱♥


절정과 함께, 안에 삽입된 드래곤 슬레이어를 구불거리며 감싸오는 균열이, 정액을 쥐어짜내기 위해 조여왔다. 오밀조밀, 아주 조금의 틈도 주지 않겠다는 듯이 드래곤 슬레이어를 전부 감싸오는 루시아의 질내의 감촉에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다.


마치 드래곤 슬레이어를 잘라내기라도  듯한 조임에 내가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신호로 루시아의 엉덩이를 꽉 그러쥐었다.

커다란 루시아의 엉덩이가  손아귀에 일그러지는 것과 함께, 그런  손길에 더욱 드래곤 슬레이어를 조여 오는 것이 느껴졌다.

“후후♥ 응♥ 그렇게 재촉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자아, 제 안에 가득 내주세요? 이지경님♥”


쯔웁, 하고서 그런 말과 함께 루시아가 드래곤 슬레이어를 붙잡고 있던 손을 놓아주는 순간이었다.

울컥울컥!


이제까지 강제로 참아왔던 정액이 그런 루시아의 안에 쏟아 부어졌다.


“응♥ 으으응♥”

자궁구를 두들기며 쏟아지는 정액을 받아들이는 루시아가 신음을 토하는 것이 보였다. 움찔움찔 몸을 떨며 정액이 자궁구를 두들기는 것으로 절정을 반복하는 루시아의 균열이 거듭 드래곤 슬레이어를 조여 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루시아의 안에 더욱 깊숙이 내기 위해서 엉덩이를 그러쥐고서 천천히 허리를 튕기는 내게 호응하듯이 허리를 좌우로 흔들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조여 오는 루시아가 보였다.

“후우...”


덕분에 기분 좋게, 마지막까지 전부 루시아의 안에 정액을 쏟아 붓고서야 한숨 돌렸다. 아무튼 이걸로 어느 정도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아직이에요, 이지경님♥”

여전히 드래곤 슬레이어를 삽입한 채로 몸을 일으킨 루시아가 몸을 돌려 나를 내려다봤다. 그런 그녀의 손가락이 내 복부 위에 더듬어왔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잖아요♥”

“잠깐만, 루시아?”

“아직,   없으니까요♥”

그 말과 함께, 루시아가 허리를 위아래로 튕기기 시작했다.


쯔푹♥ 쯔푹♥


방금 막 싸낸 정액으로, 미끌미끌한 루시아의 질내를 드래곤 슬레이어가 드나들었다.

“하앙♥ 아핫♥♥ 학♥”


이렇다 할 기교는 없었다. 그저 거칠게 위아래로 엉덩이를 놀리는 루시아의 균열에 드래곤 슬레이어가 쫙쫙 쥐어 짜일 뿐이었다.

방금 막 사정하고 나서 예민해져있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쉴 새도 없이 조여오는 루시아의 균열은 엄청나게 기분 좋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내 모양으로 맞춰진 루시아의 질내는, 내게서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 특화된지 오래였다.


기교라고 할 것도 필요 없이, 그냥 허리를 흔드는 것만으로도 난 얌전히 정액을 토해낼 수 밖에 없다는 거였다.

엉덩이를 흔들어오는 족족, 내게서 정액을 뽑아내려고 작정한 것이 느껴질 정도인 지금은 더더욱 그랬다.

“이지경님♥ 하악♥ 이지경님♥아앙♥ 이지경님♥♥”

거듭  이름을 부르며, 팡팡 허리를 움직여오는 루시아의 안은 버티기 힘들만큼 기분 좋았다.

이제 막 사정이 끝난 참인데, 다시 재촉하듯이 조여 오며 정액을 갈구해오는 루시아의 균얄에 결국 사정감이 이르는 동시에 드래곤 슬레이어가 재차 그녀의 안에 거침없이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흐웃...♥ 흐우읏♥♥”


쭈욱쭈욱, 사정과 동시에 강하게 수축해오면서 빨아들이듯 정액을 삼켜가는 루시아의 질내가 느껴졌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임신하겠다는 듯이 내려온 자궁구가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쪽쪽 물어오고 있었다.

덕분에 이미 연속으로 사정중인데도 불구하고 재차 쥐어 짜이는 듯  느낌과 함께 금새 또 사정감이 이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런 내 마음을 알아차린 걸까.

“하아♥ 아직, 아직이에요♥”


마지막 한방울까지 허리를 돌려가며 쥐어짜낸 루시아가 그렇게 말하며 내게 입술을 맞춰왔다.

꾸우욱♥

내 위에 올라타서 입술을 맞추기 위해 허리를 숙인 루시아의 안쪽에 더욱 깊숙히 파고들어가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그녀의 질내가 부드럽게 감싸며 재촉해오는 것이 느껴졌다.


아직 남은 거 아니까 더 내놓으라고.

“좀 더 제 안에 싸주실 수 있으시죠? 이지경님♥”


그런 말과 함께 다시 느릿하게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하는 루시아의 질내가 재차 드래곤 슬레이어를 쥐어짜내기 시작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