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62화 〉262화 (262/370)



〈 262화 〉262화

기분이 좋은 거야 그렇다 치고 당하고만 있는 건 성미에 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아, 에루나라면!’

에루나라면 이런 꼴이라도 구조요청정도는 가능할지도 몰랐다. 가신으로 엮여있는, 그 중에서도 나와 혼으로 연결되어 있는 에루나하면 일종의 텔레파시 같은 것을 보낼 수 있었으니 말이다.


평소라면 그다지 쓰지 않았던 능력이였지만 지금으로썬 딱 좋은 능력이였다.


그런 점에선 마찬가지로 나와 영혼으로 연결된 로로도 가능하긴 했지만.

'로로를 지금 부르면 다른 쪽으로 일 나겠지.'


이런 모습을 또 로로에게 보이는 것도 싫었다. 이미 로로의 앞에서 크리샤와 했던 전적이 있긴 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하필이면 자신의 또래로밖에 보이질 않는 아샤와 아냐랑 이러고 있는 걸 로로에게 들킨다면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


아무튼, 에루나를 부를...


“으응...♥ 조금이라면... 아주 조금이면... 괜찮, 겠지?♥”

그때 그렇게 중얼거리며 꿀꺽, 침을 삼키는 아샤가 보였다.

이윽고 손을 뻗은 아샤가 드래곤 슬레이어를 세우더니 그 위에 앉았다. 은근슬쩍, 팬티까지도 치워버리고서.


쯔읍♥

팬티라는 방해물이 없어지자 드래곤 슬레이어 끝에 맞닿은 아샤의 균열이, 애액을 흘리며 천천히 벌어지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삼켜가는 것이 보였다.

에루나를 지금 당장 부를 수 있다 쳐도 너무 늦었다.


'아, 아냐야?'


그나마 당장 아샤를 막을 수 있는 아냐에게 희망을 걸어봤지만...

“오빠의 자지... 언니의 안으로 들어가고 있어♥ 응...♥ 내가 먼저 할 걸 그랬나... 흣♥”


찌걱, 찌걱...♥


아샤를 보면서 그렇게 중얼거리며 자위삼매경인 아냐만 볼 수 있었다. 아샤와는 반대로 검은 팬티를 허벅지에 걸치듯이 벗어재낀 아냐가 벽에 등을 기댄 채 균열을 매만지고 있었다.


그때마다 새하얀 아냐의 허벅지를 타고서 꿀물처럼 흘러내리는 애액이 눈에 들어왔다. 이대로 자고 있는 나를 덮치려드는 아샤를 보고서 자위하고 있는 아냐를 보고 있자니 아샤를 말릴  같지는 않아보였다.

이거 글러먹었네.


브레스를 쓰는 법을 배우게 될지도 모르겠다. 마룡도 용은 용이니 브레스 정도는 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이었다.

띠링~

[육체의 최적화가 완료되었습니다. 누적되어있던 경험치가 반영됩니다.]

[일부 능력치들이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보다 강력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능력치가 플레이어 '이지경'님에게 발휘합니다.]

[일부 기능들이 통합, 상위기능으로 변환됩니다.]


[일부 특성이 최상위 기능들에 의해 통합, 최적화되었습니다.]

[플레이어 '이지경'님이 칭호 '초월자'를 습득하셨습니다.]

[육체의 균형이 안정화 단계에 돌입하였습니다. 일시적인 육체의 제한이 해제됩니다.]

귀에 들려온 알림과 함께, 온몸의 생기가 가득 차는 것이 느껴졌다. 동시에  떠있던 의식과 육체 역시 하나가 되는 것도.

번쩍!

눈을  나와 마저 허리를 내리려던 아샤의 눈이 마주쳤다.

“아샤!”


일단 급한 김에 아샤를 부르며 손을 뻗자, 당혹한 듯 움찔하는 아사가 보였다.

“오, 오빠? 이, 이건 그러니까...”


이대로 아샤를 붙잡고서 들어올리려던 손을 피해서, 갑자기 눈을 뜬 나와 눈이 마주친 아샤가 당황하며 급하기 몸을 일으키려다…

발을 헛디뎠다.

“꺅!”


“아.”


자세가 자세다보니 한 발 늦어버렸다. 그대로 미처 막을 새도 없이 주저앉는 아샤가 보였다.


드래곤 슬레이어 위에 말이다.

느릿하게.

쁘직, 하고. 발을 헛딛고서 주저앉은 아샤의 균열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드래곤 슬레이어가, 아샤의 처녀막을 찢는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흐으읏♥♥♥”


이미 젖어있던, 이미 충분히 개발되어있던 아샤의 안으로 들어가버린 드래곤 슬레이어와 꾸욱, 꾸욱하고 조여들었다.


본능적으로 지금부턴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있는 것처럼, 드래곤 슬레이어를 감싸오는 아샤의 균열이 정액을 독촉하듯이 수축해왔다.

쮸웁, 쮸웁...

드래곤 슬레이어를 안쪽으로 잡아당기듯이 물어오는 아샤의 균열이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당장이라도 허리를 튕기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응, 흣♥ 학♥”


내 위에서 숨을 헐떡이는 아샤와 주르륵, 하고. 전부 들어가기엔 지나치게 커다래보이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물고있는 균열로부터 흘러내리는 붉디 붉은 피를 보고서 참았다.


그 대신에, 천천히 손을 뻗어서 그런 아샤의 허리를 쓸어내렸다.


“괜찮아, 괜찮으니까 천천히. 숨 골라, 아샤.”

마룡화고 자시고, 눈앞에 있는 아샤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다. 설령 이게 내가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생각이고, 내 의지로 행하는 행동일지라도.


천천히, 아샤의 허리를 쓸면서 말했다.

“천천히. 금방 괜찮아질 테니까. 전에 배웠지? 히히후, 알지?”

아주 나중에, 아샤와 아냐가 아이를 낳게 될 쯤에나 써먹어야겠다 싶어서 가르쳐준 호흡법이였지만, 괜찮을 거다.


이것도 통증을 줄이려고 하는 호흡법이니 말이다.


“힛♥ 힛♥ 흣♥ 

그런 내 말대로 숨을 고르기 시작하는 아샤를 보면서.


“그래, 그렇게. 히히후, 천천히 숨 쉬어.”


그렇게 말하면서 카마수트라를 활성화시키자 조금씩 호흡을 고르기 시작하는 아샤를 다독였다.


어느 정도 아샤가 진정하는 기색이 보이자 이번에는 다른 쪽으로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다는 증거가, 나와 연결된 아샤의 균열로부터 흘러내리고 있었다. 실수라고는 해도, 안아버렸다는 건 변함없었다.

...뭐 됐나. 마룡이고 뭐고  대로 되라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샤가 진정할 때까지 허리를 쓸어내려주고 있자니 귓가에 알림이 들려왔다.

[드래곤의 처녀를 빼앗았습니다. 현존하는 과반수의 드래곤의 처녀를 빼앗아 칭호 '드래곤들의 처녀를 빼앗은 자'가 '드래곤들의 연인'으로 변경됩니다.]

[칭호 '드래곤들의 연인'의 효과로 드래곤들의 최소 호감도가 20으로 고정됩니다. 드래곤들의 호감도를 보다 쉽게 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상 '아샤네오나 아드리아'의 호감도가 70을 돌파합니다. '아샤네오나 아드리아'가 플레이어 '이지경'님을 연인으로 여기게 됩니다.]

띠링거리며, 걱정했던 마룡화는  상관도 없는 알림들이 귓가에 울리는 것이 들려왔다.

그리고  뿐, 딱히 기다려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괜찮네?”


걱정했던 마룡화의 징조는 아무리 기다려도 찾아오질 않았다. 의식이 흐릿해진다던가, 이성을 잃는다던가, 갑자기 몸에서 비늘이 돋아난다거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


적어도, 나는.


그 대신에...


“...오빠아♥”


 때 내 위에 올라탄 채로, 헐떡이고 있던 아샤의 두 손이  뺨에 닿았다. 가늘게 떨리는 손끝이 더듬듯이  뺨를 만져왔다. 가만히,  뺨을 더듬고 있는 아샤를 바라보자 시선이 마주친 아샤가 얼굴을 붉혔다.

“그, 미안해애...?”


뭐가 미안하다는 걸까.

멋대로  방에 쳐들어온 거?

아니면 멋대로 내 물건을 빨면서 자위했던 거?

뭘.

“괜찮아.”


익숙한 일이니까 상관없어서 그렇게 대답했다. 어느 쪽도 이미 숱하게 경험해온 일이였다. 오히려 루시아나, 크리샤, 아르카 때랑 비교하면 애교인 수준이었다.


오랜만에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까 아랫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나를 쥐어짜낸 드래곤이 내 위에서 자고 있는 걸 본적이  번이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내 말에 안심했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려던 아샤가 이내 표정을 굳혔다. 그러고는 자신의 드래곤 슬레이어를 삼키고서 살짝 부풀어있는 아랫배 쪽을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있지, 오빠아. 아샤... 오빠랑 섹스해버린 거야...?”

아직 잘 모르겠다는 듯이, 확인하듯이, 그렇게 중얼거리는 아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베시시하고 아샤가 웃었다.

“에헤헤...♥ 오빠랑 해버렸다♥”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며 웃어보인 아샤가 아랫배를 쓰다듬으면서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제 아샤도 아기가 생기는 걸까?”

그런 아샤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거야 언제나 그랬지만. 그때랑 지금이랑 다른 점이 있었다.


그땐 아무리 귀엽고 사랑스러워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꾸욱, 꾸욱.


아샤의 균열이, 순진문구하게도 그저 삽입만 했을 뿐인데도 아기가 생기는 거냐고 묻는 주인과 달리 정액을 갈구하듯이 드래곤 슬레이어를 조여 오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아샤의 허리를 꽈악 움켜쥐었다.

“히읏♥”


카마수트라의 효과가 발동중이라 그런지 그저 허리를 움켜쥐었을 뿐인데 가볍게 절정하면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조여 오는 아샤를 올려다보며, 내가 말했다.


“아니지. 아샤.”

대체 어디서 배워온 건지는 몰라도 미묘하게 부족한 지식을 채워주기 위해서.


아샤와 아냐만이 아니라, 나 역시 여러모로 참아왔던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서.


입가를 비틀며 내가 말을 이었다.


“아기는 지금부터 만들어야지. 섹스도 지금부터 시작이고.”

“에?”

내 말에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아샤를 보면서. 허리를 튕겼다.


“흐긋♥”

 손에 붙잡혀서 고정된 아샤의 몸이 들썩였다. 이미 충분히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던 아샤의 안쪽으로, 깊숙하게 드래곤 슬레이어가 밀려들어갔다.

그동안의 조기교육과 아샤가 주니어를 통해 열심히 예습한 결과였다.

“하우읏...♥”

그동안 조기교육을 겸해서 주니어를 통해 조금씩 드래곤 슬레이어의 크기에 적응시켜둔 아샤의 안쪽 깊숙한 곳까지.

이윽고.


꾸우욱♥

“흐으읏♥♥♥♥”

아샤의 가장 깊숙한 곳, 자궁구에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이 도달했다.

 한 번, 처음인데도 드래곤 슬레이어를 전부 받아들인 건 아샤가 처음이 아닐까. 그뿐만이 아니라, 처음의 통증은 벌써부터 잊혔는지 몸을 부르르 떨며 절정하고 있는 아샤의 질내가 드래곤 슬레이어를 부드럽게 감싸왔다.


이번이 처음이고, 안 그래도 작은 몸의 아샤라 그런지 엄청나게 조여와서 드래곤 슬레이어가 당장에라도 안쪽에 사정하고 싶다는 듯이 맞닿아있는 아샤의 자궁구를 찔러댔다.

“힉♥흐익♥ 오빠아♥♥ ”


덕분에 꾸욱꾸욱, 자궁구를 밀어 올리듯이 두드려대는 드래곤 슬레이어에 헐떡이며 나를 보르는 아샤를 보면서. 내가 말했다.

“오늘부터는 아기 만들기에 대해서 알려줄게. 아샤.”

물론...


“꺅...!”

그런 나와 아샤를 보면서, 균열을 어루만지던 아냐가 땅 밑에서 뻗어져나온 그림자의 손에 붙잡혀서 내 옆으로 끌려왔다.

“오, 오빠...?”


나를 보며 얼굴을 붉히는 아냐를 보면서, 손가락을 튕기자 그대로 내 가슴팍에 내려앉혀진 아냐를 보고서 말했다.


“그동안 아냐도 준비하고 있어야겠지?”

“잠깐만, 오... 힛...?!”

촤르륵, 내게 뭔가 말하려던 아냐의 몸을 그림자의 손이 덮었다. 이어서 여러갈래로 뻗어 나온 그림자의 손들이 아냐의 몸을 구속하듯이 차례대로 붙잡았다.


“흡, 흣... 잠... 거, 거기인♥”

마지막으로 뻗어 나온 그림자의 손이, 아샤의 엉덩이를 부여잡고 좌우로 벌리자, 훤히 들어난 아샤의 균열이 눈앞에 보였다.


움찔움찔!


차가운 공기에 닿아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벌어진 엉덩잇살 사이로 보이는, 파르르 떨리고 있는, 귀여운 분홍빛 속살을 보면서.

“어디 너도 꼼짝도 못해봐라.”


아무것도 모를 아냐에게 그렇게 말하면서, 달콤한 향기로 나를 유혹해오는 균열에 혀를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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