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61화 〉261화 (261/370)



〈 261화 〉261화

“하지만, 그러다가 오빠가 깨기라도 하면...”


“깨려면 진작에 깨지 않았을까? 그동안 오빠가 자는 모습을  적도 없었고. 어쩌면 우리처럼 한 번에 오래 자는 걸지도 모르잖아.”

“그래도...”

소곤소곤, 아샤와 아냐가 둘이서만 아는 대화를 나누면서 힐끔힐끔 이쪽을 쳐다봤다. 눈치상 내가 자는 동안 뭔가 할지 말지 고민하는 듯한데...

드래곤 슬레이어를  때마다 침을 꼴깍 삼키는 둘을 보고 있자니 안 그래도 불안했던 것이 더더욱 불안해졌다.

두 마리의 암사자를 앞에 둔 가젤의 기분이었다.

항상 이럴 때마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었는데.


뭐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샤와 아냐가 얌전히 드래곤 슬레이어를 빨고 있을 때보다는 더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이런 쪽으론 항상 잘 맞췄으니까...’


아마 이번에도 그럴 거다.


좋지 않은 쪽으론 어김없이 들어맞는 직감에 내가 신뢰 아닌 신뢰를 보내고 있을 때였다. 계속해서 망설이는 아샤를 향해 아냐가 재촉하듯이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언니가 싫다면... 내가 먼저 해도 괜찮다구?”

도발하듯이 그렇게 말하는 아냐의 말에, 아샤의 푸른 눈동자가 세로로 찢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런 아샤가 어떻게 나올지는 불 보듯 뻔했다.


둘이 아무리 사이가 좋더라도, 한 알에서 태어난, 지극히 우연한 결과로 태어나버린 쌍둥이라고 할지라도.

드래곤은 드래곤이었다.


자존심이 강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세계에서 가장 최고위에 있는 존재들. 아샤와 아냐가 다른 드래곤들과 비하면 진짜 자매답게 무척이나 친했지만, 동시에 서로 묘하게 경쟁심을 갖고 있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가슴 크기 하나로 일희일비하던 둘을 수도 없이 봐왔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런 내 예상대로 아냐의 도발에 넘어간 아샤가 이내 굳게 다짐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아니, 역시 내가 먼저 할게. 내가 언니니까!”

그렇게 말한 아샤가 나를 바라보더니 꼴깍 하고 침을 삼키고는 몸을 일으켜세웠다. 그러고서는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대체 뭘하려고 저러는 걸까. 대체 난 뭘 당하는 걸까.


어차피 움직일 수도 없어서 할  있는 것도 없었다. 그런 와중에 옷을 벗고 속옷차림이 된 아샤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그대로 조심스레 드래곤 슬레이어 위에 서는 것이 보였다.

순백의 눈처럼 새하얀, 하지만 땀과 애액으로 젖어있는 팬티를 드러낸  드래곤 슬레이어에 우뚝 서있는 아샤를 올려다보려니 꽤 눈이 즐거웠지만...

이게 마냥 좋아할 처지가 아니였다.


“우... 갑자기 일어나거나 하지는 않겠지...?”


당장이라도 내가 일어나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된다는 듯이 중얼거리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바라보던 아샤가  눈을 질끈 감더니 천천히 허리를 내리는 것이 보였다.

‘자, 잠깐만...!’


설마?

그런 아샤의 행동을 보고서 질겁한 내가 뒤로 몸을 빼려고 했지만. 여전히 몸은 요지부동도 하질 않았다.

열리지도 않는 입으로 어떻게든 아샤를 만류해보려했지만, 그게 가능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아샤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그저 드래곤 슬레이어를 앞에 두고 앉기만 했을 뿐이었다.


‘......’

괜히 설레발친  같아서 무진장 부끄러웠다.


“이, 이렇게 하는 거였나? 어때, 아냐?”


그런 내 심정을  리가 없는 아샤가 옆에 있는 아냐를 보며 그렇게 말하는 것이 보였다.


“으응~ 일단 그림이랑 비슷하기는 한데...”

부끄러운   뺨을 붉힌 채로, 두 다리를 벌리고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앞에 두고 앉아있는 아샤를 보고서, 그렇게 중얼거리는 아냐가 보였다.

대체 둘이 뭘 하려는 건진 모르겠지만...


지금만큼은 내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눈앞에 보이는 광경이 그만큼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두 다리를 벌리고서 내 위에 올라타고 있는 아샤의 새하얀 팬티가, 애액으로 젖어서 균열의 굴곡까지 전부 비쳐 보이는 새하얀 속옷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새하얀 팬티 앞에, 혈관이 도드라진 드래곤 슬레이어가 우뚝 서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음란했다.


그런 드래곤 슬레이어를, 지지대 삼듯이 손에 잡고 있는 아샤의 모습도.

나이 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색기라고 해야 할까, 요염하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분위기도 달라 보이는 것이 보고만 있기엔 너무 괴로운 광경이였다.


몸이 움직였다면 나도 모르게 그대로 아샤를 끌어안았을 것 같았다.

아무튼 아샤를 살펴보던 아냐가 갸우뚱하며 고개를 꼬더니 아! 하고 탄성을 내뱉으며 말했다.

“맞아, 언니! 팬티!”

팬티가 뭐?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나는  수 없었지만 아샤에겐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아, 맞다!”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아샤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냐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린 아샤가 다시 일어서더니 주섬거리며 다리 밑으로 팬티를 끌어내렸다. 그러고선 다시 드래곤 슬레이어를 앞에 두고서 내 위에 걸터앉았다.

더군다나...

“얍♥”

방금까지 아샤가 몸에 걸치고 있던 팬티가 드래곤 슬레이어에 감쌌다.

따끈따끈한 것이 갓 벗은 팬티라는 느낌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중요한 건, 다시 내 위에 올라타 있는 아샤의 모습이었다.


.....아까보다 훨씬 보고만 있기엔 괴로운 것이 눈앞에 있었다. 여러 가지 의미로, 어린 소녀의 팬티에 감싸인 드래곤 슬레이어와, 그 팬티의 주인인 아샤가 노팬티로  위에 올라타고 있는 모습이 여러모로 엄청 곤란스러웠다.


기분 탓이겠지만, 방금 전보다 드래곤 슬레이어가 더 기운차진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아샤를  아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이제 완전히 똑같네!”

대체 뭐랑 똑같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쓸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드래곤 슬레이어와 팬티 너머로 가려져서. 보일 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아샤의 균열만이 엄청나게 신경 쓰였기 때문이었다.


절묘하게 쏙하고 가려져서 엄청나게 신경 쓰였다.


하지만 그런 나를 아랑곳하지도 않고서ㅡ

내가  줄도 모르고 있으니 아랑곳할리가 없겠지만. 아무튼 아샤와 아냐가 서로 대화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여기에 문지르는 거... 였지?”

“응.  수 있겠어? 언니.”

“날 뭐로 보는 거야, 아냐.”


대체 그 다음이란 건 어디서 본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여전히 말할 수가 없어서 답답해하는 사이에 아샤가 움직였다.

“당연히  수 있거든?  언니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스윽... 스윽...

드래곤 슬레이어의 끄트머리를 손으로 움켜쥔 아샤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 애액으로 잔뜩 젖어있던 아샤의 균열이 드래곤 슬레이어를 문질러왔다.

“흣...♥ 응♥ 핫...♥”


미끌미끌한 애액이 윤활제가 되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적시면 적실 수록. 그런 드래곤 슬레이어에 균열을 문지르며 허리를 흔들고 있는 아샤가 달뜬 신음을 토했다.

귀여운 신음소리를 흘리며 열심히 허리를 흔들고 있는 아샤의 모습이 당장 끌어안고 싶을 만큼 무척이나 귀여웠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살랑살랑 허리를 움직이면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훑어내고 있는 아샤의 어린 균열에, 발딱 서있는 드래곤 슬레이어가 당장이라도 삽입될 것만 같았다.

살짝 미끄덩하면 그대로 쏙하고 들어가 버릴 것 같았다. 다행히 드래곤 슬레이어에 씌여진 아샤의 팬티가 걸리적거려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천쪼가리 하나에게 맡기고서 안심하기엔 좀 그랬다.


“오빠의 자지, 뜨거워서♥ 으응♥ 앗♥♥”

하지만 그런 내 걱정을 알리가 없는 아샤의 허리놀림은 점점  빨라져가고 있었다. 부끄러움보다도 쾌락이 앞서기 시작하자 점점 빠르게 허리를 흔들며 쾌락을 탐하기 시작하는 아샤의 모습에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았다.


이러다가 '실수'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샤가 스스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삽입할  같았으니까.

최악의 경우를 떠올린 나는 다시 한  몸을 움직여봤다.


움찔!


움직이기는 했다.


드래곤 슬레이어가 벌떡하고서 몸을 꼿꼿하게 세운 것이었다.


“꺄응?!♥”

갑작스레 벌떡 세워진 드래곤 슬레이어가 균열을 찌르자 놀란 아샤가 내 얼굴을 보는 것이 느껴졌다.

아샤의 푸른 눈동자가 이쪽을 향하자 아직 몸 쪽은 여전히 잠들어있는데도 괜히 쫄렸다.

그러다... 걱정과 달리 아샤는 여전히 감겨져 있는 내 두 눈을 보고서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다행이다... 일어난 건 아니구나...”


아무래도 지금의 나는 아샤의 감각으로도 알아차릴 수 없는 처지인 모양이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잠깐 고민하는 사이에, 아샤가 손을 뻗어서 돌발행동을 한 드래곤 슬레이어를 움켜쥐었다.


움찔, 의식은 몸 밖에서 둥둥 떠다니는 와중에도 아샤의 손에 잡히자 파르르 떠는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찰싹하고 두드리며 아샤가 말했다.

“안된다구? 처음은 오빠가 해줬으면 좋겠으니까♥”


얌전히 있어야지? 하고. 딱히 거기에 뭔가 의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말하고서 달래듯 토닥인 아샤가 도로 드래곤 슬레이어 위에 앉으려다가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으응, 그래도... 조금이라면... 괜찮으려나?” 하고.

중얼거린 아사가 잠깐 고민하는 듯 하더니 얼굴을 붉히며 다시 조심스레 드래곤 슬레이어를 쥐었다.

“응... 직접 넣는  아니니까♥ 괜찮겠지♥”


그러고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쯔웁, 쯔웁...!

아까보다도 더 깊숙하게, 아샤의 균열을 문지르기 시작한 드래곤 슬레이어가 느껴졌다.

아샤가 자신의 균열에 직접 드래곤 슬레이어의 끄트머리를 문지르기 시작한 거였다.

여전히 아샤의 팬티에 감싸져 있긴 했지만, 아까랑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위험해졌다.


드래곤 슬레이어의 기둥에 어린 균열을 문지르던 아까랑은 달리 지금은 팬티 한 장으로 감싸인 드래곤 슬레이어의 끄트머리를 직접 균열을 문지르고 있었으니까.

찔꺽♥ 찔꺽♥


아까보다 더 안쪽까지 드래곤 슬레이어로 훑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젖어드는 아샤의 팬티가 찰싹하고 드래곤 슬레이어에 달라붙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서 계속해서 허리를 흔드는 아샤가 보였다.

“응♥ 아샤의 보지에, 오빠의 자지가 닿고 있어♥”

쿡쿡, 드래곤 슬레이어를 직접 균열에 찌르듯 자극하면서 귀여운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는 아샤가 보였다. 여전히 몸은 움직일 생각도 안하고, 상황은 아까보다 더 악화 되버렸다...


머릿속 한 편으로는 이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 나를 저만치로 밀어버리고서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움직일 수도 없고 일단 사태를 보고 있으려고 했었는데 그러면 늦을 것 같았다.


아니, 지금도 팬티만 빼면 끝부분뿐이지만 아샤의 안에 들락날락하고 있는 판이었다.

'...이러다가 진짜로 일 나겠는데.‘

이러다가 정말로 들어가 버리면...

그러면 일이 나도 제대로 나는 거였다.

마룡화.


그에 대한 대비로 준비한 것이 편린이었고, 무사히 흡수한  같지만 이게 정말로 맞는 답인지는 아직 확신할  없었다. 신의 힘이 깃들어있다는 편린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예상했을 뿐이었다.

그러니까 아직 제대로 확인도 되지 않은 상황이란 소리였다.

에루나가 말 한대로라면, 지금 진행된 마룡화에 따르면 빠르면 아샤와 아냐, 느려도 카르네 차례에서는 완전히 마룡으로 변하게 될 판이었다.


그런 와중에 이런 꼴이라니... 엄청 좋지 않았다. 이대로가다간 두  뜨고서ㅡ 뜨고 있지는 않지만, 아무튼 뻔히 보는 와중에 마룡이 될지도 몰랐다.

말이 빠르면 아샤와 아냐지, 재수없으면 아샤가 실수로 넣는 순간에 짜잔, 마룡 각성인 상황이였으니까.


마룡이 되버리면... 나로써는 아득히 먼 과거, 드래곤들이 안배했던 대로 아이를 만들기 위해 허리를 흔들 뿐인 발정난 용이 될 뿐이었다.


'...지금이랑  다를 바가 없어 보이기는 한데.'

의사가 있다는 것과 없다는 건 중요한 걸거다.

아마도.


하지만...

쯔붑, 쯔붑!

“흐응...♥ 핫♥ 앙♥ 찌걱, 찌걱♥ 보지♥ 기분 좋아서어♥ 히읏♥”


더더욱 거침없어져서는, 균열에 드래곤 슬레이어를 문지르는 아샤의 모습을 보였다.

아무리 고민하고, 아무리 방법을 찾아보려해도 별다른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더욱이 쯔웁쯔웁, 아샤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음란한 소리와 함께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에 열렸다 닫히는 분홍빛 속살이, 능숙하게 훑어올 때마다 등골이 저릿저릿했다.

이러다가 여기서 벗어날 방법을 찾기는커녕 이대로 사정해버릴 것 같았다.

이걸 어쩐다...

아무리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라도 감각만큼은 멀쩡해서 기분은 좋았지만, 이대로 둬선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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