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7화 〉247화
꾸욱 하고 아리스의 머리 잡고서, 허리를 찔러 넣었다.
“읍!? 으브븝...?!”
입 안을 넘어서, 안쪽까지 찔러들어오는 드래곤 슬레이어에 괴로워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격하게 버둥거리는 아리스가 보였다.
꾸욱, 하고 아리스의 머리를 잡고 위에서 누르자, 입 안을 찔러오는 드래곤 슬레이어에 괴로워 보이는 표정을 짓는 아리스가 보였다.
“자자, 금방... 기분 좋아질 테니까.”
물론 내가 기분이 좋아질 거라는 얘기였다. 나는 아리스의 입에 물린 드래곤 슬레이어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큽, 으브븍...”
아리스의 입 안쪽으로 찔러 넣을 때마다, 불룩하고 튀어나오는 아리스의 볼이 꽤나 귀여웠다. 뭐, 그런 것과는 별개로 입안을 침범해오는 드래곤 슬레이어에 얼굴을 일그러뜨린 아리스의 얼굴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어가는 것도 꽤나 볼만한 광경이었다.
아무튼 덕분에 기분은 아까보다 좋았다. 그야 어색하고 어설프기 그지없는 아리스의 펠라치오보단 그냥 내가 기분 좋게 움직이는 쪽이 더 좋은 게 당연한 거였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기분 좋게만 움직이는 거라서...
쯔푹, 쯔붑, 쯔붑!
“으븝, 븍.... 크흡...!”
아리스의 사정 따윈 봐주지 않고 멋대로 쑤셔지는 드래곤 슬레이어에 당사자인 아리스는 무척이나 괴로워보였지만 말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리스가 드래곤이나, 음마, 그리고 골렘처럼 튼튼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종족적인 한계가 있다는 거였다.
“뭐, 그럼...”
체력적으로 드래곤이나, 음마에 비해서 무척이나 약하다면... 다른 걸로 메꾸면 그만이었다. 뭘, 그런 점에선 나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었다. 당장 내가 그 체력적인 문제로 한동안 고생을 했던 장본인이니 말이다.
그런 이유에서, 내가 애용했던 방식을 아리스에게 똑같이 적용해보기로 했다.
한 손으로는 여전히 아리스의 머리를 억누르면서, 다른 손으로 허공을 갈라 그 안에서 병 하나를 꺼내들었다.
병에 든 연분홍빛 액체가 찰랑거렸다.
한때 여러모로 도움을 받기도 하고 여러모로 덕분에 고생도 하게 만들었던, 지금은 별로 필요가 없어져서 내 인벤토리에만 가득 쌓여있는 물건 중의 하나였다.
바로 드리아데스의 체액이었다. 톡 까놓고 말하면, 미약이고.
“일단 한 병.”
딸깍, 하고 병을 따서는 그대로 아리스의 머리 위로 부었다. 주르르륵, 하고 머리 위로 쏟아진 차가운 액체에 놀란 듯이 움찔한 아리스가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는 듯이 나를 올려다봤다.
“이제 곧 편안해질 거다.”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던 간에 나랑은 별로 상관없는 일이기는 했다.
그리고, 약효는 금새 아리스의 몸에 퍼져나갔다.
“븝...?! 큽...! 읍...!”
쭈북, 쭈북하고 아리스의 입안을 헤집는 드래곤 슬레이어는 평소랑 똑같았지만, 그걸 당하고 있던 아리스의 반응이 묘해졌다.
움찔움찔, 하고 드래곤 슬레이어에 찔릴 때마다 간헐적으로 떨리는, 새하얀 달덩이같은 아리스의 엉덩이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상태 : 발정중 (모, 몸이 뜨거워져...)」
그런 아리스의 정보창을 살펴보자, 확실히 드리아데스의 체액의 효과가 제대로 듣고 있는 모양이었다.
“크으으읍...?!”
발갛게 물들어가는 아리스의 몸과, 점점 뜨거워져가는 아리스의 체온을 드래곤 슬레이어를 통해 느끼면서. 나는 계속해서 그런 아리스의 입안을 능욕했다.
점점 달궈지는 것처럼, 뜨거워져가는 아리스의 입 안에 드래곤 슬레이어를 물리고 있는 나도 덩달아서 기분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효과 죽이네... 그럼, 다음... 두 병째.”
생각보다 좋은 효과에 나는 망설임없이 허공에서 두 병째의 드리아데스의 체액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딸깍, 하고 또다시 꺼내든 드리아데스의 체액을 아리스의 머리 위로 흘려보냈다.
세 병, 네 병... 그리고 다섯 병째. 10분에 한 병씩. 아리스의 머리 위로 드리아데스의 체액을 듬뿍듬뿍 흘려보내다보니 슬슬 나도 사정감이 일기 시작했다.
“크흡, 하븝...♥ 흡...♥!”
그리고 그건 아리스도 마찬가지인 듯 싶었다.
드래곤 슬레이어가 입안을 헤집을 때마다, 괴로워보이던 표정을 짓던 아리스는 더 이상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 대신에, 몸을 부르르 떨며 절정을 반복하고 있는 아리스만 보일 뿐이었다.
「상태 : 발정 (ㅡ)」
거기에 아리스의 정보창을 통해 보이는 상태 역시 발정이라고만 떡하니 적혀져 있을 뿐, 더 이상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런 생각조차도 하지 못하고서, 그저 육욕에 허우적거리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했다.
카마수트라가 없이도 이렇게까지 가능할 줄은 몰랐는데. 역시 도구는 쓰기 나름인 것 같다.
미약으로 절을 대로 절은 아리스의 입 안을 즐기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도 이제 끝을 봐야할 때가 왔다.
“슬슬 시간도 꽤 지났으니...”
에네스타에게 맡겼던 아샤와 아냐가 언제 질려서 돌아올지도 몰랐다. 그리고 아직 ‘조기교육’중인 아샤와 아냐에게 지금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더 이상 조기교육이 조기교육이 아니게 되버린다.
조기교육을 통해 얻고 있던 효과가 꽤 쏠쏠했으니, 그런 일이 일어나면 여러모로 아쉬울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이제 그만 놀기로 했다.
“크흐븝?!♥♥”
꽈악, 하고 아리스의 머리를 잡고 그녀의 입 안으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박혀 들어간 드래곤 슬레이어가 목 너머까지 쑤셔 들어오자, 부르르하고 몸을 떠는 아리스의 벌어진 두 다리 사이로 푸슈슛하고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그런 아리스를 보며, 나 역시 사정을 시작했다.
“큽, 흡... 꿀꺽... 꿀꺽...”
꿀렁꿀렁...!
찔러넣어진 드래곤 슬레이어로부터 쏟아져나오는 정액에 움찔움찔 절정하면서도, 목울대를 울리며 정액을 받아들이는 아리스가 보였다. 이미 한계를 넘어선 쾌락에 머릿속까지 새하얗게 물들은 아리스가, 그저 본능적으로 목 너머로 넘어오는 액체를 마시고 있을 따름이었지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입에 물고서, 정액을 받아 마시는 아리스의 모습은 꽤나 볼만했다.
“케흑...! 콜록... 콜록...!”
“아, 미안.”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몇 분이나 이어지는 사정에 결국 아리스의 입 밖으로 정액이 터져나왔다. 그런 아리스를 보고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뽑아내자, 아직도 멈추지 않은 사정과 함께 아리스의 얼굴 위로 갓 뿜어져나온 따끈따끈한 정액들이 쏟아내렸다.
“흐읏, 읏...♥”
정액이 얼굴에 튀어오르는 것만으로도, 겨우 그런 작은 자극만으로도 쾌락을 느끼게 된 아리스의 몸이 그때마다 파르르 떨렸다. 여전히 벌어진 아리스의 가랑이 사이로, 주르륵하고 새어나오는 애액이, 아리스가 지금의 걸로도 절정해버렸다는 걸 여실 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엿차.”
그대로 그런 아리스를 두 다리를 받쳐들고서 안아올렸다. 그리고는 아리스가 일을 보던 책상 위의 서류들을 죄다 치우고서 그 대신 그 위에 아리스를 걸쳐 앉혔다.
“하아...♥ 흐아... 하...♥?”
몽롱하게 풀린 얼굴로, 그런 나를 올려다보는 아리스가 보였다. 여전히 정보창에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저, 발정이라고만 적혀있는 아리스의 상태만 보일 뿐이었다.
“후딱 끝내볼까.”
딸깍, 하고 다시 꺼내든 드리아데스의 체액을 손에 따라서, 드래곤 슬레이어의 끄트머리에 발랐다. 뭘, 나는 하도 썼더니 내성이라도 생겼는지 이제 이런 걸로 별 문제도 없었다. 그야 아주 효과가 없는 건 아니어서, 조금 더 기분이 좋아지긴 하지만 그 정도에 불과했다.
아무튼 꼼꼼하게 드래곤 슬레이어에 드리아데스의 체액을 바른 나는 이번에는 아리스의 균열 위에도 드리아데스의 체액을 정성스레 발라줬다.
“히윽♥ 읏...♥ 흐읏♥♥”
움찔움찔, 하고 엉덩이에 드리아데스의 체액을 펴 바르는 내 손길에 고개를 뒤로 젖힌 아리스가 절정하는 것이 보였다. 뻐끔뻐끔하고, 이미 몇 번이나 절정한 아리스의 균열이, 남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말하는 듯이 벌어져서는, 퍼뜩 튀어오르는 아리스의 허리와 함께, 내 손가락에 문질러오는 것이 보였다.
처녀인 주제에 무척이나 음란한 몸이었다.
하지만... 내 목표는 그쪽이 아니었다.
“미안하지만, 허락 없이 또 여자를 늘렸다간 혼나거든...”
그러니까.
충분히, 아리스의 균열 위에 드리아데스의 체액을 펴발랐던 나는, 아리스의 애액으로 젖어든 손가락을... 꾸욱, 하고 아리스의 엉덩이 사이로, 국화꽃 무늬로 패여 있는 구멍에 밀어 넣었다.
“흐으으읏~~♥♥?!”
아리스의 애액과 드리아데스의 체액으로 충분하게 젖어서, 미끌미끌해진 내 손가락이 별다른 저항도 없이, 아리스의 가장 은밀한 곳 중 한 곳을 침범했다. 그리고... 발정할 대로 발정한 아리스의 몸과 손가락에도 남아있던 드리아데스의 체액의 시너지는 굉장했다.
꽈악, 하고 절정하면서 조여드는 아리스의 항문이 침범해온 내 손가락을 끊어낼 듯이 조여들었다. 뻐끔뻐끔하고, 그 위에서 자기도 어떻게 해달라는 듯이 주장해오는 아리스의 균열과 함께, 꾸욱꾸욱하고 내 손가락을 물어오는 아리스의 국부가 훤히 드러나보였다.
“청결은 중요하니까...”
음식은 어마어마하게 먹어치우는 주제에, 생물과는 달리 전부 마력으로 환원하는 드래곤은 이렇다할 생리현상이 없다. 골렘도 마찬가지였다. 언제나 뒤쪽도 앞쪽도 깔끔하다는 거였다.
하지만 아리스는 아니였다. 나는 아리스의 항문 안쪽까지 드리아데스의 체액을 골고루 바른 뒤에, 끝으로 청결 마법까지 사용해서 손가락이 닿지 않는 안쪽까지 깨끗하게 만들고는 손가락을 뽑아냈다.
뽀옥~ 하고. 빠져나온 손가락과 함께, 내게 농락당한 아리스의 항문이 움찔움찔하고 벌어졌다가 다물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자신에게도 해달라는 듯이 어필해오는 아리스의 균열도 보였다.
물론 무시했다.
마누라들에게 혼나긴 무서우니까.
“준비도 끝났고... 그럼.”
꾸욱, 하고 아리스의 허리춤을 부여잡고. 드래곤 슬레이어를 그녀의 균열 밑으로... 엉덩이 사이에 위치한 아리스의 항문에 겨누었다.
그리고 멍하니 그런 나를 올려다보는 아리스에게 속삭이듯이 말했다.
“처음을 뒤부터 따이다니, 굉장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아리스.”
“흐에...?”
“...뭐, 그렇다고.”
반응이 없으니 별로 재미없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허리를 튕기며 아리스의 안으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밀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