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6화 〉236화
식사가 끝나자마자 재촉하듯이 매달려오는 아샤와 아냐를 데리고 침실로 향했다.
아직 내 방은 아르카가 쓰고 있는지라 일단 아샤와 아냐의 방으로 배정 되어있는 곳으로 말이다. 사실, 여지껏 루시아나 크리샤, 아르카도 각각 자기방이 있으면서도 내 침실에서만 지낸 거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천공성에 남아도는 것 중 하나가 방이였으니까.
아무튼 며칠 전부터 에루나가 준비해둔 덕분에 둘의 방은 그녀들의 취향으로 꾸며졌는지 꽤나 아기자기했다.
공주님 방, 딱 그런 모양이라고 해야 하나.
슬쩍 침대 맡은 편에 장식되어있던 푸른색의 드래곤을 본뜬 인형을 들어올렸다.
청색용인 아샤와 아냐의 방에 장식된 푸른 드래곤 인형이라... 어울리긴 한데, 이거 내가 내 방에 나를 본뜬 인형을 장식해둔거랑 크게 다를 거 없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아샤와 아냐가 내게 말했다.
“그래서 오빠, 이제 이거 쓰는 방법 알려줄 거야?”
“정말로 가슴이 커지는 거 맞지?”
침대에 걸터앉아서, 내가 선물한 로터를 보면서 두 다리를 까딱이며 묻는 쌍둥이 소녀들이, 아샤가 아냐가 보였다. 그런 둘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아까처럼 거기다가 마력을 넣어봐.”
“응.”
“이렇게?”
내 말에 각각 손에 하나씩 쥔 로터에 마력을 부어넣는 아샤와 아냐가 보였다. 이윽고 둘의 마력으로 부우웅, 하고 로터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이런 걸로 정말로 가슴이 커지는 거야?”
간단하다고 해야 하나, 조잡하기 그지없는 로터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아냐가 그렇게 말했다.
그 말대로였다. 그거만이면 절대로 가슴이 커질 리가 없었다. 애당초 그렇게 쉽게 커지는 거라면 진작 크리샤의 가슴부터 키워줬을 거다.
“응, 커지니까 걱정 마.”
하지만 그런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않고서, 나는 침대에 앉아있는 둘의 뒤로 향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돼?”
뒤로 온 나를 보고서, 그렇게 묻는 아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말했다.
“일단 이걸 사용하기 전에... 가슴 사이즈부터 재보자.”
“가슴 사이즈?”
“응, 나중에 얼마나 컸는지 확인해야 하잖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것도 그렇네, 하고 대답하는 아샤의 가슴을 양 손으로 움켜쥐었다.
“에?”
갑자기 내게 가슴을 쥐여진 아샤가 당황한 듯한 모습이 보였다. 가슴이 붙잡혀서 부끄럽다기보단, 내가 왜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는 듯 한 얼굴이었다.
대충, 루시아나 크리샤때처럼 성적 지식은 전무하다고 보면 되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아샤의 가슴을 주물럭거리자 그런 내게 아샤가 물었다.
“사이즈 잰다고 하지 않았어? 손으로도 할 수 있는 거야?”
“응, 오히려 내 손이 더 정확할걸.”
루시아나 크리샤, 아르카 외에도 어려진 아르카나, 에루나, 에오시스 자매에 에네스타까지. 다양한 크기의 가슴들을 점령해온 내 손은 간단하게 만져도 사이즈를 알아챌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거짓말은 아니었다.
아마 줄 자 같은 걸 쓰는 것보다 훨씬 정확할 거다.
아샤의 질문에 그렇게 대답하고서, 손에 잡힌 작은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대충 가슴이 71cm. 언더는 60cm 정도인가. 막 부풀기 시작한 소녀의 가슴 그 자체였다. 이 세계에는 딱히 가슴 사이즈마다 부르는 말이 없지만, 대충 A컵 정도 되는 크기였다.
이거라면 크리샤보다 작은 수준이였다. 쩝, 하고 입 맛을 다시면서 내가 말했다.
“다음은 아냐.”
“응, 자. 오빠.”
내 말에 내가 가슴을 만지기 쉽게 등을 기대오는 아냐의 가슴을 뒤에서부터 움켜잡았다.
쌍둥이라서 그런지 외모는 머리카락의 길이라던가를 제외하면 큰 차이는 없었는데... 이쪽은 달랐다.
72cm에 언더는 60cm. 언니인 아샤보다 무려 1cm나 컸다!
...그래도 A컵인 건 똑같긴 한데.
아무튼 아냐의 사이즈도 대충 파악하고서, 내가 말했다.
“아샤보다 아냐가 조금 더 크네.”
“뭐?! 그럴 리가 없어!”
내 말에 충격이라도 받은 듯 한 표정으로 그렇게 외치는 아샤와 후후후, 하고 웃는 아냐가 보였다.
“그것 봐, 언니. 내가 언니보다 커진 게 맞다니까?”
“아냐, 오빠가 잘못 잰게 분명해. 그래 옷 때문에...!”
훌렁하고, 아샤가 드레스의 끝자락을 잡고 위로 올렸다.
새하얀 속살을 드러낸 아샤의 나신이 눈에 들어왔다. 가슴은 딱히 뭘 입은 게 없는지 분홍빛의 귀여운 젖꼭지가 앙증맞게 솟아있는 반면, 밑은 꽤나 어른스러운 검은 팬티가 보였다.
휙, 하고 그런 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서, 드레스를 저만치까지 던진 아샤가 가슴을 쭉 피고서는, 고개만 뒤로 돌려 나를 보며 말했다.
“분명 옷 때문에 그런 걸 거야. 오빠, 다시 재줘!”
나야 뭐 딱히 상관없어서 그런 아샤의 가슴을 다시 움켜쥐었다. 그런 나를 흘끔 올려다보면서, 아샤가 말했다.
“이번엔 제대로 재줘야 해?”
그래그래, 하고. 어차피 내 손의 정확도야 옷 넘어로 가슴 사이즈 정도는 가볍게 알아내긴 했지만 아샤가 그렇게 말하니 정성을 담아 확인해주기로 했다.
그 전에...
‘카마수트라.’
활성화된 카마수트라와 함께 귓가에 알림이 들려왔다.
[플레이어 ‘이지경’님의 기능 ‘카마수트라’가 발동됩니다. 대상 ‘아샤네오나 아드리아’ 이에 저항합니다.]
“으응...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드는데?”
카마수트라가 발동되자, 위화감을 느꼈는지 그렇게 말하는 아샤를 보고 내가 말했다.
“아, 좀 더 정확하게 재려고 내가 마법을 쓴 거니까 신경 쓰지 마.”
“오빠였어? 그래, 그럼 제대로 재야한다?”
내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그렇게 말하는 아샤가 보였다. 그리고 안심한 듯 내게 몸을 맡기는 아샤와 함께 귓가에 다시 알림이 들려왔다.
[플레이어 ‘이지경’님의 기능 ‘카마수트라’에 대상 ‘아샤네오나 아드리아’가 저항을 포기합니다.]
[순진무구한 대상을 거짓말로 속여 넘겼습니다. 플레이어 ‘이지경’님의 특성 ‘배덕자’의 숙련도가 대폭으로 상승합니다.]
[플레이어의 특성 ‘배덕자’가 현 상황에 대응합니다. 기능 ‘카마수트라’에 동조를 시작합니다...]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응? 이건 또 뭐다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기능 ‘카마수트라’의 특수효과 ‘조기교육’이 새롭게 개방되었습니다. 무구한 대상을 상대로 대상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동안의 성적행위에 보정을 받습니다. 특성 ‘배덕자’가 이에 보조합니다. 모든 보정이 대폭으로 강화됩니다. 대상이 해당 행위에 갖는 위화감이 대폭으로 감소합니다. 대상이 해당 행위에 의문을 가질 확률이 대폭으로 감소합니다. 대상이 해당 행위로 얻는 조교 효과가 대폭으로 상승합니다.]
뭔지는 몰라도, 또 얻어걸려서 카마수트라가 가진 특수효과를 찾아낸 모양이었다. 이걸로, 대충 ‘난교’와 ‘조교’ 그리고 ‘조기교육’이라. 이름 한 번 참 그랬다.
뭐, 아무래도 좋은 일인 것 같아서, 나는 손에 그러쥔 아샤의 가슴을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하하, 오빠. 간지러워!”
가슴을 밑에서부터 위로 받쳐 올리듯이 슬며시 쥐고서, 주무르기 시작하는 내 손길에 간지러움을 느꼈는지 몸을 뒤척이는 아샤가 보였다.
“자꾸 움직이면 제대로 잴 수 없잖아.”
“하지만, 갑자기 간지러워졌는걸!”
그래도 참아, 그렇게 말하고서. 나는 천천히 그런 아샤의 가슴 위로 귀엽게 솟아있는 젖꼭지를 검지와 엄지로 꼭 쥐었다.
“잠깐, 오빠 거긴 왜...”
“제대로 재려면, 이거부터 바짝 세워야 하거든.”
“세워? 하지만, 가슴이 어떻게 서?”
“가슴이 서는 게 아니고... 여길 잘 만져주면... 딱딱해지거든. 그렇게 해야지 제대로 잴 수 있어.”
검지로 살살, 아샤의 젖꼭지와 유륜을 간지럽히면서 그렇게 말하자 내 말에 의아해하면서도, 그렇구나하고 납득한 기색인 아샤가 보였다. 대상이 위화감이나 의문을 가질 확률이 줄어든다는 보정이 제대로 먹히고 있는 모양이었다.
“응... 조금 간지럽긴 한데... 그렇다면야, 참을게 오빠.”
“아샤는 착하네, 말도 잘 듣고.”
“그래? 아샤 착해? 에헤헤.”
내 말에 기쁜 듯이 미소 지으면서, 더더욱 칭찬을 듣고 싶어 하는 어린 아이처럼 내게 등을 쭉 들이미는 아샤가 말했다.
“자, 오빠. 아샤는 착하니까... 얼마든지 가슴 만져도 괜찮다구?”
“...그으래.”
그런 아샤를 보면서, 나 역시 미소 지었다.
띠링~
[대상 ‘아샤네오나 아드리아’가 해당 행위에 가진 위화감을 거짓말로 속여 넘겼습니다. 대상이 해당 행위를 스스로 원해합니다. 조교 효과가 소폭으로 강화됩니다.]
[1시간 동안 대상이 같은 행위로 위화감이나 의문을 가질 확률이 추가로 감소됩니다.]
귓가에 그런 알림이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자, 그럼... 다시 재볼게?”
“응.”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샤의 젖꼭지의 끝을 살살 어루만지면서,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으응...”
간지럽다는 듯이, 몸을 살짝 비틀면서도 아까 한 말대로 꿋꿋하게 참아내려는 아샤가 보였다. 그런 아샤를 보면서 속으로 웃으면서, 계속해서 아샤의 가슴을 애무하자 붉어지기 시작한 목덜미와 귀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응, 흣... 간지러워...”
조금씩,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 쾌락을 단순히 간지러운 것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는지, 신음을 흘리면서 그렇게 중얼거리는 아샤가 보였다.
그런 모습마저, 무척이나 귀여웠다.
‘아무래도... 카마수트라의 기본 효과는 사라지나본데.’
원래라면 들렸어야할 감도와 흥분도의 상승에 대한 알림이 들려오지 않는 거나, 진작 신음을 흘려댔어야 할 아샤가 아직도 멀쩡한 것을 보면, 조교나 난교 때랑 달리 아예 새로운 효과만 발휘되는 듯 싶었다. 그렇다고 아주 사라지는 건 아닌 것 같고... 시간을 들일수록 추가로 상승하는 분은 없다는 느낌이었다.
뭐, 그래도 기본으로 깔리는 것만 해도 거의 두 배 정도였다. 최대 네 배가 넘는 감도까지 증가하는 카마수트라였지만, 사실 두 배만해도 엄청난 거였다. 애당초, 지금 같은 상황에서 흥분도나 민감도가 올라가봤자 위화감만 강하게 들 뿐이고... 어쨌건 이쪽이 훨씬 편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아샤의 가슴을 움켜쥐고서 쭈욱하고 앞으로 당기며 말했다.
“자, 이것 봐. 점점 올라오기 시작하지.”
그렇게 말하면서 꾸욱, 하고 아샤의 젖꼭지를 그러쥐자, 계속되는 자극에 점점 발기되기 시작한 분홍빛의 돌기가 보였다.
“응... 진짜네... 그, 그런데 오빠... 이거, 언제까지 해야 하는 거야?”
흠칫, 흠칫하고 그런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쥐고서, 빙글빙글 돌리듯이 자극하자 허리를 파르르 떨면서 그렇게 묻는 아샤가 보였다.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며, 그렇게 묻는 아샤를 보고서 내가 고개를 갸우뚱하고서 뜸을 들이다가 물었다.
“왜? 어디 안 좋아?”
“그건 아니지만...”
“그럼, 이제 곧 끝나니까 좀 참아.”
내 말에 으응, 하고 고개를 푹 숙이는 아샤를 보고서, 다시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읏... 으응...”
열심히 그런 아샤의 가슴을 만지고 있자니, 기다리기 지루해졌는지 그런 아샤와 아냐를 앞에서 지켜보던 아냐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이 보였다. 그러더니 입을 열었다.
“언니, 혹시 오줌 쌌어?”
“아, 아니거든?! 그런 거 아냐!”
아냐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그렇게 말한 아샤가 휙하고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저, 정말이야 오빠. 아냐는 오줌 같은 거 싼 적 없어...!”
눈물이 잔뜩 맺힌 얼굴로 그렇게 말하는 아샤를 가만히 바라보자, 아냐가 그런 아샤를 보고 말했다.
“그치만, 언니 팬티... 지금 잔뜩 젖었는걸.”
“이건... 그, 땀이야! 이상한 소리 하지마, 아냐!”
버럭, 하고 그런 아냐에게 화를 내던 아샤가 도로 나를 보더니 말했다.
“저, 정말이야. 오빠, 믿어줘.”
무척이나 부끄러운 걸 들킨 것처럼, 그렇게 말하는 아샤를 보고서. 나는 슬쩍, 그런 아샤의 가슴에서 손을 떼어내고서, 팬티쪽으로 손을 향했다.
“아, 안돼!”
꽈악, 하고 그런 내 손을 양 손으로 부여잡는 아샤가 도리질 쳤다. 새빨갛게 물들은 얼굴을 보니, 냅두면 이대로 펑 터질 것 같아보였다.
“안 돼, 절대로 안 되니까!”
휙휙, 고개를 내저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아샤를 보고서, 내가 입을 열었다.
“괜찮아, 오줌 아닌 거 아니까.”
“마, 맞아. 오빠. 이거, 분명 땀이니까... 자꾸, 간지럽히니까... 참으려니까, 그래서 땀이 나온 거니까...”
우물쭈물 그렇게 말하던 아샤가, 오줌 아니라구... 중얼거리는 걸 들으면서, 내가 말했다.
“뭐, 땀도 아니지만.”
“에... 이거, 땀 아니야?”
그래, 하고 대답한 내가 그런 아샤에게 말했다.
“아무튼 이제 가슴 사이즈는 다 쟀어. 내가 잘못 쟀었는지... 아까보다 큰 걸.”
그냥 젖꼭지가 발기해서 그런 거지만, 그렇게 말하자 화악하고 밝아진 아샤가 흐흥, 하고 고개를 쳐들더니 아냐에게 말했다.
“봐, 내가 아냐보다 작을 리가 없잖아!”
“아니, 그래도 아냐보다 작긴 한걸.”
젖꼭지가 발기해도 1cm나 커질 리가 없잖아. 그런 내 말에, 두둥하고 충격을 먹은 듯한 아샤를 뒤로 하고서, 아냐를 보며 입을 열었다.
“그렇지만... 아냐도 잘못 쟀을 지도 모르니까, 확인해볼까?”
씨익, 하고 웃으면서. 내가 아냐를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