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27화 〉227화 (227/370)



〈 227화 〉227화

“으긋♥ 그긋~~♥♥♥”


입술을 꽉 깨물며, 아르카가 신음을 내뱉었다. 그런 아르카의 안으로, 천천히 드래곤 슬레이어가 밀려들어갔다.


그렇게 3분의 1정도가 들어갔을까,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에 닿는 벽이 느껴졌다.

꾸물렁하고, 그 벽이 마침내 안으로 들어온 드래곤 슬레이어를 환영하듯이 뻐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이게 뭔지, 이미 알고 있었다.


“후, 앗...♥ 들어, 왔, 어♥ 배, 가 가드윽♥ 으으응...♥”


안으로 들어온 드래곤 슬레이어 덕분에, 부풀은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신음을 내뱉는 아르카를 바라봤다. 그런 아르카의 밑으로,  다물려있는 균열을 벌리고서 그 안에 가득 들어찬 드래곤 슬레이어가 보였다.


“...그렇네, 정말로 들어갔네.”

“너무, 커어♥ 후, 하아♥ 하읏♥♥”

그런 내 눈에, 입을 벌리며 허덕이는 아르카가 조금 괴로운 듯이 허벅지를 오므리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쯔웁, 하고... 겨우 3분의 1정도가 들어갔을 뿐인 드래곤 슬레이어가, 아르카가 숨을 헐떡일 때마다 꽈악, 꽈악하고 조여 왔다.

잔뜩 젖어있는 덕분에 어떻게든 겨우 들어가긴 했는데 이래서야 움직일 수도 없어보였다.

“...그렇지만 확실히 기분은 좋네.”

겨우 삽입만 했을 뿐인데, 꾸물거리며 달라붙어오는 아르카의 작은 질내가, 벌써부터 맞닿아있는 자궁구가 드래곤 슬레이어를 빨아들이는 것이 느껴졌다. 넣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아마 움직인다면 더 기분 좋을  분명했다.

조심스레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자 꾸우욱, 하고. 아주 조금 움직였을 뿐인데, 아르카의 좁은  벽을 긁어내며 움직이는 드래곤 슬레이어와 함께, 아르카의 몸이 딸려오듯이 내게 안겨져왔다.


얼결에 내게 안긴 아르카가 허덕였다.

역시 움직이는  무리였다. 그러기엔, 너무 좁은 아르카의 안에 삽입된 드래곤 슬레이어가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하지만...

“후, 응...♥ 아앗...♥♥ 이거어, 너무 커서어... 굉장... 해앳♥♥”

그런 내 눈에, 움직이는 드래곤 슬레이어에 숨을 헐떡이며 교성을 내뱉는 아르카가 보였다. 달콤한 신음 소리, 어리기 그지없는 질내로도, 쾌락을 갈구하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조여 오는 아르카가 보였다.

“하아♥ 흐우웃♥♥ 이거, 기분, 좋하앗♥ 흐앗♥♥”

꽈악, 하고 안을 가득 채운 드래곤 슬레이어가 꿈쩍도 하지 않자,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질내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문질러오는 아르카가 보였다.


혼자서만 즐기다니 치사했다.

아니, 나도 기분이야 좋긴 한데...

어쩔까, 잠깐 고민하다가... 금방 답을 찾았다.

아르카의 정보창을 열어보자, 마침 포인트도 적당히 있었다.


“...아르카가 이런 모습이니 조금 그렇긴 한데.”

아니, 오히려  된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아르카의 목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런 아르카의 목 바로 앞에서, 손을 움켜쥐었다.


촤르륵, 하고. 분명히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그런 쇳소리와 함께, 귓가에 알림이 들려왔다.


띠링~


[플레이어 ‘이지경’님의 기능 ‘카마수트라’가 활성화됩니다.]

[플레이어 ‘이지경’님의 특성 ‘배덕자’가 활성화됩니다.]


머릿속이 부웅, 하고 뜨는 기분과 함께. 여러모로 가벼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홀린 듯이, 스스로 내 손에 감겨져오는 사슬을, 아르카의 목에서 뻗어져 이어져 나오는 사슬을 움켜쥐었다.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기능 ‘카마수트라’의 특수효과가 발동됩니다.]

귓가에서 울리는 알림을 들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렇게 좋아? 아르카.”

이름을 부르자, 잔뜩 달아오른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는 어린 소녀가, 아르카가 보였다. 아직 어린 균열로, 제 몸만큼이나 커다란 드래곤 슬레이어를 3분의 1이나 삼키고서, 달뜬 교성을 내뱉으면서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클리토리스를 자위하던 소녀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 소녀가, 연녹빛 머리카락을 흐트러지게 흔들며, 가쁜 숨을 내뱉고서 대답했다.

“으응♥ 조하앗♥♥ 이거어, 커다래서어♥♥ 안쪽까지, 꽉 차서엇♥♥ 조아앗♥”

두 뺨을 발갛게 물들이고서, 음란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연인이, 그렇게 대답하는 것을 듣고서 내가 말했다.


“그럼... 그걸, 네 안에서 움직이면 더 좋겠네?”

속삭이듯이, 그런 아르카의 귓가에 말하자 몽롱하게 아르카의 눈빛이 풀려가는 것이 보였다.

“으응, 움, 직이며언...♥ 아아...♥ 무척이나아♥ 기분, 좋겠지이...♥”

숨을 헐떡이는 아르카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이걸 움직인다고? 그냥 안에 넣었을 뿐인데도, 이렇게나 기분 좋고오ㅡ 괴로운 데에?

흘러오듯이, 그런 아르카의 감정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런 내 눈에 망설임이, 더욱 큰 욕망에 덮여져가는 아르카의 모습이 비쳐보였다.


꿀꺽, 하고 아르카가 침을 삼키고서, 아직 밖에 있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손으로 문질렀다.

이만큼이나, 아직 이만큼이나 더 남아있었다.

너무 작고 연약해진 이 몸으로는, 전부 받아들이기는커녕, 일부만 넣었을 뿐인데도 한계에 이른, 흉악한 성기가, 자신이 흘린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아마, 무지막지하게 괴로울 것이다.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기분이 좋을 거다.


꾸욱, 하고 아르카가 균열을 조이며, 입을 열었다.

“더어♥ 더어♥♥ 내 안쪽에 박아줘어♥ 나를 더어...♥”


엉망으로 만들어줘어, 하고. 자신의 소원을 들뜬 눈을 하고서 내뱉는 아르카와 함께, 그녀의 목에 걸려있는 목줄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리스의 목에 걸어놓은, 목줄을 빼닮은, 검은 목줄이.

하지만, 크리샤가 만들어낸 ‘목줄’과 달리 이 목줄은 내가 만들어낸 것이었다.

가지고 있는 효과도 조금 다르고... 뭐, 비슷비슷하긴 했다.


나는 가볍게 손에 쥐고 있던 쇠사슬을 당겼다.


촤르륵, 하고.

“흐읏♥”


잡아당겨지는 사슬과 함께, 넘어지듯이 내게 기대오는 아르카의 허리를 안아들자, 뜨거운 숨결을 내뱉는 아르카와 함께, 귓가에 알림이 이어졌다.


[기능 ‘카마수트라’의 특수효과 ‘조교’가 발동됩니다. 대상 ‘아르카네아 브란시아’는 이미 조교완료된 상태입니다.]

[현재 누적된 포인트를 계산중입니다... 계산완료, 대상의 등급은 ‘건방진 노예’입니다. 대상을 조교하시겠습니까?]

“그래.”

낮게, 읊조리듯이 대답하고서.


입술을 핥았다.


“체벌시간이다. 아르카.”



“체벌시간이다. 아르카.”

그렇게 말하고서,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를 아르카네아가 바라봤다.

아아, 드디어. 하고, 가볍게 교성이 섞인 달콤한 한숨을 토해내고서.

목에 걸린 목줄을, 꼭 하고 쥐어 잡은 아르카네아가 기대어린 눈으로, 눈앞에 있는 남자를, 자신의 남자를 올려다봤다.

자신을 ‘여자’로 만들어준 남자가, 그리고, 자신을 모두 차지한 남자가 눈앞에 있었다.

그 증거가, 자신의 목에 있는 이 목줄이었다.

복종의 사슬, 그것을 꼭 닮은 마법의 목줄. 하지만, 이것을 만들어낸 것은, 자신이 아니었다. 드래곤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행사할 수 없는 고위의 저주였지만, 그것을 만들어낸 것은 드래곤인 자신이 아니었다.


‘그야...’

하아, 하고 뜨거운 숨을 내뱉고서, 아르카네아는 입술을 핥았다.

‘이 목줄은, 그가 만든 거니까아♥’


그랬다.

이 목줄은, 눈앞에 있는 남자가 만들어내고, 자신의 목에 걸어놓은 거였다.

그리고 이것을 손에 쥔 남자를, 자신은 어떤 식으로든 저항할 수 없었다.

그의 명령을, 무조건적으로 들어야만 했다. 그것이 복종의 사슬과 닮았다면 닮은 점이었다.

다만, 명령을 거부하려면 ‘고통’을 주는 복종의 사슬과 달리, 이것은... 그것을 아득하게 넘어선 강제력을 지녔다.

ㅡ아무리 저항하려고 해도, 몸이 그것을 거부해버렸으니까. 거부할 생각조차, 들지 못하게 해버리니까.

그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강제로, 다른 누군가의 말을 따라야하는 처지의 드래곤이라니...


“후앗♥”


상상만으로도 가볍게 절정한 아르카네아가 녹아내릴 듯한 눈으로, 눈앞에 남자를 바라봤다.

평소에는 바보 같고, 조금 어수룩한 느낌의 남자였지만... 그 모습만이 그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자신은 알고 있었다.

아마, 크리샤도, 루시아도 그럴 것이 분명했다.

그는...


비릿하게, 웃으면서 자신에게 말했다.

“우선, 자세부터 바꿀까?”

그렇게 ‘선언’하자, 스르륵, 하고 그의 곁에서 뻗어 나오는 검은 그림자들이, 손들이 보였다. 그 손들이 거칠게 자신의 몸을 움켜쥐었다.

“하읏♥

그림자들의 손들이, 허벅지를 붙잡고서 그대로 벌렸다. 남들에게 보이기라도 하면, 그대로 콱하고 혀를 씹고 자결이라도 하고 싶어질 만큼, 부끄럽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꽈악, 하고 허벅지를 붙들어 잡은 그림자들의 손에 억지로 다리를 좌우로 벌려진 아르카네아가 달뜬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후, 응...♥ 아앗...♥♥ 후, 후후♥ 이번엔 대체 뭘 할 생각이야아?”

말을 내뱉을 때마다, 안에서 스치듯이 움직여오는 커다란 성기에, 이물감과 함께 쾌락이 뇌리에 스쳐왔다.


그리고 그런 아르카네아에게, 그의 연인인 이지경이 대답했다.

“그냥, 평소대로 할 거야.”

그렇게 말하는 연인의 말에 아르카네아는 생각했다.

‘평소대로’라니?

하지만 의아해하기도 전에, 그 의미를 깨달을  있었다.

“조금 아플 지도 모르겠지만. 금방 괜찮아질 테니까... 어디, ‘강제절정’ ‘연속절정’ ‘통증완화’ ‘통증전환’... 일단 이렇게만 하자.”

그렇게 중얼거리며, 꽈악, 하고 허리춤을 안아든 남자가. 허리를 뒤로 당겼다.


“자, 흐우우우웃~~?!♥♥”

견딜 수 없다. 견뎌낼  있을 리가 없다.

이런 몸으로, ‘평소’대로라니, 말도 안되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조차, 강렬한 쾌락에 잊혀져간다.


통증이, 고통이 쾌락으로 뒤바뀌었다. 아직 연약하고, 어린 몸이 거대한 성기가 움직이며 낳는 그 모든 것들이, 뇌리를 강타하는 쾌락으로 뒤바뀌었다.

이윽고.

“이거, 뭐야아♥ 말, 도 안돼애♥ 이런, 거어♥♥”


쯔북, 하고서 거칠게 빠져나가는 성기에 통증은커녕, 허리가 부들부들 떨릴 정도의 쾌락에, 아르카네아가 허덕였다.

“후아앗...♥”

결국, 버티다 못한 아르카네아가 머릿속을 휘젓는 쾌락에 멍하니, 바보처럼 혀를 빼물고 절정했다. 그런 아르카네아를 보면서 이지경이 머리를 긁적였다.


“통증전환이 너무 효과가 좋은데...?”


뭐, 좋은  좋은 거지.

아니, 오히려 잘됐나, 하고.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허리를 밀어넣는 것을 보고서.

"하으읏♥♥♥"

아르카네아는 다시 한 번 절정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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