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4화 〉214화
“아학♥”
한숨을 토하듯이, 내게 입술을 맞추던 아르카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런 그녀의 안으로 드래곤 슬레이어의 끄트머리가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 보였다.
“흣, 응... 읏♥”
그리고 아르카가 천천히 허리를 흔들자 쯔붑, 쯔붑하고. 아르카의 균열을 억지로 벌리며, 드래곤 슬레이어의 남은 부분마저 안으로 파고들어갔다.
드래곤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솜털 하나 없는 아르카의 균열 안으로.
덕분에 겉보기에는 마냥 어려보이기만 한 아르카의 안으로 성인의 것이라고 하기에도 지나치게 커다란 드래곤 슬레이어가 파고들어가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눈에 들어왔다.
꽤나... 좀 그랬다.
꼭 아주 어린 소녀와 하는 듯 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고 해야 하나. 나와 아르카나 겉으로 보기엔 성인이였는데 말이다.
그만큼, 서로의 성기가 너무 차이 심했다.
'지금도 이런데...'
에루나가 걱정하던 것, 내가 어린 소녀로밖에 보이지 않는 드래곤들. 아샤나, 아냐, 그리고 샤르를 안을 수 있냐는 말이 떠올랐다.
정말로 겉으로까지 어려보이는 그녀들을 안을 때는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못할 리가 없었다. 덕분에 걱정이 태산이였다.
하지만 그런 내 생각을 알 턱이 없는 아르카는 고통스럽기는커녕, 오히려 강한 쾌락에 위해 더더욱 허리를 흔들어오기 시작했다.
쯔푹, 쯔푹... 그런 아르카의 균열에서 꿀물처럼 흘러나온 애액이, 드래곤 슬레이어를 타고 흘러내렸다.
덕분에 한결 더 쉽게 그런 아르카의 안으로 드래곤 슬레이어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츄웁...♥ 응...♥ 핫♥ 쮸웁♥”
그리고 아르카의 혀 역시, 내 안으로 침입해 들어왔다.
혀와 혀가 얽혔다. 나라는 존재를 탐하기 위해서, 아르카가 더더욱 몸을 가까이 붙여가며 내 몸을 더듬어왔다.
내 뺨을 부여잡고서, 맹렬하게 입을 맞춰오는 아르카에게서, 그런 그녀에게선 배려 따윈 찾아볼 수도 없었다.
한없이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웠다.
자신의 욕구에 무척이나 충실한. 짐승처럼.
사냥감을 찢고, 뜯어서 삼키는 맹수처럼.
입술을, 설육을 탐내오는 아르카가 보였다. 그런 아르카의 허리를 가볍게 안아주었다. 그러자 더더욱 나를 끌어안으며 혀를 움직여오는 아르카가 보였다.
생각해보니 나중의 일을 고민하는 건, 별로 나답지 않은 일이었다. 언제나 지금, 현재만 생각하다가 항상 글러먹는 것이 나였으니까.
그러니까 지금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아르카의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서로의 몸이 얽히기 시작했다. 서로의 타액을 나누고, 서로의 혀를 빨고, 핥았다.
천천히, 아르카의 허리를 안고 있던 손을 내려 엉덩이를 그러쥐자, 그런 내 몸짓에 맞춰 천천히 허리를 튕기기 시작하는 아르카가 보였다.
쯔웁...
“하흣♥ 핫... 아앗♥”
드래곤 슬레이어를 물어오는 아르카의 균열이, 그런 아르카의 움직임에 맞춰 천천히 그녀의 안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쯔웁... 팡... 쯔웁... 팡...
본격적으로 허리를 튕기기 시작하자, 아르카의 균열에서 흘러나온 애액으로 점점 깊이 안으로 파고들던 드래곤 슬레이어가 이윽고 그런 아르카의 안으로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
“흐앗♥”
움찔, 움찔... 그걸로 작게 절정했는지 몸을 떠는 아르카와 함께, 꾸욱꾸욱하고 드래곤 슬레이어를 조여드는 균열이 느껴졌다.
사정을 재촉하듯이 조여 오는 균열에 이를 악물고 있자니, 그런 내게서 입술을 떼어낸 아르카가 입을 열었다.
“...아핫♥ 이것 봐아, 내가 다 먹어버렸다아?♥”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입가를 나와 그녀의 타액으로 더럽힌 아르카가 미소 지으면서.
“이렇게나 큰데에... 전부 다... 내 안에 들어갔다구우?♥”
안쪽으로 드래곤 슬레이어가 완전히 들어간 덕분에 살짝 부푼 아랫배를 어루만지고서. 나를 바라보며 유혹하듯이 미소 짓는 아르카가.
그런 그녀가, 무척이나 아름답고, 음란해서.
“으응...♥ 흣♥♥”
꽈악, 하고.
아르카의 허리를 끌어안자 그런 아르카의 가장 깊숙한 안까지, 드래곤 슬레이어가 밀려올라가는 것이 느껴졌다.
꾸물거리며, 그런 드래곤 슬레이어를 받아들여 오는 아르카의 안쪽에.
더욱 안쪽에... 그녀의 가장 안쪽까지 밀어 넣고서 사정하고 싶었다.
에루나의 말을 듣고 난 뒤라 그런지, 스물스물 머릿속에 차오르기 시작하는 이 욕구가, 단지 내 것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좋은 기분이었다. 딱히, 그러지 않아도 내 심정 또한 마찬가지였으니까.
싸고 싶었다. 아르카의 안쪽에, 내 것으로 채워넣고 싶었다.
꾸욱, 꾸욱하고. 그런 아르카의 자궁구까지 닿은 드래곤 슬레이어를 문지르기 시작하자,
“정말이지이...♥ 그렇게 재촉하지 않아도 된다구우?♥”
그렇게 말한 아르카가, 내 뺨을 붙잡고서, 허리를 흔들며 말했다.
“그러지 않아도오... 내가 전부 쥐어짜 내줄, 테니까아♥”
찔꺽, 찔꺽.
서로 연결된 곳을 보란듯이 내게 보이면서. 아르카가 입술을 핥았다.
“...다른 여자한텐 눈도 못 돌리게에, 한 방울도 안남기고 말이야아♥”
그러고서 다시 나와 입을 맞췄다. 그런 내 혀를 빨면서 탐욕스럽게 허리를 튕기며 쾌락을, 정액을 갈구하듯이 위아래로 엉덩이를 들썩일 때마다, 아르카의 균열이 꾸욱, 꾸욱하고 드래곤 슬레이어를 조여 왔다.
“...읏.”
안 그래도 에루나의 펠라치오 때문에 예민해져있던 나였다. 게다가, 참을 이유도, 필요도 없었다. 결국 얼마 가지 못하고서, 그런 아르카의 안에 사정하고 말았다.
뷰룻, 뷰룻!
안쪽을 두들기는 정액에 몸을 부르르 떨며 절정하던 아르카가 이내 짓궂게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하아...♥ 이렇게나 빨리 싸고오♥ 그렇게 좋았던 거야아?♥”
“...어쩔 수 없었어.”
나도 조금 이른 감이 없잖아 있어서 무안한 나머지 그렇게 중얼거렸다.
“흐으응, 뭐 됐어어♥”
꾸욱, 하고. 아르카가 몸을 뒤척이자 아직 그런 아르카의 안에서 움찔거리며 정액을 토해내고 있던 드래곤 슬레이어가 쥐어 짜이듯 조여 왔다.
“아지익, 잔뜩 더 할 수 있어보이니까아♥”
밀려드는 쾌감에, 그대로 넘어갈 뻔한 것을 겨우 억누르고서 내가 입을 열었다.
“...한 번이라고 말했잖아.”
그랬다. 그런 약속이었다. 사실 지금도 조금 늦은 느낌도 있었지만. 거기에 이제와서? 라는 느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말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런 내 말에 아르카가 말했다.
“글쎄에♥”
철퍽, 하고. 아르카가 허리를 돌리며. 나에게 미소 짓고는,
“그랬던가아♥? 으응♥ 자알, 기억나지 않는 데에♥”
쭈붑, 쭈붑하고. 아르카가 허리를 돌릴 때마다, 아직도 사정하고 있던 드래곤 슬레이어가 잔뜩 조여 왔다.
“후후후...♥ 좀 더어, 안에 싸주며언... 기억날지도오♥”
...좋아, 조금 늦어도 괜찮겠지. 생각을 정리한 나는 아르카의 허리를 안았다.
일단 계속하는 건 좋지만, 이대로 당하고 있을 생각도 없었다.
“그럼, 자세 좀 바꿔볼까.”
아르카를 안아들고서, 그대로 덮쳐누르자, 내 밑에 깔린 아르카가 장난치듯 비명을 질렀다.
“꺄아♥ 발정난 변태한테에, 덮쳐졌다아♥”
“내가 변태면 넌 뭔데?”
꾸욱, 하고 내 허리에 다리를 두르고서 눌러오는 아르카를 보고 그렇게 묻자, 그런 그녀가 키득거리며 대답했다.
“그야아, 그런 너한테 푸욱, 하고 꽂혀서어♥ 발정나버린 변태 드래곤이지이♥”
그런 아르카의 대답에, 씨익하고 웃었다.
“주제는 잘 알고 있구나, 아르카?”
할거면 제대로 하자, 그렇게 생각한 나는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쯔푹, 쯔푹!
드래곤 슬레이어가 아르카의 균열을 드나들 때마다, 앞서 아르카의 안에 사정했던 정액들과 애액이 긁혀져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아르카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그만큼 내게서 더 정액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더욱 내 허리를 눌러왔다.
“하악♥ 좀 더어... 더어♥ 내 보지잇, 좀 더 찔러줘어♥♥”
헐떡이면서, 꾸욱꾸욱 내 허리를 눌러오며 재촉해오는 아르카의 모습에선 불과 일주일 전의 아르카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제 누가 보더라도 음탕한 요부로만 보였으니 말이다.
내게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니, 누가 볼 일은 없었지만.
꽈악, 하고. 그런 아르카의 허리를 붙잡고서 허리를 튕겼다.
철퍽철퍽, 거칠게 아르카의 안을 드래곤 슬레이어가 드나들기 시작하자 아르카가 신음을 내지르며 두 다리를 내 허리에 감고서, 나를 끌어안았다.
“아학♥ 이거어 조아♥ 더 깊이 찔려서어♥ 흐읏♥ 기분 조아아♥ 더어, 더어 찔러줘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줘어♥”
쾌락으로 얼룩진 얼굴로, 그렇게 말한 아르카가 내게 입술을 내밀며 말했다.
“키스으, 하앙♥ 키스도오♥ 하읏♥♥”
쿡, 하고 허리를 찔러 넣자 헐떡이며 애원하듯이 그렇게 말하는 아르카의 입술에 입술을 맞추고서, 허리를 튕겼다.
그렇게 얼마 있지 않자, 금방 사정감이 치밀어 올라왔다.
어쩔 수 없었다. 이제 사정한 직후에 무리한 거니까...
하지만 이대로는 조금 그랬다.
즈푹, 즈푹하고 사정하고 싶어진 만큼, 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흣♥ 핫♥♥ 조아아, 이거어♥♥ 조아아♥ 너무 좋아서엇♥ 머리가아, 바보가 되버릴 것 같아아♥”
헐떡이며 그렇게 말하는 아르카와 함께, 꽈악하고 드래곤 슬레이어가 조여 왔다.
덕분에 아르카의 엉덩이를 그러쥐자 아르카가 내게 물었다.
“흐긋♥ 또오, 흣♥ 싸고 싶어진 거야아♥? 하앗♥ 나도오, 곧 갈 것 같으니까아♥”
꾸욱, 하고. 그런 내 행동에 아르카가 더욱 더 내 다리를 내리눌러오자,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에 그런 아르카의 자궁구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핫♥ 흐으응♥ 역시이 이게에 제일 좋아♥ 내 가장 안쪽까지, 네가 닿는 느낌이 들어서어♥”
잔뜩 풀린 얼굴로, 눈가에 눈물을 맺힌 채 그렇게 말한 아르카가 내 목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
“그러니까아♥ 내 가장 안쪽에♥ 흣♥ 어서 싸줘어♥”
키득키득, 하고 웃으면서 귓가에 속삭이듯 그렇게 말하는 아르카를 보고서.
나는 그대로 허리를 튕겨 올렸다.
“캬흣♥♥♥ 깊, 어엇♥♥ 흐읏~~♥♥♥”
그런 아르카의 자궁구를 단번에 들어 올리듯 쳐올린 드래곤 슬레이어에 아르카가 절정하며 신음을 내질렀다.
그리고 그런 아르카를 보면서, 빠르게 허리를 튕겼다.
쯔푹, 쯔푹, 방금 전의 절정으로 잔뜩 조여드는 아르카의 균열을 즐기면서 허리를 튕기다가 밀려드는 사정감에 참지 않고서, 그대로 아르카의 가장 안쪽까지 드래곤 슬레이어를 밀어 넣고서 사정했다.
꿀렁꿀렁!
꽤 참아내서 그런지, 시원스럽게 뿜어져나오는 정액이, 그런 아르카의 자궁구를 두드리는 것이 느껴졌다.
“흐우웃♥ 안쪽 가드윽, 채워지고, 이써어...♥♥”
이왕이면 확실하게 하는 게 낫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드래곤 슬레이어가 정액을 토해낼 때마다 느릿하게 허리를 튕기자 파르르 몸을 떨며 약한 절정을 반복하는 아르카가 보였다.
자궁 깊숙이까지 정액을 받아들이며, 내게 찔리는 것으로 절정하는 아르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대로 더 하고 싶었지만...
벌써 두 번이나 사정해서 시간도 시간대로 흐른 뒤였다. 여기서 더 한다면... 이미 저녁이 문제가 아니라, 잘때가 다 된 뒤라 무리였다.
“이걸로... 끝났으니까, 이만 가본다?”
이 이상은 더 오래 붙잡혀 있을 순 없어서, 그렇게 말하고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뽑으려고 할 때였다.
그런 나를 붙잡은 아르카가 말했다.
“안돼애♥”
꽈악, 하고. 아르카의 다리가 내 허리를 단단히 얽어왔다.
“좀 더어... 아지익, 안쪽까지 가득 차지 않는 거얼...♥ 그러니까아...”
앙, 하고 입을 벌려서. 내 귀를 물은 아르카가 귓가에 속삭였다.
“내 안에 좀 더 싸주지 않으면 보내주지 않을 거니까아♥”
달콤하게, 절대로 거부할 수 없는 마법의 말을.
“응♥? 나를 임신시킬 기세로오, 더, 더어 싸줘어♥”
“......”
방을 나선 나는 말없이 허공을 열고서, 영양제 하나를 꺼내 입에 털어 넣었다.
띠링~
[지구력이…]
귓가에 들려온 알림과 함께 순식간에 차오르는 지구력과 몸 안 가득 활력이 넘쳐나는 것이 느껴졌다.
단지 그뿐이었다.
나는 퀭한 눈으로 내가 나온 방문을 돌아봤다.
결국 다섯 번이나 사정하고 말았다. 그것도 사정을 재촉해오는 아르카 덕분에 쉬지도 못하고서 연달아서 다섯 번 내리를 사정하고 난 뒤에야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임신시켜달라는 아르카의 말에 홀라당 낚여버린 내가 바보인 것도 같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미인인 아내에게 그런 소리를 들었는데 버티는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니까...
...어쨌거나.
“로로한테나 가보자...”
일단 원래 계획대로 로로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조금 늦은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아직 로로가 잠들 시간은 아니니까...
“...그러고 보니 로로 방에 가보는 건 처음인데.”
로로의 방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자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로로를 찾기 위해서는 그냥 부르면 천장에 매달려있던 로로가 내려온다던지, 느닷없는 곳에서 튀어나온다던지.
어쨌거나 곤란한 상황에서도 옆에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로로를 찾으러 가는 건 처음인 기분이었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뭐랄까. 에네스타와 수련을 한다거나, 뭔가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내 옆에 없는 일이 종종 있게 된 덕분이긴 한데...
솔직히 말해서 조금 섭섭했다.
“이게 자식이 독립할 때의 느낌인가...”
아직 자식도 없... 아니,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예습 하나 톡톡히 하는 느낌이었다.
뭐, 독립이라고 해봤자 같은 곳에서 살고 있지만. 워낙 천공성이 넓어서 같은 곳이라고 해도 그런 느낌이 없다시피 할 뿐.
크리샤의 아이가 태어나면, 그때는 어쩌면 좋은 걸까.
아, 이름도 생각해뒀어야했는데 까먹고 있었다.
“......”
나중에 크리샤한테 쥐어터지기 싫으니까, 제대로 늦지 않게 생각해두기로 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금방 로로의 방 앞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