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55화 〉155화 (155/370)



〈 155화 〉155화
"앗, 주인님!"

나를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달려드는 니아를 안아들었다. 각성 이후로 루갈이라는 종족으로 바뀌더니 하는 행동이 꼭 강아지 같아져서 애교가 부쩍 늘어난 니아가 내 뺨에 얼굴을 비벼댔다.

그런 니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자니, 나에게 마야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것이 보였다. 니아랑은 다르게 에루나의 교육은 마야에게는 제대로 이루어진 모양이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주인님."

그렇게 말하고서. 내가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방에 온 것이 의아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는 마야를 바라봤다.

덕분에 니아와 마찬가지로 내 마력에 의해 각성하면서 하프 판이라는 종족으로 바뀐 마야의 커다란 가슴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움직임과 함께 흔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런 마야에게서 시선을 돌리고서 나는 여전히 내게 매달려있는 니아에게 말했다.


"니아야 반겨주는 건 고마운데... 슬슬 내려와 줄래?"


"조금만 더하면 안 될까요, 주인님?"

"그럼 조금만이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부탁하는 니아에게 그렇게 대답하자, 에헤헤거리면서 내 몸을 꽉 끌어안는 니아가 보였다.

귀여워라.

하지만 니아가 귀여운 건 둘째 치고.


그런 니아 역시 아무렇게나 내게 매달려서 몸을 부벼대는 통에 마야와 마찬가지로 각성과 함께 성장한 풋풋한 가슴이 시녀복 너머로 느껴지고 있었다.

괜히 찔려서 변명해보지만, 내가 일부러 마야의 가슴을 보고 싶어서 보거나,  너머로 니아의 가슴을 느끼고자 느낀 게 아니었다.

정말이었다.


여기에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정말로.

아무튼. 마야의 가슴이 저렇게 흔들리는 것이나, 옷 너머로도 니아의 가슴이 느껴지는 것이나, 결국 갖고 있는 문제는 똑같았다.


에루나한테 얘네 속옷 좀 빨리 챙겨달라고 말해둬야겠다.

이전의 로로 때랑은... 아예 없어서 못 입었던 때랑은 경우가 조금 달랐지만, 갑자기 성장한 나머지 입을 속옷이 없어진 마야와 니아가 마냥 꼬맹이였던 시절처럼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때마다 이쪽은  신경 쓰여서 못살겠다.

고정되지 않아서 흔들거리는 마야의 가슴이나, 옷 너머로 느껴지는 니아의 가슴 때문에 흥분했다던가, 그런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갑작스레 성숙해진 딸아이의 옷차림에 신경 쓰이는 아버지의 마음과 비슷했다.

로로에게 느끼는 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마야나 니아에게도 역시 부성애 비스무리한 것을 느끼고 있는 덕분에 지금 같은 일을 겪게 되니 아버지의 마음으로 영 불편한 것이었다.

나야 둘을 보더라도  생각이 들지 않지만, 이 세상에 남자가 나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그거였다. 내가 보거나, 나를 안는  괜찮은데 남이 보거나, 껴안기거나 하는 것은 안 된다는 거였다.

조금 치사한 것 같지만, 상관없었다.


꼬우면 지들도 딸 키우라지.

"니아야."

"네, 주인님?"

이름을 부르자, 귀를 쫑긋거리며 대답하는 니아는 나만 안을 수 있었다. 마야도 마찬가지였다.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까진 남한테 시집 안 보낼 테다.

그런 부성애를 가득 담아 내가 말했다.

"이 세상 남자는  빼고  짐승이란다."


"?"


내 말을 이해 못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니아였지만 상관없었다.

앞으로도 모를 테니.

어쨌거나... 앞으로 마야와 니아에게는 섬에 대한 일로 시킬 일이 많아질 예정인 만큼 둘의 차림새라던가, 행동 같은 것에도 신경을 써야 될  같았다.

지금 이대로라면 어디 내놓기도 불안할 테니 말이다.


마야나 니아가 어지간히 예뻐야지. 이상한 놈팽이라도 만나기만 해봐라.

밑에 달려있는 것을 뜯어내버릴 테다.

"……"


아니, 그건 인간적으로 너무한  같으니까. 알 한쪽만 터트리는 걸로 끝내자.


아무튼 그건 아직 나중의 일이었다. 그리고 슬슬 가만 내버려두면 계속 매달려 있을 것 같은 니아를 떼어내고서 말했다.

"마야, 니아. 아침은 먹었지?"


그런 내 말에 니아가 대답했다.

"네, 주인님! 시녀장님이 만들어주셔서... 오늘도 무척이나 맛있었어요!"


해맑은 얼굴로 대답하는 니아를 보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에루나가 만든 요리가 맛있긴 하지."


그렇다고 너무 먹진 말고, 니아야.

너 어제보다 무겁더라.


하루아침에 성장했을 리가 없고, 그냥 뱃속에 뭘 잔뜩 집어넣은  분명했다. 오늘 루시아가 먹었던 메뉴를 보아하니, 아마 고기가 잔뜩 나와서 엄청나게 먹어댄  분명했다.

그렇게 먹어대다가 살이 디룩디룩  텐데... 뭐, 다소 통통해지더라도 니아는 귀여울 테니까 상관없겠지. 다만 너무 먹으면 건강상 좋지 않을 테니 조금 걱정스러울 뿐이다.

아무튼, 굳이 여기까지 온 이유는 마야와 니아의 속옷에 대한걸 확인하기 위해서라던가, 아침을 먹었는지 묻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애초에... 사실 마야와 니아를 보러  것도 아니었다.

나는 시선을 옮겨, 이쪽을 무슨 소아성애자를 보듯이 보고 있는 아리스를 바라봤다.


마야나 니아와 마찬가지로.

시녀복 차림의 아리스를.


그나저나 왜 저렇게 보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뭘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무튼, 내가 시녀들이 머무르고 있는 숙소  방에 온 이유인 아리스를 보며 입을 열었다.

"아리스."

"……"

이름을 불러도 이쪽을 매섭게 노려보며 대답하지 않는 아리스를 보고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런 아리스의 가느다란 목에 무언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칠흑처럼 검은 빛의, 쇠사슬이.

촤르르륵, 그렇게 나타난 쇠사슬이 아리스의 목을 조였다.


"읏...!"

목을 조이는 쇠사슬에 고통스러워하는 아리스를, 그리고 그런 아리스가 느끼는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조여드는 쇠사슬을 바라봤다.


"아리스."


그리고, 다시 한  아리스를 불렀다.

"크흑..."

그런  눈에 여전히 대답하지 않고서, 더욱 조여드는 쇠사슬에 고통스러워하는 아리스가 보였다.


"...매번 이러는 것도 질리지 않냐?"

"으으..."

여전히 대답하지 않은  신음을 흘리는 아리스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보다, 대체 왜 저러나 싶었다.


그냥 대답만 해도, 고통에서 해방될  있는데 말이다.

지금은 단순히 내게 대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러는 것뿐일 테니. 아리스가 대답만 하더라도 순순히 사라질 것이었다.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쇠사슬이기 때문이었다.

마법으로 만들어진 쇠사슬... 아니, 정확히는 저주에 가까운 마법이 저 쇠사슬의 정체니까.


크리샤가 아리스를  시녀로 받아들이는 것을 허락해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리스가 저지른 일들을 전부 용서해준 것은 아니었다.


아니, 크리샤의 성격상 아리스를 마냥 용서해주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리스는 내 시녀가  것과 별개로, 동시에 크리샤의 주박을 받게 되었다.


그것도 고위의 마법으로 만들어진 주박을.

그것이 지금 아리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사슬의 정체였다.


복종의 사슬.

마법의 시전자가 정한 대상에게 적의를 품는 경우에, 혹은 명령을 듣지 않을 경우에 심하다면 죽음에도 이를 정도의 고통을 주는 쇠사슬이 나타나는 마법.

아니, 나타난다기보다는 그렇게 보일 뿐이지만.

 눈에도 보이는  쇠사슬은, 사실 만질 수조차 없었다. 형태만 사슬의 모양을 하고 있고, 그렇게 보이기만  뿐이지 사실상 마법 자체는 아리스의 정신에 간섭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마법에 담긴 정신간섭이 물리력으로 나타나는 형태의 마법... 이라는데 난 뭔 소린지 모르겠고.

한 가지 알고 있는 것은 저 사슬은 끊어낼 수도, 다른 누군가가 도와줄 수도 없다는 것뿐이었다.

그저 쇠사슬이란 눈에 보이는 형태로 '한계'를 알려줄 뿐이지, 사실상 정신 쪽에 데미지를 주고 있는 사슬을 어쩔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벗어날 방법은 오직 마법을, 주박을 건 크리샤가 풀어주거나 크리샤보다 더 강력한 누군가가 해주하는 방법뿐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죽는 다던가.

드래곤인 크리샤가 건 마법을 다른 누가 풀어줄 수 있을 리도 없고, 크리샤도 당장은 풀어줄 생각이 전혀 없는 만큼 저 사슬에 대해서는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사용할  있는 마법들은 기껏해야 중급 정도였으니까. 고위마법인 복종의 사슬을 해주해줄 수 있는 실력으로는 택도 없었다.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거다.


그저.

"으그... 읏..."

아리스가 포기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내가   있는 전부였다.


시간을 거듭할수록, 조여들어가는 쇠사슬에 아리스의 이마로부터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슬슬 한계였다. 당장에라도 아리스의 목을 졸라, 그대로 쥐어뜯어낼 것만 같은 쇠사슬이  눈에 보였다.  이상으로 쇠사슬이 조여들면, 아리스의 심장은 그대로 멈추고 말게 분명했다.


그리고, 아리스의 반항도 이쯤까지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한참을.

고통스러워하던 아리스의 입술이 천천히 열리는 것이 보였다.

"부르... 으... 셨나요, 주인... 님."

더듬더듬, 싫은 것을 억지로 토해내듯이. 아리스가 내 말에 대답하는 순간, 쇠사슬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졌다. 새하얀 아리스의 목에는, 그런 쇠사슬에 조이기라도 했냐는 듯이 아무런 흔적조차 없었다.

"하아, 하아..."

사라진 쇠사슬을 확인하듯, 자신의 목을 더듬으며 헐떡이는 아리스를 보다가 내가 말했다.


"아리스, 외출할 준비해라."

복종의 사슬에게 발동되는  다른 조건은, 나와 아리스 사이의 거리도 있었다. 천공성에서 도망쳐도,  수 있는 곳이 없긴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아리스가 도망칠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리고, 복종의 사슬이 발동되기 시작하는 거리는 대충 천공성의 끝에서 끝정도의 거리였다.

워낙 커다란 천공성이기에 상당히 넓은 편이고 나야 하루의 대부분을 천공성에서만 보내는 터라 딱히 없다시피한 제약이었지만, 오늘은 달랐다.

천공성 밖으로, 에클레나와 카울을 만나러 가볼 생각이었다. 내가 천공성 밖으로 나간다면, 나와 떨어지게 된다면 방금처럼 쇠사슬에 목이 조여질 아리스 때문에 굳이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었다.


무척이나 귀찮은 마법이였다.

"외출...?"

"그래, 그래봤자 요 앞에 나가는 거니까 도망칠 생각은 말고."


꼭 동네 마실이라도 간다는 것처럼 말한 요앞이 조금 넓긴 했지만. 정확한 크기는 알 수 없었지만, 이름으로 붙인 ‘섬’에 걸맞은 크기니까 넓긴 엄청 넓었다.

"...알고 있어요. 도망칠 수 없다는 것쯤은. 도망치더라도 금방 잡혀오겠죠."

알면 다행이었다.

몇  탈출을 시도했다가 쓰러졌으니 모르는 게 이상하겠지만.


"주인님, 산책 가는 건가요?"

"왜? 너도 따라오려고?"

나와 아리스의 대화를 들은 니아가 눈을 빛내며 꼬리를 좌우로 흔들어대길래 그렇게 묻자, 고개를 끄덕인 니아가 말했다.


"저도 따라가도 되나요?"

으음...


상관없겠지 뭐. 니아가 따라간다고 뭔 일은 없을 거였다. 아까 마야와 니아가 걱정된다고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혼자 밖에 두면 그렇다는 거지, 내가 옆에 있는 경우라면 달랐으니까.

내 눈앞에서, 마야와 니아에게 추근대는 녀석이 있다면 당장 밑에 달린걸 떼어내면 그만이니까.

문제는 없었다.

"대신 얌전히 있어야 된다?"

"네, 주인님!"

내 말에 기쁘다는 듯이 헤실거리며 웃는 니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다가, 이쪽을 바라보던 마야에게 물었다.

"너는 어쩔래?"

"주인님이 허락하신다면..."


따라가고 싶다는 거구나.

하긴, 니아도 그렇지만 마야도 천공성에서만 지낸지 꽤 됐었다. 바록과 바쿠는 그나마 에네스타와의 대련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발산했지만 마야나 니아는 그런 것도 없었다. 원체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던 낙시안... 이었던 마야와 니아도 천공성에서만 지낸 것 상당히 지루했으리라.

그렇다면, 아리스와 마야, 니아. 그리고 에루나와 에네스타까지. 나를 포함하면 모두 여섯 명인가.


생각치도 않은 인원이었지만 상관은 없을 거다.

"그럼 너희도 나갈 준비하고... 삼십 분쯤 뒤에 보자."


그렇게 말하고서, 나는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는 니아에게 마찬가지로 손을 흔들어주며 방 밖으로 나섰을 때였다.

휙, 하고 인기척이 느껴졌다.


움찔하고 허리에 차고 있던 광휘를 움켜쥘  했지만, 이내 그것이 로로라는 걸 알아차렸다. 아니, 또 아리스가 미치지 않은 이상 습격해올리는 없겠지만... 나는 손에 쥐었던 광휘에서 손을 떼고서 눈앞에 나타난 로로를 바라봤다.


아마도 천장에서 내려온 듯한데... 각성 이후로 릴리스라는 종족으로 바뀐 로로는 이제 내 기감에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서 때때로 이런 일이 있고는 했다.


아니, 때때로가 아니라 꽤 자주 있었다.


그리고 날 놀래키며 등장한 로로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나는?"


대체 뭘 말하는 건지 이해가 안가서 벙쪄있다가, 혹시나 싶어서 물었다.

"너도 가고 싶다고?"


그 말에 자그맣게 고개를 끄덕이는 로로를 보고서, 한숨을 내쉬었다.

로로야, 말이란 건 그렇게 생략하는게 아니란다. 그런 점도 귀엽긴 하다만. 으음... 이게 딸바보라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로로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내 손길에 졸린 고양이처럼, 가느다랗게 눈을  채 쓰다듬어지는 로로를 보자 마음 한켠에서 부성애라는 것이 꿈틀거리는 기분이었다.


"그럼 너도 준비해둬. 그리고, 전에도 말했지만 갑자기 튀어나오지 말아주라."


"...왜?"

"왜긴 왜야. 깜짝 놀라니까 그렇지."

아리스가 탈출을 시도했던  중에서는, 나에게 공격을 해왔던 적도 있어서 갑자기 튀어나오면 나도 모르게 광휘를 휘두른단 말이지.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라도 로로를 베어버렸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그러니까, 날 심장마비로 암살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러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내 말에 곰곰히 생각하던 로로가 입을 열었다.

"...생각해 볼게."

제발 생각만 하지 말고 그래줬으면 좋겠다.


"그럼 너도 준비하고  이따가... 아, 맞다."


로로에게도 외출할 준비를 해두라고 말하다가 문득 떠오른 게 있어서, 눈앞에 있는 로로에게 말했다.


"밖에 나가는 거니까 속옷은 반드시 입어야 한다? 아니, 평소에도 입기 귀찮다고 벗고 다니지 좀 말고."


속옷도 안 입고서, 원피스 차림이나 매한가지인 시녀복을 입고서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서 돌아다니는 걸  때마다 놀라는 나  생각해주라.

아니, 정말로 별 생각 없이 올려다봤다가 보면 기겁하고 놀라니까 그만 좀 해라. 그런 로로를 발견하는 건 나나 에루나, 크리샤 정도니까 별 문제는 없을지는 몰라도, 밖에서도 그러고 돌아다니면 난감했다.

그런 내 말에 로로가 침묵하는 것이 보였다.


"...로로야?"

"……."

대답이 없었다. 그런 로로를 바라봤다.

“...입어야 된다? 진짜로 입어야 한다?”

혹시 팬티랑 원수라도 졌냐?  그렇게 입기 싫어하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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