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2화 〉142화
철썩철썩, 살과 살이 부딪힐 때마다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드래곤 슬레이어가 에네스타의 균열을 드나들 때마다, 애액으로 젖어있는 에네스타의 균열을 쑤실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와 내 허벅지가 부딪히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런 소리 사이사이로.
“멍...♥ 머엉♥♥ 흐으읏♥♥♥ 머어엉...♥”
드래곤 슬레이어를 삽입한 직후부터, 그녀의 몸으로, 오직 쾌락만을 탐하기 위한 것처럼.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어대는 내 밑에서 개의 울음소리를 내며 쾌락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에네스타가 있었다.
그런 에네스타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붙잡았다.
꽈악, 손가락으로 그런 엉덩이를 누르며 오랜 단련으로, 수준급의 탄력을 자랑하는 에네스타의 엉덩이가, 그런 내 손에 뭉개졌다.
아무리 탄력이 넘치더라도 내 근력을 감당할 정도의 수준이 아닌 모양이었다.
검술로 단련된 에네스타의 엉덩이를 마음껏 주무르며 허리를 흔들고 있던 내 눈에 띄는 것이 보였다.
살랑살랑하고.
유혹하듯 흔들리는 에네스타의 꼬리가.
“흐아♥ 꼬, 꼬리가아♥♥”
겸사겸사, 그 위로 살랑거리는 에네스타의 꼬리를 붙잡아봤다. 그러자 에네스타의 입 밖으로 신음이 터져 나왔다.
개의 울음소리가 아닌, 사람의 말과 함께.
“...이거 어쩐다, 에네스타. 실수했구나?”
쯔붑, 하고 나는 이미 경고했던 대로. 그런 에네스타의 엉덩이를 붙잡고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끄집어냈다.
나 역시, 중간에 멈춰야한다는 사실에 조금 아쉬웠지만 약속은 약속이었다.
“아...”
그리고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에네스타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 모습이 안쓰럽긴 했지만, 이미 한 번 경고한 일에 대해서는 나도 어쩔 수 없었다.
여기서 에네스타를 용서하기엔,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
솔직히 전부 무시하고서, 계속해서 에네스타를 안더라도 상관은 없었지만… 그러면 내가 에네스타를 총애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었다.
그런 위험을 살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나타. 이리로 오...”
하는 수 없이, 약속했던 대로 그런 에네스타를 대신할 나타를 부르려고 했을 때였다. 꾸욱, 하고. 그런 내 드래곤 슬레이어에 에네스타의 엉덩이가 닿았다.
“끼잉... 끼이잉...”
그리고, 마치 강아지가 우는 듯한 목소리를 흉내 내며, 엉덩이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문질러오는 에네스타가 보였다.
애달픈 눈으로 이쪽을 돌아보면서.
엉덩이를 흔드는 에네스타를 보고서.
나는 입을 열었다.
“좋아. 이번만은 봐주마. 대신...”
나는 그런 에네스타의 꼬리를 다시 한 번 붙잡았다.
“흐읍♥♥”
일말의 배려도 없이, 거침없이 꼬리를 붙잡자 필사적으로, 침대에 얼굴을 묻고서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참는 에네스타가 보였다.
그런 에네스타를 무시한 채로.
나는 에네스타의 꼬리를, 에네스타의 국화모양에, 앙증맞은 둔부 속으로 박아 넣었다.
“으흡?!♥♥♥♥”
휘청하고, 다리가 풀린 듯 무너져 내리는 에네스타를 깔아뭉개며 내가 말했다.
“벌은 받아야지.”
그렇게 말하고서, 나는 에네스타의 엉덩이를 한 손으로 잡아 벌렸다. 그러자, 드래곤 슬레이어가 연결되어있는 에네스타의 균열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그 위로, 강제로 삽입당한 꼬리가, 움찔움찔하고 떨리는 것도.
“자, 에네스타. 또 다시 사람의 말을 내뱉으면... 그땐 벌로는 끝나지 않을 거다.”
그런 에네스타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하면서.
나는 다시 허리를 흔들었다. 한 손으로는, 여전히 붙잡은 에네스타의 꼬리로, 그녀의 안쪽 깊숙이 박아 넣으면서.
쯔붑쯔붑, 하고 이제 막 처녀를 상실한 에네스타의 몸을 마치 장난감처럼 유린하고 있는 드래곤 슬레이어가. 그리고 그것을 하염없이 받아들이며, 꿀물을 토해내고 있는 에네스타의 균열이. 마지막으로, 에네스타의 몸에 드래곤 슬레이어를 쑤셔 넣는 것과 함께, 점점 깊숙이 그녀의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꼬리가.
잡아 벌린 에네스타의 엉덩이 밑으로 적나라하게 보였다.
“읏♥ 흣♥ 흐읏♥♥♥ 끄흡...♥♥♥♥”
그리고 그런 내 밑에 깔린 에네스타가 이불자락을 꽉 붙들어 잡은 채 신음을 참아내고 있었다.
당당하게, 나에게 루시아에게 해줬던 대로 해달라고 요구했던 에네스타의 모습은 거기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었다.
개의 울음소리조차 흉내 낼 수 없어서.
그저 입 밖으로 새어나오려는 신음을, 필사적으로 참아내면서. 그저 내가 박아 넣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계속해서 느끼기 위해서 엉덩이를 위로 세우고 있는 에네스타만이 있을 뿐이었다.
육욕에 충실한 채, 쾌락에 젖어 허우적거리고 있을 뿐인.
버젓한 음마가.
하지만 이래서야 재미가 없었다.
나는 에네스타의 엉덩이를 붙잡은 채로, 허리를 뒤로 빼고서, 아주 조금. 드래곤 슬레이어의 크기를 키웠다.
에네스타와 연결되어 있는, 끝부분만.
겸사겸사, 카마수트라 역시 활성화시켜서... 나와 연결되어 있는 에네스타의 감도를, 흥분도를 높였다.
띠링띠링, 하고 귓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에네스타를 바라봤다.
“흐긋...♥♥”
커져가는 드래곤 슬레이어와 함께, 에네스타의 균열이 전해져오는 압박이 강해져가는 것이 느껴졌다. 안쪽에서 커진 만큼, 에네스타의 안이 좁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기분 좋게 드래곤 슬레이어를 조여오며, 높아진 감도와 흥분도 덕분에 쾌락을 얻고 있는지 흠칫흠칫, 드래곤 슬레이어가 커져갈 때마다 몸을 떨고 있는 에네스타가 보였다.
쯔붑, 하고.
그런 드래곤 슬레이어를 천천히 에네스타의 안에 삽입하기 시작했다.
우물우물, 커진 드래곤 슬레이어에 적응하듯, 물어오는 에네스타의 균열의 감촉을 즐기면서. 나는 그런 에네스타의 귓가에 속삭였다.
“에네스타. 우리 내기할까? 네가 이기면 내 정액을 안에 내주마. 내기의 내용은... 네 의식이 없어지기 전에, 날 사정시키는 거로 하고. 어때?”
정액을 내준다는 내 말에, 움찔하고 떨리는 에네스타의 몸이 느껴졌다. 그 반응에, 내 말에 동의했다고 판단하고는, 나는 단번에 그녀의 안쪽에 드래곤 슬레이어를 꽂아 넣었다.
쿵, 하고. 에네스타의 안쪽. 가장 깊숙한 곳을 드래곤 슬레이어가 두드리자.
“크흡~~~♥♥♥”
푸슈슛.
단번에 전해져온 쾌락에 그녀의 균열로부터, 애액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내 눈에. 에네스타가 침대의 시트가 찢어지도록. 꽈악 붙잡는 것이 보였다.
그런 에네스타의 허리를 붙잡아 안으면서.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침대에 얼굴을 묻는 것으로 숨기려고 하는 에네스타를 들어올렸다.
꾸우욱, 하고.
그러자 나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에네스타의 몸 안으로. 드래곤 슬레이어가 더욱 밀려들어갔다.
“흐그읏♥♥”
땅에 다리가 닿지 않은 채. 나와 연결된 에네스타의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재차 에네스타의 귓가에 속삭였다.
“울어라, 에네스타.”
네가 바라던 대로.
널 개처럼 다뤄주고 있으니까.
“개처럼, 짐승처럼 울어라.”
그게 네가 원했던 거였으니.
“그게 아니면... 내가 준다고 약속한 상이 마음에 들지 않은 거냐?”
그 말에, 꾸욱, 하고 조여 오는 에네스타의 균열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그런 에네스타의 모습에, 나는 입가에 미소를 띠고서는. 에네스타를 안고 있던 손을 놓았다.
풀썩, 하고 에네스타의 몸이 침대 위로 쓰러졌다.
여전히, 내 드래곤 슬레이어에 박혀있는 채로.
내기한 내용대로, 자신이 의식을 잃기 전에, 나를 사정시키겠다고 생각이라도 하는 모양인지, 꽈악하고 조여 오는 에네스타의 균열이 느껴졌다.
에네스타에게, 사실 내가 버티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몇 시간이고 참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놓아버린 손으로, 그 대신에... 에네스타의 둔부 안에 박혀 들어가 있던 꼬리를 끄집어냈다.
“흐아♥♥”
그것만으로 다시 절정에 이르는 에네스타에게.
“그게 아니지. 에네스타.”
팡, 하고 꼬리를 손잡이 삼아 허리를 튕기며. 드래곤 슬레이어로 에네스타의 안쪽 깊숙한 곳을 두드리며 말했다.
“자, 다시.”
울어라.
“개처럼, 내 밑에서... 아까처럼 낑낑거려봐.”
허리를 튕길 때마다 에네스타의 몸이 들썩거렸다. 그리고 그런 에네스타의 입밖으로, 짐승의 울음소리를 닮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컁♥ 캬앙♥♥”
아무래도, 개랑은 거리가 먼 울음소리였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이제와서 관두기에는 에네스타의 안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꾸불거리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조여오는 에네스타의 균열이 또 다시 절정에 이른 듯이, 움찔움찔하고, 내 사정을 재촉해왔다. 이미 내려온 자궁구가, 그런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물고서, 쯉쯉 당겨오는 것이 느껴졌다.
나 또한 슬슬 사정감이 느껴졌다.
아무런 자중도 없이, 에네스타의 안에 마구잡이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쑤셔댄 덕분이었다.
물론, 여기서 버티자면 더 버틸 수도 있기는 했지만...
“끄응...♥♥♥ 멍...♥ 머엉♥♥”
수십 번 내리 절정에 이르렀으면서도, 용케 정신줄을 잡고 있는 에네스타를 보니 그건 너무 가혹한 일인 것 같았다.
별 수 없었다.
이번은 그냥 내가 진 걸로 치기로 했다.
“흐아아♥ 으읍...♥”
허리를 붙잡고, 들어 올리자. 그대로 연결된 드래곤 슬레이어와 함께 딸려 올려진 에네스타의 입 밖으로, 짐승의 신음소리라기엔 조금 그런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그런 사실에 황급히 자신의 입을 틀어막으며 신음을 참아내는 에네스타가 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보여서, 나는 에네스타의 몸을 뒤집고서. 껴안은 채로 그녀의 양 허벅지를 붙잡고, 허리를 튕기며 말했다.
“됐어. 에네스타. 이번 내기는 네가 이겼으니까.”
과연, 음마.
비록 드래곤인 루시아나 크리샤때와는 다르게 별다른 기능의 효과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여기까지 버틴 에네스타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에네스타의 안쪽까지 드래곤 슬레이어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울컥, 하고 올라오는 정액을 참지 않고 있는 대로. 에네스타의 안에 싸기 시작했다.
“흐아앗~~♥♥”
에네스타가 꾸욱꾸욱, 하고 두 다리를 내 허리에 감고 눌러왔다. 좀더 안쪽 깊이에, 사정을 바라는 것처럼. 더욱 밀어 넣어진 드래곤 슬레이어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별로 사양할 필요도 없어서 나 역시 그런 에네스타의 행동을 저지하지 않았다. 그러자, 드래곤 슬레이어에 맞닿아있던 에네스타의 자궁구가 조금씩 벌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응...? 설마...
무언가 이상한 낌새에 머릿속에 무언가 떠올랐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닐거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설마 싶었던 것이 현실이 되어 다가왔다. 그대로 열린 에네스타의 자궁구가,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부분을 삼키고서. 울컥거리며 에네스타의 안에 사정하고 있던 드래곤 슬레이어를 착취하듯이 빨아들였다.
음마...
그 이름이 결코 허언이 아니란 걸 그때 느낄 수 있었다.
“하악♥ 좀 더...♥ 나의 주...♥ 좀 더 제 안에, 정액을♥♥♥”
꽈악, 하고. 더욱 강하게 내 허리를 두 다리로 눌러오며, 내게 매달린 에네스타가 그렇게 말했다.
그런 내 귓가에, 알림소리가 들려왔다.
띠링~
['에네스타 시오니스'의 특성 '음마'의 효과가 발동됩니다. 처음으로 착정한 대상의 능력에 따라 능력이 개화 및 강화됩니다.]
[‘에네스타 시오니스’가 자신이 종속된 마왕의 힘을 흡수했습니다.]
[플레이어 ‘이지경’님의 힘의 일부가 대상에게 흡수되었습니다. 감소된 능력치는 시간이 지나면 복구됩니다.]
[‘에네스타 시오니스’가 특정한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마왕에게 종속된 음마 중에서 처음으로 마왕의 정액을 착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대상의 특수 각성을 시작합니다...]
그런 알림이 말이다.
특수 각성이니 뭐니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와중에도, 에네스타는 내게 더욱 많은 정액을 요구하면서 내 드래곤 슬레이어를 쥐어짜내기 위해 허리를 흔들고 있었지만 말이다.
물론, 나 역시 약속한대로 내주기로 한만큼, 그런 에네스타의 안에 마음껏 사정을 계속했다. 귓가에 울려대는 알림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별 일이야 있겠거니 생각하면서.
그렇게 얼마나 사정했을까. 결국 마지막 정액을 에네스타의 안에 밀어넣듯 움직이는 드래곤 슬레이어가 토해냈을 때였다.
[‘에네스타 시오니스’가 ‘음마의 여왕’으로 각성에 성공했습니다. 종족 ‘음마’로써 보유하고 있던 모든 능력이 강화됩니다.]
그런 알림과 함께, 에네스타의 등 뒤로 날개가 돋아나는 것이 보였다. 우득, 우드득하고. 악마의 그것을 꼭 닮은 날개가.
“아♥ 나의 주...♥”
그리고 그런 내 눈앞에.
음란한 표정을 지으면서.
“좀 더... 저와 내기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는 에네스타가 보였다.
그리고 그런 에네스타의 뒤로 무언가에게 홀린 듯한 눈의, 에오시스 자매들이 보였다.
"이번에는, 저희들이, 주께 얼마나 많은 정액을 받을 수 있는가... 그런 내기를♥"
자아, 하고.
그 말과 함께, 스스로 균열을 열어젖혀보이는 에오시스 자매들을 가리키며.
에네스타가 음탕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마음에 내키실 때까지, 저희들을 범해주십시오♥ 나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