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화 〉102화
"아…♥"
그런 나의 머리를 루시아가 강하게 움켜쥐었다. 지금부터 뭐가 올지 본능적으로 느끼기라도 한 것처럼.
혀를 움직여, 루시아의 균열을 핥았다.
“아학♥♥”
꾸욱, 내 머리를 움켜쥔 루시아가 매달리듯이, 내게 체중을 실어왔다.
후들후들, 떨리는 루시아의 다리가 보였다.
“좋아요♥ 대, 대체...♥ 어째서♥ 아까랑은… 전혀 달라서♥♥♥”
그야 이전에 사용했던 것처럼 개변시킨 라이어스 제국검술(개변) 덕분이었다.
그때는 검을 대신해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통해 효과를 발휘하게 바뀌었지만, 이번에는 검을 대신해서 혀로 바꿨을 뿐이었다.
정말로 간단한 이유였다.
거기에 그때는 아직 얻지 못했던 시오니스 검술과, 검리까지 동원했다.
즉, 지금 내 혓바닥은 무적이었다...
이 혓바닥에 무너지지 않을 여자가 없을 거다. 세 번 핥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강제로 민감하게 만들어버리고, 21번째에는 여태까지 느꼈던 쾌락을 한 번에 느끼게 해줄 수 있는데다가, 틈틈이 치명타, 아니 이 경우에는 강한 쾌락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것까지 느끼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걸 이미 본래의 두 배 이상 느끼고 있는 루시아에게 사용했다. 당연히 아까랑 전혀 다를 수 밖에 없지.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배운 검술들은 이런데 사용하고 있으니 엄청 자괴감이 몰려오긴 하지만.
하지만 나는 한다면 하기로 결심한 남자였다. 그런 자괴감보다, 눈앞에 있는 루시아에 집중하기로 했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 기능을 더 추가했다. 주시자의 눈을 말이다. 히기로 한 이상, 제대로 해야하니까.
띠링~
[플레이어 ‘이지경’님이 기능 ‘주시자의 눈’을 사용합니다.]
띠링~
[플레이어 ‘이지경’님의 기능 ‘주시자의 눈’에 연동된 다음과 같은 기능들이 발동됩니다. 기능 ‘약점 파악’. ‘주시자의 눈’의 등급에 따라 3개의 약점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띠링~
[‘루시아네스 파라모아’는 이미 모든 약점을 공략한 대상입니다. 플레이어 ‘이지경’님이 발견한 모든 약점들을 발견합니다. 또한, 추가로 약점을 발생시킬 확률이 소폭 증가합니다.]
반짝반짝.
루시아의 몸 곳곳이 설탕이라도 뿌린 것처럼 반짝이는 게 보였다.
주시자의 눈까지 사용해서, 루시아의 약점을 죄다 보고 있는 결과였다. 처음에는 가슴과 어깨, 그리고 루시아의 가장 중요한 곳. 이렇게 세 곳 정도에 불과했던 약점이 어느 샌가, 몸 전체가 반짝거릴 정도로 늘어나 있었다.
이걸 뭐라고 하더라.
개발?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하다보니까 점점 늘어나더라. 내 잘못은 아닐 거다. 아마도.
자 그럼...
잘 먹겠습니다.
“흐아아앙♥♥♥?!”
쭈웁, 하고 과즙처럼 달콤한 애액이 끊임없이 솟아나오는 균열을 빨아들였다.
띠링~
[플레이어 ‘이지경’님이 ‘루시아네스 파라모아’의 약점을 공략했습니다. 특성 ‘배덕자’로 인해 추가 효과가 변동됩니다.]
[플레이어 ‘이지경’님의 특성 ‘배덕자’의 효과가 발동됩니다. 약점 공략! 특성 ‘배덕자’의 성공률이 두 배로 증가됩니다.]
[‘루시아네스 파라모아’가 플레이어 ‘이지경’님의 특성 ‘배덕자’의 저항을 포기합니다.]
[플레이어 ‘이지경’님이 ‘루시아네스 파라모아’에게 상태이상 ‘음란’을 부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띠링띠링, 하면서 연속적으로 귓가에 그런 알림들이 들려왔다.
자, 이것이.
내 전력!
개변된 검술을 사용해서 상대의 혼을 빼놓고, 주시자의 눈으로 철저하게 약점을 공략해서, 강제로 상대를 음란하게 만드는 필살 콤보다!
...왜 난 검술보다 이런 쪽으로 더 강해진 것 같지.
“아, 아아아...♥”
뭐,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흘끗, 바라본 루시아가 넋이 나간채로 몸을 떨고 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루시아만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드래곤도 그런 건지 확인해본적은 없었지만, 루시아에겐 음모가 없었다. 덕분에 커다란 가슴이 있는 위쪽과 달리 아래쪽은 무척이나 앳되보였다.
아니, 이걸 앳되보인다고 하기엔 조금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냥 털이 없는 것뿐이니 말이다.
사실 음모라던가, 겨드랑이의 털이라던가. 대부분은 신체의 중요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자라나는 거라고 들었으니까, 그냥 존재만으로도 최강인 드래곤에게 털이 없는 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무모증이란 것도 있는 모양이고. 애시당초, 드래곤은 어떻게 보면 파충류기도 했다.
응, 털이 없는 쪽이 당연한 거다. 다행히 머리카락은 있지마는.
왜 머리카락은 있는데 여기에는 털이 없는 걸까.
쓸데없는 지적 호기심에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건 됐고 일단 하던 거나 마저 하기로 했다. 정 궁금하면 나중에 물어보면 되니까.
그렇게 열심히 혀를 움직였다.
“흐아...♥ 하악♥ 흐잇♥♥♥”
얼마나 핥고 있었을까. 꾸욱, 하고 루시아가 나를 밀어냈다. 하지만, 전혀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아니,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서있는 루시아를 보아하니, 지금 이것도 나름 전력일 거다.
그런 루시아가, 헐떡이며 말하는 것이 들려왔다.
“자, 잠깐... 잠깐….♥♥♥ 너무,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만…♥ 흐으으읏?!♥♥♥♥”
여기까지 와서 그만이라니.
뭘, 걱정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별 일은 없을 거다. 아마도.
루시아의 말을 못들은 채 하면서, 나는 귀축에서 승급해서, 배덕자가 되어버린 기능을 사용했다.
그리고, 루시아가 그토록 바랬던 것.
절정금지, 그렇게 루시아의 머리 위에 떠올라있는 것을 지워 없앴다.
마무리는 간단했다. 나는 작게 부풀어있는 루시아의 클리토리스에 입술을 가져갔다.
쪼옥!
가볍게 입술을 맞췄다.
띠링~
[플레이어 ‘이지경’님이 ‘루시아네스 파라모아’에게 기능 ‘라이어스 제국검술(개변)을 성공적으로 발동시킵니다.]
띠링~
[’루시아네스 파라모아‘에게 1680%의 감도를 추가로 부여합니다.]
띠링~
[플레이어 ’이지경‘님의 기능 ’검리‘의 효과로 인해 기능 ’라이어스 제국검술(개변)‘의 효과가 강화됩니다. 168%만큼의 감도가 추가됩니다.]
띠링~
[플레이어 ‘이지경’님이 ‘루시아네스 파라모아’의 빈틈을 공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기능 ‘시오니스 검술(개변)’을 성공적으로 발동시킵니다.]
띠링~
[기능 ‘시오니스 검술(개변)’의 효과로 인해, 해당 공격의 피해를 130%만큼 추가시킵니다.]
[플레이어 ‘이지경’님의 기능 ‘검리’의 효과로 인해 기능 ‘시오니스 검술(개변)’의 효과가 강화됩니다. 218%만큼의 감도가 추가됩니다.]
“흐아...♥?”
멈칫, 하고.
신음을 토하며 몸부림치던 루시아가, 귓가에 울려오는 알림소리와 함께 멈춰 섰다.
“앗...♥ 아앗...♥ 자, 잠... 흐읏...♥?! 으... 으읏♥♥?! 읏♥♥”
그리고 간헐적으로, 퍼뜩이며, 몸을 들썩이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 이거...♥ 이거... 흐아...♥ 앗♥♥♥”
어...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아♥ 아...♥ 싫어♥ 아... 흐아아...!♥♥♥♥♥”
예상했던 것 이상의 반응을 보이는 루시아를 보고서 뭔가 불안해졌다. 조심스레, 루시아의 균열에서 입술을 떼어내는 순간이었다. 마치 구멍이 뚫린 댐을 막고 있던 말뚝이 뽑힌 것처럼. 폭파하듯이, 루시아가 자지러지듯이 신음을 토해냈다.
“싫어♥ 제발...♥ 아, 아앗♥♥ 싫어... 흐아♥ 흐아아악♥ 이런 거, 싫어요♥ 너무, 너무 기분 좋아서...♥♥♥ 머리가♥ 아, 아... 아아앗♥ 흐아앙♥♥♥”
“...저기, 루... 웁?!”
뭔가 심상치 않아서 루시아에게 말을 걸려다가 머리를 붙잡혔다. 그리고 그대로 내 얼굴을 자신의 균열에 꾹 붙이며, 루시아가 교성을 내질렀다.
“싫어...♥ 그만, 그만...♥ 싫어어...♥ 그만, 그만... 그만...♥
그만두고 싶어도, 누르고 있어서 못하겠다.
손이나 떼고 그렇게 말해줬으면.
“흐아아아아아♥♥♥♥♥♥♥ 아, 아아아아!!♥♥♥”
결국, 한참이나 교성을 내지르며 몸을 떨던 루시아가 주저앉고서 헐떡이는 것을 보며, 나는 덕분에 과일향이 물씬 풍겨오는 얼굴을 닦아내며 중얼거렸다.
“...너무 심했나.”
뒤늦은 깨달음이었다.
헐떡이면서, 주저앉은 채로 멍하니 있는 루시아를 보며 입을 열었다.
"저기, 루시아?"
"이지경… 님...♥"
루시아를 부르자, 초점이 잡히지 않는 눈으로, 내가 있는 곳을 보며 루시아가 말했다.
"저…♥ 갔어요...♥ 드디어, 갔어요…♥"
그래. 그건 나도 잘 알고 있거든.
너무 심했나보다.
주시자의 눈을 통해, 현재 루시아의 감도가 몇인지 확인한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2874%
본래의 30배에 가까운 절정을 느낀 루시아가 대체 어떨지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정말 너무 심했던 모양이다.
"일단, 조금 쉬었다가…"
그래서, 그렇게 말했을 때였다.
"쉰다고요…?♥"
쩌적, 루시아의 황금빛 눈동자가 나를 바라봤다. 세로로 갈라진 채로. 드래곤의 눈으로.
"그렇네요…♥ 제가 기대했던 이상으로, 노력해주셨으니까요♥♥"
"어…"
그런 루시아를 앞에 두고 있자니 몸이 저릿저릿했다. 포식자를 앞에 둔 토끼처럼. 몸이 굳어서 움직이질 않았다. 꾸욱, 하고 루시아가 그런 나를 밀쳤다.
몸이 굳은데다가 팔까지 묶여있던 나는 아무 저항도 못하고 그대로 드러누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바라보며, 루시아가 입술을 핥았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절 충분히 만족시켜준 이지경님께 제가 상을 줄 차례겠네요♥"
아뇨.
괜찮으니까. 거절해도 될까요…?
"후후♥ 우후후후…♥ 정말로, 기분 좋았으니까요…♥ 걱정마세요. 이지경님은 그렇게, 편히 쉬고 계시면 되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다가온 루시아가, 양 손으로 내 다리를 누르며, 그대로 머리를 내렸다.
"읏…!"
쪼옥♥
루시아의 입술이 이미 커질 대로 커져있던 드래곤 슬레이어를 감쌌다.
그리고, 마치 뱀처럼 루시아의 혀가 드래곤 슬레이어를 감겨왔다.
언제 또 이런걸 배워온거야.
아니, 그보다 혀가 이렇게까지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아움♥ 쮸웁♥♥"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루시아의 입술이 오밀조밀, 드래곤 슬레이어의 머리를 문채로 빨아들여왔다.
쮸웁, 하고.
드래곤 슬레이어를 부드럽게 감싸오는 입술의 압력이, 동시에 꽈악, 조여 오는 루시아의 혀가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어떻게 얻은 주도권이였는데.
펠라티오 한 번에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될 판이었다.
혀로 흥한 자.
혀에 망할 지경이었다.
쭈웁, 쭈웁하고 물고 빨고, 핥아오는 루시아에게 속수무책이었다.
"자, 잠깐만 루시아…!"
다급하게 루시아를 불러봤지만, 대답 대신에 돌아온 것은 꾸욱,하고 드래곤 슬레이어를 혀로 조여 오는 루시아의 공격뿐이었다.
안된다.
이거 이대로 끝을 볼 생각인 모양이었다.
다급하게 그런 루시아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애시당초 팔이 묶여있는 내가, 양 손으로 다리를 누른 채로 위 아래로, 혀와 입술을 모두 사용해가며 드래곤 슬레이어를 훑어오는 루시아에게서 벗어나는 건 무리였다.
팔이 묶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못 벗어나는 게 묶인 상태로 벗어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꾸욱, 양 팔에 힘을 줬다.
대체 뭘로 만든 건지, 거의 90에 가까워진 내 근력으로도 내 팔을 묶고 있는 끈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힘이 부족했다. 그렇다면 힘을 더하면 그만이었다.
투기.
꽈드득…!
양 팔에 투기를 집중시켜서, 있는 힘껏 끈을 벌리자 그제서야 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치상으로, 지금의 내 근력은 대략 106정도.
100을 넘어서면 1을 올리는데 필요한 수치가, 이전의 열 배가 된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 내 근력은 대충 160전후라는 소리가 됐다.
그런데도 겨우, 간신히 한 뺨 정도로 벌어진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나는 팔을 앞으로 넘기고서, 그대로 양 손으로 눈앞에 있는 루시아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흐읍♥”
움찔, 하고 루시아의 몸이 들썩였다.
2874%
아직까지 루시아가 느끼는 감도는 건재했으니까 당연했다.
천천히, 루시아가 드래곤 슬레이어에서 입술을 떼어냈다.
다행히 어찌저찌 저지한 모양이었다. 아무리 루시아라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 마냥 드래곤 슬레이어를 빨 수는 없을 테니까.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고 했을 때.
루시아의 입이 재차 드래곤 슬레이어를 삼켜갔다.
"뭐…라고?"
나는 아까보다 훨씬 깊이, 거기에 혀로 조여오는 것도 더욱 강해진 루시아를 보고서 경악했다.
설마 그대로 강행해올 줄은 몰랐다.
"아니, 좀 쉬었다 하자는 게 그렇게, 불만이…냐!"
어디 한 번 해보자는 거지.
손에 쥔 루시아의 가슴을 주물렀다. 루시아가 강행하기로 한 이상 나도 강행하기로 했다.
이젠 나와 루시아의 자존심 싸움이나 마찬가지였다.
"흐븝…♥ 우음♥ 읏♥ 쮸웁, 쯉…♥♥"
"어디 이것도 견디나 보자…"
이리저리 가슴을 주무르고 당겨봤지만, 내 팔은 여전히 묶여있고 덕분에 가능한 행동도 적었다. 그 탓인지 루시아는 신음을 토해가면서도 멈추지 않고 드래곤 슬레이어를 혀로 훑어왔다.
이대로라면 내가 질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조금 비겁하긴 하지만 그 수단을 쓸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루시아의 가슴 끝에, 딱딱하게 발기하고 있는 유두를 손가락으로 집었다.
"흐긋♥♥♥"
원래부터 루시아의 약점이었던 가슴, 그 중에서도 급소였던 유두를 꼬집힌 루시아가 몸을 들썩였다. 그런데도 물고 있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놓지 않던 루시아 덕분에 내 몸도 덩달아 들썩였다.
쓸데없이 나한테도 너무 자극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