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한붕은 사무실에 앉아 사인을 끝낸 문서를 최나에게 건네 주었다. 심영은 계속 병원을 지키고 있어 그녀의 일을 최나가 대체하고 있었다. 최나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며 한붕은 의자에 등을 기대고 탄식 일성을 내뱉았다. 의사의 말이 한건이 깨어날 확률이 가면 갈수록 적어진다는 것이었다.
어제 그는 만염군을 만나려 했으나 거절 당했다. 이것 또한 한붕의 예상 속의 일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그 시각부터 한 차례 전쟁을 피할 수 없음을 예감했다. 이것은 조화가 될 수 없는 모순이었다. 만염군은 암흑가의 거물이었다. 손을 쓰는 것이 악독하기로 소문난 악행을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하는 사람이었다. 인력, 재력상으로도 절대 상대 우위에 있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일을 저지르는데 저지선이 없었다. 자신은 정부관원으로서의 행동의 제약이 있었다. 모든 것을 엄격한 규범의 틀 안에서 처리해야 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구조가 오히려 일종의 우세를 가져올 수도 있었다. 다만 교묘한 운용을 필요로 했다.
자신의 친구는 비록 많지 않았지만 거의 고위직이었다. 한붕은 반복해서 쌍방의 우열을 저울질하며 자신의 안배를 조정했다. 일찍이 그 죽은 사람이 만염군의 누이동생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한붕은 포석을 두기 시작했다. 어제 만염군이 두 사람 간의 대면을 거절했다. 한붕은 처음으로 먼저 진공을 개시해 본 것이었다. 집안 식구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그는 최단시간 내에 만염군을 철저히 분쇄해야 한다.
이것은 정교하고 아름답게 제작된 녹나무로 만든 상자였다. 안에는 누이동생의 재가 들어 있었다. 만염군은 손으로 상면을 살살 쓰다듬었다.
“사장님! 우리의 몇 개 마당이 경찰에 의해 봉해졌습니다. 임구(林久)와 그의 수하들이 체포 당해 갔습니다. “
류맹이 안으로 걸어 들어 왔다. 동작은 여전히 급하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았다. 말 또한 미지근하지도 뜨겁지도 않았다.
“다른 조직은 어때? “
“손해의 정도는 전부 다릅니다만 확실히 경찰의 이번 주요 타켓은 저희들을 겨누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만염군이 손을 내젓는 것을 보고 류맹은 밖으로 물러 나갔다.
펜을 들어 이 며칠간의 피해 목록을 열거했다. 분석과 통계는 만염군이 계속 정통을 자랑하는 것이었다.
“오십 키로의 히로뽕이 오늘 출현할거야…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내가 때가 되면 자네에게 통지할께… 이번 단속 기회를 틈타서 자네 부하들 몇명 공을 세우게 해주게! “
만염군은 다시 전에 걸었던 그 전화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흑사회 단속 행동이 시 전체에 갑자기 전개되었다. 격렬한 정도가 사람을 질식케 했다. 파급력이 전체 성에 걸쳐 퍼져 나갔다. 만염군은 막후의 조종자가 누구인지 잘알고 있었다. 누이동생의 추도회가 이미 끝났지만 그는 아직 보복 계획을 미루고 있었다.
현재 금산회관 내부의 권리를 다투어 파벌투쟁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밖으로는 몇 개 조직이 그들의 기반산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만염군은 이번 단속의 기회를 빌어 그들 적들을 전부 해결해 버리기로 결정했다.
다시 말하지만 한건의 가족을 간단히 죽여버리는 것은 그들에게 너무 편리를 봐주는 것이었다.
만염군은 여동생에게 영원히 갚을 수 없는 빚이 있었다. 그는 어떠한 해라도 동생에게 준 사람은 결코 용서할 수 없었다. 그 때 만염군과 동생 만염문이 이 곳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을 때 아주 작은 일로 인해 금산회관의 전회장인 마삼(馬三)에게 죄를 범했다.
마삼은 수하에게 지시해 만염군에게 중상을 입히고 그를 묶어서 강 속으로 던져버리라고 했다. 만염문이 알게된 후 달려와 오빠를 구해 달라고 청하는데 호색한 마삼의 눈에 든 것이었다.
만염군이 친히 보는 앞에서 아름다운 누이가 그 저속하고 추한 마삼에게 끌려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마삼의 급촉한 숨소리와 침상의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밖에 있는 만염군의 귓속으로 마치 바늘을 찌르듯이 들려왔다. 누이는 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시종 처음부터 끝까지 한 마디 신음소리도 발출하지 않았다. 만염군은 당시 맹세했었다. 반드시 마삼의 온 가족을 멸하겠다고.
그 날 이후 만염문은 마삼의 정부가 되었다. 만염군 또한 마삼 수하의 일개 끄나풀이 되었다.
이렇게 만염군은 월등한 재능을 이용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마삼의 눈에 들어 발탁되어 다가갔다. 만염문 또한 마삼에게 극력으로 잘 대해 오라버니가 진일보해 더욱 큰 권리를 획득하도록 조력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삼이 귀신에 홀린 듯 로드 롤러에 깔려 빈대떡이 되었다. 그날 밤 그의 집안 사람들은 큰 불이 일어나 전부 잿더미가 되었다.
다시 일장의 피비린내 나는 숙청이 지나갔다. 만염군은 최종적으로 금산회관 회장의 보위에 앉았다. 그 때 금산회관은 이미 원기가 크게 상해 경찰측의 단속에 아무 때나 소멸될 위험에 처해 있었다.
당시 정치법률을 관할한 기율 검사 위원회의 부시장은 맹천뢰(孟天磊)였는데 갑자기 만염문에게 밥을 먹자 청해왔다. 원래 마삼이 한 번 맹천뢰를 만찬에 초대 했을 때 만염문을 한 번 본 것이었다. 맹천뢰는 당시 선녀를 본 듯 놀라 계속해서 잊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기회를 틈타 만염문을 주머니 속에 넣으려 한 것이었다. 만염군은 당시 원래 생각은 결사적으로 항전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누이 동생이 제지했다. 만염문은 막 마삼의 승냥이 굴에서 벗어나자마자 다시 맹천뢰의 호랑이 굴에 감금된 것이었다.
시간이 있을 때 여동생을 보면 단단히 고통스러워 했다. 늘상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만염문은 말을 하지 않았다. 나중에 맹천뢰의 한 끄나풀에게 들으니 술을 먹으면 만염문의 젖이 그렇게 탱탱하고 낭탕한 보지가 그렇게 쫄깃하다고 자랑하더라는 것이었다. 만염군은 그 사람을 잡아 혹독하게 고문을 해서 최종적으로 그에게 실정을 불게했다.
원래 맹천뢰는 사고를 당해 성능력을 잃어 버려 그때부터 성격이 변해 대단한 변태가 된 것이었다. 그는 비록 자신이 친히 만염문을 만끽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만염문을 씹질하게 하고 본인은 옆에서 지켜 보는 것을 좋아했다. 또 적지 않은 성장난감을 사서 만염문의 과정을 촬영하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것이었다. 그 녹화 영상이 놓인 위치를 묻고 만염군은 그 사람을 소리 없이 처리했다.
사람을 맹천회가 사는 곳으로 잠입시켜 그 녹화영상을 훔쳐냈다. 맹천뢰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지 않기 위하여 만염군은 하나를 복제하여 다시 원판 영상을 몰래 되돌려 갔다놨다.
녹화영상 안에는 누이의 고난의 경력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었다. 호화스러운 호텔 룸 안에서 맹천뢰와 그의 주구들이 술잔을 나누고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누이 동생이 그들을 돌며 술을 따르고 있었다. 매 한 사람의 신변에 도달할 때 마다 누이는 그들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젖이며 엉덩이에는 무수한 손도장이 찍혔다. 그 짐승들은 술과 밥을 배불리 먹고 난 후에는 누이 동생을 식탁 위로 떠밀어 턴테이블 위로 올라가도록 했다.
술잔을 든 채 옆쪽에 앉아있는 맹천뢰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옷을 벗고 육봉을 꺼덕거리며 원탁을 빙 둘러쌌다. 그들이 턴테이블을 회전했다. 누이의 눈처럼 하얀 육체가 턴테이블을 따라 회전했다. 턴테이블이 멈춰질 때 누이동생의 낭탕한 보지가 앞에 있게 되는 사람이 누구이든지간에 그 사람은 원탁으로 올라가 누이동생의 보지에 씹질을 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옆에서 번호를 세었다. 정해진 번호의 횟수가 끝나면 그 사람은 내려와야 했다. 그런 후 턴테이블이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러한 영상이 굉장히 많았다. 같지 않은 시간, 지점, 스타일 등으로 분류가 되어 있었다. 질주하는 차 위에서도 있고 또 심야에 십자 교차로에서 찍은 것도 있고 심지어는 교외 양돈장의 돼지우리 안에서도 있었다. 만염군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봤다. 그 고통을 전부 마음 속에 새겼다. 이삼년의 심혈을 기울인 경영 끝에 만염군은 마침내 날개가 날 수 있을 만큼 다 자랄 수 있었다.
맹천뢰가 외지로 한 번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신비롭게 실종되어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만염군은 그가 어디로 간지 알고 있었다. 맹천뢰는 그에 의해 양 다리가 부러진 채 쇠우리 안에 갖혔다. 쇠우리 안에는 오일 동안 굶긴 셰퍼드가 들어 있었다. 그로부터 맹천뢰의 가족과 주구들은 몇 번을 연이어서 실종 혹은 의외의 사고가 발생했다.
누이동생은 오랜 시간에 걸친 요양 끝에 비로서 회복이 되어 현재는 마침내 마음 속으로 흠모하는 반려를 만난 것이었다.
만염군은 비록 아주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받아들일 만 했다. 만염군은 계속해서 가장 좋은 물건들을 보내 누이동생을 즐겁게 하길 희망했다. 병원으로부터 한건이 계속해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만염군은 기적이 발생해 한건이 일어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었다. 그가 받아야 될 징벌이 너무 너무나 많은 것이었다. 만염군은 일반사람들의 집착과 인내를 초월해 가지고 있었다.
손옥려는 최근 연이은 행동으로 약간 피곤에 쌓여 있었다. 적지 않은 전과를 거두었다. 묵은 오래된 사건을 판독해 범인을 잡고 인터네상의 지명수배범들 또한 적지 않게 잡았다. 그리고 금산회관을 중점 목표로 타격해 집어 넣었다. 허나 별다른 획기적인 수확은 없었다. 비록 적지 않은 그들의 인원과 중요 두목을 체포했지만 말이다. 손옥려는 금산회관의 기간산업과 핵심요원들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그들 내부에 있는 스파이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체포된 그 몇몇의 두목들은 만염군과 이익을 다투던 사람들이라는 것이었다. 특히 손옥려의 의혹을 산 것은 경찰 측에도 그들 내부에서 침투한 첩자가 안배되어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그들의 핵심에 진입할 방법이 없었다. 비록 이쪽 스파이 인원들의 신변안전에는 별다른 손실은 없는 것이지만 계속 그들은 가장자리에서 배척되고 있었다. 손옥려는 경찰 내부에 그들의 스파이가 있다는 것을 의식했다. 게다가 그 사람의 계급은 낮지 않아 적지 않은 기밀 소식을 알고 있는 것이었다.
“교국장님! 저 만염군을 선제적 공격으로 핍박하고 싶습니다! “
손옥려는 교봉군의 사무실로 날 듯 진입해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목적을 말했다.
“자네 무슨 방법이 있는거야? “
만염군이 이끄는 나쁜 세력은 계속해서 교봉군 심중의 얹혀있는 마음의 병이었다.
몇 번의 타격 모두 그는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교봉군에게 대단히 열 받는 일이었다.
“만염군 이 사람은 간교한데다 신중한게 지혜가 풍부하고 계락이 많은 사람입니다. 확실히 대단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수예요! 하지만 그 역시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복수심이 너무 강하다는거죠. 일단 누구인가에게 피해를 받으면 손실을 반드시 그에 상응하게 보복을 하는거죠. 제가 알기로 그는 누이동생과의 감정이 대단히 좋았습니다. 만염문의 참사에 그는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겁니다. 만염군이 현재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현재의 국면이 그가 보복을 전개하기에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를 되도록 자극을 해 빨리 행동을 전개하게끔 해야 일망타진을 할 수 있는거죠. “
손옥려는 만염군의 성격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것이었다.
“그럼 어떻게 그가 행동하도록 자극하려고? “
교봉군은 만염군에 대해 역시 대단히 잘 이해하고 있었다.
“한건이 병원에서 계속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신상에 방법을 만들어내는거죠. 바로 한붕에게 이야기하여 아들을 국외에서 치료하도록 하는겁니다. 그리고 그들 집안 사람 모두 함께 가도록 하는거죠. 구체적인 시간은 바로 며칠이내로요. “
손옥려는 자신의 생각을 꺼냈다.
“만일 한건만 독자적으로 치료하러 출국한다면 만염군은 칼끝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붕의 전 가족이 다 같이 간다면 만염군은 반드시 별다른 도리 없이 모험적으로 행동을 할겁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만염군이 진짜 믿게끔 할 수 있을까요? 그는 아주 교활하니 말이죠! “
교봉군은 손옥려의 건의에 찬동을 표시했다. 전달하는 파이프 라인에 대해서는 또 약간의 염려를 했다.
“그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그가 신임하는 사람이 책임지고 전달할테니까요! 또 하나의 관건이 되는 문제는 단서를 못 찾고 있습니다. “
“무슨 문제? “
“바로 만염문 뱃속의 아기가 누구의 아이냐는거죠? “
“음! 그거 확실히 아주 중요한거군! 최근 체포한 그 금산회관 사람들은 알고 있지 않은가? “
“모두 모르더라고요! 보아하니 그들이 헛소리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만염문의 이웃 그 쪽에서 뭐 단서라도? “
“그녀가 좀 외떨어진 지역에서 살아서 이웃간의 거리가 비교적 멀어 아무런 왕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곳의 보안이 말하기를 만염문 집안에 보모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한 직후 그 보모는 바로 소리 없이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
“그거 참 기이하군! 게다가 아주 수상쩍군! “
“제가 이미 비밀리에 사람을 보내 그 보모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시국의 사람을 쓰지 않고요. “
“반드시 그 보모를 찾아야해! “
교봉군은 손옥려가 이렇게 일을 처리한 원인을 잘알고 있었다. 그 역시 경찰국 내부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날 오후 교봉군은 친히 엄중하게 단속을 지시하며 통보회를 주최했다. 회의 상에서는 한건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출국하는 사정에 대한 것이 제시됐다. 또한 한건 외에 기타 집안 사람들이 출국하기 전의 보안 문제가 다루어졌다. 교봉군은 일에 앞서 먼저 한붕에게 이야기해 의견을 구했다. 교봉군과 한붕은 수년 간의 교정이 있는 사이였다. 한붕은 당장에 동의를 했다. 이렇게 하면 흉맹한 보복이 뒤따르리라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일은 되도록 빨리 해결을 해야 자신이 승리할 확률이 더욱 높은 것이었다.
만염군은 한붕 일가의 신분증 사본을 보며 깊은 사색에 빠져 있었다. 그는 거의 곧바로 한건이 치료를 위해 출국하려 한다는 소식을 알았다. 만일 한붕이 정말 그렇게 한다면 목적은 자명한 것이었다. 전 가족을 데리고 도망을 가려는 것이었다. 만염군은 사람을 시켜 잠시 조사를 했다. 관련부서에서 그들의 여권 신분증의 복사본을 입수한 것이었다.
반복되는 분석 끝에 만염군은 시종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마치 하나의 올가미 같은 것이었다. 한 수를 잘 못 두면 전 국(局)을 잃는 것이었다. 만염군은 일시에 약간 망설였다. 방문 노크 소리가 두어번 나더니 문을 열고 류맹이 걸어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
류맹이 들어온 후 계속 아무 말이 없자 만염군이 물었다.
“한붕 일가 사람들이 내일 프랑스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그 역시 시위원회에 일개월의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
류맹은 손 안에 있던 종이를 만염군에게 건네 주었다. 확실히 한붕의 휴가 신청서 사본이었다.
“한붕의 필체가 확실히 나보다 좋군! 강하고 힘이 있어. 몇 마디 말로 바로 설명을 확실히 하고 있어! 구체적인 장소까지! “
만염군은 잠시 한붕의 휴가 신청서를 자세히 살폈다.
“프랑스 마르세유! “
“뜻밖에 파리가 아니고! “
만염군은 한붕의 휴가 신청서를 뚫어지게 노려봤다. 그는 쓰여진 글자 속 행간 논리적 순서를 통해 한붕의 행동 의도를 추측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지금 몇시지? “
만염군이 고개를 들어 류맹을 바라봤다.
“저녁 8시 20분입니다! “
류맹은 두목이 이미 결단을 내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책임이 깨끗한 형제들을 성안으로 들여보내! 날이 밝기 전에 소유한 은원을 모두 해결하자고! “
만염군의 말투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음을 감출 수 없음이 드러나 있었다.
“경찰이 이미 한붕 일가족에 대한 경호작업을 강화했습니다. 특별히 한건이 있는 그곳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가 있는 병실은 단독으로 떨어져 있고 같은 층은 모두 비워져 있습니다. 밖으로는 세 군데에 보초가 서고 있어 들어 가기가 굉장히 곤란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한건은 해결할 사람이 있어! 그의 집안 사람들이나 너희들이 처리해! 일이 끝난 후 네가 친히 형제들이 떠날 수 있도록 안배해! “
만염군은 손 안의 종이를 갈기 갈기 찢어 휴지통 안에 던져 버렸다.
“한붕이 형제들의 추적을 벗어났습니다! “
“정말 늙은 여우 같으니! 하지만 그의 집안 사람들이 죽고나면 나타날 수 밖에 없을거야! “
“그들의 시체 조차 남기지 않도록! “
류맹이 나가는 것을 보며 만염군은 다시 한 마디의 당부를 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상황하에서 다른 나라에서 추살을 안배하는 것은 만염군에게 있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아주 오랜 풍파를 겪어온 늙은 여우인 한붕이었다. 구체적인 조작하에서도 만염군은 십분 포착하기가 어려웠다. 국내에서 그들을 죽여버리는 것이 필수였다. 그것도 오늘 밤!
만일 한붕 일가가 비명횡사한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이것은 만염군에게 대단히 확실한 것이었다. 금산회관은 가장 엄중한 탄압을 받게 될 것이었다. 보아하니 이 도시를 금후에는 다시는 밟지 못할지도 몰랐다. 오늘밤 자신의 심복 측근들은 전부 흩어지게 될 것이 분명했다. 다행히 만염군이 달걀을 바구니에 내려 놓을 수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려 새로운 곳에서 다시 새로 일어설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사무실을 둘러 보았다. 만염군은 약간 감개가 무량했다. 이 방안에서 무수한 사람을 놀라게할 일들이 상연 되었었다. 만염군은 이 속에서 책략을 세워 하나 또 하나 상대를 밟고 일어서 갔던 것이다.
“염문과 아기를 죽인 흉수 놈이 병원 안에 누워 있어… 오늘 밤을 넘기지 말아… 이것은 자네 책임이야! “
만염군은 다시 그 사람과 전화를 했다. 그는 이것이 또 최후의 통화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불이 켜져 있지 않은 방안에 한붕은 의자에 앉아 창 밖의 월색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 밤이 지나고 나면 언제쯤이나 다시 이 밝은 달을 감상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안있어 한붕은 바로 출국할 생각이었다. 교봉군이 그를 찾아와 만염군을 유인하는 것을 상의한 이래로 순풍에 돛을 단 듯 했다. 다만 이곳을 떠나 유럽으로 잠입하는 것이 한붕이 이 일을 올바로 처리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쌓아놓은 자신의 전부가 있는 영화로운 도시를 떠나는 것에 한붕은 깊디 깊은 자책이 드는 것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들을 잘못 가르친 것은 한붕의 시종 최대의 근심이었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아들만의 전적인 책임이 아니라 자신 또한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는 것이었다. 한붕은 아들이 있는 건너편 방안에 있었다. 그는 경찰측에서 제공하는 보호를 거절했다. 최대한 경찰력의 남아 있는 힘을 병원 안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한붕은 결코 처와 딸 그리고 심영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들에게 완전히 경찰측의 안배에 따르도록 했다.
한붕은 시위원회에 휴가를 청한 이후 계속해서 이 안에 머무르고 있었다. 아무도 그가 이 곳에 있으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다만 오늘 밤이 지나고 나면 전기가 마련될 것이었다. 한붕은 태양이 일찍 떠 주기를 갈망했다. 눈꺼풀이 두어번 파르르 떨렸다. 한 줄기 불길한 예감이 한붕의 심장 밑바닥을 스쳐 지나갔다.
왕전국은 병실이 있는 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왕연 그녀들이 병실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
“왕대장님! 이 시간에 수고 많으시네요! “
왕연이 먼저 다가와 왕전국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계속해서 그가 한건의 보호 공작을 책임지고 있었다.
“별말씀을요! 이건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요! 방금 제가 한백부님 전화를 받았는데 오늘밤은 전부 병원에들 있으시랍니다. 내일 아침 직접 비행장으로 이동하신다고요! “
“저도 받았어요! 집으로 돌아가 짐 좀 챙겨 오려고요. “
“그럼 빨리 갔다가 빨리 돌아오세요! 제가 사람을 시켜 한건의 옆에 병실 하나를 치워놓으라 하겠습니다. 그 곳에서 하룻밤 지내시면 될겁니다. “
왕연 그녀들이 떠나간 후 왕전국은 다시 부근을 한 바퀴 둘러봤다. 경찰이 설치한 현재의 초소를 왕전국은 매일 두 번 검사를 했다.
왕연과 딸 한빙 그리고 며느리 심영은 경찰측이 제공한 상무차 안에 앉아 있었다. 이 차는 장갑용으로 방탄 유리가 설치되어 있어 전문적으로 이런 종류의 임무를 위해 준비된 것이었다. 연일 바빴던데다 정신적인 고도의 긴장으로 인해 그녀들은 굉장히 지쳐 있었다.
“류경관님! 저도 가는 김에 집에 좀 들렀다 나올께요. 앞 쪽에서 멀지 않거든요! “
이 번에 출국하면 언제 돌아올 줄 모르는 것이었다. 심영은 집에 들러 간단히 챙겨나올 생각이었다. 차를 운전하고 있는 경관은 경찰학교를 막 졸업한 젊은 경관이었다.
차 안에는 또 진씨 성과 백씨 성의 두 경찰관이 동승해 있었다. 모두 형경대에서 뽑혀온 것이었다. 차가 심영의 집 아래층에 도달하자 백경관과 심영이 함께 차에서 내리고 왕연 그들은 차 안에 남아 있었다.
“이제 하룻밤만 잘 지키면 돼! 너희들 내려가서 뭐 좀 먹고 와. 여기는 내가 보고 있을 테니! 놀러 가거나 하면 안돼! “
왕전국은 병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최후에는 한건의 병실에 도달했다.
“그럼 왕대장님 부탁 드립니다. 저희는 야식 좀 준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
문 입구를 지키던 두 명의 경찰관이 떠났다.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던 왕전국은 깊은 숨을 한 번 들이켰다. 잠시 복도를 살펴보다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병상 위에는 한건이 현재 호흡기를 이용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왕전국은 한건을 바라보자 마음 속에 원한과 불안감이 충만했다. 그는 자신의 애인과 아이를 잔인하게 죽인 흉수였다.
왕전국의 혼인은 전형적인 정략결혼의 결합이었다. 그의 아내는 같은 혁혁한 권세가문 출신이었다. 그의 아내의 전신에 충만한 공주병의 기운을 왕전국은 감당할 수 없었다. 혼인은 다만 정치결합의 연결고리였을 뿐이었다. 그들 부부는 평시에 만나는 것 조차 적었으므로 아이 역시 없었다. 두 사람의 성격과 가치관은 부조화스러웠고 모순됐다. 매번 한 번씩 만날 때 마다 두 사람은 온갖 괴로움을 주고 받았다.
일차적으로 우연히 왕전국은 만염문과 결합을 할 기회가 온 것이었다. 두 사람의 감정은 대단히 공허했기에 자연히 함께 나아갈 수 있었다. 두 사람이 비밀리에 동거를 한 이후 왕전국은 비로서 알게 되었다. 만염문이 만염군의 누이동생이라는 것을. 만염문과 오빠 만염군은 본질적으로 구별이 있었다. 만염문은 온유하고 어진 마음을 갖고 있어 사람하는 사람을 위해 묵묵히 모든 것을 바쳤다.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두 사람은 만난 이래로 공공장소에는 함께 출현하지 않았고 단지 소수의 몇 사람만이 그들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만염문의 사고를 알게 된 후 왕전국의 고통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다.
왕전국은 계속 만염문의 복수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신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또 이 비극의 당사자인 한건을 보호할 책임이 있었다. 매번 이 곳에 올 때 마다 왕전국은 이것이 하늘이 내린 그에 대한 치욕과 징벌로 여겼다.
방금 그는 한건을 처치하라는 만염군의 전화를 받았다.
왕전국과 만염군의 관계는 대단히 미묘했다. 두 사람은 의식적으로 만나는 것을 피해왔다. 왕전국은 경찰의 입장에 서서 만염군 이 흑사회의 두목을 본능적으로 배척했다. 만염군은 오빠의 입장에 서서 왕전국 이 매부를 마음 속에서 떨쳐 버릴 수 없었다. 다만 비밀 핸드폰으로 연락하는 관계를 취해 상호 소식만을 전달해 왔던 것이다.
왕전국은 그들에게 경찰의 토벌에 대해 전신을 물러가 있도록 했다. 만염군 또한 최대한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최소화했다. 이제 만염군과 왕전국의 관계는 이전의 비밀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반 휴대전화를 이용했다. 왕전국은 그의 이렇게 하는 것이 속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호흡기를 꺼버리기만 하면 한건은 이 분이 지나지 않아 생명이 끊어질 것이었다. 잠시 고려를 한 후 왕전국은 손을 호흡기의 스위치로 가져갔다.
방 안에 동정이 있었다. 본능적인 반응으로 왕전국은 쾌속하게 총을 꺼내 들었다.
“당신은 왜 들어온거지? 총을 안뽑았다면 당신은 회피할 이유라도 댈 수 있었을텐데! “
손옥려가 이 순간 모서리에 있는 병풍 뒤에서 총을 겨눈 채 나왔다. 두 사람은 서로 총을 겨눈 채 서로를 노려봤다.
“여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던건가? “
왕전국은 천천히 뒤로 걸어가 병상에 닿아 한건을 바라보았다.
“난 만염문의 보모를 계속 추적해 찾아냈지. 그런 다음 모든 것을 알았어! 당신은 정말 총명하군. 뜻밖에도 그녀를 경찰 아파트 안에 숨겨 놓다니! 이것이야말로 이른바 등잔 밑이 어둡다인가? “
손옥려의 눈 안으로 깊은 동정의 눈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계속해서 왕전국에게 감탄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 내부의 전언을 들으니 만일 자신이 오지 않았더라면 부국장의 자리는 그의 것이 틀림없었던 것이다. 비록 이렇게 되었지만 왕전국은 한결같이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일을 처리함에 있어 손옥려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다.
“나와 염문의 사정은 단지 만염군과 그녀만이 알아. 일이 발생한 후 만염군은 경찰이 그녀를 통해 나를 찾을까 걱정해 그녀를 없애려 하는 것 같았어. 그녀는 염문을 한 두해 돌봐준게 아니라 난 정말 참고 있을 수 없었어. 따라서 그녀를 숨길 수 밖에 없었는데 당신이 찾아내버렸군! “
“당신은 경찰이야! 이러면 결과가 어떻다는 것을 잘 알잖아! “
“알지! 하지만 남자는 사랑하는 여인의 복수를 책임져야해! 그녀 뱃속의 아이는 또 우리 집안 유일한 혈육이었어! “
“유일한? “
“나와 그 명의상의 마누라는 결혼 한 후, 그녀는 아이를 생각치 않았고 나 역시 강요하지 않았어! 그러는 동안에 난 고환염을 앓게 되었지. 일이 바빠 당시에는 개의치 않았어. 후에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늦었어. 의사 말이 이미 불임병이 되었다는 거야. 염문이 그녀가 임신했다고 말했을 때 본래는 하느님이 우리 왕가의 후손이 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배를 하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런 잡종의 손 안에 모든 것이 박살나리라고는 생각치 못했지! “
왕전국은 대단히 격동했다. 총을 든 손이 끊임없이 떨고 있었다.
“당신 냉정해! 총을 내려놔! 절대 자신을 망가뜨리지 마… “
손옥려는 좋은 말로 타이르며 참을성 있게 그를 설득하려 했다.
왕전국은 깊은 숨을 몇 번 들여 마셨다. 천천히 총구를 내렸다. 손옥려는 왕전국이 이미 풀어지는 것을 보고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 인생은 벌써 망가졌어! “
이 때 왕전국이 갑자기 병상의 한건에게 연속해 두 발을 총을 당겼다.
“안돼! “
손옥려 역시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이 왕전국의 심장을 관통했다.
- 계속 -
이 것 밖에 가져갈 수 없겠지! 심영은 간단한 몇 가지 옷만을 들었다.
“백경관님 오래 기다리게 했네요. 모두 다 됐어요! “
심영은 다시 사방을 한 번 둘러봤다.
“그럼 우리 내려가죠! “
백경관이 앞서서 방문을 열었다. 어떠한 조짐도 없었는데 한 줄기 차가운 한광이 백경관의 목을 뚫었다.
“아! “
심영은 백경관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바라봤다. 선혈이 마치 분수처럼 그의 목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어서 세 명의 복면을 한 대한들이 뛰어 들어왔다. 들고 있는 빛이 번쩍이는 칼날이 심영을 향해 다가왔다.
한붕은 계속 대문의 CCTV 화면을 통해 며느리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정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일이 벌어진 것을 보자 장도를 움켜쥐고 내달려 건너갔다. 며칠 전 호신용으로 산 것이었다. 한붕이 들어갔을 때 심영은 이미 벽 모서리로 몰려 있었다. 장도를 한 명 대한에게 느닷없이 휘둘러 갔다. 한붕은 젊었을 때 용맹성과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했다.
“이 늙은 것이 제 발로 찾아오다니! 처치해! “
그 대한의 반응은 극히 빨랐으나 한붕에 의해 일도를 어깨 위에 맞았다. 선혈이 순식간에 뿜어져 나오자 급히 손으로 막으며 동료들을 불렀다. 나머지 두 명의 대한 들이 포위를 하며 다가왔다. 한붕과 그들의 육박전이 전개됐다. 한붕은 결국 나이가 많았다. 몇 수 겨루지 않아 좌우로 배에 일도를 찍혔다. 이 비수는 아주 특별히 전신이 원주형으로 된 것이었고 상면은 극히 예리한 홈이 파여 있었다. 선혈이 분수처럼 상처부위로부터 뿜어져 나왔다. 한붕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이 늙은 것이 제법 솜씨가 있군! 이제 천천히 죽어 갈거야! “
세 사람은 다시 심영을 둘러싸며 다가갔다. 심영은 이미 공포에 질려 전신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 때 한 인영이 마치 갑자기 방 안에 있었던 것 같이 출현했다. 일진 귀를 찢는 골절되는 소리와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막룡은 마치 광풍과 같이 날아들어 순식간에 세 사람의 사지를 절단 냈다. 막룡은 한붕을 부축여 그를 소파 위에 앉히고 손으로 상처입구를 틀어 막았다.
“고… 고맙네… 어떻게 들어 온건가… “
“옥상을 통해서요! “
“자네 보기에 내가 살 수 있을 것… “
“그들이 사용한 것은 아마존 방혈도입니다. 일단 당하게 되면 내장을 상해서… “
“잘 알겠네… “
“방금 전화 한 통을 받느라 약간의 시간차로 일을 그르쳤습니다. 한건 그가… “
막룡은 방금 한건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었다. 그것 때문에 한붕을 구할 수 없었던 것이다.
“흉수는 잡았나… “
“왕전국입니다! 이미 손옥려에 의해 현장 사살되었습니다.! “
“왕부곤의 아들이군… “
“네! “
“그럼 나 잠시 이야기 좀 할 수 있게… “
“국장님 사모님과 딸이 아래에 아직 있습니다. 그들은 동시에 손을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아래로 내려가 봐야 합니다! “
막룡은 즉시 젓가락을 이용하여 천을 둘둘 말아 한붕의 상처부위에 찔러 넣었다.
“용… “
심영이 이 때 다가왔다. 눈물이 가득한 어슴푸레한 눈으로 애처롭게 막룡을 바라봤다.
“당신 시아버지가 중요한 유언을 하실 모양이요. 잘 들어요! “
막룡은 심영을 바라보다 밖으로 걸어 나갔다.
“막룡… 기억해주게… 자네와 나의 약속을… “
한붕은 막룡을 향해 일성 소리쳤다. 막룡은 망설임 없이 비쾌하게 아래 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아버님! 무슨 하실 말씀 있으세요? “
심영은 한붕의 등에 등받이를 대어 기대도록 했다.
“영아… 우리 부자가 너에게 미안하구나… “
한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목소리가 더욱더 떨려왔다.
“아버님! “
심영의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시아버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었다.
“영아… 다른 말은 할 수 없고… 내 많은 일들을 인계해 줄 테니… 반드시 잘 기억을… “
한붕은 상처부위의 젓가락을 움켜 잡았다. 다시 안으로 찔러 넣자 선혈이 흐르는 속도가 감해졌다.
“건아가 죽었어… 또한 업보를 받은거겠지… 하지만 왕전국이 이렇게 죽었으니… 그의 부친 왕부곤은 시위서기야… 반드시 분쟁에서 손을 뗄 수 없을거야… 그는 반드시 너희들을 놔주지 않으려 할거야… 난 계속 그의 심복이었어… 그의 비리행위를 하나 하나… 모두 증거를 남겨 놓았어… 너희 집 건너편 집의 컴퓨터 안에… 비밀번호는 너와 빙빙의… 이름의 획수야… 너네들의 금후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왕부곤과 담판하려면… 기억해… 증거를 손옥려에게 넘겨줘… 그녀의 뒷배경은 단단하니… 내가 또 왕연 모녀와 너를 위해… 돈을 남겨 놓았어… 통장 비밀번호 역시 컴퓨터 안에 있어… 내 이 한평생 비록 청백하지는 않았고 잘못한 것도 많았지만… 이 돈 또한 비록 부정한 곳으로부터 모은 것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탐욕을 부리지는… “
한붕의 목소리가 가면 갈수록 미약해져 갔다. 그는 주위가 차츰 차츰 차가워져 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영아… 내 너에게 너무나 많은 일을 저질러… 네 일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 남은 평생은 보상을 받기를 희망해… 내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죄를 범했으니… 내가 간 후… 그들이 너희들에게 어려움을 줄 수도 있어… 내 이미 막룡에게 부탁했어… 그가 너희들을 잘 보살펴 줄거야… 그라면 너희들을 감히 업신여기지 못하게… “
한붕은 말을 마치지 못하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호흡이 정지되어 있었다.
“언니가 왜 안 내려오지? 내가 가서 볼께요! “
한참을 기다려도 심영이 내려오지 않자 한빙이 약간 조급해 했다.
“제가 백경관에게 전화를 해보죠. “
운전대를 잡고 있던 류경관이 핸드폰을 들었다. 이 때 한 대의 소형 박스 트럭이 그들의 차 앞 삼십여 미터 앞에서 천천히 멈춰 섰다.
“백경관이 왜 전화를 안 받지… 엎드려! 총이다! “
류경관이 전화를 걸고 있을 때 전면 트럭의 박스 문이 갑자기 열리는 것이 보였다. 박스 안에는 세 명의 남자가 서있었다. 그들은 81식 돌격소총을 들고 있었고 중간에는 그 총에다 유탄 발사기를 장착하고 있었다. 한 줄기 불빛이 번쩍이며 극렬한 폭발음이 들렸다. 상무용 차량 전면의 방탄 유리에 폭발했다. 세 줄기 돌격소총이 동시에 불을 뿜으며 미친 듯이 차를 향해 타격을 가했다.
왕연 그들은 류경관의 말을 듣자마자 모두 일시에 몸을 엎드렸다. 차 좌석의 등받이 내부 역시 모두 방탄용 강판이었다. 격렬하게 쏘아져 오는 총알이 탕 탕 거리며 소리를 냈다. 총알이 든 탄창이 순식간에 바닥이 났다. 그 중 두 명이 탄창을 바꾸기 시작했다. 다른 한 사람은 박스에서 뛰어 내리는데 손에는 수류탄을 쥐고 있었다. 상무용 차량 십여 미터 까지 접근해 안에다 던져 넣으려 했다.
수류탄 안전핀을 뽑고 막 상무용 차로 던지는데 한 커다란 손이 나타나며 그것을 가로챘다. 막룡이 이 때 이미 건물에서 뛰어 나온 것이었다. 공중의 수류탄을 낚아채며 동시에 마치 치타와 같이 전면의 대한을 덥쳤다. 속도가 너무 빨라 대한은 근본적으로 반응을 할 수 없이 막룡에 의해 아래턱을 움켜 잡혔다.
막룡은 이 때 수류탄을 트럭의 박스 안으로 던졌다. 동시에 추진력을 감하지 않은 채 대한의 아래턱을 그대로 잡아채며 자신은 바닥으로 엎드려갔다. 대한의 얼굴이 바닥과 닿는 순간 막룡은 움켜쥔 그의 아래턱에 힘을 가해 바닥에 쳐박았다. 막룡은 대한의 후두부가 마치 파편이 튀듯 파열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때 다시 일성의 강렬한 폭발음이 전해졌다. 막룡은 대한의 가슴 앞에 소총을 집어 들고 그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탄창 하나를 꺼냈다. 막룡이 몸을 일으켰을 때는 이미 탄창을 간 후였고 총알이 장착되어 있었다. 트럭의 박스는 이미 폭발로 변형이 되어 있었다. 그 두 사람은 피떡이 된 채 위에 엎어져 있었다. 총을 겨눈 채 쾌속하게 트럭의 전면으로 다가갔다. 막룡은 앞쪽에 운전기사 역시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핸들 위에 엎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붕 부자가 동시에 죽었다는 소식이 다음날 시 전체에 퍼지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원인은 몇 가지 같지않은 판본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거리의 소식은 두려울 정도로 전파 속도가 빠른 것이었다. 손옥려는 진정 귀찮은 일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야전 사령관인 만염군을 체포하려 진행했으나 만염군은 부하들도 모르게 행방이 묘연했다.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봐도 어떠한 실마리도 찾을 수 없었다. 마치 인간세상에서 잠적한 것만 같았다. 며칠 후 다시 한 가지 폭발성 있는 일이 신문에 실려 길거리 골목의 이야기 거리의 주제가 되었다. 시위 서기인 왕부곤이 중대한 비리혐의로 중앙기율위원회의 깊은 조사가 진행중 이라는 것이었다. 일시간에 성 전체에 소문이 풍성하게 퍼져갔다.
심영이 일신에 입고 있는 순결한 하얀 장치마에 월광이 투영되어 한줄기 냉염한 분위기가 드러나 있었다. 이 곳은 막룡 산장의 화원 안이었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그녀와 시어머니 그리고 한빙은 막룡에 의해 이 곳으로 온 것이다. 시아버지와 남편이 떠난 것에 대해서 심영은 조금의 슬픔도 없이 해탈했다고 할 수 있었다. 일종의 매우 복잡한 정서가 시종 심영을 감돌고 있었다. 한붕이 컴퓨터에 모아 두었던 그들 미간 동영상을 심영은 이미 지워버렸다. 사정은 모두 지나가 버린 것이었다. 심영은 그것들에 더 이상 얽혀있고 싶지 않았다.
“언니! 아직 안자? “
한빙이 다가왔다. 그녀는 아직까지 슬픔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심영은 아무 말 없이 한빙을 품 안으로 끌어 안았다. 심영은 그들 부녀, 남매간의 감정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잘 알고 있었다.
“용오빠는 왜 아직도 안 쉬지! “
한참 후 한빙은 심영의 품 안에서 벗어나며 막룡의 서재에 아직 불이 밝혀 있음을 본 것이었다.
“아직도 만염군이 어디로 도피했는지 추측하고 있는건가? “
심영 또한 막룡의 서재를 쳐다 보았다.
“요즘 너무 고생이 많아! 우리 가서 오빠보고 일찍 쉬라고 이야기해요. “
“그건… “
심영은 말을 채 끝내지도 못하고 한빙에 의해 잡아 끌려갔다.
“이렇게 늦었는데 너네 왜 안자고 있어! “
심영과 한빙은 거실에서 왕연과 마주쳤다.
“엄마! 우리 밖에서 보니 용오빠 서재에 아직 불이 켜져 있어서 좀 가보려고. “
“휴! 이 며칠간 바빠서 죽을 지경인 것 같아 보여! “
왕연은 막룡에 대해 마음 속으로 감격이 충만했다. 막룡은 그녀들을 구해 주었을 뿐 아니라 남편과 아들의 장례식을 모두 그가 맡아 처리한 것이었다.
“들어 오세요! “
막룡은 서재 안에서 만염군의 자료들을 보고 있다가 밖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를 들었다.
“아룡! 너무 무리 마! 어서 좀 쉬어! “
이 호칭은 막룡이 왕연에게 부르게 한 것이었다. 이렇게 하자 뚜렷이 그토록 서먹서먹하던 것이 없어졌다.
“백모! 빙빙 당신들 어떻게… 영… “
막룡은 몸을 일으키다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심영을 보았다. 이 며칠간 두 사람은 모두 상대방을 피했다.
“양사장님 그들은 모두 쉬고 있어요? “
한빙이 묻는 것이었다.
“모두 쉬고 있어. 옥려는 경찰서에 야근일걸? “
“정말 모두에게 어떻게 감사할지 모르겠어! “
“백모! 그런 말 마세요. 모두 당연한거죠. 전 만염군의 자료 좀 보고 있었어요. “
“뭐 좀 발견했어? “
“백모! 만염군이 쓴 이 문서들 좀 봐보세요. “
막룡은 한 무더기 문서를 왕연에게 건네 주었다. 만염군의 소재를 추적하기 위하여 막룡은 손옥려가 수집한 자료를 전부 복사한 것이었다.
“나야 지식이 별로 없으니 봐도 이상한 점을 모르겠는데? “
왕연은 문서를 딸에게 다시 건네주었다.
“이건 보통의 공작 총결산 및 데이터 분석인데. “
한빙은 이들 문서와 만염군의 행방과의 아무 관계를 찾을 수 없자 다시 문서를 심영에게 전해 주었다.
“만염군의 글씨는 아주 일반적이네요. 하지만 아라비아 숫자는 대단히 또박또박 쓰여져 있어. 그는 분명 아라비아 숫자의 표준체를 전문적으로 배운 것 같아요. “
심영은 한동안 세밀히 바라보다 차이를 발견했다.
“당신은 여전히 세심하군! 맞아! 그의 쓰여있는 아라비아 숫자와 한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어. 이것은 그가 반드시 긴 시간 동안 아라비아 숫자의 표준 서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어. “
“이게 또 뭘 설명해주는데? “
왕연 그들은 모두 흥미가 치솟았다.
“이것이 설명하는 것은 만염군이 군대를 나온 것이라는 것이지. 게다가 통신병! 또 그의 말투 또한 큰 단서야. 이미 체포한 인원들과 그와 접촉했었던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만염군은 상당히 확실한 후난성 샹탄 말씨라는거야. 그리고 그의 누이 만염문은 표준의 보통화였고. “
“용오빠의 말은 그들이 후난 샹탄 사람이 아니라는거네. “
“맞아! 손옥려가 후난 샹탄의 경찰측에 연락을 했지만 그들에게서 어떠한 실마리도 없었어. “
“그럼 그들은 어디 사람 이라는거야? “
“방금 그들 회관의 연회 영상을 보았어. 만염군이 치사의 맺음말을 할 때 입버릇 비슷한 한 마디를 내뱉었어. 그 때 그가 이미 마이크와 멀어져 있어 부주의하면 근본적으로 들을 수가 없었어. 나 역시 소리를 계속 확대하고 잡음을 소거해서 겨우 들을 수 있었어. 그건 산서 양천 일대의 방언이야. 당시 그가 말한 것은 표준의 산서 양천 말투였어. 이 말을 통해 나는 그가 산서 양천 주변의 일백 키로 미터 이내에 잠적해 있으리라 생각해. 또 한 가지 만염군이라는 이 이름도 십중팔구는 가짜일거야. “
“그럼 그는 산서 양천 사람일 수 있겠네. 하지만 진실한 이름 또한 찾을 수 없잖아! “
“그가 샹탄 말을 그렇게 잘하는 것으로 보아 샹탄 생활을 아주 오랜 시간 했다는 것을 설명 해주는거지. 또 그가 샹탄에서 복무했다는 것도 설명해주고. 양천 출신으로 통신병을 샹탄에서 근무한 사람을 찾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야! “
“그럼 빨리 옥려에게 알려줘! 그들을 잡아버리게! “
“만일 만염군이 경찰에게 잡힌다면 그의 교활함으로 보아 반드시 죄행의 최대 정도를 빠져 나가버릴거야. 반드시 사형을 받는다고는 장담할 수 없어. 그가 옥중에 있게 되면 운 좋게 빠져나간 수하들에게 사주를 하게 되면 당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 가게 돼. 가장 안전한 방법은 바로 우두머리가 쓰러지면 따르는 자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법… “
막룡은 확실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그러나 의사는 이미 대단히 분명했다. 왕연 그녀들은 잠시 침묵했다. 이 며칠간 그녀들은 이미 사람이 떠나가면 인정도 떠나간다는 것의 뜻을 깊이 깊이 체험하고 있었다.
“당신 만염군을 추살하러 가려고요? “
심영이 묵묵히 막룡을 바라봤다.
“나는 당신들 위험을 최저 정도로 낮추려는거요! “
막룡의 얼굴색은 대단히 단호했다.
“그럼 당신 언제 움직이려고요? “
“내가 걱정되는 것은 만일 이렇게 내가 떠나가면 옥려가 반드시 의심을 품을 것이라는거요. “
“내게 방법이 있어! “
왕연이 한동안 사색을 하더니 하나의 방법을 생각해냈다.
양이동 모녀와 심영 자매 그리고 한빙은 비행장에서 막룡과 왕연을 배웅하고 있었다. 손옥려는 만염군의 행방을 추적 조사하느라 쫓아오지 않았다. 어제 저녁을 먹을 때 왕연이 말하길 한붕이 계속 마음에 걸려 오태산 문수보살에 가서 향을 피우고 오겠다고 한 것이다. 현재 한붕은 없으니 그녀는 남편의 이 소원을 이루어주고 싶다고 했다. 한씨 집안이 마침 다사다난한 시기이니 단독으로 다녀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왕연이 최근 심정이 대단히 다운이 되어 있으니 막룡이 자진해 나서 같이 데리고 다녀오기로 했다. 그들은 오늘 비행기 표를 예약한 것이다.
“어째서 나는 같이 못 가게 하는거예요? “
심영은 마지막에 그들과 고별할 때 작은 목소리로 막룡에게 질문했다.
“이번 길은 굉장히 위험해요! 집에서 빙빙과 자신을 잘 돌보고 있어요. 내가 마음 놓고 당신 시어머니와 타이위안에 머물 수 있게! “
“당신 반드시 자신을 잘 보호 하세요! “
심영은 자신의 정서를 억누르려 노력하는 것이었다.
- 계속 -
이 곳은 양천시 서북 쪽으로 이십여 키로 미터 떨어진 한 벽돌기와 공장이었다. 공장 직원들은 긴장한 채 바빴다. 막룡은 칠백 미터 밖에서 고배율의 망원경으로 이 곳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고 있었다. 한 중년 남자가 걷는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막룡의 입가에 한 줄기 웃음기가 노출됐다. 그것은 만염군이 가장 신임하고 있는 류맹이었다. 당연히 현재로 말하자면 조휘(曹輝)가 가장 신임하는 사람이었다.
양천에 도착한 후 막룡은 특수한 채널을 통해 아주 쉽게 만염군의 행방을 찾을 수 있었다. 동시에 만염군의 진실한 이름이 조휘라는 것도 알아냈다. 한 벽돌기와 공장의 사장이었다. 이 안의 사람들은 그를 잘지 못했다. 다만 그가 외지에 또 사업거리가 있어 대부분의 시간을 와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벽돌 공장은 그의 친척이 처리를 하고 있었고 조휘는 일년에 몇 일만 와 있었다.
“백모! 류맹이 저 안에 있는걸 보니 조휘는 반드시 부근에 있어요! “
막룡은 망원경을 옆에 있는 왕연에게 건네 주었다.
타이위안(太原)으로 내려오는 비행기에서 막룡은 본래는 그녀를 그 곳에 남겨둘 생각이었다. 하지만 왕연이 결사적으로 동의하지 않았다. 그녀는 순박하고 고집이 센 여인이었다. 반드시 친히 그녀의 집안 식구를 죽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볼 생각이었다. 막룡은 어쩔 도리 없이 다만 왕연을 데리고 함께 이 곳에 당도한 것이었다.
“나는 어떻게 보이지 않지! 지명수배령 상의 류맹을 본적이 있는데 차가운 것이 얼굴 가득 흉살스러웠는데! “
왕연은 시야 안의 류맹이 몇몇 사람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 것을 바라 보았다. 비록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들리지는 않았지만 분명 그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담배를 나눠주고 있었다. 게다가 수수한 옷을 입고 있어 안쪽의 공장 직원들과 구별이 되지 않았다. 류맹은 금산회관 내부에서 철면인이라고 불리었다. 얼굴의 표정이 항상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두 선입견 위주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절대 눈 앞의 열정적이고 명랑한 사람이 지명수배령 상의 냉혹하고 음험한 류맹과 관련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죠. 동일하게 벽돌공장 사장 조휘와 흑사회 두목 만염군을 동일한 사람이라 생각할 수가 없어요. 사람은 생각에 따라 용모를 고칠 필요 없이 때로는 단지 분위기와 생활습관만 바꾸어도 되는거죠. “
막룡은 다시 망원경을 집어 들고 세밀하게 수색했다.
“조휘가 안에 있어요! “
얼마 지나지 않아 막룡은 바로 조휘를 발견했다.
“나 좀 봐… 정말 그야… “
왕연은 망원경을 빼앗았다. 이 사람의 사진을 그녀는 최근 무수히 본 것이었다.
“백모! 우리 갑시다! “
막룡은 왕연을 잡아 끌었다.
“지금 그를 잡으러 가는거야? “
“아뇨! 단지 그가 이 곳에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한 걸로 됐어요! 제가 방금 세밀히 관찰했어요. 그의 적지 않은 수하가 안에 있어요. “
“그럼 어쩌려고? “
“그 수하들이 종일 그를 따라다닐 수는 없어요. 그들이 이 곳에 있으니 잠시 물러설 뿐 이예요. 조휘도 그들을 모두 데리고 다닐 수는 없어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불러 일으키니. “
“그럼 우리는 이후… “
“그가 외톨이가 되었을 때를 찾아 다시 해결해요! “
막룡과 왕연은 함께 그 작은 흙 언덕을 떠났다.
이틀간의 미행 끝에 조휘의 행동궤적이 기본적으로 파악이 되었다. 그는 단지 벽돌공장과 주거지 두 곳만을 오갔다. 그의 대부분 수하들은 벽돌공장에 거주했다. 다만 두세 명 만이 조휘와 함께 했다. 만일 그들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막룡에게 있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막룡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양이동 그녀들과 함께 하게 된 이후로 막룡은 계속 살계를 여는 것을 가능한한 피해왔다.
중오 무렵 조휘와 류맹이 벽돌공장에서 차를 몰고 나왔다. 이것은 얻기 힘든 기회였으므로 막룡은 급히 뒤를 따랐다.
조휘 그들의 차는 대단히 보편적인 현다이 승용차였다. 새것도 낡은 것도 아닌 것이 그곳의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새기지 않도록 고려한 것이었다. 보아하니 조휘의 차가 앞에서 천천히 멀어져 가는데 막룡은 조금도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는 조휘가 가려고 하는 곳을 알고 있었다. 매번 이 시간에 조휘와 류맹은 앞쪽에 있는 읍으로 가서 밥을 먹는 것이었다. 그런 후 거주지로 돌아 가기를 이 이틀간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이었다. 막룡은 계속해서 양천의 교통경찰에게 감사해 했다. 이 이틀간 그는 번호판 없는 폭스바겐 2000을 몰고 다니고 있었다. 게다가 훔친 것이었다. 그런데 뜻밖에 평안무사한 것이 막룡에게 조금도 귀찮은 일이 생기지 않는 것이었다.
읍내에 들어 갔을 때 막룡은 갑자기 조휘가 도로변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뒤에는 차 정비소가 있었다. 그들의 차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 정말 하늘이 준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막룡은 황급히 차를 몰고 다가갔다.
“어이! 빨리 좀 와봐! 씨발 딸딸이! “
막룡은 차에서 내리며 큰 소리로 떠들썩하게 굴기 시작했다. 그가 말하는 것은 바로 본지 사투리였다.
“선생! 무슨 문제 있습니까! “
차를 수리하는 정비기사가 황급히 다가왔다.
“좇나게 두들겨도 안되니, 점화플러그 좀 갈아주쇼! “
막룡의 연기는 비록 색다른 것은 아니었지만 이 순간의 느낌은 한 명의 망나니였다. 게다가 아주 성공적인 그런 것에 속하는 것은 아니었다.
“제가 검사를 좀 해보죠. 기타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봐야… “
“필요 없어! 내가 갈라면 당신은 갈아. 헛소리 그만하고! “
기사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막룡은 끊은 후 몸을 돌려 류맹 쪽으로 걸어갔다.
류맹은 다른 한 명의 기사와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 모습을 보아하니 그가 이곳의 사장 같았다. 한 어린 기사가 조휘 차의 타이어를 분해하고 있었다. 사장은 막룡이 다가오는 것을 보더니 자리를 피했다.
“형제! 당신도 차를 수리하러 온거요? “
류맹이 주동적으로 막룡에게 인사를 건넸다. 얼굴 가득 웃음을 띠운 채 배후에는 한줄기 경각심을 감추고 있었다. 길가에 서있던 조휘 역시 몸을 돌려 막룡을 바라봤다.
“이 똥차 일찍 넘겨줬어야 하는데! 만약 내가 평상시 몰고 다니는 A6를 친구 놈에게 빌려주지 않았다면 누가 이런걸 몰겠소? “
막룡은 한 편으로는 말을 하며 다른 한 편으로는 옷깃을 정리하며 목에 걸린 목걸이를 밖으로 드러냈다. 손가락으로 굵기를 매만지니 금광이 번쩍였다. 그런 후 다시 소매를 걷었다. 손목에 찬 시계가 뚜렷이 나타났다. 이것들은 모두 막룡이 어젯밤 야시장에서 산 것으로 백퍼센트 동이었다. 조휘는 같잖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몸을 돌렸다. 류맹은 오히려 배합을 해왔다. 즉시 부러움을 띤 표정을 지었다.
“형씨 차는 무슨 일이요? “
“타이어가 펑크 났소! “
“이 차는 몇 년도 산이요? “
막룡은 말을 하며 조휘의 차 전후를 한바퀴 살펴 보았다. 차문에 접근할 때 한 흑색의 작은병을 극쾌한 속도로 열려있는 유리문 속으로 집어 넣어 시트 틈에 끼웠다. 막룡이 이 동작을 할 때 류맹은 조휘와 눈빛을 교류하고 있었다.
“05년산 아니요? “
막룡은 다시 류맹의 신변으로 돌아갔다.
“형제의 눈이 정말 매섭구료! “
류맹의 얼굴색이 다시 변하며 일성 경탄의 소리를 냈다.
“뭘요! 이 차가 막 나왔을 때 나도 한대 샀었는데 몬지 일주일도 안돼서 그냥 친한 여자친구에게 빌려 줘버렸지요. 한 대 값이 뭐 얼마 나가지도 않으니 나중에 그냥 차라리 그녀에게 줘버렸지요! “
막룡은 의기양양해서는 말했다.
“형제는 정말 통이 크구료! 난 정말 당신 같은 사람에게 경탄을 금치 못하오! 형제가 말한 그 분이 바로 차에 타고 계신 저분이요? “
류맹은 계속 차 안에 앉아 있는 왕연을 가리키며 다시 몇 마디 말로 치켜 세웠다.
만일 왕연이 현재 차에서 내린다 하더라도 류맹은 말할 것도 없고 한빙이나 심영일지라도 반드시 알아본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원래 칠흑같이 검은 머리는 옅은 금발로 염색을 했고 웨이브 파마를 한 상태였다. 계속 소박하니 화장을 하지않던 왕연이 이토록 짙은 화장을 하고 상반신에는 탱크탑을 입고 하반신에는 짧은 청치마를 입고 더해서 커다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녀의 직업을 서비스업으로 연상케 하는 것이었다. 이 분장은 왕연이 막룡과 반나절의 쟁론 끝에 하게 된 것이었다.
“아니요! 그 년은 벌써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죠! 이번 거는 어제 막 손에 넣은 년이죠. 한 번 보여줄까요? 샤오메이… “
막룡은 목청을 돋구어 불렀다. 왕연이 차창을 내리고는 막룡을 향해 손을 흔들고 다시 창을 올렸다.
“어때요? 보기에는 양가집 부녀자 같죠! 내가 공을 얼마나 들였는지! “
막룡은 얼굴 가득 득의의 표정을 지었다.
“형제… 확실히… 청수가인이구료! “
류맹의 말하는 것이 약간은 곤란한 듯 했다.
“선생! 점화플러그 다 갈았습니다! “
이 때 차를 수리하던 기사가 다가왔다.
“만일 또 보게 되면 반드시 술 한 잔 합시다! “
막룡은 류맹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차를 몰고 떠나갔다.
막룡과 왕연은 한 작은 산비탈의 수림 속에 앉아 있었다. 아래 쪽으로 차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차는 읍내에 남겨놓고 택시를 타고 온 것이었다. 이 곳은 조휘의 주거지로 가는 길에 필히 지나가야 되는 길목이었다. 현재 하루 중에 가장 더울 때라 길은 텅 빈 채 어떠한 행인이나 차량도 없었다.
“아룡! 네 말은 그들이 돌아온다는거야? “
왕연은 차양모자로 부채를 부치는데 신색에는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 있었다.
“그럴거예요! “
“네가 한 그 물건이 쓸모가 있을까? “
“이전에 사용 했을 때 효과가 괜찮았어요! “
“만일 그들이 차 창문을 열고 운전을 하면 어떡해? “
“이렇게 더운 날이예요! 그들은 반드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거예요. 설령 창문을 열어도 효과에는 영향이 없을거예요. “
“그럼 넌 차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거야? “
“백모! 걱정마요. 어떠한 의외의 상황도 발생할 수 없어요! “
막룡은 몸을 돌려 양 손으로 왕연의 어깨를 잡았다. 그는 왕연이 이렇게 쉬지 않고 질문을 해대는 것이 너무나 긴장한 까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막룡은 원래 왕연을 읍내에 남겨두고 올 생각이었지만 그녀가 죽을둥 살둥 고집을 부려 따라온 것이었다.
막룡이 정비소에서 조휘의 차 안에 놓아둔 작은 병 안에 있는 것은 특수 처리된 에테르였다. 안에는 또 한 개의 마이크로 기폭관이 들어 있어 리모콘을 사용하여 칠십 미터 이내에서 터지도록 할 수 있었다. 일단 터지게 되면 안에 있던 에테르가 이 초 이내에 쾌속하게 기체로 휘발하게 되어 있어 십 평방미터 내의 사람은 오 초 내에 마취가 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폭발 소리는 대단히 미약해서 일반적으로는 주의를 불러 일으키지 않는 것이었다.
막룡은 왕연을 노려보다 갑자기 웃음이 치밀어 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왕연이 대단히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몸매는 풍만하고 피부는 백옥 같았다. 세월이 그녀의 신상에 소리 없이 흘러 지나갔지만 추호의 낙인도 남겨 놓지를 않았다. 동시에 신상에는 또 일종의 대단히 소박한 분위기가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화장은 분명 이도 저도 아니었다. 사람으로 하여금 코믹스런 느낌마저 들도록 하는 것이었다.
“왜 웃어? “
왕연은 막룡의 웃는 얼굴을 바라 보았다.
“조금 전 류맹이 백모를 보고 평가한게 생각나서요. “
“그가 뭐랬는데? “
“그가 말하길 청수가인이래요! “
“무엄하게 윗사람에게 그러지마! “
왕연은 얼굴을 붉혔다. 그녀도 자신이 지금 어떤 모습인지 잘 알고 있었다. 이 이틀간 감히 거울도 보지 못하고 있었다.
“백모! 그들이 와요! “
막룡이 가방 안에서 방독면을 꺼내 잘 착용했다. 이것은 그가 화공품 상점에서 산 것이었다. 왕연 역시 조휘의 차가 앞쪽에서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막룡은 허리를 굽히고 쾌속하게 산비탈 아래로 내려가 도로 옆 도랑 속에 엎드렸다. 도랑 안에는 물은 없었고 오히려 적지 않은 아주까리가 있어 막룡이 엄폐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조휘의 차가 머지않아 막룡이 위치한 곳을 지나갈 때 막룡은 리모컨을 작동했다. 동시에 막룡은 양손으로 지면을 떠밀며 발끝을 들어 이미 지나간 차를 추적해 달리기 시작했다. 몇 걸음을 내딛지 않아 전면의 차가 좌우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막룡은 마취약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다. 막룡은 속도를 극치로 끌어올려 차문을 잡고 문을 열었다. 운전석에 앉아있는 조휘를 힘껏 잡아 당겨 끌어 내렸다. 동시에 번개처럼 좌석으로 뛰어들어가 차를 통제했다. 옆에는 류맹이 이미 혼미한 채 좌석에 앉아 있었다.
막룡은 술병을 따고 두 잔의 술잔에 술을 따랐다. 시간을 보아하니 마취약의 약효가 곧 다 될 시간이었다. 류맹이 천천히 눈을 떴다. 자신이 의자에 앉아 있다는 것이 보였다. 양 손은 의자 뒤로 결박되어 있었고 양 다리는 역시 의자 다리에 고정되어 묶여 있었다. 고개를 돌려 사방을 관찰했다. 조휘가 자신의 옆에 있었다. 환경이 자신과 판에 박은 듯 했다. 다시 전면을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일남 일녀가 있었다. 얼마 전에 정비소에서 만났던 그들이었다. 류맹은 갑자기 막룡을 보고 잠시 웃었다. 웃음 안으로 자조가 엿보였다.
“회장님! 빨리 일어나시지요! 누군가 우리를 저승길로 떠나 보내려 합니다! “
“류맹! 여기가 어딘가! “
조휘는 류맹에게 불리우자 흐리멍덩한 채 깨어났다. 방금 전 막룡에게 차에서 끌려 떨어지며 충격을 받아 온 몸이 아파왔다.
“모습을 보아하니 분명 여기는 폐기된 창고 같습니다! “
“류맹! 내가 자네를 해쳤군! 손을 쓸 때 정황이 안 좋다는 것을 알아차렸는데. 한붕이 뜻밖에도 이토록 강경한 후원군이 있을 줄이야. 실책 했어! 내 자네를 고향으로 도피시켰어야 했는데. 자네가 반드시 나를 따라야 한다는 바람에! “
“이 몇 년간 회장님을 따라 다니는게 습관이 되어서요! 저야 외톨이 혼자 몸이니 만약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또 길가에서 무언가 팔고 있는 실직 노동자였겠죠! “
“그렇게 편안하게 지내는 것도 사실 괜찮았을거야! “
“아뇨! 이 몇 년간 저는 적어도 사는게 굉장히 근사했습니다. 저는 만족합니다! “
“당신들 먼저 멈춰. 우리 먼저 정사를 이야기 하자고! “
두 사람이 이런 정황 하에서 뜻밖에도 한담을 나누고 있으니 막룡이 연망히 끊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생사를 초월한 모습을 보니 갑자기 감탄이 느껴졌다.
“저분 여사께서는 분명 한부인이겠군. 사진과는 너무 차이가 커서 방금 못 알아 봤습니다. 이 분 선생께는 방금 전 정말 실례 했구료! “
류맹은 막룡과 왕연을 바라보며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 웃었다.
“당신들이 그녀가 누구인지 아니 잘됐군. 내가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되니! “
막룡은 류맹의 앞으로 걸어가 그를 노려 보았다.
“나와 회장님이 밥을 먹을 때 또 당신에 대해 이야기했지! “
“분명 좋은 이야기는 하지 않았겠군! “
“비판적이었지! 당신은 정말 좋은 연기자였어! “
“당신의 연기 또한 괜찮았소! “
“나와 회장님은 보아하니 재난을 피하기가 어렵겠군! “
“나 역시 단지 유감을 표시할 뿐이오! “
“당신이 다시 만날 때는 나에게 술을 마시게 해준다 했던 것 같은데. “
“미리 준비해놨소! 읍안에서 사놨으나 조건이 제한적이라 좋지는 못하오. 이해해 주길 바라오! “
막룡은 이미 따라놓은 술잔을 들어 먼저 자신이 한 잔 들고 난 후 다른 한 잔을 류맹의 입가에 대어 주었다.
“내가 한 가지 부탁을 해도 되겠소! “
“어떤? “
“내가 먼저 길을 떠나도록 해줄 수 있겠소? “
류맹은 막룡을 바라본 후 다시 조휘를 바라 보았다. 막룡은 아무 말 없이 다만 고개를 끄덕였다.
“류맹 편히 가게나. 내 바로 따라 가리다! “
조휘는 류맹이 자신이 다른 사람에 의해 해를 입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먼저 한 발 앞서 갈 수 있도록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고맙소! “
류맹은 고개를 숙여 술을 단숨에 들여 마셔 버렸다.
막룡은 술잔을 던지고 손을 류맹의 몸 뒤로 가져갔다. 한 팔을 이용하여 그의 목을 졸라갔다. 류맹의 아래턱과 자신의 팔꿈치가 수직이 되게 하고 양쪽 손목을 꼬옥 서로 채웠다. 맹렬하게 팔을 수축했다. 팔목과 팔뚝이 류맹의 목 양측을 내리 조였다. 이것은 나교라고 하는데 동맥과 정맥을 억눌러 대뇌에 순간적으로 혈액을 부족하게 만들어 질식시키는 것이었다. 혈액의 질식과 공기 질식의 성비로 능히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었다. 게다가 아무런 소리도 낼 수가 없었다.
공기 질식은 통상 30초 좌우로 능히 사람의 생명을 끝낸다. 그리고 혈액 질식은 단지 5~8초면 족한 것이다. 류맹의 맥박이 정지한 것이 느껴지자 막룡은 팔뚝을 풀었다. 그런 후 류맹의 얼굴 부위를 몇 번 마찰하기 시작했다. 그의 모습을 보아하니 그렇게 흉악하게 간 것 같지는 않았다.
“만일 자네의 누이가 누군가에 의해 해를 입고 죽었다면 자네는 보복을 하지 않을 수 있겠나? “
조휘는 류맹이 천천히 생명을 잃는 것을 보고 매서운 눈초리로 막룡과 왕연을 노려 보았다.
“하겠지! 게다가 수단은 자네보다도 더 격렬하게! 난 흉수를 사는 것이 죽는 것 같이 할걸세. 하지만 난 절대 그의 집안의 무고한 여인들에게 화풀이를 하지는 않을걸세! “
막룡은 이 문제로 조휘와 쟁론을 벌일 생각이 없었다.
“백모! 만일 못하겠으면 그냥 내가 하도록 놔둬요! “
막룡은 방어대사를 왕연에게 건네주고 뒤로 두 걸음을 물러섰다.
“내 최초의 한건이 잘못한 것은 인정을 해! 만일 당신이 그의 목숨만을 취했다면 한 명의 목숨으로 또 한 명의 목숨을 상쇄했으니 내 아무런 불평불만이 없었을거야. 그런데 어째서 당신은 또 내 남편을 죽인거야? 게다가 우리 전 집안 식구를 죽이려 하다니! “
왕연의 손에 쥔 도가 끊임없이 떨고 있었다. 그녀는 이전에는 결코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네 아들 놈의 그 값어치 없는 생명과 내 누이동생의 생명을 비교하는건가? 내 원래 생각은 그를 능지처참하여 시체를 갈아 마실 생각이었다. 다시 네 딸과 며느리는 가장 싸구려 창녀굴에 팔아 창녀를 만들 생각이었지! “
조휘는 이미 거의 히스테릭해 있었다.
“너 이 금수만도 못한! “
왕연의 뇌 속이 갑자기 일순 완전히 공백이 되었다. 몸을 앞으로 달려들며 손에 든 도를 앞으로 찔러갔다. 예리한 도 끝이 조휘의 심장을 꿰뚫고 들어갔다.
- 계속 -
왕연은 샤워기 밑에 서있었다. 반복해서 힘껏 자신의 신체를 문질러 닦았다. 그녀가 이미 이렇게 씻고 있는 것이 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조휘의 끈적끈적한 선혈이 아직도 자신의 신상에 묻어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조휘의 막 죽기 전의 그 흉악한 모양과 둥글게 떠진 양 눈을 생각하자 왕연은 다시 진저리를 쳤다. 자신 놀랍게도 사람을 죽인 것이었다. 왕연은 욕실 바닥에 주저 앉았다.
막룡은 류맹과 조휘의 시체 처리를 끝냈다. 두 사람은 지체 없이 양천을 바로 떠났다. 타이위안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저녁 여덟 시였다. 비록 출발 전에 왕연은 씻고 또 옷을 갈아입긴 했었다. 하지만 신상에서는 아직도 짙은 피비린내가 느껴졌다.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매 한 사람마다 마치 모두 색다른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만 같았다. 호텔에 들어 온 후 왕연은 욕실로 들어가 새로 샤워를 하는 것이었다.
“백모! 괜찮아요? 저녁거리 좀 가져 왔어요. “
막룡은 욕실 문을 두들겼다. 비록 왕연이 먹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먹을 것을 사 온 것이었다.
왕연은 과연 아무 것도 먹지를 못했다. 음식 냄새만 맡아도 토할 것만 같았다. 조휘의 피비린내가 아직 주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았다. 막룡은 스위트 룸의 거실에서 자고 왕연은 침실 안으로 들어가 자도록 했다. 침실의 문은 막룡이 유의를 할 수 있게끔 꽉 닫지 않게 했다. 이래야 안쪽의 동정을 뚜렷이 들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왕연은 한참을 몸을 뒤척이다 마침내 밤 한 시가 넘어서야 조용해졌다. 막룡은 밖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을 때 어떠한 느낌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왕연이 이러한 표현을 하는 것은 이미 꽤 괜찮은 것이었다.
“아… 오지마… 오지마… “
왕연이 맹렬히 침상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신상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방금 악몽을 꾼 것이었다. 꿈에서 조휘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꿈 속의 조휘는 죽기 직전의 모양이었다. 두 눈을 커다랗게 부릅뜨고 선혈이 끊임없이 상처부위를 통해 뿜어져 나왔다. 왕연은 어찌 도망가야 할지를 몰랐다. 그가 뒤에서 쫓아오고 있었다. 선혈이 마치 수도꼭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끊임없이 자신의 신상으로 튀었다.
“백모! 진정해요… “
막룡이 밖에서 소리를 듣고 즉시 뛰어 들어와 왕연의 어깨를 꼬옥 잡았다.
“오지마… 오지마! “
왕연은 양 손을 뿌리치며 몸부림쳤다. 주위의 공기에서 다시 피비린내가 자욱하게 진동했다. 그녀는 호흡을 할 수가 없었다.
“괜찮아요… 괜찮아… 다 끝났어요… “
막룡은 왕연을 품 안에 꼭 끌어 안았다. 가볍게 그녀의 등을 다독였다. 한 줄기 청신한 초목의 기운이 왕연의 콧속으로 날아 들어와 의식 속의 피비린내를 날려 버렸다. 다시 호흡을 할 수 있었다! 왕연은 막룡의 품 속에서 큰 숨을 들이켰다. 공포의 감각이 천천히 줄어들어갔다.
“가지마! 날 떠나지마! “
막룡이 몸을 일으키려는 것을 느끼자 왕연은 급히 그의 허리를 끌어 안았다.
“백모! 몸이 온통 땀이야. 내가 가서 수건을 가져 올께요. “
막룡은 왕연의 등을 어루만졌다. 그녀의 잠옷은 온통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안돼! “
왕연은 막룡을 안고 있는 손을 풀지 않았다. 막룡은 지금은 왕연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를 안은 채 침상에 누웠다. 잠시가 지나자 그렇게 급촉했던 왕연의 호흡이 평온해지기 시작했다.
이 순간 왕연은 일종의 기이한 환각에 빠져들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몸이 한 아름다운 산곡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주위에는 백화가 만발하고 꽃 사이로 나비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따사로운 햇빛이 대지를 비치고 있었다. 자신은 꽃 속에 누워 있었다. 신선한 청향이 주위에 자욱한 가운데 양 손으로 부드러운 풀잎이 어루만져졌다.
막룡은 왕연의 손이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그녀의 양 눈은 실눈을 뜨고 있었고 얼굴은 평안히 안정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저지를 하지 않았다. 왕연의 환각은 계속되고 있었다. 손에 느껴지는 풀잎이 약간 거친 것이 느껴졌다. 더욱 부드럽게 매만지며 똑바로 펴갔다. 막룡은 왕연의 손이 자신의 잠옷 단추를 푸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하나 둘 마침내 전부 풀어졌다. 이어서 그녀의 작은 손이 자신의 적나라한 가슴 위를 주유하기 시작했다. 막룡이 멈추게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을 때 왕연이 다시 그의 잠옷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막룡은 한 줄기 천연의 체향을 맡았다. 성숙한 여성 특유의 그윽한 향기였다. 잠시 망설여졌다. 이 며칠간 긴장한 가운데 바빠 막룡은 계속해서 그의 여인들과 친숙한 관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잠재의식 속에 이런 종류의 피부에 대한 갈망이 충만해 있었다. 이 약간의 태만이 왕연으로 하여금 막룡의 잠옷바지를 수월하게 끌어 내리도록 했다. 안에는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아 부드러운 손이 바로 육봉을 움켜 잡았다. 갑자기 다가온 자극에 육봉이 순간적으로 발기하기 시작했다.
왕연은 손 안의 이 원통형의 물건이 아주 굵어서 확연히 한 손으로 다 거뭐질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단단하고 뜨거운 것이 또한 탄성이 있었다. 그것을 잡은 후로 신상의 느낌이 더욱 좋아져갔다.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몇 번 상하로 훑었다. 몸이 갑자기 뜨거워져갔다. 왕연은 한 손으로 육봉을 잡은 채 다른 한 손으로는 자신의 잠옷 치마를 벗어갔다. 마치 구속과 같이 느껴지는 잠옷을 벗어버리고 왕연은 다시 팬티와 브래지어를 벗었다. 그런 후 다시 새롭게 막룡의 품 속으로 파고 들었다. 적나라한 피부가 마찰되자 왕연은 기분 좋음에 일성 신음을 토했다.
막룡은 왕영의 적나라하니 풍만한 육체를 느꼈다. 마치 뱀과 같이 자신의 품 안에서 꿈틀댔다. 비록 양 손은 감히 움직일 수 없었지만 막룡은 또 고개를 들어 왕연의 신체를 바라봤다. 보고난 후 육봉이 갑자기 두어번 꿈틀댔다. 왕연의 피부는 눈처럼 하얗고 매끄러웠고 몸매는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온 것이 매력적이었다. 왕흔과 비교하여 우열을 가릴 수 없었으나 풍만하고 동그란 젖은 한 술 더 뜨고 있는 모양새였다. 왕연의 젖이 이미 커다랗게 부어있는 것이 두 사람의 가슴부위의 마찰을 통해 막룡에게 뚜렷이 전달되고 있었다. 왕연의 아랫배는 막룡의 대퇴부에 맞닿아 있어 끊임없이 부벼지고 있는 것이 다리의 피부에 느껴지는 감각은 가려운 것이었다. 막룡은 그것이 왕연의 농밀한 보지털의 작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왕연은 환각 속에서 한 필의 준마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이 말은 온순하기 그지없어 갑자기 말에 올라 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자 왕연은 몸을 뒤집어 막룡의 신상으로 올라 앉았다. 육봉을 부여잡고 낭탕한 보지 속으로 그것을 집어 넣었다. 환각 속에서 이것은 단지 말을 올라탄 위치를 조절하는 것이었다. 준마가 상하로 요동을 치며 달리기 시작했다. 왕연 역시 자신의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잘 개발된 대단히 성숙한 낭탕한 보지였다. 따스하니 매끄러운 것이 또한 극히 쪼여대는 탄성이 충만했다. 풍만하니 탄력 있는 젖이 조금도 아래로 쳐지는 기색이 없이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마치 파도와 같이 출렁이며 막룡의 안구를 자극했다. 간간히 시큼하니 시원한 맛이 육봉에서 전신을 향해 번져갔다. 막룡은 미친 듯이 간하고 싶은 일장의 충동을 억제하고 있었다. 그는 왕연의 의식이 맑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왕연은 자신이 천지간을 말을 채찍질해 질주하고 있음을 느꼈다. 온갖 신선한 꽃이 만발한 원시의 들판을 말을 타고 내달리고 있었다. 마치 몸이 구름 위에 뜬 듯 어떠한 압력과 근심도 없었다. 다만 무궁무진한 유쾌함과 흥분이 체내에서 치솟아 올랐다. 최종적으로는 약간 지치는 느낌을 받았다. 천천히 속도를 늦추고 말의 등에 엎드린 채 휴식을 취했다.
막룡은 왕연이 극렬한 기복을 보인 후 자신의 가슴에 엎드린 채 숨을 몰아 쉬는 것을 바라봤다. 왕연은 여전히 풍만한 엉덩이를 돌려 육봉이 보지 구멍 속에서 천천히 마찰을 일으키도록 하고 있었다. 막룡은 숨을 한 모금 깊이 들여 마시고 왕연의 등을 안고 땀에 흠뻑 적셔진 채 차갑게 식은 등을 살살 쓰다듬었다. 왕연의 보지 구멍에 가벼운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귀두가 잇닿아 있는 질 끝 부분이 미미하게 열렸다. 마치 어린 아기가 모친의 젖꼭지를 빠는 것만 같았다. 막룡은 왕연이 이미 절정에 달했다는 것을 알았다. 살며시 몸을 뒤집어 그녀를 침상에 똑바로 눕혔다. 그 때 왕연의 감겨 있던 두 눈은 마치 꿈나라로 진입한 듯 했다.
막룡은 몸을 살짝 들며 육봉을 밖으로 빼내려 했다. 왕연의 몸에서 떨어질 생각이었다. 귀두가 곧 보지 구멍에서 이탈을 하려 할 때 갑자기 왕연의 양 다리가 막룡의 허리를 꽈악 감아왔다. 육봉이 다시 새롭게 낭탕한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왕연은 동시에 막룡의 팔을 움켜 잡으며 그가 떨어지지 못하도록 했다. 왕연의 곧추선 젖꼭지가 마치 선홍색의 육두구 같이 급속한 호흡에 따라 탱탱해진 젖 위에서 춤을 추듯 꿈틀댔다. 매끄럽고 꼬옥 조여주는 보지 구멍이 또 가만히 있지 않고 꿈틀댔다. 왕연은 또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육봉이 팽창하며 당기는 느낌과 살금 살금 마찰하며 전해오는 쾌감이 전해져 왔다. 막룡은 더 이상 체내의 욕화를 억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볍게 육봉을 낭탕한 보지 속으로 씹질을 하기 시작했다. 막룡은 감히 큰 힘을 쓰지는 못한 채 힘의 균형과 폭을 유지했다. 귀두가 질 끝을 건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연이 다시 힘이 풀어지기 시작했다. 양 다리를 풀며 어느 정도 흐느러진 채 침상에 누워 있었다. 막룡은 고개를 내려 왕연의 한 쪽 유두를 빨았다. 동시에 다른 쪽 젖을 손 안에 움켜 잡고 살살 주물렀다. 이 때 왕연의 신체는 전면적으로 풀어져 있었다. 철저하게 막룡에게 개방하며 입 안에서는 미미한 한숨과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막룡은 점차적으로 속도와 힘을 빨리 했다. 무심결에 귀두가 질 끝을 뚫어 버렸다. 갑작스러운 극렬한 자극에 왕연은 사지를 막룡에게 꼬옥 휘감아왔다. 전신을 실룩거리며 입은 크게 벌렸지만 아무런 신음도 나오지 않았다. 귀두가 자궁에 의해 꽈악 물려졌다. 보지 구멍이 육봉을 꽉 꽉 물어주고 있었다. 왕연의 보지 살점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이번 씹질을 통해 아주 용이하게 질 끝을 들어간 것이지만 막룡은 그가 이 곳을 방문한 유일한 여행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막룡은 또 사람이 극도의 공포와 압력을 받을 때면 강렬한 성욕을 발산할 수 있는 환각이 출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바로 왕연의 지금이 그러한 것이었다. 막룡은 오늘 그녀를 철저히 만족시켜 주기로 결정했다.
문수보살의 금불상은 장엄하고 엄숙했다. 또한 한 줄기 중생을 제도하는 위엄과 자비가 있었다. 왕연이 이 곳에 엎드려 절한지 이미 두 시간이었다. 이 곳을 떠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다음날 깨어 났을 때는 이미 오전 열두 시가 지나고 있었다. 왕연은 신체 하나가 자신의 몸 위에서 누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 전신이 시큼하고 나른한 것이 마치 공중에 붕 뜬 것 같았다. 특히 낭탕한 보지가 화끈 화끈 거리는 것이 아직 퉁퉁 부어 아픔이 전해져 왔다. 젖은 마치 무슨 물건에 의해 감싸여 있는 것 같았다. 왕연은 잠시간에 정신을 차리고 막룡이 자신의 몸 위에 있는 것을 바라봤다. 마치 두 그루의 고목나무 덩굴이 함께 얽혀있는 것 같았다.
이 며칠간 긴장한 채 분주히 뛰어 다닌데다 어젯밤 다시 왕연의 신상에 밤새도록 무리를 한 것이었다. 막룡은 사정을 한 후에 너무나 지쳐 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직접 그녀의 신상에서 바로 잠이 들어 버렸다. 왕연은 일성 놀람에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를 지르며 급히 몸을 일으켰다.
“백모… 어젯밤을 잘 생각해봐요… 제가 그런게 아니라… “
막룡은 어물 어물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모른 채 옷을 주워 든 채 뛰쳐 나갔다. 어젯밤 어째서 왕연을 제지하지 않았는지 자신에게 욕을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현재 이토록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었다.
낭탕한 보지 안에 밤새도록 정액과 음액의 혼합물이 쌓여 있다가 육봉이 빠져 나가자 천천히 보지 구멍을 통해 흘러 나왔다. 약간 부어있는 음순을 따라 흘러나와 하얀 침대시트 위로 흘러 내렸다. 왕연은 개의치 않고 꼼짝없이 침상에 누워 있었다. 마치 굳어버린 돌과 같이 뇌 속은 공백이었다.
왕연이 계속해서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또 아무런 동정도 없었다. 막룡은 다만 밖에서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왕연이 의외의 상황이라도 벌일까 두려워 단 한 순간도 방심을 하지 못하고 시간 날 때 마다 문틈으로 안을 살폈다. 왕연은 계속 적나라한 모습으로 침상에 누워 있었다. 막룡에 의해 들어 올려진 이불을 다시 덮을 생각도 않는 것이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왕연이 비로서 일어났다. 막룡에게 오태산을 다녀 오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왕연은 울고 싶었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죄악감이 충만했다. 자신의 남편과 아들의 시체가 아직 식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왕연은 계속해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대자대비한 문수보살이 그녀를 위해 그릇된 길을 바로 잡아 줄 것을 희망했다.
그날 밤 사정의 경과를 왕연은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누구를 책망할 수도 없었다. 자신이 환각에 빠진 정황 하에 주동적으로 막룡에게 부탁을 한 것이었다. 두 사람이 죽을 듯이 뒤엉켰던 정경이 다시 한 번 왕연의 뇌 속에 떠올랐다. 이렇듯 신성한 대전에서 이렇게 음탕한 일을 생각하고 있다니 왕연은 번민에 자신의 입술을 질끈 깨무는 것이었다.
“백모! 너무 상심 말고 돌아가요! 빙빙과 영아가 집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
계속 밖에서 지키고 있던 막룡이 대전 안으로 들어왔다.
그 일이 발생한 후 두 사람은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일종의 어색함이 느껴져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심지어 약간은 막막하기 까지 한 것이었다.
왕연은 다시 한 번 절을 하고 비로서 일어났다. 일어 날 때 장시간의 절로 양 다리가 마비되어 있었다. 다시 막룡이 왕연을 부축해 일어났다. 대전을 빠져 나올 때 막룡은 왕연의 입술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보았다. 손수건을 꺼내 그녀를 닦아 주려 했다. 왕연은 살짝 피하다 다시 막룡이 피를 닦도록 내버려 두었다.
타이위안에서 비행해 돌아왔을 때 먼저 심영과 한빙에게 일을 먼저 알렸다. 왕연과 심영, 한빙은 서로를 꼬옥 끌어 안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순간 눈물이 특별히 많았다. 심영과 한빙은 머리를 왕연의 양 쪽 어깨 위에 파묻고 막룡을 바라보는데 눈빛은 약간 긴장해 있었다. 막룡은 아무 말 없이 다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들은 일절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주말이었기 때문에 장혜방과 심람은 잠시 학업을 한 편으로 내버려 두고 방에서 사선을 넘나들며 게임을 하고 있었다.
막룡은 약간의 답답함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두 아름다운 꾸냥들이 어째서 이런 폭력적인 게임을 좋아하는지 모를 일이었다. 왕흔은 식당에서 바둑의 마무리를 두고 있었다. 막룡과의 관계가 발생한 이후 그녀 역시 이 곳으로 옮겨온 것이었다. 왕흔은 이미 장위와 이혼수속을 밟고 있었다. 원래 그 집의 물건은 하나도 가져올 것이 없었다.
밝은 달이 동산 위로 떠올랐다. 투우를 하듯 왔다갔다 하던 막룡은 집 화원의 긴 의자에 앉아 있었다. 당연히 막룡 한 사람만이 이 휘영청 밝은 월색을 감상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양이동과 막 외지에서 돌아온 손옥려가 돌아와 있었다.
이것은 명실상부한 긴 의자였다. 막룡이 중간에 앉아 있고 양이동과 손옥려가 양 옆에 누워 머리를 그의 대퇴부 위에 받치고 있었다.
막룡은 가끔 조심스럽게 두 사람의 머리결을 매만졌다. 시간이 좀 더 지나자 손이 그녀들의 상의 속으로 파고 들었다.
두 사람의 젖을 잡고는 살살 주물렀다. 손가락 끝으로 불시에 유두를 집적거렸다. 이러한 막룡의 습관적인 동작에 양이동과 손옥려는 일찍이 이미 습관이 되어 평범하게 여겼다. 그녀들 모두 막 샤워를 마치고 온 것이라 매혹적인 체향이 공기 중에 거리낌 없이 자욱하게 떠돌고 있었다.
이 백화가 만발한 화원 속에서 그토록 사치하는 것이 두려울 따름이었다.
“어째서 내가 이번에 산서로 간 결과가 어땠는지 묻지 않는거야? “
정적을 한 동안 지키던 손옥려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자신의 젖을 잡고 있던 손이 갑자기 경직되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 물어보면 늦은건가? “
막룡이 하하 웃으며 손옥려의 의복 속에서 손을 뽑아 머리를 긁적였다.
“만염군의 몇 명 심복들이 양천의 한 벽돌공장에서 우리에게 체포됐어. 만염군의 본명은 조휘였어. 하지만 그와 류맹은 우리가 덮치기 하루 전에 실종이 됐어. 네가 날 도와 분석 좀 해줘. 그들이 어디로 도망을 쳤을까? “
손옥려는 조심스럽게 몸을 뒤집고는 막룡을 노려봤다.
“당신하고 왕연이 오태산을 갔었잖아. 내 생각에 보살님이 당신에게 무엇인가 알려준 것 같은데! “
막룡이 계속 대답이 없는 것을 보며 손옥려는 그의 허벅지 위를 찰싹 두드렸다.
비록 월색이 어렴풋했지만 손옥려의 눈초리는 예리하게 빛을 번쩍였다. 양이동은 막룡의 손가락이 수축하는 것을 느꼈다. 잡고 있는 젖이 약간 아파왔다. 양이동은 그냥 참으며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단지 당신들이 이후에 무고하게 해를 당하지만 않으면 그럼 됐어. “
양이동의 몸이 약간 팽팽해지는 것을 느끼며 막룡은 급히 손에 힘을 풀고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어루만졌다.
“여보! 당신 알아요? 무릇 당신이 생각한 일은 나 역시 모두 유의하고 있다는걸. 하지만 당신에 비해 한 박자 늦었을 뿐이지! 만일 위험이 해제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한빙 그녀들을 이 곳에서 떠나보낼 수가 없겠지! “
손옥려는 쓴웃음을 지었다. 막룡과 함께 한 이후로 그녀가 막룡을 여보라고 호칭하는 것은 극히 적은 일이었다.
“미안해! “
“이후에는 이러지 마요! “
“최대한… “
“당신… “
“단지 누구라도 당신들에게 해를 입힐 생각을 못하게 할 뿐이야! “
막룡의 신색은 이례적으로 확고했다. 고개를 내려 가볍게 손옥려의 코를 비뚤었다. 손옥려는 다시 아무 말이 없었다. 다만 얼굴을 막룡의 대퇴부에 잇대고는 가볍게 마찰을 했다.
“당신들은 질리지도 않아? 빨리 집으로 들어와 쉬어요! “
왕흔이 다가와 세 사람의 평온을 깨뜨렸다. 양이동과 손옥려는 급히 몸을 일으켜 앉았다. 왕흔은 식사를 할 때 그들의 신색이 이상한 것을 본 것이었다. 따라서 설거지를 하고 다시 화장실을 청소한 후 건너온 것이었다.
“대하녀! 내 네가 급한 것을 알지만 또 지속할 수는 없어! “
왕흔이 다가오는 것을 보자 막룡의 얼굴에는 즉시 웃음꽃이 피어 올랐다. 막룡의 여인들 중에 그가 희롱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바로 왕흔과 손옥려였다. 하지만 손옥려는 평시에 일이 너무 바빠 종일 함께 있는 왕흔이 막룡의 주요 농담의 대상이 되는 것이었다.
“이동 언니! 그가 또 날 놀려! “
왕흔은 다가가 막룡을 때릴 생각이었다. 그러나 막룡에 의해 손이 잡히며 그의 품 안으로 안겨버렸다.
“이동 언니! 빨리 날 도와줘! “
왕흔은 힘을 써 몸부림을 치며 막룡에게서 탈출하려 했다. 하지만 물론 아무리 힘을 써도 아무런 도움이 안되었다.
“그를 깨물어 버려! “
양이동은 왕흔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몸을 일으켜 떠나갔다.
“당신 가지마! “
막룡은 양이동을 불러 세울 생각이었다.
“저 두 계집애들이 너무 늦게까지 놀지 못하도록 해야지! 내일은 쉬니 쟤들 데리고 해변이라도 가서 해수욕을 하며 놀아야겠어. “
장혜방과 심람은 일찍부터 해수욕장을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 것이었다. 양이동은 내일 그녀들의 요구를 만족시켜 줄 생각이었다.
“내일 해변에 사람이 진짜 많을텐데! 집에 수영장이 있는데 또 뭐하러 거길 가! “
막룡은 약간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사람이 많아야 신이 나지! 걱정마! 우리 반드시 가장 섹시한 비키니를 입을 테니! “
왕흔이 한 눈에 막룡의 심사를 꿰뚫어 보는 것이었다.
“안돼! 만일 정말 가려면 당신들 수영복을 내가 친히 준비할께! “
막룡은 현재 정말 후회되는 것이었다. 그의 집안의 수영복들은 모두 너무 옷감을 절약하고 있었다. 내일 그녀들을 위해 준비하는 수영복은 최소한 무릎까지 가리는 것으로 해야 할 것이었다.
“난 또 자료 좀 정리해야겠어. 당신들을 방해하지 말아야지! “
손옥려 또한 일어섰다.
“만일 만염군을 찾거나 또는 조휘와 류맹의 시체를 찾는다면 난 일찌감치 사건을 종결할 수 있을텐데. “
떠나기 전 손옥려는 막룡에 업드리며 귓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한 마디 하는 것이었다.
“하하! 모두 가버려! 살찐 어린 양 당신도 주인을 따라가! 능력이 있으면 날 깨물던지! “
막룡은 회색 늑대 특유의 웃음을 발출하며 손가락으로 왕흔의 교염한 붉은 입술을 매만졌다.
“싫어! 날 놔줘! “
왕흔은 막룡의 허벅지에 앉아 자신의 풍만한 엉덩이를 꿈틀댔다.
“오늘 점심 때 물리지를 않아 신바람이 난거야? “
손가락을 왕흔의 입술에서 떼어내 밑으로 내려가 그녀의 봉긋한 젖가슴으로 가져갔다. 티 위로 따사로운 젖을 주물렀다. 왕흔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발버둥도 치지 않았다. 신체를 다소곳이 막룡의 품 안에 기대고 있었다.
“만일 위쪽의 입으로 깨물 수 없다면 아래쪽 입으로 날 깨물어도 괜찮아! “
막룡은 왕흔의 앙증맞은 귓볼을 깨물며 큰 손을 그녀의 부드럽고 하얀 허벅지로 쪽으로 미끄러 뜨렸다. 허벅지의 매끄러운 피부를 따라 최종적으로는 왕흔의 도돔한 털이 없는 낭탕한 보지 위에 머물렀다. 중지를 약간은 뜨거운 보지 구멍 위에 갖다 대고 살살 압박을 했다. 막룡은 자신의 여인들이 집에 있을 때는 생리 할 때를 제외하고는 팬티를 입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아룡… 날 놔줘… “
왕흔의 호흡이 약간 급촉해졌다. 분명 자신의 낭탕한 보지가 쾌속하게 젖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도망가려고! 느낌이 가능해? “
막룡은 잠시 왕연의 자세를 조정해 그녀를 자신의 허벅지 위에 기마를 태웠다. 이러면서 동시에 막룡은 자신의 반바지를 벗었다. 웅건하니 단단한 육봉이 탄력있게 튀어 나왔다.
“음… 좀 살살… “
왕흔은 막룡이 자신의 허리를 받치는 것을 느꼈다. 몹시 뜨겁고 단단하니 거대한 육봉이 순간적으로 자신의 보지 구멍을 꿰뚫으며 들어왔다. 황급히 양 손으로 막룡의 팔뚝을 붙잡아 조금이나마 덜 깊이 들어가도록 했다.
“이래야 도망을 못 가지! “
막룡은 왕흔의 가랑이에서 엉덩이를 부여잡고 굵고 긴 육봉을 뿌리까지 집어 넣었다.
“날 씹하다 죽게 만들… “
자신의 질속 끝이 뚫리는 느낌에 왕흔은 일성 교음을 내지르며 막룡의 목을 껴안았다. 막룡은 계속 씹질을 하지는 않고 움직이지 않고 정지했다. 조용한 가운데 왕흔의 매끄럽게 바싹 조여주는 보지 살이 자신에게 주는 쾌감을 음미했다.
“아룡! 왕흔이랑 빨리 들어와! “
집안에서 양이동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동 언니가… 우릴 부르잖아… 나 일어나게 해줘… “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왕흔의 붉게 물든 아름다운 얼굴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내가 안고 들어갈께! “
왕흔의 교염한 입술에 입맞춤을 하며 막룡은 그녀의 옥으로 빚은 듯한 다리를 부여잡고 일어 서서 집 안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