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으로의 여행 1부
1. 다른세상으로의 이동
늦은 밤. 종점을 향하는 막차(버스)를 타게되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지금 이 버스가 달려가다가 갑자기 버스안에 탄 사람들만 다른세상으로, 즉 4차원의
세계로 빠져버린다면.."하는 생각을 말이다.
이런 상상이 어느순간 자기에게 들이닥친다면..과연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님
불행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내가 타고 있는 버스는 막차다.
그리고 버스에는 얼마안되는 손님들이 타고 있다.
여고생 2명과 20대의 젊은 여자 3명,30대의 여자1명. 그리고 나이가 많이드신 70대의
할머니한분. 20대의 젊은 남자 2명과 30대의 나. 그리고 40대의 운전기사분과 50대의
중년신사 한분.. 이렇게 11명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
어둑어둑한 도로를 커브를 막 도는 순간.. 뒷자리에서 졸고 있던 나는 깜짝 놀래서 눈
을 떴다. 갑자기 환..한 빛이 버스 전체를 감싸는것이었다. 눈이 부셔서 제대로 쳐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밝은 빛이 비추기를 약 10여초.. 그후의 일들이 잠시동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주위가 조용하다. 온통 어둠으로 싸여 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칠흑같은 어둠이 모
든것을 삼켜버렸다. 그러나 아직 나는 버스에 앉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앉아
있는 자리의 형태와 촉감. 질감등이 그러했던것이다.
얼마동안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둠에서는 시간 감각이 흐려졌다. 꽤 시간이 흘렀던것
같기도 하고...밝은 빛이 비추고 지금까지 불과 몇분의 시간이 흐른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버스안에 타고 있던 다른사람들은 왜 조용한것일까?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
는것은 아닐까? 조심조심..나는 팔뚝을 꼬집어 보았다.. 아팠다.. 꿈은 아니었다. 그
럼.. 이것은 무슨 조화란 말인가?
그런데.. 갑자기 주위에서 웅성이는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어머..왜이러는거지 ? 아저씨이..불좀 켜주세요.."
"아저씨..사고 난거 아뇨?"
"여기가 어디예요? 빨리 집에 가야되는데..무서워.. "
모두들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럼.. 우리는 어디에 있는 것이란 말인가? 사람들의 웅
성거림이 갑자기 멀어지더니.. 주위가 노랗게 물들어 갔다.. 노란빛은 점점 하얗게 변
하더니 눈이 부셔서 더이상 쳐다볼 수 없었다.. .....
우리는 버스안에 모두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러나 버스는 달리지 않고 서 있는 상태
였다.
버스안에는 아까 그러한 이변이 생기기 전의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다만..버스 창밖
에 보이는 괴상한 장면만 빼고는 버스안의 탑승객들도 변함이 없었다.
나는 버스 창밖의 장면에.. 입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것은 뜨거운 사막이었다. 버스는 뜨거운 태양빛이 내려쬐는 사막한가운데 덩그러니
서있었던 것이다. 밖에서 내려쬐는 열기에 버스가 점점 열기로 데워지기 시작했다.
모두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뜨거워지는 열기를 피해 젊
은 남자들이 후다닥..차문을 열고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못가서
그자리에 푹푹 쓰러지고 말았다.. 여자들은 그모습을 보더니.. 더이상 어쩌지도 못하
고..그자리에서 오돌오돌 떨고만 있었다. 버스안은 정말 찜통같은 열기를 뿜어대고 있
었다.
궁여지책으로 운전수 양반이 에어콘은 틀었으나.. 밀어닥치는 열기를 당해낼 수는 없
었다. 드디어..
중년의 남성분이 웃도리를 벗기 시작했다. 금세 윗도리가 알몸으로 변하더니.. 다시
바지를 벗어던졌다. 중년의 신사는 갑자기 팬티 하나만을 걸친게 되었고, 의자에 반쯤
기대어 씩씩거리며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나도 더위에 쪄서 죽느니 차라리 벗고나
보자는 심정에 훌훌 입고 있던 옷가지들은 벗어 던져 버렸다.
결국 나도 팬티차림... 그러나..애인에게서 선물받은 T자형 팬티를 입고 있어서 자뭇
요염하고 섹시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여자들은 처음에는 더워도 윗도리만 벗더니.. 노친네가 옷을 훌훌 벗어던지자..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모두 옷을 벗어 제쳤다. 결국 여자들은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걸친체..
부채질을 하고 지친 모습으로 앉아 있게 되었다.
더위에 지친 나는 여자들이 눈앞에서 옷을 벗는데도 전혀 아랫도리에서 동요하는 것을
느낄 수 없었다.. 그만큼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먼저 버스에
서 뛰쳐 나갔던 젊은 남자들은 아직도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버스 운전수
가 말했다.
[저사람들 데리고 와야 할껀데..저렇게 있으면 죽어..]
젊은 여자가 대꾸했다.
[나가자마자 쓰러지는걸 보지 못했어요? 나가면 우리도 쓰러진다구요..]
순간 모두들 조용해졌다..
찜통같은 더위에 시달린지..얼마나 흘렀을까? 시계는 오후12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그
렇다면 지금은 자정인데.. 이렇게 햇볕이 비추는것은? 창밖은 바라보던 나는 점점 하
늘이 붉어지는것을 볼 수 있었다. 노을이다.. 해가 지려는 것이다.. 얼마동안의 시간
이 소요될지는 모르지만.. 태양은 지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로부터 30분 후 .
완전히 태양이 사라졌다. 죽일것 같던 열기도 어느정도 무그러졌다.
[운전수]" 빨리 밖의 사람들을 데리고 옵시다."
버스 운전수가 이말을 남기고 버스에서 내리려고 문을 열려고 했다..
[운전수]" 아악...."
버스 운전수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자빠졌다.. 놀란 우리들은 운전수에게 달
려갔다.. 운전수의 오른손은 붉게 그을렷다. 화상을 입은 것이다. 버스 전체가 고열로
손조차 댈 수 없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우리가 서있는 자리에는 그러한 고열은
느껴지지 않았다. 버스의 문이 이렇게 달아 올라 있다면..당연히 우리도 통구이가 되
었어야 하는데.. 신기할 뿐이었다..
그때서야.. 옆에 다가와 있던 여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3명의 젊은 여자와 여고생. 30대 여자..그리고 할머니.. 우선 3명의 젊은 여자들중 두
명은 평범하게 생겼으나, 한명은 눈이 부시게 예뻤었다.
그리고 여고생들또한 교복을 벗어 던지니..매우 예쁘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30대 여자는 평범하지만 왠지 귀티가 흐르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할머니도 과거에 꽤
나 미인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곱게 늙으신것이 파악이 되었다. 젊은 여자들의 피부는
탱탱 소리가 말정도로 탄력이 있었다. 절로 군침이 도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아랫도리에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창피해서 손으로 아랫도리를 가
렸으나..
젊은 여자 1명에게 광경을 목격당했다.
여자는 당황해 하는 눈빛이 아니라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흠..그렇다면..오늘 저녁엔..저 여자를?..." 내심 이렇게 생각할때쯤..
"어머..왜이러세요?"
예쁘게 생긴 젊은 여자가 갑자기 큰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허어..허리가 짤룩한것이..예쁘구먼. . 내가 10년만 젊었어두.."
하며 그여자의 뒷켠에서 흉물스런 자신의 심벌을 가리키며..음흉하게 웃고 있는 사람
이 있었으니.. 바로 중년의 노신사였다.
"어때..아가씨..이렇게 모두들 다들 흉을 보였으니..더운데..더 벗자구.."
하면서..영감탱이가 마지막 팬티마저 멋는것이 아닌가? 갑자기 등장한 뻔데기 고추...
젊은 여자들과 여고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한쪽 구석으로 몰려갔다. 그때..
"영감탱이..그걸로 뭘하자구? 집어넣어..흉해.."
할머니의 반격이 시작된것이다..
"메라구? 그걸로 뭘하자는거냐구? 할마탕구야..아직도 내 물건은 쓸만해..보여줘?"
하면서 할머니를 끌어 안으려 했다. 그때..
"왜 이러십니까? 체통을 지키세요.."
하면서 내가 나섰다.
"체통? 이넘아 이 판국에 체통은 무슨..얼어죽을..? 니넘도 섰잖아?"
나는 내 아랫도리를 내려다 보았다.. 창피하게도 나의 물건은 대단한 힘을 주면서 성
을 한껏 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람 말이 맞아요..저도 아저씨같은 아버지가 있어요..부끄러운줄 아세요.."
예쁘장한 젊은 여자의 말이었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예쁘장한 젊
은 여자는 그 일로 나에게 호감을 갖는것 같았다. 지나가면서 그 부드러운 살결을 나
에게 약간 맛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뭐..맛을 보여줬다는것은 내표현이고..그냥 스치
기만 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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