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3)

그 날 저녁에 보인 엄마의 모습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미묘하게 엄마가 풀이 죽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나도 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저녁 식사시간이었다. 식탁 앞자리에 앉아 있는 엄마의 몸을 슬쩍슬쩍 보았다.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엄마는 얕은 화장을 하시고는 청바지에 헐렁한 티를 걸치고 계셨다. ...확실히, 평범해 보였다. 평소 같다. 실상은 그렇지 않겠지만.

그렇게 약간 멍하게 보고 있는데 밥을 드시고 계시던 엄마의 입이 열렸다. 

 "아빠가 일이 좀 밀리셔서 늦는 다는구나. 적어도 일주일은 더 있어야 오실 수 있다고 하시더라."

 "아, 네..."

그렇군. 어쨌든 조용한 식사시간은 끝이 나고 나는 방으로 올라갔다. 문을 걸어 잠그고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아... 솔직히 너무 어이가 없어서 현실 같지가 않다.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이지만 마치 예전에 언젠가, 기억조차 제대로 나지 않을 만큼 먼 과거에 일어난 일 같았다. 

 "후우..."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아침에 본 장면들이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 같았다. 붉게 충혈 된 보지, 흘러내리는 애액, 녀석들이 엄마의 얼굴에 정액을 싸던 모습들... 뒤죽박죽이 되어서 머리 속은 온통 아침의 일로 가득 차 버렸다. 그리고 곧 자지가 서서히 발기하기 시작했다. 

아, 젠장... 아무리 야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나는 다른 생각을 떠올림으로써 자지를 가라앉혀야 했다. 오늘만 벌써 3번이나 쌌다.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날지도 모르겠군. 

시계를 보니 8시 30분을 막 지나고 있었다. 좀 이른 시간이지만 잠을 자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억지로 오지 않는 잠을 청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큰 후회를 할 일이었다는 것을, 나는 그때까지도 몰랐다.

 "후우..." 

머리가 지끈거렸다. 아무래도 악몽을 꾼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았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누르면서 나는 시계를 보았다. 3시. 하필이면 가장 어정쩡한 시간에 일어나게 되다니. 제길. 오늘 하루는 일진이 너무 안 좋다. 

역시 혈기 왕성한 나이라서 그런지 몸은 그런 대로 괜찮았다. 머리가 징 하게 울리는 것을 빼고는 말이다. 나는 2층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물을 틀어 놓고 세수만 했다. 머리가 좀 개운해지는 것 같았다. 머리까지 감아 버릴까 생각을 했지만 너무 귀찮고 늦은 밤에 실례되는 행동 같아서 그만 두었다. 대신 먹을 것을 찾으러 1층의 거실로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1층 거실로 내려가는 데 웬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좀 생각해 보니까 그 빛은 거실과 연결된 부엌에서 새어나오는 빛이었다. 뭐지...? 분명히 저 빛은 부엌에서 나오는 빛이다. 순간적으로 뒷통수가 찌릿하고 온 몸의 털이 곤두섰다. 

도둑!

살금살금 소리를 되도록 내지 않으면서 나는 거실과 부엌을 막고 있는 커튼 가까이 다가갔다. 확실히 부엌에 불이 켜져 있다! 나는 조심스럽게 커튼을 양옆으로 밀어서 부엌의 광경을 보았다. 

얼레... 엄마였다. 웬일인지 잘 하지도 못하는 술을 하고 계신 것 같았는데 아무리 봐도 만취상태다. 아마 아침에 그 일 때문에 속이 상한 것이겠지. 나는 괜시리 가슴이 아팠다. 젠장. 내가 아들 된 도리로써 그 때 뛰쳐나갔어야 했나? 후우. 과거는 과거일 뿐. 되돌릴 수 없기에 더 후회가 크다. 어쨌든 엄마는 아빠가 구해 놓은 술들을 드시고 계셨다. 저거 무지 독할 텐데. 꽤 오랜 시간을 마신 것인지 커튼을 살짝 염과 동시에 술 냄새가 확 풍겨 왔다. 천천히 입가로 술잔을 가져가던 엄마는 그 술을 단숨에 비우고는 의자에 몸을 편히 기대었다. 그렇게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엄마의 몸은 식탁 위로 쓰러졌다. 입이 살짝 벌어진 틈으로 술이 슬며시 흘러나왔다. 만취 상태에서 아마 잠드신 것 같았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 씨발. 어쨌든 침대로 옮겨 드리기 위해서 나는 커튼을 완전히 젖히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엄마의 입 밖으로 흘러나온 술은 침과 섞여서 그런지 점성을 띄고 있었다. 입에서 흘러나온 그 액체는 식탁에 흘러 모이고 있었다. 문득 닦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위를 살펴보니 싱크대 위에 놓여 있는 화장지가 보였다. 화장지를 들고 엄마 쪽으로 몸을 돌린 순간, 엄마도 몸을 뒤척였는데 어떻게 자리가 좋게도(좋게도?) 헐렁한 티셔츠가 벌어져서 가느다란 목 선 아래로 몸 아래가 보였다. 그곳에는 브래지어가 있었다. 순간적으로 몸이 빳빳해지면서 아래쪽에서 신호가 미친 듯이 왔다. 하지만 나는 무엇에 홀린 것 같이 화장지를 들고 뻣뻣한 몸을 겨우 움직여 엄마에게 다가가서 엄마의 입가에 흐르고 있는 액체를 조심스럽게 닦아 내었다. 엄마의 입에 화장지가 닿자 잠시 꿈틀하셨지만 다시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술 냄새가 살짝 나는 그 액체는 투명하게 화장지를 적셨다. 그 액체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발기된 자지가 아우성을 쳤다. 마치... 정액 같다...

 [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것 같았다. 아아... 흥분된다!

엄마의 입은 다시 그 액체를 조금씩 흘리고 있었다. 길게 이어진 그 액체의 선이 보였다. 입에서 식탁까지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안 끊어지고 이어진 그 선을. 나는 멍하니 손에 화장지를 들고 엄마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살짝 감긴 눈이 조금 부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울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눈이었다. 화장을 짙게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 아아, 저 깨끗한 피부. 저 반들거리는 볼! 저 하얀 살결 위에 그 놈들이 강제로 정액을 뿌렸다니! 붉은 입술은 술과 침에 의해서 촉촉이 젖어 반들거렸다. 헐렁한 티셔츠 때문에 보이는 가느다란 목선에 입이라도 맞추고 싶었다. 발기 될 대로 발기된 자지가 심하게 아파 왔다. 나는 화장지를 식탁에 올려놓고 반바지를 슬쩍 내려서 자지를 꺼내었다. 딱딱하게 커진 자지가 심장 박동에 따라 우뚝우뚝 솟았다. 심장 박동이 너무 크다. 나는 손을 움직여 화장지를 다시 잡았다. 아까 엄마의 입을 닦았던 그 화장지다. 아직도 그 액체는 마르지 않고 화장지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나는 그 액체를 손가락으로 묻혔다. 손가락에 묻는 그 액체의 양은 적은 것이 아니었지만 부족했다. 나는 다른 손으로 엄마의 입술부터 식탁에까지 이어진 그 액체를 쓸었다. 손가락 가득히 진득한 그 액체가 묻었다. 발기된 자지에 그 액체들을 발랐다. 차가운 느낌. 야릇한 흥분에 온 몸이 달아올랐다. 좀 끈적대는 그 액체는 자지에 묻어서 부엌 불빛을 받아 반들거렸다. 왼손으로 자지를 완전히 감싸쥐고 천천히 앞뒤로 흔들었다. 

 "찌걱, 찌걱..."

손과 자지에 발라져 있는 엄마의 침 섞인 술 때문에 이상한 소리가 났다. 하지만 그다지 크지도 않았고 너무 흥분해 있어서 별로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그 액체는 약간 끈적댔기 때문에 손과 자지를 잇는 가느다란 선이 생길 정도였다. 어쨌든 나는 무척이나 흥분해서 술에 취해 잠든 엄마의 얼굴을 보며 딸딸이를 치고 있었다. 

 '젠장... 아까 그 새끼들 대신 내가 엄마를 먹었으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상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나도 바보는 아니기 때문에 그 정도 사실은 안다. 

몇 분이 지났는지, 몇 초가 지났는지 모르겠다. 시간은 흘러 자지와 손에 묻은 그 액체는 말라서 없어진지 오래였다. 그리고 사정도 아직 하지 않았다. 이젠 엄마 앞에서 딸딸이를 친다는 묘한 흥분만이 남아 있었다.

나는 손에 남아 있는 그 감촉을 느끼며 엄마의 어깨를 흔들었다. 물론, 바지는 이미 올린 상태였고. 내가 꽤나 격하게 어깨를 흔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엄마는 좀처럼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무지 심하게 취한 것 같다. 나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엄마의 팔을 들어올려 내 어깨에 걸치고는 오른손으로는 엄마의 허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흐음..."

가느다랗게 들려 오는 엄마의 한숨소리. 엄마의 얼굴 쪽이 내 뒷볼쯤 있었기 때문에 매우 간지러웠다. 나는 피식 웃고는 엄마를 그대로 들어서 거실을 통해 안방으로 들어갔다. 안방의 불은 켜져 있었다. 매우 잘 정리된 안방의 모습에 아침에 일어났던 그 믿기지 않는 사건이 더 현실감 없게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지. 

엄마를 들쳐업고 침대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엄마는 그렇게 했어도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침대에 쓰러졌다. 

엄마를 눕히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은은하게 퍼지는 안방만의 그 향기가 나고 있었다. 아까 전에 해소되지 못한 그 뜨거운 열기가 다시 몸을 감싸고돌았다. 꽤 오래 전부터 발기되어 있는 자지는 이제 아플 정도였다. 엄마를 힐끗 보니 이제 편한 자세라서 그런지 진짜 깊게 잠이 들어 있었다. 너무 미동도 없어서 혹시 죽은 것이 아닐까 하는 황당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가슴을 보면 술에 만취한 사람이 아주 깊은 잠을 자는 것이 확실했다. 

 "후우..."

숨을 가다듬었다. 숨을 가다듬었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심장은 훨씬 미친 듯이 쿵쿵거렸다. 들리지도, 들려 봤자 깨지도 않겠지만 나는 심장소리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서 옷을 보관하는 용도의 장롱을 열어 보았다. 그러자 아까 강간을 당했을 때 입고 있던 엄마의 옷이 보였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자세히 보자 아까 녀석들이 남겨 놓은 흔적들이 곳곳에 보였다. 나는 바지를 내리고 팬티도 내렸다. 발기되어 딱딱한 자지가 퉁겨지듯 솟아올랐다. 몸을 돌렸다.

아직까지도 그 자세 그대로 주무시고 계신 엄마가 보였다. 입은 다물어져 있었고 고른 숨소리가 쌕쌕거리며 안방을 휘젓고 있었다.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 거의 무의식중에 내 자지는 엄마의 얼굴 쪽으로 향했다. 곱게 다물어진 입술.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그 붉은 입술에 귀두가 닿았다. 차갑다. 숨을 살짝 몰아쉬고 허리만을 사용해서 그대로 앞으로 밀었다. 엄마의 입술이 조금 벌어지며 자지는 이빨에 부딪쳤다. 새하얗게 나 있는, 고른 치아에 귀두는 잠시 멈추었지만 곧 그 이빨은 벌어지며 자리를 내주었다. 허리만 앞으로 쭉 내밀고 있는 상태여서 침대에 누워 있는 엄마의 입에 완전히 자지를 넣기가 쉽지 않았다. 오른쪽 다리를 침대에 걸치니 한결 편하게 되었다. 무릎까지 굽혀서 완전히 집어넣었다. 

 "으음..."

엄마가 몸을 살짝 뒤척이는 바람에 깜짝 놀란 나는 자지를 빼려고 했지만 그 다음에 거의 소리를 지를 뻔했다. 아마, 긴장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분명히 소리를 질렀을 테지.

무슨 꿈을 꾸는지, 엄마의 그 조그만 입술이 자지를 슬며시 빨았다. 나의 입이 살짝 벌어지며 신음이 나올 뻔했지만 꾹 참았다. 입술이 자지를 빨고 엄마의 말랑말랑한 혀가 귀두의 앞 부분, 갈라져 있는 그 틈 사이를 찔렀다. 그리고 이빨로 자지를 적당히 압박하면서 혀는 부드럽게 귀두를 감쌌다. 

 "읍!"

온 몸이 짜릿한 쾌감에 나는 조그맣게 신음했다. 무슨 꿈을 꾸시는 것이기에 그럴까. 어쨌든 엄마는 여전히 잠든 것 같은 모습으로 입만이 조금씩 움직여서 자지를 빨고 있었다. 자지를 위, 아래서 누르고 있는 이빨과 귀두를 핥는 혀, 자지 전체를 조금씩 빨고 있는 새빨간 입술... 미칠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손을 내려 엄마의 뒷머리를 잡고는 내 자지 쪽으로 끌어당겼다. 거의 귀두 부분만 입에 들어가 있었지만 그 행동으로 인해서 자지의 뿌리 가까이 까지 한번에 들어가게 되었다.

 "큽..."

엄마의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흘렀지만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 흥분에 휩싸여서 그런 것을 생각할 틈이 없었다. 귀두에 느껴지는 감촉으로 보아서 입천장의 가장 뒤쪽, 거의 목구멍까지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엄마는 잠결에도 기분이 별로 였는 지 입을 우물우물 하시며 뱉어내려고 하는 것 같았다. 목젖이 움직이며 침을 삼키려 했지만 자지에 막히다시피 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 행동은 나의 자지를 우물거리며 빠는 결과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넘어가지 못한 침을 삼키기 위해 입을 오무렸다가 쭉 빨아들였는데 나는 그 엄청난 행동이 가져다준 쾌감에 결국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아아! 으으..."

천천히 자지를 빼내었다. 엄마의 입이 무언가 아쉬운 듯이 오물거렸다. 계속 넣어 두고 엄마의 입 속에 정액을 뿌리고 싶었지만 엄마가 깨어서 무슨 생각을 할지 몰랐다. 또 그 정도로 용기도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엄마의 침에 젖어서 빨딱거리는 자지를 내버려두고 나는 엄마의 헐렁한 티셔츠를 위로 걷어올렸다. 38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록한 허리가 보였다. 그 위에 있는 브래지어를 끈을 풀지 않고 위로 들어올렸다. 봉긋하게 솟아 있는 가슴은 보기에 너무 혐오스럽게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았다. 딱 적당한 크기의 가슴은 나를 유혹하듯이 출렁거렸다. 가슴 가운데 솟아 있는 유두의 짙은 분홍빛이 시선을 자극했다. 천천히 입을 가져가 크게 흡입했다.

 "으음..."

엄마가 몸을 뒤척이려고 했지만 나는 무슨 깡이었는지 왼손으로 엄마의 왼쪽 어깨를 누르고 오른손은 아래로 내려서 약간 헐렁하게 입혀져 있는 바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혀를 조심스럽게 놀려서 유두 주변을 빙글빙글 돌리며 애무했다. 유두가 약간 딱딱해지면서 반응이 왔다. 오른손은 바지를 넘어서 팬티까지 갔다. 곱슬곱슬한 보지털 위를 지나가는 느낌이 들고 내 생에 처음으로 보지에 닿았다. 오른손은 그대로 두고 가슴에서 입을 뗐다. 끈적한 침이 유두와 내 입술 사이에 길게 늘어났다. 엄마의 가슴은 내 침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아직도 깨지 않으신다. 이건 기회일지도 모른다...

왼손을 조심스럽게 내려서 바지의 자크를 내렸다. 특별한 무늬가 없는 밋밋한 갈색의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왼손으로 조심스럽게 팬티를 잡고 아래로 내리는 것과 동시에 오른손은 손목을 사용해 약간 들어올렸다. 그러자 훨씬 쉽게 팬티는 벗겨졌다. 완전히 벗기진 못하고 허벅지에 살짝 걸치게 만들었다. 보지... 내가 태어나고 아빠의 자지가 들락날락 했고 중학생들에게 처참히 농락 당했던 그 보지다. 포르노에서 보는 그 보지와는 전혀 다른, 아침에 일어난 그 강간에서 보였던 붉게 충혈 되어 벌어진 그 보지와는 전혀 다른, 그 보지는 잘 닫혀 있었다.

팬티는 더 이상 방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손이 자유로워졌다. 양쪽 손의 집게손가락으로 보지를 양옆으로 벌렸다. 위에 위치한 음핵과 옆으로 음순이 보였다. 단정하다. 더럽다는 생각은 아마 절대 못할 것이다. 침이 넘어간다. 입술을 혀로 핥고는 혀를 내밀어 보지에 닿게 했다. 아아, 진짜, 이건 자위를 하는 그 느낌과는 전혀 다른, 정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승리감, 쾌감, 흥분, 모든 기분 좋은 감정이 한꺼번에 느껴졌다. 혀를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였다. 입안에서 침이 흘러나와 혀를 통해 엄마의 보지에 잔뜩 묻었다. 음핵이 단단하게 굳어지면서 점점 커졌다. 나는 그것을 집중적으로 빨았다. 입술을 사용해서 꽉 잡고 혀로 미친 듯이 돌리고 마치 벌어진 틈새에서 나오는 달콤한 물을 마시는 것 같이, 입 전체를 사용해서 보지를 뒤덮고는 한없이 들이켰다. 음핵과 음순, 보지 주변 살들이 입 가득히 들어왔다. 이빨만 사용하지 않아서 그렇지, 거의 씹듯이 행동했다. 

 "으음...!!"

엄마의 신음이 조금 길고 강렬하게 터져 나왔다. 움찔한 나는 보지에서 입을 뗐다. 보지 부근은 내 침으로 완전히 젖어 버려서 침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다. 내 입과 턱, 코 아래 부분에 묻은 내 침을 손으로 쓰윽 닦고는 일어섰다. 껄덕 대는 자지를 보지 입구에 맞췄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약간 얼굴이 붉어진 채로 여전히 잠들어 있는 엄마의 아름다운 얼굴이 보였다. 눈썹이 약간 찡그려진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편안한 표정이다. 거의 무표정한 이 얼굴. 깨끗한 피부가 두드러진다. 이 단정한 얼굴을 쾌감에 젖어 미친 듯이 갈구하고 미친 듯이 신음을 흘리는, 완전한 여자의 표정으로 바꿔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자지를 보지 입구에 슬슬 문질렀다. 왼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오른손은 자지를 잡고 보지의 입구에 비벼 댔다. 침으로 젖어 있고 내가 아까 하두 빨아 대서 그런지 약간 벌어진 채로 보지는 자지에게 어서 들어오라고 말하고 있었다. 손으로 보지 입구에 자지를 맞추었다. 귀두가 따뜻했다. 부드러운 느낌이 났다. 허리를 천천히 숙였다. 보지의 갈라진 틈을 따라서 자지가 천천히 밀려들어갔다. 사방에서 자지를 조여 오는 보지 살들. 침 때문에 서서히, 하지만 정확히 들어가고 있었다. 자지의 반 정도가 보지 속으로 사라졌다... 

반정도 들어간 자지가 전해 주는 느낌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반정도 넣은 자지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감각에 잠시 쭈뼛할 수밖에 없었다. 부드러움, 약간의 찐득함, 자지를 적당히 조여 오는 그 압박감까지도. 모든 감각이 정말 - 이걸 표현하자면 세상 모든 언어를 다 써야 할 것 같았다. 내 자지가 여자를 맛보는 첫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기분이 좋았는지는 몰라도 하여튼 대단했다. 

 "으음......"

몸을 뒤척이는 움직임에 아까처럼 손으로 몸을 눕히고 삽입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깬 것 같지는 않고 하여튼 그 자세가 매우 불편했는지 강하게 허리를 틀어서 몸을 옆으로 뉘어 버린 것이었다. 그에 따라 반쯤 들어가 있던 자지가 쑤욱 뽑혀 나오게 되버 렸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엄마의 보지에 사정을 할 만큼 깡따구 좋은 녀석도 아니고 한다고 해도 임신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 할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머리가 빠르게 돌아간 나는, 그래도 이 자지와 흥분감 만큼은 식혀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정리하고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니, 가관이었다. 윗도리는 반쯤 위로 올라가 가슴을 그대로 들어내고 있었고 그 가슴은 침으로 번들거리며 빳빳하게 굳어 있었다. 바지는 내려 간지 오래고 팬티도 내려가 포개어진 다리 사이로 보이는 음부는 이것저것 액들이 흥건했다. 제대로 삽입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삽입이라고 할 수 있는 행위를 했기 때문인지 보지는 살짝 벌어져 붉은 속살을 들어내고 있었다. 

 "에휴... 하긴, 내가 미친놈도 아니고."

아쉽긴 하지만. 나는 조그맣게 중얼거리고는 정리를 했다. 일단 휴지를 가져와 가슴에 묻어 있는 침을 닦아 내고 - 그 과정에서 한번 더 빨았다. 아쉽잖아. - 웃옷을 정리했다. 걸친 게 별로 없어서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하체인데. 다리를 포개고 있고 허리부터 뒤틀린 자세로 누워 계셔서 팬티를 올리는 것이 불가능했다. 나는 잠깐 고민을 한 다음에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삽입까지 가도 의식불명인 사람이 팬티 올린다고 깰 리가 없다는 것. 괜히 고민했지. 어쨌든 예상대로 팬티를 올리고 바지를 제대로 입히는 과정에서도 엄마는 깰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옷이 제대로 입혀지고 편하게 눕혀지자 더 깊게 골아 떨어지신 것 같았다. 

이제 문제는 딱 하나다. 바로 내 흥분을 어떻게 풀 것인가. 사실 그 흥분되었던 것들이 모두 지나고 나자 많이 가라앉은 상태였다. 하지만 아까의 그 삽입에 감촉을 떠올리자 자지는 금방 일어서 버렸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 아쉽지만 왼쪽 손으로는 엄마의 다리를 살살 만지면서(깨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자위를 했다. 겉옷 위로 느껴지는 감촉이지만 보지 부근도 슬슬 주물렀고 은근히 야한 생각을 하면서 발가락도 만지니까 그 느낌도 남달랐다. 사실 내가 경험한 느낌이 적기 때문에 뭐든 새로운 것이겠지만, 어쨌든 느낌이 좋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리고 그렇게 사정을 한 나는 조심스럽게 불을 끄고 안방을 빠져나왔다. 대충 부엌을 정리하고 방에 들어간 나는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고 잠이 들어 버렸다.

그 일이 있은 후로 2일이 지났다. 오늘은 토요일. 학교는 일찍 끝나고 놀자고 하는 녀석들에게 피곤하다며 그냥 와 버렸다. 녀석들은 아쉬워하는 것 같았지만 왠지 기운 없는 나를 보고는 별 말 하지 않았다. 

휴우... 그 날 아침에 엄마는 평소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태도를 유지하셨다. 민과 그 패거리 녀석들도 지난 2일 동안은 문 앞에서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평범한 날들이 지나갔다. 하지만 나에겐 그렇지 않았다. 그 일이 있은 후로 엄마가 왠지 성적 대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기도 한 것이, 솔직히 마음만 먹었으면 그 상황에서 엄마를 딸 수도 있었다. 어느 야설에서나 나올 법 한 일이긴 하지만 그 상황이라면 가능했을 것이다. 아니,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아쉬움이 남아 있는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죄스러운 마음도 있고... 나도 그렇게 삐뚤어지고 막 나가는 녀석은 아니기 때문에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원래 몸과 마음은 따로 반응하기 마련이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몸을 제어할 수 있는 녀석이었다면 이렇게 살진 않았을 거다. 원래 행동에 생각을 일치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우니까. 

아버지께서 연락을 하신 바로는 다음 주 목요일에 오신다고 했다. 엄마가 강간당한 날짜에 딱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었다. 왠지 기분이 묘했다.

일찍 집에 온 나는 오자마자 깊게 잠이 들어 버렸다. 엄마는 운동을 하신다고 밖에 나가셨고 - 과연 운동을 위함인지 민 패거리가 두려워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 집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걸릴 것 없이 아주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렇게 잠이 들고 내가 깨었을 때는 10시가 막 지날 무렵이었다. 기척을 보니 엄마는 아직도 들어오지 않으신 것 같다. 나는 너무 오래 잠을 자서 묵직한 머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목이 굉장히 말라서 부엌으로 내려가 냉장고를 뒤졌지만 물 외에는 마실 것이 없었다. 물을 마시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시 방으로 올라가 가벼운 츄리닝 차림으로 돈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토요일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거리는 매우 한산했다. 슬리퍼를 약간 질질 끌면서 어슬렁어슬렁 밖으로 나온 나는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몸을 부르르 떨며 걸음을 빨리 했다. 슈퍼에 들어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사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운명적인 만남이 있었다...

 "응? 저 새끼 저거..."

순간적으로 눈에 불똥이 확 튀었다. 눈앞을 지나가는 녀석은 민 패거리 중에 두 번째로 삽입을 시도한 놈 - 민과 병규 말고 -이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슈퍼에 들어가 비닐 봉지를 하나 더 얻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급히 구멍 두개를 뚫으며 걸음을 재촉해 녀석을 따라갔다. 하늘이 돕는지 그 녀석은 사람 적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주위를 둘러본 나는 어느 나무 아래에 산 물건을 놓고는 구멍 뚫린 검은 비닐을 뒤집어썼다. 그리고 살며시 녀석의 뒤를 따랐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골목에서 녀석은 술이라도 한 잔 했는지 약간 비틀거리면서 어슬렁어슬렁 걸어가고 있었다. 마침 달빛도 흐리고 복면도 있겠다, 사람은 없겠다, 완전 하늘이 내리신 기회였다.

이제 거리는 1m도 채 남지 않았다. 나는 몸을 팍 움직여 녀석의 옆구리를 발로 제대로 가격했다.

 "크억!"

낮은 비명을 지르며 옆구리를 부여잡은 놈은 뒤를 돌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대로 머리를 날려 버렸다. 갑작스럽게 기습을 당한 놈은 반응도 못하고 쓰러졌다. 옆구리를 제대로 맞자 숨이 곤란해진 놈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일어서려고 했다.

 "누, 누구야! 이 씨...컥!!"

소리를 지르려는 것 같아 반쯤 앉아 있는 녀석의 면상을 꼬발로 차 버렸다. 뭔가 뿌득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고개가 팍 젖혀졌다. 아아, 씨발 근데 내 발가락도 진짜 아프다! 내가 차 놓고 아팠지만 괜스레 열이 받았다. 고개가 거의 젖혀졌다가 다시 앞으로 오려고 하길래 배를 세게 걷어찼다.

 "커컥! 아...헉!"

이빨이라도 부러졌는지 부정확한 발음으로 신음을 내뱉었다. 배와 옆구리를 제대로 맞아서 숨을 잘 쉴 수가 없었는지 바닥을 거의 기다시피 하며 몸을 땅에 눕힌 상태였다. 나는 발을 들어올려 허리를 몇 번이고 밟았다. 녀석은 거의 실신상태가 되어서 맞고만 있을 뿐이었다. 

잠시 숨을 돌린 후 생각해 보니 깡패 정도로 위장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놈의 바지를 뒤져서 돈 조금과 - 돈이 2000원 좀 넘게 있었다. 존나 병신... - 지갑을 빼냈다. 그리고 대충 뒤진 척 한 다음에 지갑은 녀석 주변에 떨어뜨렸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이 좆같은 새끼는 자지로 엄마를 따먹었다. 또다시 머리가 획 돌아 버린 내 머리 속을 스치는 멋진 생각이 있었다. 

 "이새끼 고생 좀 해봐라."

나는 녀석의 자지가 있을 부분을 발로 지그시 밟았다. 정확한 부위인지 느낌이 있었다.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녀석은 움찔했다. 하지만 큰 반항은 하지 못했다. 점점 힘을 세게 하자 버티지 못한 놈은 기절을 해 버렸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서 몇 번 걷어찼다. 뭐, 그렇다고 터질 정도까지 찬 것은 아니고 분풀이로 그냥 찬 거니까 생명에 지장은 없을 거였다.

본 사람도 없겠다, 녀석도 날 못 봤겠다. 아주 좋지. 살짝 콧소리를 흥얼거리며 나무 밑에 있는 봉지를 주워 들고 집으로 향했다.

아 진짜 기분 째진다. 스트레스도 풀고 복수(?)도 했으니.

집으로 돌아온 나는 집에 누군가가 있음을 깨달았다. 슬쩍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엄마는 저녁을 준비하고 계셨다. 문 열리는 소리에 엄마가 외쳤다.

 "어디 갔다가 이제 오니?"

 "지금까지 자다가 일어났어요. 슈퍼 들려서 뭐 좀 사 가지고 오느라..."

그러자 집을 하루 종일 비운 사실이 생각나셨는지 잠시 머뭇하셨다. 아마 슈퍼를 간 것이 먹을 것을 사러 간 것으로 생각되시나 보지. 뭐, 어느 정도는 맞지만.

 "그래, 배가 많이 고팠겠구나. 늦게 와서 미안하다."

 "됐어요."

 "...어서 갖다 놓고 와. 밥이나 먹자."

나는 고개를 대충 끄덕이고 방으로 들어갔다. 음료수를 하나 꺼내 목을 축이고 거실로 나갔다. 엄마는 정말로 운동을 하고 오신 것인지 샤워를 한 흔적이 보였다. 땀을 흘렸을 테니까. 가볍게 걸친 반바지와 약간 타이트한 웃옷을 걸치고 계셨다. 화장은 가볍게 되어 있었지만 아름다웠다. 아아, 저기에 정장만 걸치시고 뉴스 아나운서 하셔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엄마의 이미지도 그런 쪽이니까. 

 "왜 그러니?"

내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을 느낀 엄마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나는 대충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한 후에 밥을 먹었다. 왠지 생각을 들킨 것만 같아서 찔끔했다. 그 때 초인종이 울렸다.

 "어? 이 시간에 누구지? 올 사람이 없는데..."

 "그러게요. 제가 나갈까요?"

 "아냐, 있어라. 내가 나가 보지 뭐."

진짜 올 사람이 없는데...? 나도 궁금해서 한 입 가득 밥을 집어넣고 우물거리면서 현관쪽을 주시했다. 엄마가 문을 따 주자 들어온 것은 - 놀랍게도 민 녀석이었다. 저, 저 새끼!

크헉! 순간적으로 밥이 목에 콱 걸쳤다. 하지만 그 아픔도 내가 놀란 것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엄마의 놀라움은 더 컸겠지. 딱 보니 엄마도 움찔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민을 따라 들어온 것은 어떤 아줌마였다. 민이라는 놈의 엄마인가. 그래도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봐 줄 만한 여자였다. 민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손을 앞으로 모아 꼼지락거리고 있었고 엄마와 그 아줌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 여긴 어쩐 일이세요, 민이 어머님?"

 "저번에 보내 주신 김치는 잘 먹었어요. 정말 맛있더라구요."

 ...아부하는 것을 보니 뭔가 부탁을 하려는 모양이다. 엄마도 그 낌새를 눈치채셨는지 그 아줌마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아줌마는 그 시선을 느껴서인지 흠흠, 하고 목을 가다듬고는 말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민이 아빠 동창회가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집에서 동창분들이 묵게 되었는데 글쎄, 사람들이 방에 다 들어가질 못하는 거지 뭐예요. 다른 사람들은 집에도 가고 그랬지만 모인 사람 수가 워낙 많아서... 호호,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민이를 오늘 하루만 재워 주시면 안될까 해서요."

 "...아, 네..."

거절하기도 마땅치 않은 상황일 뿐더러 거절할 특별한 이유도 없었다. 그래서 엄마는 약간 더듬거리면서 어눌하게 대답하셨다. 그러자 민이 아줌마도 그것을 알았는지 끝장을 보려 했다.

 "아이고~! 고마워요. 이웃 좋다는 게 바로 이런 거지요. 그럼 오늘 하루만 민이 부탁합니다, 어머님~. 민아 뭐해, 어서 인사드려."

 "아, 안녕하세요..."

 "어, 으응..."

민이 아줌마는 민이를 인사시킴과 동시에 엄마가 뭐라 말할 구실을 주지 않음으로써 완벽하게 굳혔다. 민은 새끼가 어울리지 않게 미안하다는 듯이 조그맣게 인사했다. 엄마는 약간 얼떨떨한 표정으로 인사를 받으셨고. 그리고 민이 아줌마는 고맙다고 몇 번 더 인사를 하고는 돌아가셨다. 엄마는 다시 식탁으로 오셨고 민은 거실로 들어와 거실에 있는 티비를 보고 있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침묵이 흐름과 비례해 식사도 끝나 가고 있었다. 그리고 먼저 식사를 마친 엄마가 민에게 물었다. 짐짓 둘은 오늘 처음 본 사람들처럼 행동했다.

 "지금 잘 꺼니?"

 "아니요. 저, 죄송하지만 오늘 낮에 많이 잠을 자서 피곤하지가 않아요. 좀 있을게요."

 "그래. 좋을 대로 하렴."

글쎄... 마침 나도 밥을 다 먹고 민의 옆에 가서 앉았다. 엄마는 부엌으로 가셔서 설거지를 하셨다. 민과 나는 아무런 말 없이 티비를 보았다. 이 새끼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 옆에 앉아 '내가 니 엄마를 따먹었다, 이 새끼야.' 따위 생각을 하고 있진 않을까. 혼자 생각에 잠겨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당연히 민은 눈치채지 못했고.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 11시를 울리는 종소리가 집안을 울렸다. 설거지를 끝내신 엄마는 특별히 하실 것이 없으셨는지 우리 쪽으로 오셨다. 그리고 편하게 쇼파에 자리를 잡으셨다. 아마 오늘은 나도 집에 있고 민이 혼자니 걱정이 없으신 것 같았다. 하지만 몸짓이 약간 조심스러운 것으로 보아서 어느 정도 여파가 있긴 한 것 같았다.

옆을 살짝 돌아보니 민이 힐끔거리며 엄마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이 새끼, 진짜 더러운 놈이군. 나는 불쾌한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며 민에게 질문했다.

 "너 오늘 어디서 잘 꺼야?"

 "네? 아..."

갑작스런 질문에 뭐 하다 들킨 녀석처럼 흠칫하며 높은 톤으로 반문했다. 새끼, 엄마 훔쳐보다가 갑자기 부르니까 놀랬나 보군. 어쨌든 엄마도 티비에서 시선을 우리 쪽으로 했다. 민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그냥 거실에서 잘게요. 형은 혼자니까 아마 침대가 좁을 거고..."

 "그래라..."

심드렁하게 대답을 한 나는 그 놈이 엄마의 방을 교묘히 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느 정도 기대감이 있는 것 같은데. 엄마도 그 말에 의미를 눈치채시고 아무 말씀 없이 계셨다. 민은 '내 방에 와서 자렴.' 따위의 소리를 엄마에게 듣고 싶었겠지. 하지만 민의 정신연령으론 우리 둘을 넘어서지 못한다. 

나는 몸을 살짝 뒤로 뺐다. 음료수를 마시면서 뒤로 빠진 나는 쇼파에 걸쳐 앉은 엄마와 그 옆에 앉은 민의 뒷통수를 볼 수 있었다. 낄낄. 한대 갈기고 싶잖아, 씨발... 

음료수를 홀짝거리며 누워 있는데 슬슬 졸음이 몰려왔다. 하품을 크게 하고 눈을 잠깐 감았다. 그렇게 조금 있으려니까 진짜 잠이 들 것 같았다.

 "졸리면 가서 잠자라."

 "아뇨. 그냥 잠깐 누워 있으려구요."

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셨고 나도 사실 잘 마음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냥 누워 있었다. 졸린 건 사실이지만. 그 때, 민이 은근슬쩍 리모콘을 만지는 척 하면서 엄마 쪽으로 다가갔다. 엄마는 움찔했지만 뭔 일이 있으랴 싶어서 인지 가만히 계셨다. 내가 앉아 있던 자리쯤에 놓여 있던 리모콘을 얻은 민은 아까보다 훨씬 가깝게 엄마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 쇼파에 가려서 둘의 어깨 위로만이 보일 뿐이었지만 자리가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순간, 민이 뭔가를 하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전에 일이 생각나자 몸이 또 달아 올랐다. 나는 일부로 잠을 자는 척 하면서 몸을 뒤척였다. 어쩌면 그 상황이 재현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는 것 같았다. 나도 확실하진 않았지만... 더불어 잠이 들려는 사람들 특유의 소리인 '음냐, 음냐...' 따위도 실감나게 해냈다. 실제로 졸렸으니까. 하다가 잘 뻔했다.

어쨌든 잠이 들지는 않았지만 나는 마치 잠이 든 것처럼 연기를 했다. 그러자 민이 예상대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실눈을 떠서 보고 있는 내 시야에 엄마의 어깨가 갑자기 움찔하며 민에게 고개를 살짝 돌리는 것이 보였으니까. 민은 내 쪽을 바라보았지만 뒤쪽에는 불빛도 약하고 내가 실눈 뜨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것이었다. 

놈은 이제 한층 대담해진 것 같았다. 엄마가 몸을 슬쩍 빼며 오른손으로 소리 없이 민을 밀치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민은 내가 잔다고 확신을 한 것인지 엄마의 귀에 대고 뭐라고 중얼거렸다. 아마 뭐 그때의 일을 잊은 것은 아니겠지 내지는 나한테 말한다는 식의 협박인 것 같다. 엄마의 얼굴이 조금 굳어지더니 가만히 계셨다. 민의 자세로 보아서 아마 엄마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자지가 또 일어서기 시작했다. 나는 좀 더 완벽한 연기를 위해서 몸을 크게 뒤척여 자세를 좀 더 편하게 고쳤다. 민이 잠시 움찔했지만 내가 미동도 않자 계속해서 가슴을 만지는 것 같았다. 엄마의 어깨가 움찔움찔 하는 걸로 봐서 꽤 세게 주무르는 것 같은데. 미친놈 아냐? 

하지만 저번에처럼 왠지 묘한 기대감과 흥분이 나를 그 상황에서 관조자로 만들고 있었다. 민은 엄마의 귓볼을 살짝 깨물며 또 뭐라고 중얼거렸다. 엄마의 한숨 비슷한 소리가 나고는 엄마의 몸이 약간 숙여졌다. 민이 왼팔을 쇼파에 걸치며 자지가 있을 부위를 엄마 쪽으로 향했다. (어깨의 동선을 보았을 때 충분히 가능한 각도였다.) 엄마는 내 쪽을 힐끔 보더니 잔다고 확신을 했는지 머리를 숙이셨다. 쇼파 아래로 사라진 엄마의 얼굴... 민의 몸이 잠깐 움찔하더니 표정이 확 풀어졌다. 그리고 티비 소리 사이로 작게 들려 오는 소리...

 "쭙쭙... 하아, 쩝쩝..."

분명히... 자지를 빨고 계시리라. 나는 자지가 선 것을 감추기 위해 또다시 몸을 움직여야 했다. 그리고 비몽사몽이라는 듯이 움직여 약간 더 높은 고지를 점했다. 민과 엄마는 아예 눈치조차 채지 못한 것 같다.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까. 민은 눈을 살짝 감고는 가만히 있었고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자지 빠는 소리는 확실하게, 조용하게 들려 왔다. 아마 한번만 빨아 주면 그냥 넘어가겠다는 협박을 했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좀 있으려니 민이 한숨을 팍 내쉬면서 급히 몸을 뒤로 뺐다. 엄마의 얼굴이 쇼파 위로 올라왔다. 흐트러진 머리를 위로 쓸어 올리며 입술을 훔치시더니 내 쪽을 힐끔 보셨다. 민은 사정은 하지 않은 것 같았다. 녀석은 내가 깨지 않기를 바라는 것인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깨어 있는 것은 모르는 모양이지.

 "아줌마. 저는 혈기왕성한 아이라구요. 오늘 하루만 제 상대가 되어 주시면 안될까요?"

거의 애원조로 말을 하는군. 새끼, 그런다고 엄마가 들어주실 것 같아?

 "너 정말 혼나 볼래? 아무 못하는 말이 없구나! 지금 꺼만 해주면 아무 짓도 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니. 너, 강간죄로 감옥에 가고 싶어?"

 "그래요? 아줌마는 그럼 제가 먹었었다는 사실을 영원히 달고 사셔야겠네요. 아들을 볼 때도, 아줌마 남편을 볼 때도 죄책감에 시달리겠지요. 솔직히 그렇게 되면 둘 다 손해 아녜요? 그냥 제가 원하는 대로 조금만 해주시면 되잖아요."

 "......"

엄마는 할 말을 잃으셨다. 사실 엄마가 손해보는 것이 훨씬 많다. 그 동안 주변의 명성이라든가 아빠를 대할 면목도 없을 뿐더러 나를 또 어떻게 보시겠는가. 민도 잃는 것이 많긴 하지만 둘 다 손해라는 점에서는 확실히 민의 말이 맞았다. 하지만... 어떻게 그렇다고 조금조금 하며 지낼 수 있겠는가. 엄마도 조금 당황했는지 말 없이 있으셨다. 민도 대답을 기다리다가 다시 말했다.

 "그래요... 그럼 지금 제가 아줌마를 덮칠 테니 과연 형이 일어나서 무슨 행동을 할까 보실 래요? 아마 아줌마를 덮치는 것은 제가 실패하겠지만 아들의 그 시선을 생각 해봐요. 어때요?"

녀석은 교묘하게 엄마의 가족에 대한 신임을 건드리며 공격했다. 엄마는 고민하는 것 같았다. 솔직히... 민의 말도 말이 된다. 하지만, 저 녀석도 보통 깡이 아니다. 누가 저따위 거래를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 새끼 오늘 작정하고 온 모양인 듯, 준비된 듯한 말을 술술 풀어놓기 시작하더니 결국 실행에 옮기려 했다.

 "아줌마, 이불 가져오세요. 그리고 여기 누워요. 쇼파는 제가 치울게요."

 "너, 너!!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니? 정말... 미쳤니?"

 "그래요? 그럼 지금 당장이라도 제가 덮칠게요. 그건 둘 다 손해지요, 그건. 그리고 어차피 저는 공부도 못하고 곧 자퇴 할 거니까 잃을 게 없다구요. 기껏해야 감옥? 하, 그 까짓 거, 어느 조직에나 들어가면 아무 것도 아닌 걸 가지구. 제가 정상적인 학생으로 보이나 봐요?"

 "......"

새끼, 그걸 자랑이라고 말하냐. 어쨌든 엄마는 그 말에 또 충격을 먹으신 것 같았다. 그리고 녀석은 미성년자라 어쩌면 벌이 더 가벼울지도 몰랐다. 이래저래 손해가 더 큰 건 엄마였다. 왜, 강간당한 여자들이 신고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이유도 이런데 있는 게 아닐까. 여자의 보지가 남에게 뚫렸다는 것은 그만큼 치욕스런 일이니까.

엄마는 말 없이 일어서서 내 쪽을 바라보셨다. 아마 깨 있나 안 깨 있나 보시려는 거겠지. 나는 이럴 때 움직이면 더 의심스럽다고 생각하여 가만히 있었다. 마치 깊게 잠이 든 양... 그러자 민은 쇼파를 한쪽으로 밀어내고 불을 엷은 붉은 색으로 바꾸었다. 마치 퇴폐업소의 붉은 등 아래 있는 것 같다. 티비는 소리를 의식해서 인지 끄지 않았다. 엄마는 자포자기한 표정으로 이불을 꺼내 오셨다. 그리고 바닥에 조심스럽게 까셨다. 

민이 히죽히죽 웃으면서 이불 위에 앉았다. 엄마도 앉았는데 민이 다가가자 약간 움찔하시며 뒤로 물러서셨다. 그러나 민은 개의치 않고 가서 순간에 엄마의 가슴을 팍 움켜쥐고 다른 손으로는 엄마의 뒷통수를 감싸 자기 쪽으로 당겼다.

 "흐읍!!..."

기습적인 공격에 놀란 엄마는 본능적으로 소리치려 한 것 같았다. 하지만 곧 나의 존재를 깨달은 듯 소리를 낮추셨다. 민도 잠깐 놀라 멈칫했다가 엄마의 입술을 탐욕스럽게 핥았다. 엄마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민은 엄마의 아랫입술을 집요하게 빨았다. 민은 엄마를 거의 눕히다시피 해서 위에 올라탔다. 강간을 할 때처럼... 엄마도 그 생각이 나는지 쉽게 넘어가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눕혀졌다. 민은 그대로 입술을 계속 빨며 한 손으로 엄마의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그 때, 깔려 있던 엄마가 양손으로 민을 밀쳐 내며 말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다음 번엔 뭐 양보고 뭐고 없어. 네가 죽든 내가 죽든 경찰에 신고하고 말 테니까."

 "네, 네. 마음대로 하세요."

 "그리고 삽입도 안 돼. 절대로."

 "네."

민은 대충대충 대답하며 엄마의 반바지를 완전히 벗겼다. 그리고 윗도리도 벗기고는 엄마를 팬티만 입은 채로 놔두었다. 그리고 자신은 완전히 발가벗었다. 녀석의 자지가 작은 몸에서 유난히 돋보였다. 엄마는 아무 말 없이 민의 자지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민은 엄마를 거의 덮치듯 내리 눌렀다. 엄마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민은 자지를 엄마의 허벅지에 미친 듯이 비벼 대며 가슴을 빨고 입술을 훔쳤다. 엄마는 양팔을 벌리고 다리만을 살짝 오므린 채로 민의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입술을 질끈 깨문 것이 죽어도 신음은 내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정말 소리 없이 진행되는 섹스였다. 비록, 삽입은 없을 거라고 했지만 그것도 모를 일이다 

민은 아무런 저항도 없는 엄마의 태도가 마음에 들은 것 같았다. 탐욕스럽게 입술을 핥던 민이 엄마의 마지막 남은 팬티마저 벗겨 버렸다. 둘은 이제 완전히 알몸이 되어 있었다. 민이 엄마의 양다리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엄마는 싫은지 움찔 하셨지만 이내 포기하시고는 다리를 양옆으로 벌려 주셨다. 아마 이번 한번으로 모든 것을 끝내고 싶은 마음에 그러셨겠지. 민은 엄마의 허벅지를 손으로 잡고 더 벌렸다. 엄마는 말 없이 허공을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곧, 희미하게 쩝쩝대는 소리가 들려 왔다.

 "으음... 아앗... 후...아..."

그래도 아주 참기는 힘들었는지 가느다란 신음을 흘리며 어느 정도는 느끼고 있었다. 아들보다 어린 녀석에게 몸을 내준다는 것이 그렇게 흥분되는 일일까. 엄마의 손이 있는 자리의 이불을 꽉 틀어쥐고 양다리를 활짝 벌린 채로 민에게 보지를 대주는 모습에 나는 왠지 배신감을 느껴야 했다. 소파와 희미한 불빛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민의 애무에 엄마의 표정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흐응... 아..."

몇 분간을 그렇게 빨아 대고 있던 민이 가랑이 사이에서 얼굴을 쳐들었다. 그리고 오른손에 침을 잔뜩 묻히더니 손가락 두개를 세웠다. 그리고는 그 손을 엄마의 가랑이 사이에 집어넣었다. 엄마의 몸이 움찔하며 양다리를 오므렸다. 민이 손을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하앗... 아, 사... 삽입은 안 돼... 알지?"

 "네."

역시 대충 대답한 민은 엄마의 가슴을 세차게 빨아 대며 한 손으로는 보지를 농락하고 있었다. 손이 점점 빠르게 움직이자 엄마의 입술이 살며시 벌어졌다. 희미한 불빛 아래 달콤한 입술을 벌린 채로 애무를 즐기고 있는 여인은 이미 내 엄마가 아닌 한 명의 여자로 보였다. 즐기고 있는지 아닌지는 사실 알 도리가 없으나 그렇게 라도 인식하지 않는다면 이 상황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아... 아아!! 그... 그만! 하악."

 "훅...훅! 아줌마 벌써 절정이신가 보네요."

 "아흑...!! 아아..."

엄마가 고개를 세차게 도리질하며 몸을 베베 꼬았다. 민은 그 모습을 보며 쾌감에 겨운 표정을 취했다. 개새끼... 엄마 먹으니까 좋냐? 씨발. 언젠가 저 새끼도 뒤지게 맞을 날이 있을 거다. 민은 손을 더욱 빠르게 움직이다가 고개를 확 내려서 보지를 쭙쭙 빨아 댔다. 어찌나 세게 빠는지 티비소리 보다 더 크게 들릴 정도였다. 엄마는 '아아...' 하는 미약한 신음을 내시며 부들부들 떠셨다. 발가락이 벌어지고 허벅지의 근육이 단단하게 죄었다. 고개는 옆으로 젖히고 양손은 이불을 찢을 듯이 쥐고 계셨다. 그리고...

 "아아...앗! 하아..."

 "후르릅... 쩝... 쩝쩝... 후릅!"

엄마의 몸이 한번 크게 경직되는 것 같더니 몸이 쫙 풀어졌다. 그와 동시에 민이 빨고 있는 보지에서 들리는 소리가 바뀌었다. 마치 무언가를 마시는 것 같은 소리로... 엄마는 양발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다리를 허공에 띄운 채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민이 고개를 들었을 때, 붉은 불빛에 비쳐 보이는 그의 얼굴은 엄마의 액으로 번들거렸다. 녀석은 입술과 입 주변까지 깨끗이 혀로 핥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엄마의 애액을 보여주며 말했다.

 "거 봐요, 아줌마. 기분 좋지요? 이렇게나 많이 싸셨으면서 아직도 발뺌을 하시려나, 히히... 이제 아줌마 차례에요."

 "...하아... 하아..."

엄마는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 넘겨 편하게 한 뒤에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 쾌감이 여운이 남아 있는지 가슴과 다리가 조금 떨리는 것이 보였다. 민은 앉아 있는 엄마에게 다가가서 자지를 얼굴에 갖다 대었다.

 "...하아... 하아... 으음..."

숨을 좀 몰아쉰 엄마는 입을 벌려 민의 자지를 한 입에 넣으셨다. 그리고 자지 뿌리부터 귀두 끝까지 한번에 쫘악 빨아 들이셨다. 잘록하게 들어간 볼에 툭 튀어나온 민의 자지가 보였다. 민은 눈을 감고 양손을 늘어뜨린 채로 자지를 물리고 있었다. 엄마는 귀두 끝에서 입술을 떼셨는데 민이 흥분을 해서 나온 액체가 입술에 딸려 길게 늘어지고 있었다. 혀로 그 액체 선을 끊은 엄마는 민의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고정시킨 뒤에 자지를 반쯤 입에 넣고 머리를 앞뒤로 흔들어 대고 있었다. 

 "아...아윽... 아줌마... 으... 장난 아니네요. 크... 아아 존나 기분 째지네..."

 "쭈웁... 쭈웁... 하아... 쭈웁..."

민이 개소리를 지껄이든 말든 엄마는 빠는 것에만 열중하셨다. 민이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지 양손으로 엄마의 머리를 감싸쥐고 지가 앞뒤로 흔들었다. 엄마도 별로 말릴 생각은 없으셨는지 그대로 계속 빨고 있었다. 가끔 귀두를 핥을 때 반들거리는 혀와 그 혀에 이어진 녀석의 액이 길게 늘어졌다. 

 "아아... 아줌마 저 쌀 것 같아요... 윽..."

민이 그 말을 하자마자 빠른 속도로 엄마의 뒷통수를 당겼다가 뺐다가 했다. 엄마는 눈을 찌푸리셨지만 곧 사정이라는 소리에 재빨리 입을 떼셨다. 민이 엄마의 뒤통수를 잡아서 다시 물리려고 했지만 엄마는 고개를 좌우로 흔드신 후에 손에 침을 뱉으셨다. 끈적한 침이 엄마의 손에 가득 묻어 났다. 자지를 빨면서 나온 분비물과 흥분에 의한 침이 섞여 마치 젤 같은 끈적한 액체가 되어 버린 그 것을 양손으로 비벼 손바닥 전체에 가득 묻히셨다. 그리고는 민의 사정에 가까워진 자지를 조심스럽게 만지셨다. 자지와 엄마의 손에 묻은 액들이 마찰되며 찌걱찌걱 하는 묘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미처 받아들여지지 않은 액들이 아래로 흘러 길게 늘어졌다. 

 "우... 우아... 그, 그것도 생각보다 좋...군요..."

민이 쾌감에 말을 약간 더듬으며 엄마가 하는 대로 놔두었다. 엄마는 왼손으로는 민의 불알을 만지셨고 오른 손으로는 자지를 가득 감싸쥔 채로 흔들고 계셨다. 거의 무표정한 얼굴이 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민은 곧 사정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약간 큰 소리를 냈다.

 "아~~아!!"

엄마의 손이 급격히 빨라졌고 민이 딸딸이를 쳐주고 있는 엄마의 무표정한 얼굴을 내려다보다가 양손으로 머리채를 붙잡고는 자지 앞으로 얼굴을 가져왔다. 엄마가 놀란 눈으로 민을 올려다보자마자 민이 사정을 했다.

 "팍!"

 "읏... 뭐, 뭐야...!"

엄마도 당황스러웠는지 얼굴에 두어 차례 사정되는 정액을 고스란히 맞으며 멍하게 계셨다. 정액이 엄마의 머리와 입 주변에 묻었다. 엄마는 주르륵 흘러내리는 정액을 손으로 탁 털어 내었다.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 태도로 민은 그렇게 사정을 하고는 여운을 맛보기 위해 손을 내려 자지를 쓰다듬었다. 자지 뿌리서부터 한번 쭈욱 훑자 미처 나오지 못한 정액이 귀두 끝에 동그랗게 생겨났다. 녀석은 그 정액을 자지에 비비면서 말했다.

 "후우... 이 정도 서비스는 해줘야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아줌마도 흥분한 것 같은데. 이거 봐요, 아줌마 앉은자리에 묻은 아줌마 애액을요. 솔직히, 흥분되시죠?"

 "...하아..."

한숨을 푹 내쉰 엄마는 시선을 내려 다리 사이를 바라보았다. 민의 말대로 몸이 또 반응해서 액을 분비하고 있었다. 밝은 빛 아래라면 붉어진 얼굴이 되었을 테지만 어차피 붉은 등 아래라 얼굴색의 변화는 알 수 없었다. 엄마는 잠시 그 액을 쳐다보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향하셨다. 민도 거실에 있는 화장지를 가져와 자지를 닦고 이불에 묻은 액들을 처리했다. 그러면서 힐끔 나를 쳐다보았는데 그 놈이 있는 자리에서는 쇼파에 좀 가려져서 나를 제대로 보지도 못할 거였다. 개자식... 놈은 내가 자는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는지 조금 소리내어 낄낄거렸다. 그리고 엄마가 흘린 액을 다 닦고는 희안한 표정을 지으며 그 휴지를 챙겼다. 그리고는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부엌으로 가신 것이었는지 엄마는 얼굴과 손을 다 닦고 걸어오셨다. 붉은 불빛 아래 30대라고는 믿겨 지지 않는 몸매와 얼굴이 색정을 도발시켰다. 나는 딸딸이를 치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눌러야 했다. 엄마는 아무 말도 없이 옷을 챙겨서 안방으로 들어가셨다. 민은 아직 한창때라 그런지 사정을 한 후에도 자지가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다. 녀석은 안방으로 들어가는 엄마를 보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진짜, 지금 일어나서 싸대기를 한대 갈기고 싶지만... 씨발. 놈은 그래도 아쉬운지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안방을 보고만 있었다. 아무래도 삽입까지 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 때 엄마가 옷을 다 정리하시고 안방에서 나오셨다. 

엄마는 왠지 지친 것 같은 모습이셨는데 아마 육체적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지치신 것 같았다. 안방에서부터 걸어나오며 힐끔 나를 쳐다보았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순간적으로 눈을 감아 버렸다. (실눈을 뜨고 있었으니까.) 그래 봤자 눈꺼풀이 2mm 움직인 정도에 불과하니 이런 불빛 아래서는 알아볼 수가 없을 터였다. 역시나 엄마는 별 낌새를 느끼지 못하셨는지 민이 앉아 있는 쇼파를 향해 걸어가셨다. 다시 눈을 뜨고 쳐다보니 민이 탐욕스러운 눈길로 엄마를 보고 있는 게 시야에 들어왔다. 민이 자신을 쳐다보는 눈길이 또 심상치 않음을 느끼셨는지 조심스럽게 민의 옆에 앉았다.

 "휴우...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우리 아들보다 어린 너와 이런 짓을... 하다니..."

엄마는 씁쓸한 표정으로 작게 중얼거리셨다. 그러자 민이 또 엄마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줌마도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 거에요. 왜냐하면 이미 저와 한번의 오르가즘을 느끼셨잖아요. 아마 이 이후로 서로 모른 척 하고 섹스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아줌마는 마음 속에서 이 일을 완전히 잊지는 못 하실 겁니다."

그렇게 말을 끝마친 민은 힐끗 엄마의 옆얼굴을 쳐다보았다. 엄마는 고개를 살짝 숙인 채로 가만히 앉아 계셨다. 민이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서로 좋게 즐기자 이거지요. 아줌마 솔직히 대답해 보세요, 기분이 나쁘진 않았잖아요. 아줌마는 이미 제게 몸을 두 번이나 내준 셈이 되었고 저도 첫 동정을 아줌마께 드렸으니까요."

 "...니가 무슨 첫 동정이니. 거짓말하지 마."

 "어, 정말인데."

민은 그렇게 말하고 진짜라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엄마는 그 모습을 보고도 믿지 않겠다는 표정을 하셨다. 솔직히 나도 믿지 않는다. 저 새끼가 첫 동정을 엄마한테 준거라고? 하는 꼬라지를 보니까 그 전에도 여자 몇 먹었겠구만. 씨도 안 먹힐 구라를 치긴... 민이 잠시 그렇게 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뭐 믿든 말든 마음대로 하세요. 그리고... 아줌마의 입장에서도 별로 손해보는 것은 없잖아요. 우리끼리 알고 있는 사실인데 저야 섹스파트너를 잃고 싶지 않으니까 말을 하지 않을 테고, 아줌마는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그러니까 이렇게 조금씩 즐기는 게 어때요?"

엄마의 표정이 약간 황당하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저기서 입만 벌리면 바로 거절의 뜻이 비춰지겠지. 그러자 민이 다급히 말을 이었다.

 "아줌마도 손해볼 것은 없잖아요, 네?"

민은 섹스파트너를 꼭 갖고 싶었는지 거의 애원조로 하다시피 해서 말을 했다. 그러나 저 뒤에 검은 속셈이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아까 전까지만 해도 그 탐욕스런 눈길로 엄마를 훑었었다. 엄마도 그걸 모르시진 않겠지.

 "후우... 일단 내 마음이 허락하질 않지. 나는 알다시피 아들까지 있는 유부녀야. 너희들 때문에 이미 열녀의 기준에서야 벗어났지만 내 자존심과 양심까지 무너진 것은 아니거든. 그리고 너 너무 말을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니? 섹스파트너라니, 어디서..."

 "아줌마. 우리 솔직해져요. 아줌마 남편 분은 항상 출장이다 뭐다 해서 집에도 자주 없잖아요. 그래서 섹스를 하고 싶으시지요? 솔직히 이거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

엄마는 아빠 이야기와 섹스를 하고 싶지 않냐는 대목에서 아마 민을 때리려고 한 것 같았다. 손을 움찔하며 약간 들어올리셨으니까. 아마 얼굴 색을 볼 수 있었다면 분명히 붉게 달아 오르셨을 것이다. 하지만 뒤에 붙는 말에 손을 내리셨다. 민도 그것을 목격하고는 약간 시간을 끌었다. 이놈이 아주 고난이도의 수법으로 엄마를 설득하려 하고 있었다. 이러다가 넘어가면 어쩌지... 아무리 내가 엄마의 겁탈장면과 나보다 어린 녀석의 입과 자지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가만히 있긴 하지만 그들을 용서하고 그 관계를 허락한 것은 아니었다. 단적인 예로 그 강간한 새끼 중 한 명을 잡아 족치지 않았는가. 하지만... 엄마가 민의 부탁을 받아들이기라도 하는 날엔... 아마 나도 그 이후로는 엄마를 엄마로 볼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약간 걱정스럽고도 안타까운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민이 충격적인 말을 했다.

 "아줌마께서 저 형의 팬티를 가지고 자위하고 있는 것을 저는 봤어요."

 "...!!"

엄마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입을 딱 벌리셨다. 그리고 재빠르게 내 쪽으로 고개를 휙 돌리셨다. 나도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날 뻔한 것을 겨우 막을 수 있었다. 가슴이 퍽퍽 울리는 것이 터질 것 같았다. 이건 뭐랄까... 마치 누군가가 죽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느껴지는 위화감이랄까? 너무 놀랐다. 엄마는 내 쪽을 보시다가 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표정이 질려 있었다.

 "너, 너...!!!"

 "또 있어요."

 "!!"

 "아줌마께서 일부러 형이 아줌마 속옷에 자위하도록 안방에 그렇게 쉽게 속옷을 두신 거죠? 전 다 알아요."

이제 너무 놀라서 현실 같지가 않았다. 엄마가... 엄마가? 이런 말도 안 돼는...!! 그게 정말 사실이란 말이야!? 엄마, 말 좀 해봐요!! 그건 아니라고 말을 해보세요!!

그러나 내 바램과는 달리 엄마의 새하얗게 질렸을 얼굴과 굉장히 놀란 표정은 이미 답을 내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엄마의 당황한 표정이 나를 현실로 돌려놓았다. 정말 그랬을까? 정말일까. 엄마의 표정을 보니 정말인 것 같은데... 그래서 속옷도 보기 쉬운 곳에 놓여져 있던 것이구나. 그리고 내가 입은 속옷이 가끔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일이 있긴 했었는데. 그저 내가 찾지 못했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평소에 가졌던 궁금증이 팍 풀리는 것 같았다. 동시에 머리 속에 천둥이 치는 것 같았다. 엄마도 마찬가지시겠지.

 "그... 그걸 어떻게..."

 "제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요, 제가 3달 전엔가? 학교를 하루 안 간 날이 있었는데 그 날 길을 가다가 오줌이 마려워서 그냥 옆집에서 쌌는데요, 그것이 어떻게 된 거냐면, 집 문이 닫혀 있어서 마당으로 나가서 싸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마당에서 나무로 좀 가리고 쌌는데 그때 마침 아줌마께서 빨래를 하려고 하시더군요. 저는 오줌싼 게 부끄러워서 나가지도 못하고 보고 있었는데 아줌마께서 빨래 중에 팬티를 하나 꺼내서 보지에 비비셨지요? 마당에 담이 높아서 남들에겐 보이지 않았을 테니까. 어차피 마당이 큰 편도 아닌 것도 한 몫 했겠고. 그 자리에서 말이지요. 그리고 오르가즘까진 가지 않았지만, 어떻게 알아요? 빨래하고 들어가서 화끈하게 자위하셨을지. 킥킥...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나서 아줌마네 방에 들어갔었는데 속옷이 떡하니 보이더군요. 그때 알았지요. 섹스에 굶주려 계시다는 것을. 아들과 보이지 않는 은밀한 간접섹스를 즐기고 계신 것을요. 그리고 그것 때문에 아줌마를 강간한 거구요.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자꾸 자기를 속이려 하는 것 같아서. 섹스에 굶주린 게 사실이라는 것을 알려 드렸습니다. 할 말 있어요?"

민의 긴 설명이 끝났지만 나와 엄마의 정신적 패닉상태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깊어진 것 같았다. 엄마는 너무 큰 충격이었는지 잠시 비틀하셨다. 민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아니 오히려 냉소적인 표정으로 엄마를 보고 있었다. 마치 더러운 창녀를 보는 듯한 시선이다. 엄마의 패닉 상태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았다. 이마를 한 손으로 짚으시고 가만히 계시기만 했다. 아마 자신도 수치라 여겼던, 민감한 부분을 녀석이 거세게 건드리자 충격을 받으신 것 같았다. 민은 더 이상 충격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봤는지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엄마는 그렇게 한참을 계시다가 일어나셔서 비틀거리면서 안방으로 들어가셨다. 민이 섹스를 하고픈 마음에 엄마를 붙잡으려 반쯤 몸을 일으켰다가 무슨 생각에선지 피식 웃으며 쇼파에 몸을 푹 기댔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자는 건지 아닌지 알 수 없는 태도를 유지했다.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며 엄마는 안방에 완전히 들어가셨다. 문을 잠그는 소리까지는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싸늘한 정적만이 집 안을 가득 채웠다. 티비는 아무도 건드리지 않아서 계속 나오고 있었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정규방송이 모두 끝나고 지지직거리는 것만 나올 뿐이었다. 민은 정말 자는 것인지 고개가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나는 그래도 안심할 수가 없어 계속 자세를 유지했다. 민은 곧 스르륵 쇼파위로 완전히 늘어졌다. 사정이 있었고 시간도 늦어서 피곤했을 테니, 정말 자는 듯 했다. 나는 그제야 슬그머니 몸을 일으켰다. 몸이 좀 찌뿌둥해서 이리저리 돌리며 몸을 풀었다. 그때 안방 문이 열리면서 조심스럽게 엄마가 걸어나오셨다. 그리고 나와 눈이 딱 마주쳤다. 엄마의 휘둥그레진 얼굴과 내 의문스런 표정 - 연기다 - 이 맞닥트렸다. 하지만 엄마는 곧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셨다. 아무래도 죄책감 비슷한 것을 느끼시는 모양이다. 내가 아까 전에 자고 있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도(비록 내가 아까부터 계속 자는 척 했지만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연기를 해야만 했다. 

 "엄마, 민이 자는 것 같은데 이불이라도 줘야 하지 않을까요?"

 "응, 으응... 그래, 그러려무나. 아직 어린데 쇼파에서 잠을 자게 해야 하는 것이 좀 걸리긴 하지만."

엄마는 갑작스런 내 말에 잠시 놀라신 것 같았지만 곧 내 태도를 보고는 진정하신 것 같았다. 나는 완벽한 속임을 위해 한번 더 연기했다.

 "아아~ 이상한데서 자고 일어나니까 몸이 진짜 찌뿌둥하네. 어라? 벌써 1시? 엄마, 저 언제부터 잤어요?"

 "어, 응. 한 11시 쯤 잠이 들은 것 같더구나. 졸리면 올라가서 자렴."

 "예."

엄마는 이제 완전하게 내가 자고 있었다는 것을 믿으시는 것 같았다. 나는 속이 굉장히 씁쓸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을 하며 이불을 내방에서 꺼내 와 민에게 덮어 주었다. 엄마가 나와서 민에게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을지 궁금했지만... 엄마는 민의 다음 행동이 두려웠는지 잘자라는 말과 함께 문을 잠그시고 안방으로 들어가셨다. 나는 잠든 민의 얼굴을 걷어차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리는 것을 최대로 억제하고 민의 얼굴을 향해 뻐큐를 날리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왠지... 내일 아침이 두려웠다. 민과 엄마의 사이... 어떻게 될까?

어떻게 올라와서 잠이 들어 버렸다. 후우... 

저녁에 잠이 들 때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잠을 좀 설쳐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머리가 굉장히 찌뿌둥하고 어질어질했다. 그래도 상당히 일찍 일어난 편이었기에 아직 아무도 깨어 있지 않았다. 거실에 내려와 보니 민 녀석은 잠버릇이 좀 있는지 쇼파에서 떨어져 거실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채로 잠들어 있었고 여전히 안방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나는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들었다. 어쨌든 머리가 아팠기 때문에 세수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대충 세수를 하고 나와서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데 7시를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7시 20분에 엄마가 일어나시니까 아침밥이 차려지고 그걸 먹고 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딱히 할 일도 없고 시간도 넉넉해서 컴퓨터를 켜고 앉았다. 이곳저곳 야한 사이트를 둘러보려니까 벌써 20분이 지나 밑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소리가 조그맣게 들려 오고 있었다. '야설의 곰'이라는 곳에서 야설을 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왠지 기분이 찜찜했다. 남자의 감이란 것도 때론 쓸모가 있다. 

나는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밖의 상황을 살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의 바로 밑에 부엌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는데 그 때문에 부엌 안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내 눈에 특히 띄어 상황을 짐작케 할 수 있는 것이 있었다. 아까까지 자고 있던 민이 없었던 것! 대충 부엌에서 일어나고 있을 모습이 상상되었다. 나는 이젠 흥분 반, 짜증 반의 마음으로 부엌 입구까지 갔다. 커튼이 쳐져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나에겐 도움이 되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슬쩍 커튼을 벌렸다. 그리고 그 안의 광경이 내 눈 안에 들어왔다. 휴우. 다행이었다. 엄마와 민의 섹스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민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 왔다.

 "아줌마 아직도 저를 거부하시는군요. 이러면 재미없습니다..."

낮은 목소리로 협박하듯 말하며 손을 뻗어 가스레인지 앞에 서 있는 엄마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엄마는 반바지를 입고 계셨었는데 그게 상당히 짧아서 허벅지의 반정도 밖에 가리지 못했다. 그 늘씬한 다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민은 한 손으로 엄마의 가슴을 노렸다. 녀석의 자지는 이미 발기해 그 부분이 불쑥 앞으로 솟아 있었다. 그 때, 엄마는 자신의 가슴을 향해 오는 그 손을 탁 쳐내시더니 이내 허벅지를 쓰다듬는 손까지 쳐내셨다. 그러고는 상당히 무서운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너... 정말 자꾸 이러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어..."

민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지 당황해 하며 엄마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곧 표정이 실실거리는 것으로 바뀌더니 자신의 바지를 내려 빳빳하게 서 있는 자지를 꺼냈다. 엄마의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 민은 개의치 않고 엄마가 보는 앞에서 서서히 자지를 흔들기 시작했다. 엄마의 표정이 최고로 굳어진 순간, 민의 고개가 옆으로 확 제쳐졌다. 엄마가 민의 뺨을 날린 것이었다. 고개를 돌린 민의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 있었다. 

 "이... 이게..."

 "너! 지금 내가 무슨 창녀로 보이는 거니? 그래, 아무리 내가 한순간에 너와 몸을 섞었다고 해도 계속 네게 몸을 내줄 만큼 섹스에 미친 여자는 아니야!"

 "이...!!"

 "이? 너 정말 버르장머리가 없구나!!"

그래도 크게 언성을 높이지는 않고 (아마 윗 층에서 자고 있으리라 여겨지는 나 때문인 듯 싶었다.) 역시 낮게 말하면서 민을 혼냈다. 민은 화가 난 표정이 되어서 자지를 다시 집어넣었다. 그리고 뺨 맞은 부분을 한 손으로 비비다가 엄마의 말이 끝나자 조용히 말했다.

 "아줌마 이 일을 후회하게 될 겁니다..."

 "이, 이게!!"

화난 엄마가 다시 민을 때리려고 손을 높이 쳐들었지만 민이 재빨리 엄마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리고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강제로 키스를 하더니 떨어졌다. 그리고 나는 그 후에 민이 나올 것을 알고 재빨리 화장실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화장실에 있는 커다란 세탁기 옆으로 몸을 숨겼다. (화장실 문을 닫을 수가 없었다. 소리가 나기 때문에.) 민은 부엌에서 나와 곧바로 화장실로 들어왔다. 하지만 세탁기는 화장실 가장 구석진 부분에 있고 세면대나 변기는 화장실 중앙에 있었기 때문에 이곳으로 올 이유가 없었다. 민은 문을 잠그고 물을 틀어 세수를 하는가 싶더니 조용히 중얼거렸다.

 "아, 씨발... 저년 진짜 안되겠네. 애들 시켜서 한번 더 따먹어야 정신을 차리려나. 제길, 웬만하면 나 혼자서 독차지하고 싶은데. 아 좆같네... 몸 한번 주는 게 뭐 어떻다고 지랄이야..."

쌍소리와 차마 못할 말을 중얼거린 민이 마지막으로 욕을 좀 크게 하더니 밖으로 나갔다.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아까 녀석이 한 말의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얼굴을 몇 번 쳤다. 잠시 생각을 정리하느라고 세면대를 붙잡고 서 있는데 부엌에선 아침을 차리는 소리가, 거실에선 티브이 보는 소리가 들려 왔다. 따라서 두 사람은 화장실과 가까이 있지 않았다. 나는 이 때다 싶어서 얼른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예상대로 두 사람 모두 화장실 쪽은 쳐다보지 않고 있었고 나는 슬금슬금 도둑발로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민을 정말 경찰에 신고할지 아니면 내가 민을 반쯤 죽여 놓을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다. 솔직히 민이 엄마를 따먹는 것을 보며 딸딸이 치는 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때 만이다. 그 일로 인해서 가정이 파탄 나거나 엄마가 타락하는 모습을 보고 싶진 않았다. 나는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에 거실로 내려갔다. 민은 태연하게 나를 보며 인사했고 나도 태연하게 마주 받았다. 

식탁에서 겉으론 별 일이 없었지만 식탁 밑에서는 민이 다리로 엄마의 다리를 건드리며 장난을 친 모양이었다. 가끔 엄마의 표정이 굳어지는 거나 엄마가 갑자기 민을 노려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되도록 모른 척 하면서 밥을 먹고 일어섰다. 하지만 둘만을 부엌에 남기는 것은 왠지 불안해서 일부러 행동을 천천히 해 식기를 갖다 놓고 물을 마시고 했다. 그 동안 엄마는 재빨리 밥을 드시고 일어나 정리를 했다. 민도 더 이상 밥 가지고 시간을 끌 수 없었기 때문에 아쉬운 표정으로 부엌에서 나갔다. 나도 따라서 나갔고. 

그렇게 왠지 아슬아슬한 오전이 지나갔다. 이제 10시가 되어 버렸지만 민은 갈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엄마도 민이 가는 것을 은근히 기다리는 눈치였다. 뭐, 내색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소화도 시킬 겸, 뭐 할 일도 없어서 우리 세 명은 거실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었다. 그 때, 거실에 있는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렸다. 가뜩이나 우리가 말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 소리는 매우 컸다. 처음 전화는 내게 걸려 온 전화였다. 친구 녀석들이 놀자고 전화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왠지 집에 엄마와 민만 두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민이 집에 돌아 갈 만한 충분한 시간인 12시 이후에 약속을 잡아 놓았다. 아마 그 전에 민은 집에 돌아갈 테니까.

내 전화 때문에 막혀 있었는지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전화가 왔다. 민네 아줌마였다. 나는 내심 기뻐서 (민이 이제 집에 갈 꺼니까) 바로 엄마한테 전화를 넘겼다. 민의 표정이 약간 굳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여보세요? 아, 네 민이 어머니. ...네? ...아, 네... 하지만... ...그럼 언제요... 네? ...네..."

나와 민의 의아한 시선이 엄마에게 가 있었다. 엄마는 전화를 끊고 한숨을 푹 내쉬며 우리에게 말했다. 표정이 속된 말로 존나 굳어 있었다.

 "민이 집에 있는 분들의 숙취가 너무 심해서 적어도 오늘 내내는 민을 맡아 줬으면 한다더구나... 어쩌지?"

 "어, 그래요?"

엄마의 표정과는 엄청 대조적으로 민의 표정은 밝았다. 내 표정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도 갑자기 여기서 민에게 나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어리버리하게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시간은 지나 12시가 조금 넘었다. 나는 마음에 굉장히 걸렸지만 친구들과의 약속을 깨기도 좀 그렇고 아까 아침에 보여준 엄마의 태도로 보아서 쉽게 몸을 허락하진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나가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머리를 감고 옷을 입고 준비를 하는데 민이 말을 걸었다.

 "형, 지금 나가서 언제쯤 들어와요?"

 "응? 그건 왜?"

 "아니, 형이 없으면 더 심심할 것 같아서요. 컴퓨터 해도 돼요?"

 "마음대로 해."

나는 약간 시큰둥하게 대답을 했다. 내 컴퓨터에 야한 것은 많지만 어차피 보려면 암호를 치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을 놈이 알 리가 없으니까 별 상관없었다. 그런데... 앞에 대화가 좀 거슬렸다. 내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곧 하나의 가정을 세울 수 있었다. 바로, 내가 나가는 시간을 은근슬쩍 물어서 알아낸 뒤, 그 전에 엄마를 강간할 계획이라는 가정 말이다.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별로 큰 일도 아니라는 듯이, 흘리듯이 민에게 말을 했다.

 "뭐~ 나 지금 나가면 적어도 저녁 9시엔 되야 돌아올걸. 제길, 친구놈 생일만 아니었어도 휴일엔 안 나갔을 거야. 그 전엔 안 들어 올 거니까 그때까지 컴퓨터나 하면서 놀아라."

 "네!!"

척 보기엔 좋아라 하는 모습의 민이 마치 컴퓨터 때문인 것 같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9시도 구라다. 지금 나가서 농구 한판 뛰고 오거나 피씨방 혹은 노래방 간다고 해도 잘해야 4시, 5시엔 돌아온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그보다 빨리 올 수도 있고. 그것은 녀석들이 엄마를 강간하려는 순간에 내가 딱 들어옴으로써 은근슬쩍 그들을 막으려는 계산된 행동이었던 것이다.

나는 왠지 내 계획에 뿌듯함을 느끼며 옷을 입고 서둘러 나갔다. 웬만하면 일찍 돌아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에.

엄마의 왠지 흐물흐물한(?) 배웅인사를 받으며 집을 나섰다. 나서기 전에 집을 돌아봤는데 왠지 기분이 희한했다.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는 친구들을 만나러 걸음을 옮겼다. 어떤 일이 있어도 5시전엔 들어오겠다는 다짐을 한 채로.

- 주인공(;; 아마 처음 나오는 걸텐데, 경수입니다. 오경수.;)이 집을 나서고 2시간 뒤에 집의 상황.

민은 컴퓨터 오락에 정신이 빠져 열심히 하고 있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거실로 내려가 자신의 핸드폰을 찾아 들었다. 빠른 손놀림으로 번호를 찍은 민은 신호가 가는 것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손톱을 깨물었다. 안방에 틀어 박혀 있을 경수의 엄마를 한시라도 빨리 따먹고 싶은 마음에 자연히 다급해졌다. 바보같이 오락에 빠져 시간을 낭비한 자신이 한심스러웠지만 이미 흘러간 시간이었다. 그래서 한시라도 아껴야 했다. 곧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다.

 "야, 씨발 누구냐! 그래 병규지? 애들 데리구 경수새끼 집으로 좀 빨리 와라. 응? 아 그 새끼 나갔어. 그래, 지금 딸라구. 뭐? 그래, 그런 거 구할 수 있으면 가져오든가. 아냐 한 2명만 더 데리구 와. 보지 찢을 일 있냐. 글구 좀 빨리 싸는 애들 델구 와라. 그 새끼들 빨리 싸게 해서 제껴 놓고 우리가 즐기자구. 알겠지? 푸하하, 알았어, 알았어. 개소리 말고 빨랑 와라. 경수가 9시쯤 온 댔지만 내 생각엔 한 8시나 7시엔 올 것 같아. 그러니까 그 전에 충분히 즐겨야 해. 알았으면 짐 당장 텨와라."

민은 경수에게 쌍소리를 해대며 핸드폰을 껐다. 그리고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였다. 목소리는 낮췄으니까 경수 엄마한텐 들리지 않았을 거다. 민은 괜히 거실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을 바에는 차라리 경수 컴퓨터로 야한 사이트나 들어가서 몸을 좀 풀어놓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곧 행동으로 옮겼다. 익숙한 '섹스콜희아'에 들어가 평소 다니는 사이트를 둘러보며 몸을 달구고 있던 민은 곧 경수의 집에 벨이 울리는 것을 들었다.

 "이 새끼들 진짜 빨리 왔네? 병규는 여기서 좀 멀리 살지 않나? 어지간히 그 년 먹고 싶었나 봐, 낄낄. 부른지 40분만에 오다니 진짜 대단하군."

민은 그렇게 혼자 웃더니 거실로 내려갔다. 안방 문을 틀어 잠그고 박혀 있던 경수 엄마도 나와서 누군가 살펴보고 있었다. 민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연기하며 현관까지 나갔다. 경수 엄마도 민의 옆에 서서 현관 쪽을 바라보며 외쳤다. 목소리가 약간 떨리고 있었다.

 "누구세요!?"

 "아, 네! 경수 친구에요! 경수가 집에서 잠깐 뭐 좀 가져와 달라고 해서요!"

 "아, 그, 그래?"

경수 엄마는 민의 친구들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벗어난 것 때문인지 표정이 풀어지며 곧바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들어오는 두 명의 녀석들을 보니 예전에 보았던 민의 친구들도 아닌 것 같고 나이도 민보다 많아 보여서 곧 기분이 풀어지며 몸을 돌려 거실로 들어가며 그들을 반겼다.

 "경수가 보내서 왔다고? 뭘 놓고 간 거지?"

 "경수 방에 들어가 봐야 알겠는데요. 그냥 걔가 막 설명을 해준 거라서요."

들어온 두 녀석 중 키가 제일 크고 피부가 깨끗해서 샌님처럼 보이는 놈이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 경수 엄마는 그 녀석의 인상을 보더니 확실히 마음을 놓은 듯, 얼굴에 웃음까지 띄우며 음료수를 가져다 주겠다고 말한 뒤 부엌으로 들어갔다. 곧 샌님처럼 보이는 놈의 뒤에 있던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키가 민만큼 작은 녀석이 손짓으로 병규를 불렀다. 병규는 가방 하나를 메고 있었는데 급하게 신발을 벗고 자신의 신발을 양손에 쥐더니 경수의 방으로 냅다 달렸다. 그러고 조심스럽게 경수의 방으로 들어가는데 부엌에서 경수 엄마가 나왔다. 쟁반에 음료수를 든 채로.

 "아, 괜히 경수 때문에 고생하는구나. 이거 들면서 천천히 찾고 가려무나."

 "네, 감사합니다."

민은 괜히 모른 채 하면서 경수의 방으로 향했고 그 두 명도 마찬가지였다. 경수 엄마는 그들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다가 거실에 앉아 티비를 보기 시작했다. 완전히 마음을 놓은 것 같았다.

한편, 경수 방에 들어온 그들은 병규의 가방을 살피기 시작했다. 우선 키 큰놈이 물었다.

 "야, 이놈 미쳤나 봐. 어서 이런 걸 구했냐?"

 "어, 야 막 다루지 마. 그거 존나 비싼 거야. 내가 용돈 모아서 간신히 산 거라구."

 "그래, 우현아 잠깐 비켜 봐."

 "어, 그래. 이 병신아 건들지 말고 나오래잖아!"

 "어이 씨..."

상당히 소란스러운 그들 사이를 민이 파고들며 말했고 꽤나 영향력 있었던 모양으로 그 말 한마디에 우현이라는 키 큰놈과 까만 놈이 비켜섰다. 병규가 가방을 완전히 열어서 민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 봐 봐. 이건 손이랑 발 묶는데 쓰일 끈이고 이건 좀 믿지 못할 곳에서 산 거지만 어쨌든 섹스 할 때 쓰는 젤이래. 그리고 이건 많이 봐 왔겠지? 여자들 자위할 때 쓰는 거 있잖아. 뭐더라, 바이브레이터? 하여튼 그거고 대경이가 콘돔 갖구 있구 나는 입 막을 때 쓰는 거 가지고 왔어."

 "잘했어, 역시 너 밖에 없다!"

민은 만족스러운 듯 병규를 툭툭 치고는 까만 피부의 대경이에게 콘돔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피식 웃더니 휙 던졌다. 당황한 표정의 대경은 그런 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니, 저걸 왜 버려?"

 "어차피 강간할 건데 콘돔 같은 거 껴서 뭐하냐. 그리고 내가 알기로 저 아줌마 뱃살 나오는 거 싫어서 애 못 낳도록 뭐 했다던데. 어차피 알게 뭐냐, 그런 거 별로 중요하지도 않잖아."

 "그건 그래."

그렇게 말하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주고받은 그들은 머리를 맞대고 계획을 실행에 옮길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해 나갔다.

경수 엄마는 놀란 가슴을 티비를 보면서 어느 정도 진정시켰다. 다행스럽게도 우려했던 상황은 아니었기에 편안한 마음이 되었다. 그렇게 티비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위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왔다. 깜짝 놀란 경수 엄마는 벌떡 일어나 얼른 경수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민과 키 큰 녀석이 서로 싸울 분위기였고 까무잡잡한 녀석은 키 큰 녀석을 말리고 있었다. 

 "아니, 너희들 뭐 하는 거니? 어서 그만 두지 못해?"

경수 엄마는 소리치며 다가가 그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씩씩대며 서로를 노려보는 둘 사이에 서 있으려니 방 가운데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 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방문을 쾅 닫더니 경수 엄마가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달려들어 팔과 다리를 붙잡았다. 동시에 키 큰 녀석을 말리는 것처럼 보였던 까무잡잡이가 달려들어 입을 어떤 고무 같은 것으로 막아 버렸고 (그것은 입 안을 완벽하게 메우게 되어 있어 소리를 내도 흡수가 되어 잘 들리지 않았을 뿐더러 고무라서 씹어 끊지도 못하게 되어 있었다.) 양옆에 있던 민과 키 큰 녀석이 어디서 구했는지 알 수 없는 밧줄로 재빠르게 양손과 발을 결박했다. 이미 매듭이 지어져 있었는지 손목에 씌우고 당기는 즉시 조여지는 것이었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경수 엄마는 너무 황당해서 잠시 상황 파악도 못했지만 곧 민과 병규의 얼굴을 보자 크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읍읍 거렸다. 하지만 소리는 나오지도 않았고 민과 병규는 낄낄거리며 그 모습을 보다가 고갯짓을 했다. 그러자 키 큰놈이 경수 엄마를 번쩍 안아 안방으로 향했고 나머지 녀석들도 모두 뒤따라서 내려갔다. 경수 엄마는 안긴 채로 버둥거렸지만 도망갈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이 때 시각이 4시가 막 지나려는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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