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 3장 (4)
작성자 작가지망생 17-02-11 07:1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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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서쪽으로 기울어졌을 무렵, 히무라와 미즈키를 태운 차가 정차한 곳은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서점, 대형마트 같은 할인점이 줄지어 서있는 거리였다.
"자, 내려."
차 밖으로 나오자 쌀쌀한 바람이 미즈키의 몸을 스쳐지나갔다. 최근 들어 봄 같은 날씨라 알몸으로 있어도 추위를 느끼지 못했지만, 오늘은 가을같은 날씨였고 저녁이 되니 꽤 쌀쌀했다. 바람이 불어오자 미즈키는 반사적으로 가슴과 하반신을 양손으로 가렸다. 노출된 팔과 어깨 등에 소름이 돋아왔고 젖꼭지도 굳어졌다.
"춥겠는걸. 좀 더 따뜻하게 해줘야겠군."
그렇게 말하며, 히무라는 성기구가 가득 들어있는 예의 검은 가방을 꺼내서 미즈키의 등 뒤로 수갑을 채웠다. 다시 한 번 아름다운 유방과 사타구니의 어두운 숲이 드러났다. 그 다음에는 뭔가 치약같은 튜브를 꺼내들었다.
"이게 뭔지 알겠어?"
히무라는 미즈키의 다리를 어깨 넓이 정도로 벌리고 튜브에서 짜낸 젤리같은 것을 손에 짜내 그녀의 비렬에 듬뿍 발랐다.
"이건 미약 젤리다. 이걸 보지에 바르면 처음에는 핑 도는 정도지만, 약이 스며들수록 간지럽고 참기 힘들어질거야."
미즈키는 엉덩이를 살래살래 움직이며 허벅지를 자꾸 비비기 시작했다. 이미 미약 효과가 듣고 있었다.
"으으... 가려워요."
미즈키가 신음 소리를 흘렸다. 음부가 달라오르면서 가려워 견딜 수가 없었다. 히무라가 말한 것처럼 사타구니를 긁는다면 좀 낫겠지만 수갑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아으으... 으응... 하앗... 으응..."
미즈키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솟아나왔다. 열심히 허벅지를 비벼보지만 가려움은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
"어때? 추위 따위는 잊은지 오래지?"
히무라는 옆에서 담배를 피우며 미즈키가 온몸에 땀을 흘리면서 바둥거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미 이 두 사람의 모습을 주차장에 있는 사람들과 매장 내부의 손님, 직원들이 모두 바라보고 있었다. 타카사카 휴게소 때처럼 많은 구경꾼들이 멀찍이 둘러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몇 번이나 텔레비전에 중계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이 미즈키와 히무라라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그 때 구경꾼 들 사이로 서점 쇼핑백을 안은 이십대 청년이 재빠르게 다가왔다.
"히무라 동지. 오랜만입니다."
"오, 센이치인가. 어때, 하야세 경위 요염하지?"
온몸을 분홍색으로 상기시킨 미즈키는 이제 더이상 서있지 못하고 아스팔트 위에 쭈그려 앉아 헐떡거리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장난치고 있을 틈이 없습니다. 부탁하신건 저쪽 패밀리 레스토랑 옆에 세워놨으니 빨리 가세요."
청년이 신경질적인 표정을 지으며 히무라에게 말하고 재빨리 두사람이 타고 왔던 세단에 올라탔다.
"쳇, 여전히 딱딱한 녀석로군."
히무라는 미즈키를 일으켜 새워 어깨를 잡고 등을 밀면서 걷기 시작했다.
미즈키는 벌거벗은 채 넓은 주차장 안을 가로질렀다. 주차장 곳곳에서, 혹은 가게 창문을 통해서 수많은 구경꾼들이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아... 부끄러워...)
맨몸으로 밖을 활보하는 것은 역시 견디기 힘들 정도로 수치스러웠다. 더구나 최음약의 효과 때문에 걸을 때마다 가랑이 사이에 저린 느낌이 들었고 다리가 꼬이며 제대로 걷기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켜봐지고 있다는 수치심이 음부를 덮치자 성기에서 애액이 걸쭉하게 쏟아지고 있었다.
백미터 정도 움직이자 히무라가 미즈키를 멈춰세웠다.
"그래, 여기 있군."
그들의 옆에는 400cc 오토바이가 한 대 세워져 있었다.
"미즈키는 뒤에 탄다."
히무라가 가리킨 좌석에는 두 개의 바이브레이터가 위쪽을 향해 달려 있었다. 둘 다 남근의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하나는 굵었고 하나는 가늘었다.
"이건..."
미즈키가 돌아서서 자신의 어깨를 붙잡고 있는 히무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래. 저 두개를 각각 보지와 항문에 넣어서 타는거야."
"아아..."
미즈키는 절망적인 한숨을 내쉬고 수치심에 뺨을 물들이며 고개를 떨궜다. 안그래도 음부에 이상한 약을 바른 덕분에 관능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는데, 민감한 곳에 저 두 물건을 넣으면 대체 어떻게 될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히무라는 미즈키의 발밑에 쭈그려 앉아 그녀의 성기를 관찰했다. 분홍색 꽃잎이 뻐끔뻐끔 입을 벌리며 투명한 점액을 쏟아내고 있었다. 최음약 젤리의 효과 때문일까. 히무라가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 구멍 속에서 부끄러운 여성의 꿀이 넘쳐흘렀다.
히무라는 그 꿀을 손가락에 찍어 미즈키의 항문 주위에 바르며 말했다.
"여기만 젖어 있으면 편하게 넣을 수 있을거다."
히무라가 미즈키의 허리를 붙잡고 오토바이 좌석에 올려주었다. 미즈키는 우선 운전석에 앉아 천천히 뒤로 몸을 웁직었다.
"하앙..."
비렬을 좌석에 문지르며 움직이게 되자 미즈키는 가볍게 신음소리를 냈다. 부끄럽게도 애액이 좌석 위에 젖은 선을 그려놓았다.
히무라의 가슴에 등을 의지하면서 미즈키는 허리를 살짝 들어올려 체념한 듯 눈을 감고 두 개의 바이브 위에 천천히 올라탔다.
"아앗!"
두 개의 바이브가 동시에 두 개의 구멍에 들어갔다. 미즈키는 가볍게 정정을 느끼고 좌석 위에서 탄식을 내지르며 뒤로 몸을 젖혔다.
축축하게 젖은 질과 항문은 너무나도 쉽게 커다란 바이브를 입에 물었다. 두 개의 바이브를 완벽하게 몸 속에 넣고 앉자 조그맣게 튀어올라와있는 또 다른 돌기가 클리토리스에 딱 들어맞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히무라가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갑자기 두개의 바이브가 진동하면서 미즈키의 두 구멍을 마구 휘저었다.
"싫어엇... 이렇게 휘저어서는!"
여기에 미즈키를 더욱 몰아세우려는 듯, 음핵에 맞닿아 있던 돌기 역시 떨리기 시작했다.
"우웃... 우웃... 싫어어!"
어떤 장치가 되어있는지는 몰라도, 두 개의 바이브와 클리토리스에 닿아있는 돌기는 오토바이의 엔진과 연동되있는 모양이었다.
"으응... 아아아!"
액셀을 비틀어 엔진 회전수를 올리자 그것에 맞춰서 바이브와 돌기의 진동이 강해졌다. 미즈키의 몸에 끊임없이 자극을 주고 가차없이 이성을 붕괴시켜갔다.
"아.... 이제... 그만..."
미즈키가 절정을 맞기 바로 직전에 갑자기 히무라가 오토바이의 엔진을 꺼버렸다. 동시에 바이브와 돌기의 진동도 거짓말같이 멈췄다.
(어... 어째서... 하마터면...)
잠시 기대하다 실망한 듯한 느낌이 뇌리를 스치자 정신이 번쩍 든 미즈키는 부끄러움으로 새빨개졌다. 이것도 미약 탓일까. 아니면 자신의 몸이 음란하게 변해버린 것일까.
"하하핫. 조금 있으면 갈 수 있었는데... 유감이야."
미즈키의 마음을 읽은 듯, 히무라가 비웃어왔다. 미즈키는 다시 치욕에 몸을 떨었다.
오토바이가 달리기 시작했다.
알몸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부끄러움은 불과 몇 분만에 싹 사라졌다. 바이브와 돌기의 진동에 더해, 울퉁불퉁한 노면 위를 달릴 때의 들썩거림이 미묘하게 성감대로 전해졌다. 최음약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민감해진 신체에 있어서 그것은 말그대로 성감 지옥이었다.
맨홀이나 도로의 연결부 등에 오토바이가 빠르게 지나가는 순간, 흉물스러운 좌석 위에서 엉덩이가 크게 튀어올랐다. 바이브가 몸에서 쑥 빠져나가다 다음 순간에는 온 체중이 실려 다시 몸 깊숙히 꽂혀들어갔다.
"아... 아아... 아아아앗!"
그 순간, 미즈키는 절정을 맞았다.
하지만 오토바이는 여전히 달리고 있었다.
"웃... 아앙...!"
오토바이가 좌회전했다. 몸속 깊숙한 바이브레이터가 질의 측면을 강하게 문질러오고, 충혈된 클리토리스가 돌기에 강하게 자극되며 미즈키는 연속으로 절정을 맞았다.
그래도 오토바이는 달린다. 다시 오토바이가 맨홀위를 지나면서 음렬에서 돌기가 빠진 순간, 미즈키는 쾌감을 참지 못하고 좌석 위에서 몸을 뒤로 젖혔다. 그리고 그 기세 그대로 온 체중을 실은채 바이브가 항문에 박혀들어갔다.
"아... 히이!"
밎기지 않을 정도의 자극에 미즈키는 다시 절정을 맞았다.
셀 수 없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모습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하며 오토바이는 질주했다.
*
니가타시 교외에서 알몸의 미즈키를 태운 오토바이가 질주하는 모습은 열명이 넘는 운전자들에 의해 목격되었다. 그 중에는 그 광경에 눈길을 빼앗기다 추돌사고를 낸 사람들까지 있었다.
노가미는 목격자 중 한 명인 마사미치라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여성은 뒤쪽 남자의 허리를 감싸고 손목에 수갑을 차고 있었습니다. 눈을 감고 있었는데 뭔가 고통스러운 모습이었어요."
야마구치는 작은 공장을 경영하는 초로의 남자였다.
"그래서 뒤를 쫓으려 했는데, 조금 역부족이더군요."
야마구치가 아쉬운 듯이 말했다.
"그렇습니까..."
니시오카는 실망한 듯 노가미를 쳐다보았다. 그 때 문득 야마구치가 일어서서 창가에 다가갔다. 두 형사는 그가 뭔가 중요한 것을 떠올린 거라 기대하고 그에게 다가갔다.
"모리하시, 모리하시 진자부로를 부탁합니다!"
밖의 도로를 선거운동 차가 후보자의 이름을 연호하며 지나가자 야마구치는 크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뭐야... 선거인가."
노가미가 노골적으로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보고 야마구치가 말했다.
"형사님. 뭐야라니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모리하시 선생님이 총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아..."
노가미는 김빠진 목소리로 대꾸했다. 보수당을 후원한다는 야마구치는 더욱 열성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이번 국회에서 정치 단체 특별 규제법을 통과하기로 했으니까, 이제 PFFT같은 고약한 무리도 제멋대로 하지 못할 겁니다."
"야당은 예전의 치안유지법 같은 탄압 입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던데요."
노가미는 그만 야마구치를 자극하는 발언을 해버렸다. 노가미는 개인적으로 야당의 주장이 더 일리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었지만 그의 말은 야마구치를 열올리게 했을 뿐이었다.
"그런 반대를 뚫고 가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리더쉽이 더 중요한 겁니다. 게다가 원래 최대 라이벌이었던 모토무라 대의원도 돌아가신 지금에는 모리하시 선생님 말고 총리 할 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야마구치의 연설은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니시오카와 노가미는 그가 잠시 숨을 고르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가볍게 인사하며 재빨리 그곳을 빠져나왔다.
도피 - 4장 (1)
작성자 작가지망생 17-02-11 07:1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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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 아아아... 읏..."
밤 순찰을 마치고 파출소로 들어가던 마츠모토 순경의 귀에 여자가 흐느끼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라 자연스럽게 오른손으로 허리에 차고 있던 경찰봉을 집어들었다. 소리를 내지 않도록 숨을 죽이고 안을 들여다본 마츠모토 순경의 눈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들어왔다.
"시... 신도 순경!"
파출소 안에는 젋은 여성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의자에 묶여 있었다. 마츠모토의 동기이며, 현 내의 가장 미인 경찰로 소문이 자자한 신도 나츠코 순경이었다. 다리가 억지로 벌려진 채 음부가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었다. 더구나 거기에 굵은 바이브레이터가 박혀서 음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
"그 여경의 옷을 모두 도둑맞았다는 말씀이군요."
변두리의 허름한 찻집 테이블에서 니시오카가 꼼꼼하게 메모를 하며 마츠모토 순경의 증언을 정리했다.
"그것을 하야세 경위에게 입혔군."
노가미가 말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보한 히무라의 행보에 대한 정보는 이 마츠모토 순경의 증언이 마지막이었다. 이후의 행보는 오리무중이었다. 신도 나츠코에게서 훔친 여경의 옷을 미즈키에게 입혔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처럼 눈길을 끌지 않게 된 것으로 보였다.
그 때, 니시오카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노가미에게로 온 전화였는지 니시오카가 전화기를 그에게 넘겼다. 노가미는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다.
"아, 선배님."
전화는 PFFT 대책 본부의 최고참인 나이토 경위로부터였다. 그는 상관인 호소이 경시에게 반발을 해가면서까지 노가미에게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고 있었다.
"네가 부탁한 대로 하야세 경위의 신변에 대해 내사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녀는 성추행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던 모양이야."
나이토의 이야기로는, 미즈키가 동료, 혹은 상사로부터 집요하게 교제를 강요당한것으로 보였다. 그녀의 동료의 증언에 따르면 최근에는 성희롱 상담센터에 상담까지 요청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짓을 한 상대가 누구인지는 알아내셨습니까?"
"아니. 상담을 가려고 하던 차에 이번 사건이 일어난 듯 해."
노가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숙고하더니 곧 결심을 하고 말했다.
"제가 잠시 동경에 돌아가서 조사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혹시 선배님이 이쪽으로 와주실수 있을까요? 니시오카와 함께 조사해주셨으면 하는 장소가 있어서요."
"어딜 조사해야 하는건데?"
"니가타 항입니다."
*
그곳은 어느 창고 내부처럼 보였다. 콘크리트 벽에는 창문도 없었고 천장에는 철골이 노출되어 있었다. 곳곳에 대형 컨테이너와 상자들이 쌓여 있었다.
미즈키가 입고 있는 것은 여경의 제복이었다. 그러나 크기가 한 사이즈 작아서인지 제복은 타이트하게 그녀의 몸을 옥죄면서 자연스럽게 풍부한 가슴의 융기, 잘록한 허리를 부각시키고 있었다. 가슴 앞쪽 단추는 당장에라도 튕겨져나갈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제복의 튼튼한 내구성 때문에 오히려 옷이 그녀를 구속하고 있는 도구처럼 보였다. 거기에 등 뒤로 채워진 수갑 때문에 그녀에게는 자유가 박탈되어 있었다.
키가 무려 2미터에 몸무게도 150킬로는 족히 되어보이는 거인이 미즈키의 옆에 서서 그녀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미즈키의 앞에는 검은 가죽 소파에 두 남자가 앉아 있었고 그 옆에 또 다른 장신의 남자가 서 있었다.
소파에 앉은 두 사람은 미즈키의 치마를 걷어올리고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팬티를 입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탄탄한 허벅지와 사타구니가 남자들 앞에 훤히 드러났다.
소파에 앉아있던 50세 정도의 눈이 가늘고 뚱뚱한 남자가 오른손으로 미즈키의 사타구니를 늘렸다. 남자의 손가락이 포동포동한 대음순을 열어제치자 연어살같은 핑크색 조갯살이 들여다보였다.
"아앗... 싫어...!"
미즈키가 비명을 질렀다.
남자는 소음순의 주름 한개 한개를 손가락으로 만지고, 포피를 벗겨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둥글게 연 질에 손가락을 넣고, 미즈키의 음부를 구석구석까지 세밀하게 조사했다.
"예쁜 보지를 하고 있구나."
남자는 클리토리스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그의 말에 특유의 억양이 묻어났다. 아무래도 중국인으로 보였다.
"그... 그만..."
미즈키가 고개를 숙인 채 가냘픈 목소리로 말했다. 그 얼굴은 남자들에게 비렬을 자세히 보이는 부끄러움으로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어떻습니까, 왕 씨."
소파에 앉아 있던 또 한 남자가 말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조라 불리는 남자로, PFFT의 간부 중 한명이었다. 지금 여기에 히무라는 없었다.
"대단한 미인. 좋은 여자니 비싸게 팔리겠소."
왕은 PFFT가 유괴해 온 여성들을 팔아넘기는 인신매매 조직의 브로커였다.
"아... 우우웃..."
미즈키의 신음 소리가 콘크리트 벽에 울렸다. 왕은 중지를 비렬 속으로 넣고 엄지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고 있었다. 그녀가 몸부림치면서 남자들의 코앞에 달콤하고 풋풋한 체취가 풍겼다. 그 부분은 이미 꿀이 그렁그렁하게 흘러나와 허벅지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나 이 보지맛이 어떤지 한번 봐봐야겠소."
그렇게 말하면서 왕이 일어나서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 미즈키의 허벅지를 바짝 올리면서 선 채로 범하기 시작했다. 왕의 육봉이 좁은 질 벽을 확장하며 치달아갔다.
"아앗... 그만둬..."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실내에 미즈키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왕은 당장에라도 터질 것 같은 가슴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제복 밑에는 아무것도 없어 부드러운 유방에 직접 손가락이 닿았다. 단단히 발기하고 있는 젖꼭지를 마음대로 유린했다.
왕은 미즈키의 등을 거한에게 기대게 한 채 육봉을 뿌리부분까지 가득 질속에 파묻으면서 마음껏 내부를 휘젓기 시작했다. 치골과 치골이 부딪쳤다.
"하앗... 핫... 으응... 아앗...!"
히무라에 개발되어 버린 미즈키의 몸은 싫어하는 마음과 달리 남자의 애무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질벽이 더욱 왕의 귀두를 강하게 조여왔다.
이미 제복 가슴의 단추는 다 풀렸거나 터지면서 알몸의 가슴이 완전히 드러나 두 유방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소녀같은 가슴이군. 남자 맛을 좀 더 보다 보면 보다 성숙해질 수 있겠지!"
왕은 튀어나온 유방을 마치 우유를 짜듯 이리저리 비비며 손가락으로 탄력 상태를 확인하고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뾰족한 젖꼭지를 두툼한 입술에 넣고 빨았다.
"아... 아...! 아앗!"
왕은 흠뻑 젖은 질에 피스톤질을 반복하면서 가슴도 강한 손아귀힘으로 유린했다. 허벅지 사이 검은숲 아래로 길쭉한 육봉이 바쁘게 들락거렸다.
"우우웃...!"
왕이 미즈키의 허리를 안고 신체를 밀착시킨 채 탄성을 질렀다. 음경이 흠칫흠칫 하며 미즈키의 체내에 정액을 쏟아붓자 질 속이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미즈키의 몸에서 시들어버린 음경을 빼낸 왕은 장신의 남자와 거한이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너희들도 범하고 싶나 보구나."
"헤헤헤..."
"그야 뭐..."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것을 본 왕이 너그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년은 처녀가 아니다. 상품가치는 어차피 같으니까 마음대로 해도 돼."
두 사람이 반색했다.
"이제 제발 용서해주세요!"
생면부지의 남자들에게 차례로 몸이 더럽혀지는 공포에 미즈키가 울먹이며 외쳤다. 그러나 남자들은 그녀의 애원따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좋아, 그럼 나는 뒷쪽을 맡지. 네발로 서서 엉덩이를 올려."
거인이 미즈키의 허리를 잡고 억지로 개와 같은 포즈를 시켰다. 왕과 미즈키의 섹스를 보면서 이미 크게 발기하고 있던 육봉을 음렬에 가져다대고 허리를 내밀었다.
"아윽!"
남자의 물건이 미즈키의 질을 쑥 확장하며 깊게 들어갔다.
"아, 앙!"
거인이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육봉이 자궁 깊은 곳까지 찔렀다.
장신의 남자가 말했다.
"그럼 나는 위의 입을 받지."
차례를 기다릴 수 없었던 그는 바지의 지퍼를 열어 마치 대형 소시지 같은 장대한 남근을 노출했다.
"자, 입에 물어!"
이미 쿠퍼액으로 빛을 반사시키고 있는 굵은 육봉이 미즈키의 얼굴 앞으로 내밀어졌다.
남다르게 굵직한 육봉은 미즈키의 작은 입에는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다. 턱이 아플 정도로 입을 열고서야 겨우 귀두부분을 넣을 수 있었다.
"어떠냐? 턱이 빠질것 같나?"
득의면면한 장신의 남자가 말하자 미즈키는 괴로운 듯 눈살을 지푸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아무래도 보통 사람의 두배 굵기는 될테니까. 하지만 내가 싸게 할 때까지는 안 봐줄거야."
그러면서 거인은 허리를 내밀었다.
"우욱!"
거근이 목 속을 쑤셨다. 그 사이에도 거인은 그녀의 유방을 잡은 채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피부와 피부가 부딪치며 찰싹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쿠웃... 크읏..."
유방을 꽉 쥐여진 채 뒤로부터 거세게 관철되고 있는 미즈키의 신음 소리가 점점 절박해져갔다. 부드럽고 둥그스름한 엉덩이가 넘실대었고, 찰랑거리는 머리칼은 감색 제복 위에서 흔들렸다.
"좋아!"
황홀한 질육으로부터의 쾌미감에 거인은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이며 상기된 신음 소리를 뱉었다. 장신의 남자는 입술 가득히 자신의 육봉을 삼키고 있는 미즈키의 머리를 붙잡아 허리 운동에 맞추어 격렬하게 앞뒤로 흔들었다.
"싼다!"
"오... 나도!"
질 속에서 거인의 음경이 맥동하며 자궁 내부로 사나운 기세로 정액을 분사하기 시작한 것과 동시에, 입 안에서도 거근이 폭발하며 뜨거운 정액이 쏟아졌다.
"우읏!....웃!"
미즈키가 유난히 큰 신음 소리를 내며 몸을 벌벌 떨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의식이 멀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