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화 (8/9)

제 8장; 수치 명령, 유부녀를 욕보이는 추잡한 바이브레이터

새벽까지 두 아이들의 악마적인 행위에 희생이 되어야 하였던 레이코는 아직도 멍한 정신으로 온몸이 저리는 걸 느끼며 한 여름의 태양을 머리 위에 걸치고 거리를 걷고 있었다. 한 여름의 아스팔트 위를 걷는 것만으로 이마에 땀이 흘러 검고 윤기 있는 긴 머리카락이 이마와 볼에 엉켜 붙어 왔지만 그걸 신경쓸만한 여유도 힘도 없을 지경이었다. 길들여지지 않은 하이힐 때문인지 발이 아프고, 한 걸음, 한 걸음 중심마저 잡기 힘들 지경이었다. 노 슬립의 엷은 블루의 캐미솔과 같은 옷차림 이전, 자신이 야스히코를 유혹하기 위하여 착용하였던 그 속옷과 같은 옷차림이었다. 단지 그때와 다른 것은 두 아이들로 인하여 노브라와 노팬티라는 것이 다를 뿐이었다. 그 얇은 옷감으로 땀이 스며들어 핑크색의 널찍한 유판까지도 겉으로 비쳐 보인다. 그 풍부한 육질을 보이는 유방이 중심이 흩어질 때마다 위태, 위태 깊이 파인 브이존으로 흘러 넘쳐 나와 버릴 것 같았다. 욱씬거리는 발목에 힘이 풀리면, 당장이라고 그 코틴의 옷감이 말려 올라와 하얀 수밀도를 드러내고 그 사이 부풀어 오른 검은 지역까지 전부 노출이 될 것 같아 조마조마 하였다. 

(하아, 하아, 정말, 정말 너무 숨막혀 괴로워......)

단 한 장의 그 미니 캐미솔과 같은 차림으로 거리를 걷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숨막혀 오고 있었다. 노브라인 걸 자랑을 하듯 핑크색의 유두가 오뚝하게 솟은 모습까지 비쳐 보이는 그 위험스러운 모습 조금만 실수 하면 길거리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그 검은 지역을 노출 시켜 노팬티라는 것 까지 보이고 말 것 같은 그 위태, 위태한 감각이 레이코 자신이라도 놀랄 정도로 흥분감을 느끼게 만들고 있었다. 사람들이 자신의 그 상스러운 모습에 시선을 주고 소곤거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차라리 스스로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그 진한 검은털을 과시를 하고 싶다는 충동심까지 느껴진다. 

(아아, 나, 나 정말 이상해지고 있어....)

밤사이 그 너무나 공포스러운 두 아이들에게 온갖 치욕을 당하여 쇼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 레이코는 분명 자신의 몸을 노출 시키기고 있다는 감각에 이제까지 전혀 느껴보지 못한 말하기 힘든 흥분감을 느끼며 타오르고 있었다. 더욱이 그런 자신이 이제는 수치스럽지 않고 오히려 즐기고 싶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과연 그런 레이코도 두 아이가 심부름을 보낸 목적지에 겨우 당도를 하였지만 쉽게 문을 열 수가 없어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아아 정말, 어쩌면 좋아 정말 이런 곳을 어떻게......)

대낮인데도 선정적인 네온사인으로 수놓아진 쇼윈도로 여성의 누드 잡지가 줄지어 있었고, 핑크빛으로 물든 점내 안에는 그런 잡지와 저질스러운 비디오를 고르고 있는 남성들이 보이고 있었다. 아무리 두 아이들의 부탁이라지만, 감히 대 낯에 더욱이 이런 옷차림으로 성인 용품점을 과감하게 들어 갈 수 있는 간 큰 여자는 아니었다. 더욱이 그 아이들이 부탁을 한 물건은 분명 자신을 괴롭히기 위한 또 다른 물건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미 답은 나와 있었다. 자신은 그 두 아이를 거역을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레이코는 가게 안에 있는 저질스러운 남자들이 자신을 상스러운 여자로 오해를 할지도 모른다지만, 자신으로써는 들어가야만 하였다. 레이코는 어쩔 수 없다고 자신을 위로 하며 과감하게 문들 열었다. 순간 점내에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시선을 주는 것 같아, 얼굴을 붉히며 몸을 움츠리고 뒷걸음 치고 말았다. 마치 속옷과 같은 얇은 미니 캐미솔과 같은 옷차림 그 얇은 천 단 한 장만 걸치고 있는 여자가 이런 저질스러운 가게에 혼자 들어왔다는 것 그 자체가 색을 밝히는 음탕한 남자만 밝히는 년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에 딱 좋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당장 이 자리를 도망을 가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그 쨍쨍한 남자들의 시선을 느끼며 레이코는 천천히 흠칫 흠칫 안으로 들어왔다. 야스히코가 알려준 대로 가게 안쪽은 밖에서는 보이지 않게 따로 칸막이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곳은 성인을 위한 장난감들이 줄지어 진열이 되어 있는 곳이었다. 카운터에 마른 중년의 남자가 신문을 보고 있었고, 젊은 커플이 자신들이 사용할 그 음구를 보며 키득키득거리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화려한 분위기를 보이던 가게 밖의 모습과는 달린 음침하고 너무나 음침하기만 한 공간이었다. 도대체 어디에 사용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기이한 기구들이 늘어서있는 곳이었다. 그것이 전부 성인들의 놀이기구였다. 레이코는 도저히 이런 곳에 혼자 왔다는 것 그 자체에 숨이 막혀서 미칠 것 같았다. 레이코는 결국 아무리 두 아이를 거역을 할 수 없는 자신이지만, 그렇다지만,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아 가게를 나오려고 몸을 돌렸다. 그때 안쪽에서 키득거리던 젊은 커플과 시선이 마주치고 말았다. 순간 레이코는 심장이 떨어지는 감각을 느끼며, 그 자리에 주저 않을 것 같은 아찔함에 가슴을 움켜쥐며 ‘헉헉’거렸다.  

(어, 어째서, 어째서?......)

자신을 이런 상스러운 옷차림으로 심부름을 보냈던 그 두 아이들, 분명 집에 있어야 할 그 아이들이었다. 이제 고교생의 그 아이들이 마치 타인 과 같이 너무나 어른스러운 옷을 입고 유리는 화장까지 하고 있어 누가 보아도 대학생으로 보이는 그 젊은 커플, 야스히코과 유리, 택시라도 타고 먼저와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굴욕적인 임무를, 그 부끄러워하는 그 모습을 즐기기 위해서, 그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서 먼저 왔다는 건 레이코라도 분명 알 수 있었다. 그렇다지만 이제는 가게를 이대로 나갈 수도 없었다. 이대로 나간다면, 길거리에서 어떤 수모를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저기, 저......”

레이코는 카운터에서 신문을 보고 있던 점원에게 말을 걸었다. 점원이 이상하다는 듯 레이코를 응시하여온다. 레이코라도 미용실 잡지 같은 것에서 이런 곳에 오는 손님은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돈만 내고 물건만 사고 가는 것이 보통의 일이라는 것을 들은 적도 있고 자신이라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지금 레이코는 그럴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다. 아니 절대 용서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에, 무슨일이신지?......”

“아, 저......”

점원이 시선을 주는 바람에 레이코는 얼굴을 가려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겨드랑이로부터 땀이 배여 오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부끄러워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가능한 냉정하게 보이기 위하여 입술을 살짝 치켜 올리고 점원에게 말하였다. 

“바, 바이브레이터를 사려고 왔거든요”

하지만 목소리가 떨리는 걸 참을 수는 없었다. 레이코의 말에 점원이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레이코를 훑어보더니 징그러운 미소를 보인다. 단 한 장의 얇은 옷만 걸친 레이코는 마치 자신의 나체를 그 추잡한 시선에 노출 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더 이상 제 정신을 차리기도 힘들 지경이 되어버린다. 

(아아 정말 징그러워 저, 뭘 저렇게 보는 거야 정말, 욕하고 싶어 정말,.....)

점원은 침을 삼키며, 육감적인 몸매에 선정적인 옷차림의 유부녀를 음큼한 시선으로 흝어본다. 마치 남자에 굶주린 유부녀가 참지 못하고, 성기구를 구입하로 왔다고 생각하는 듯 한 시선이 느껴진다. 더욱이 얼굴을 붉히고 몸을 떨며 다리를 떨고 있는 수줍음을 보이는 육감적인 여성이었다. 점원은 필요 이상으로 응큼한 미소를 보이며, 다리를 떨고 있는 레이코를 안쪽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레이코는 당장 쓰러질 것 같아 그 추잡한 손을 때려고 하였지만 너무나 숨이 막혀 그러지도 못하고 점원에게 이끌려 안으로 들어 올 수밖에 없었다. 

“사모님이 혹시, 바이브레이터 사는 것 처음 아니신가요?”

“네? 아, 저,......네......”

이상하지만, 그 터무니없이 정중한 남자의 불쾌감이 전혀 없는 말에 노출 된 피부가 웅성거리게 만들어 버린다. 

“음 역시 그렇군요, 이런 걸 처음 사용한다면, 역시 너무 하드한 걸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겠군요”

그렇게 정중하게 말한 남자가 선반 아래 서랍에서 상자 하나를 꺼내보인다. 그 안에는 베이지색의 인조 페니스가 들어 있었다. 그걸 남자가 바닥에 두고 스위치를 넣자, 레이코는 순간 두 손을 입에 가릴 뻔하였다. 너무나 추하게 그것이 움직인다. 끝 부분이 좌우로 꿈틀, 꿈틀거리며, 부르르르 떨고 있었다. 단지 그 모습 자체만으로 놀란 레이코는 그 추잡한 움직임에 정신이 몽롱해질 것 같았다. 

“자 그렇게 보고만 있지만 말고 한번 직접 느껴 보세요......”

“네? 어머.......”

순간 당황한 레이코는 손을 피할 사이도 없이 남자 점원이 덥석 손을 잡아 그, 기형의 모형을 손에 올려놓는다. 손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밤사이 괴롭히던 그 메추리알을 떠올리게 하며, 다이렉트로 얼얼한 부위를 자극하여 와버린다. 이따위에 비열하게 생긴 그 음란한 기구, 생전 처음 손에 잡아본 그 음탕해서 어쩔 수가 없는 모습을 보이며, 저질스럽게, 꿈틀거리는 걸 들고 있는 걸 다른 사람이 볼까 두렵지만 어째서인지, 그걸 손에서 때어 놓을 수가 없었다.  

(아아 말, 말도 안돼, 이런 무서운 걸로, 또 그 아이들이 어머, 어머 난 몰라......)

어제와 같이 이 저녁 또 그 아이들에게 속박을 당하여, 그 메추리알 대신 이런 비열하기만 한 형태의 물건을 자신의 그 부위에 끼우고 있는 걸 떠올린다. 자신이 달하고 나서도, 그 하얀 밀액에 범벅이 되어 그 안에서 꿈틀, 꿈틀거리며 멈추지 않을 것이 분명하였다. 

“어때요? 그렇게 하드 한 것이 아니라 느낌도 부드러워서 처음 사용하기는 알맞으실 것 같은데......”

남자는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유부녀의 손을 살며시 잡고 능글거려온다. 순간 소리를 칠 뻔한 레이코는 당장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만 들었다. 

“아, 저, 저기, 이런 것이 아니고,......”

“흠 아 이걸로는 불만족스러우신가보군요, 그럼 어떤 걸 원하시는지?”

자신을 어떡해보려는 그 능글스러운 남자가 자신이 어떤 말을 하여 올지 생각하는 것 같아 그것만으로 수치스러워 쓰러질 것 같은 레이코였지만, 키득거리며, 뒤에 서있는 두 아이의 날카로운 시선이 레이코는 지탱시킨다. 레이코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면서, 입술을 꼭 깨물고 입을 열었다. 

“아, 저, 그러니까, 그 세, 세 갈래로 갈라진 걸사고 싶습니다.”

레이코의 말에 남자 점원이 ‘아하’ 하면서 이마를 탁하고 치면서, 참을 생각도 하지 않고 ‘흐흐흐’하고 징그럽게 웃는다. 레이코는 마치 그 남자의 행동이 아 역시 이렇게 밝히는 여자가 원하는 것이 그 정도를 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뼈저릴 정도로 느껴진다. 

“아하!, 그렇지, 맞어,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해주셨으면 좋았을 걸 그러셨군요 흐흐흐.....”

레이코는 남자 점원의 말에 귀까지 뜨겁게 달아올라 숨이 막혀오는 걸 느낀다. 필사적으로 그 부끄러움을 참아야만 하였다. 당장 도망가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자신도 없었다. 어차피 집에서 봐야 할 아이들이었다. 레이코는 남자가 다음 상자를 꺼내는 걸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모님이 원하시는 것이 이런 것 맞습니까?”

남자가 보인 그 검은 비열한 형태의 기구, 레이코가 상상을 하고 있던 것과는 아득할 정도로 넘어선 것이었다. 차라리 지금 눈에 보이는 것에 비하면, 좀 전에 보았던 그 비열한 것은 오히려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뭔 넘의 물건이 가운데 우뚝 솟은 검은 것이 무슨 지가 선인장이라도 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위, 아래 무슨 코끼리가 코를 세운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달려있었다. 그리고 무슨 지가 떡꼬치라도 되는지 가운데 선인장 보다는 가는 것이 구슬을 엮어논 것 같은 것이 달려 있는 것이었다. 순간 레이코는 아침에 유리의 말이 떠올랐다. 자신에게 도대체 뭘 사게 하려는 지 궁금해서 질문 하니까 단 한마디로 대답을 하였다. ‘응 엄마의 특별한 기호를 위한 거니까 걱정하지마“ 라고 대답을 하였었다. 

(설, 설마, 저, 저 떡꼬치 같은 것 이 뒤로,.....)

“아앗 그런 걸 어떻게......”

무심코 레이코는 너무나 놀라 그걸 입으로 내고 말았다. 그러자 남자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려온다. 

“어라, 손님이 원하시던 것이 아닙니까? 그런 어떤 걸 원하시는지?”

절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자신이 남의 심부름을 왔다고 하면 믿지도 않을 것이다. 그 이전에 두 아이에게 부탁을 받아서 사로 온 것 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건 더욱 아니었다. 게다가 차라리 이것만 사는 것이었다면 다행이지만 아직 두 아이들이 요구한 것이 남아 있었다. 

“흑, 아니요 됐습니다. 그걸로 주세요, 그, 그전에 저, 그거, 사, 사용법 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남자는 한 순간 놀라 듯 한 표정을 보이더니 곧 바로 입을 쩝쩝거린다. 

“아 물론 알려 드리겠습니다.”

(뭐야 정말 그런 눈, 난 너 따위를 권하고 있는 것이 아니야 오해 하지마!)

남자는 그 장형의 비열하기 짝이 없는 물건에 스위치를 넣었다. 이 전 것과 비교도 되지 않는 추잡한 움직임을 보인다. 남자는 마치 자신이 직접 맛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듯 그 이형의 물건의 사용법과 그 효과에 대하여 말하여온다. 그러면서 유부녀에게 응큼한 시선을 준다. 

“에 또, 그리고 이것이 이제, 사모님의 음, 그 뒤를 위로 받을 수 있는 거죠”

남자는 유부녀의 그 탐스러운 수밀도에 노골적인 시선을 주면 입맛을 다시며 말한다. 그 시선에 레이코는 소름이 끼치는 걸 느끼며 도망을 가고 싶은 걸 겨우 참고 다리를 떨면서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거기에 여기 설명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보세요 이거 이렇게 여러 각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굳이 거기에 넣지 않고 여러 방법을 통해서 그 부위만 자극하면서 이걸 사모님의 그곳에 넣고 즐길 수 있답니다. 확실히 효과 하나는 죽이죠......”

남자는 그 무서운 음구를 일부러 잡아 레이코의 시선에 보이며 바닥에 놓여 있던 스윗치에 파워를 넣었다. 순간 그 부모와 자식의 장형이 꾸불꾸불 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알, 알았습니다. 그걸 사겠습니다. 얼마에요?”

더 이상 그 숨막히는 곳에 서 있을 수가 없어 레이코는 지갑을 꺼내어 5000(6만원돈)엔이 넘는 고가의 물건을 구입하고 그걸 상자에 포장 하려는 점원에게 거의 빼앗는 듯 하고서는 그 가게를 나왔다. 두 아이의 명령 이전에 도저히 저 남자가 자신을 어떤식으로 생각을 할지 알 수가 없어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 케리 가방안에 그 기형의 음구를 집어넣고 가게를 나왔다. 포장도 되지 않아서 그 얇은 가죽으로 그 추잡한 형태가 그대로 드러나 마치 난 이런걸 가지고 있다고 과시를 하는 것 같았다. 그 이전에 그 가방에 대한 자신의 소중함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이 원망스럽기만 하였다. 그 가방은 어머니가 선물을 해주신 소중한 물건이었다. 그런 가방에 예의도 없이 이따위에 물건을 넣었다는 것 자체가 이제는 자신은 더 이상 없는 추잡한 년이 된 것 같았다. 자신이라도 당장 그걸 내 던지고 싶었지만 역시 두 아이들이 어떤 짓을 하여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먼저였다. 가게에서 나온 레이코는 겨우 숨을 내쉬며, 강렬한 태양에 눈부심을 느끼었다. 마치 그 어슴푸레한 가게 안에 있던 일이 백일몽 같이 느껴진다. 눈을 감아 숨을 돌리던 레이코는 뒤에서 들려오는 유리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후후후......엄마도 정말 아주 기쁜 듯이 그런 바이브레이터를 사다니”

깜짝 놀란 듯 레이코는 뒤를 돌아보았다. 강렬한 여름의 태양을 받으며 서 있는 두 아이들 그림자가, 마치 꼬리와 같이 보이는 것이 두 아이들을 악마와 같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어버린다. 아니 분명 거기에는 소 악마 둘이 서 있었다.  

“아, 이런 심한 짓을......이제 더 이상 못해, 싫어 정말 못 하겠어”

“으응 그러지 말고, 엄마가 아주 기쁜 듯이 산 그 음란한 걸 한번 보여줘봐”

흐느끼듯 애원을 하였지만, 능글거리며 유리가 핸드백에 손을 가져오며 말한다. 

“흑 안돼, 싫어 이런 거리에서 어떻게......”

레이코는 필사적으로 핸드백을 끌어안았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런 번화가에서 그 따위에 비열한 물건을 꺼내 들어 보일 수 있는 건 절대 아니었다. 

“흐음, 그럼 좋아, 자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자”

그렇게 말하며, 두 아이들이 뒤에서 밀듯이 레이코를 빌딩 사이의 좁은 골목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한다. 농담이 아니었다. 정말 이런 대낮에 길거리 한 복판에서 음구를 거기에 너무나 비열한 그것이 삽입되어 버리면 아무리 옥외라지만, 자신이 어떤 추태를 보일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모, 못해, 응 제발, 응 밖에서는 아아 제발 밖에서 만은 이러지마 응 용서해줘, 엄마 좀 살려줘 응 유리......”

“으응 엄마 오해 하지마, 아무리 밖에서 엄마를 즐겁게 만들어 주겠어, 설마 단지 엄마의 여기에 맞는지 확인 할 생각뿐이야”

그렇게 말하며, 겁에 질린 레이코의 스커트 안으로 유리를 손을 불쑥 넣더니 방정맞게 놀란 듯 과장된 모습을 보인다. 

“어머, 어머, 엄마도 정말 역시 생각대로 엄마의 여기 완전 가랑비로 흠뻑 젖은 것 봐 정말 밝힌다니까”

“아악,,,,,,,그, 그러니까 그런 말도 하지마”

레이코 자신이라도 몹시 당황스럽기만 하였다. 후끈거리는 것은 알았지만, 유리의 손가락이 가랑이 사이로 파고 들어오는 순간 스스로도 의식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 주륵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감촉이 분명하게 느껴져서였다. 

“정말 밝혀도 너무 밝혀, 어떻게 바이브레이터를 사는 동안 그 사이를 못참고 이렇게 젖시기나하고”

“아니야......”

“어머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건 뭐야 엄마, 응 내 손가락을 젖신 이 더러운 건 뭐냐고!”

(아아, 난 몰라 정말......)

“부, 부탁이야 제발 이제 집에 가게 해줘......”

“어머, 못참겠어? 지금 산 바이브레이터로 당장 하고 싶어? 안되지 그건 모처럼의 외출이니까 어디 한번 이대로 쇼핑이나 해볼까, 응 어때 엄마 괜찮겠지?”

“아악 살려줘, 응 제발 이런 모습으로는 못해,......”

“괜찮아 엄마, 엄마가 흥분해서 가랑이사이만 젖시지 않으면 돼 요즘은 이런 옷차림 보통이니까 안 그래 야스히코?”

결국 레이코는 두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그 육감적인 몸을 실룩거리며, 하이힐을 신고 비틀거리며 온 거리를 쏘다녀야 하였다. 여기 저기 아이들에게 이끌려 정말이지 당장 쓰러질 것 같이 되어서 거의 두 아이들에게 끌어안기 듯 하여 겨우 집 앞에 당도를 한 순간 세명은 동시에 긴장을 하고 말았다. 거기에 외제차 하나가 멈추어 있었다. 그 옆에 남자가 허리에 손을 대고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파, 파파!......”

그 남자가 유리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불륜 상대의 남편이라는 사실에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아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릴 것 같았다. 

“뭘 하고 싸돌아다니면서, 도대체가 너희 엄마는 또 어디 가서 집을 비우고 있는 거야 응!”

“파, 파파, 어, 어쩐일이야? 출장간다고 했잖아?”

유리의 말에 강장은 얼굴을 찡그려 보인다. 

“도무지 일이 성사가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서로 조건을 다시 생각해보기로 하고 이삼일 후에 다시 한 번 더 만나기로 했다. 아니 그것 보다는 도대체 넌 어디를 다녀온 거야 그리고 옆에 놈은 뭐야?”

“아 저, 전 오가사와라 야스히코라고 합니다.”

“어이 누가 이름 물어봤어, 도대체 내 딸과 무슨 관계야 말해봐 앙!......”

강장이 얼마나 유리를 귀여워하는 지 잘 알고 있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의 모습은 상상 이상으로 무섭게 느껴진다. 설마 유리의 남자 친구라고 말 을 할 수 없었다. 유리도 감히 말을 할 수 없는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 

“당신......”

그때 두 아이들 뒤에 서있던 레이코가 입을 열었다. 그 모습에 이번에는 레이코와 바톤 터치를 한 강장까지 세명이 놀란다. 야스히코와 유리는 놀라고 말았다. 전혀 지금 전까지 자신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녹초가 되었던 그 레이코가 아니었다. 평소의 그 모습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단지 강장이 놀란 건은 다른 이유였다. 

“누구신지?......어라, 너, 너 레이코였어 응 레이코 맞아, 도대체가 무슨 여자가 그 따위에 옷을 입고 있어 뭐야 도대체”

노슬립의 얇은 코틴의 속옷과 같은 옷차림의 여성이 설마 자신의 아내였다는 걸 그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 같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어머나 이런 차림, 최신 유행이예요 그렇게 놀라지 마요 정말”

“유행이라고, 그게 옷이야 응 그게 속옷이지, 뭐야 유부녀가 돼서 그런 알몸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도대체 어딜 싸돌아다니고 온거야 어서 말 못해!”

“어머나 두 젊은이와 데이트 하려면 이 정도하지 않으면 끼워주지도 않는 걸 어쩌겠어요”

“데, 데이트 아 그러고 보니......”

그 말에 강장은 순간 떠오른 듯 레이코의 옷차림 보다는 소중한 딸에게 다시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야스히코는 그런 강장을 시선을 느끼고 예를 보이며 마치 못된 장난을 하다가 들킨 아이와 같이 다리를 움츠린다. 

“부모가 없는 틈을 타서, 고교생의 신분으로 데이트를 하다니 괘씸한 놈”

“어머, 파파도 정말 요즘에는 그런 생각은 시대착오야”

“무슨 시대착오, 자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모가 딸의 잘못된 행동을 탓하는 것이 뭐가 잘못이라는 거야 응”

“당신도 정말,”

레이코가 이성을 잃은 듯 화를 내는 강장을 살며시 말리며 말참견을 하여온다. 

“확실히 당신의 말씀이 옳아요, 고교생이니까 아직은 이성 교재가 이르기는 하겠지만, 유리상 나름대로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과연 보수적이고, 촌스럽기는 하지만, 이 아이들을 당신 대신에 감시하였으니까 걱정하지마요” 

“뭐, 그, 그런가, 유리?”

“응 파파, 정말 엄마도 너무한 거 있지, 오늘 첫 데이트라서 좋아했는데 어떻게도 엄마가 같이 가자고 하는 바람에 다 망치고 말았어”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이 순간 모녀가 정말 죽이 척척 맞는 다고 생각하면서 야스히코는 모녀의 저 놀라운 변화에 혀를 내둘렀다. 

“당신이 부재중이니까 유리상이 사고라도 당할 까봐 걱정이 되어서 그나마 최대한 젊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저도 부끄럽긴 하지만 이렇게 차려 입고 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감시하였으니 유리상을 그렇게 걱정하지마세요”

“그, 그랬어 레이코 난 또......”

“그건 그렇다지만 당신, 아무리 그래도 요즘은 시대가 달라요 그걸 이제는 인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유리상도 이제는 어른이에요 한 평생 유리상을 집에 감금 해둘 수 없다는 건 당신도 잘 알잖아요”

아픈 곳을 찔린 듯 벌레 씹은 표정을 보인 강장이 두 모녀를 끌어안는다. 

“아, 알았으니까 우선 집에 들어가자고, 길거리에서 길게 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전에 정말 레이코 너도 그 보기도 흉한 옷차림 어서 갈아입어버리고, 아참 오가사와라군이라고 하였던가, 오늘은 이만 돌아가는 것이 좋겠군 그럼” 

“어머 당신도 정말 처음 본 아이에게 실례잖아요......”

레이코가 강장의 실례를 비난 하지만, 야스히코는 솔직히 겨우 살았다는 기분이었다. 강장은 자신의 인사를 받지도 않고 모녀를 거의 끌어안다시피 하여 현관문으로 들어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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