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15)

                                                                   (속)뜨거운여자6-2

  릭스는 일요일 밤 전화도 없이 그전처럼 뒷문으로 통해서 어느새 그녀의 방안에 나타났다.

  로즈는 마음 한 구석에서 그가 오는 것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월요일 그녀가 해야 될 일

에 대해서

  지시를 하려고 왔음에 틀림없다.

  그녀는 두번 다시 흥분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게먹고 로즈는 가만히 앉아서 기다렸다.

  그녀가 냉정하게 대하고 있는것이 그에게도 느껴졌는지 테이블에서 발을 내리고 점잖은 자세로 

몸을 고쳐

  앉았다.

  그러나 다시 반항적으로 발을 테이블위에 올려 놓았다.

  " 좋아, 선생. 새로운 지시를 말하겠어. "

  그래도 로즈는 아무 반응도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 오늘밤은 매우 냉정한데 ?

  하지만 그 상태가 월요일에도 계속될런지 그게 문제지 선생. "

  릭스가 빙그래 웃으면서 고개를 그녀쪽으로 돌렸다.

  그러나 여전히 로즈에게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 좋아, 얼음의 공주님.

  월요일에도 언제나처럼 팬티와 브라쟈를 벗고 와야 합니다.

  그리고 전에 교실안에서 벗지 않았던 세타를 벗을것.... "

  로즈는 숨을 죽였다.

  그따위 짓을 어떻게 많은 학생들 앞에서 할 수 있겠는가.

  너무 지나치다는 그녀의 항의를 릭스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귓가로 흘려버렸다.

  그녀는 가만히 앉아서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기다릴밖에 없는 입장이 된것이다.

  로즈는 두려움에 떨면서 단호하게 그의 부탁을 거절하고 무시해 버리려고 했다.

  나중엔 항의와 반론과 막무가내로 잡아떼는 거절이 계속되면서 그것은 드디어 애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렇게 얼마동안 입씨름이 계속되다가 나중에 로즈는 체념해  버리고 입을 다물자 릭스는 묵직

한 어조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 수업중 계속 벗고 있으란 것이 아니며  요전처럼 학생들이 혼란을 일으켜서는 않되니까 자켓

을 입은 채로도

  좋아.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잘 해줘. "

  로즈에게는 전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 시키는 것이 릭스의 요점이었다.

  수업이 끝날 시간까지 세타를 벗고 있을 필요는 없고 다  끝나게 될 무렵에 교실 맨 뒷쪽에 서

서 학생들이

  앞을 보고 있는 틈을 타서 재빠르게 세러를 벗고 다시 입으라는 것이 릭스의 명령이었다.

  " 별로 어려울 것도 없을 것 같군.

  뒤돌아 볼 녀석도 없을테니깐.

  물론 나는 비밀을 지키겠어.

  지금까지도 비밀을 지켜왔지만. "

  릭스의 말대로 이것은 둘만의 비밀인 것이다.

  어쩌면 그의 설명대로 위험한 것은 하나도 없을 것 같다.

  그가 무슨 난 문제를 들고 나올지 내심 겁내고 있었는데 이정도라면 무난히 해낼수 있을 것 같

았다.

  교실안에서 세터를 벗고 벌거숭이가 되다니 생각만해도  소름끼치는 일이지만 재빠른 동작이라

면 몇 초 밖에

  안 걸릴것이다.

  유방을 드러내 놓고 한 시간 동안을 교단에서 있었던 금요일의 일에 비교하면 쉬운 명령이었다.

  그리고 그 쯤이라면 금요일 그녀가 빠져들었던 기묘한 히스테리 증상에도 걸리지 않을 듯 싶었

다.

  더구나 수업이 끝날때까지 세터위에 자켓을 걸쳐도 좋다고  했으니 아무튼 그의 말을 거역해서

는 안된다.

  로즈는 긴 한숨을 몰아쉬면서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때 입구도어 쪽에서 이층에 사는 집주인 여자가 로즈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당황하여 릭스에게 뒷문으로 빨리 빠져나가라고 손짓을  했지만 릭스는 그 지시를 무시

하고 긴의자

  뒷편에다 몸을 숨겼다.

  그 문제로 다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주인집 여가자 문을 열고 이미 방안으로 들어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부인은 남의 방에 허락도 없이 들어와도 흠되지 않는 거라고 믿고 있었다.

  그 부인에게는 프라이버시 라든가하는 번잡스런 것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활짝 개방된 시대에서 살아 온 인물이었다.

  로즈는 애써 평정을 가장하면서 그녀가 방안을 걸아다니지 못하게 의자에 앉도록 권했다.

  긴의자 뒤에 릭스가 숨어있는 것을 확인하려고 로즈는 일어서서 슬쩍 시선을 그쪽으로 던졌다.

  릭스가 위를 올려다 보고는 이빨을 드러내고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로즈는 긴의자 둘레를 한 바퀴 돌고 부인의 정면에 놓인  또 하나의 의자 앞에 서려고 했을 때

였다.

  릭스의 손이 갑자기 아래에서 나타나 그녀의 발목을 꽉 움켜잡았다.

  사람의 눈에 띌 정도로 소동을 벌이지 않으면 좀체 뿌리칠수 없을 만큼 힘껏 움켜쥐고 있었다.

  릭스는 로즈를 못가게 막고 있는 것이다 !

  부인이 그런 그녀를 이상하게 응시하고 있는 걸 알고 로즈는 당황하여 더욱 더 시침을 뗏다.

  " 미안해요. 건 부인.... 여기 서 있어도 괜찮겠지요 ?

  전 등이 아파서 앉기가 거북해서 그래요. "

  " 어머, 불쌍도 하지. 내가 뭐 도울게 없어.... ? "

  건 부인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 노 부인에게서 도움받을 일이 하나도 없었으므로 그녀는 정중하게 사양하였다.

  이젠 릭스의 손이 천천히 다리사이로 기어 올라오고 있었다.

  로즈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릭스가 방안에 있을 때 건 부인이 방으로 들어온 사실만 갖고도 머리가 혼란 상태에 빠져 있는

데 그녀가

  궁지에 몰려 있는 것을 기화로 릭스가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다.

  요 몇일간에 야기된 머리가 돌것같은 숱한 일들, 월요일에 내려진 새로운 지시, 건 부인의 갑작

스런 출현,

  허벅지 사이를 기어 오르는 릭스의 손.....

  이런 것들이 모두 한데 뒤엉켜져서 로즈는 히스테리 증세가 나타날 단계에 까지 쫓기우고 있었

다.

  그런것을 생각하니 그녀는 더 한층 겁이 났다.

  릭스의 손은 그녀의 공포심에 박차를 가해주었다.

  그의 손이 느릿느릿 허벅지 위로 기어 올라감에 따라 그녀의 날카로와진 히스테리 증세가 점차

  고조되었다.

  야릇한 안타까움과도 같은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점점 자신도 모르게 로즈는 양다리를 넓게 벌어지게 했다.

  그녀의 자세가 마음에 들었다는 듯이 릭스의 손이 " 찰싹 " 하고 그녀의 허벅지를 때렸다.

  그녀의 발목을 쥐고 있던 손을 놓고 이제는 양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참을 수 없게 강한 자극이 느껴졌다.

  그래서 로즈는 더 넓게 다리를 벌렸다.

  " 조금 걱정이 돼서.... "

  건 부인이 계속 말을 했다.

  " 아가씨 일이 걱정이 돼서 그래요.

  요 몇일간 밤중에 이상한 소리가 들린것 같아서.... "

  " 어머나, 그 일 때문에 그러세요 ?

  건 부인, 미안해요.

  사실은 학생들과 연극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

  로즈는 작은 소리로 웃으면서 말했다.

  " 연극에 지나치게 열중한 나머지 시끄럽게 했나봐요. "

  로즈가 " 열중 " 이라는 말을 토했을 때 릭스의 손가락은 목적지에 도달해 있었다.

  그녀는 몸을 흠칫했으나 노 부인은 눈치를 못챘다.

  릭스가 그녀의 팬티를 벗기기 시작했을때 로즈가 미미하게  반항을 보인것도 눈치를 채지 못한 

것 같았다.

  절대절명이었다 !

  로즈는 반항하지도 못하고 상반신을 얌전하게 하고 순순히 팬티에서 한쪽 발씩 뽑았다.

  릭스의 손가락이 노출된 살결에 다시 닿자마자 로즈는 슬며시 발을 벌렸다.

  릭스의 손가락이 안으로 최대한 양발을 벌리고 몸의 균형을 잡기위해 긴의자 등에 몸을 기대었

다.

  " 이렇게 하고 있어서 죄송해요.

  이러고 있으니까 좀 편한것 같아요. "

  자세를 약간 낮추고 로즈는 양무릎을 가볍게 꺾고 허벅지의 그곳을 한껏 벌렸다.

  릭스는 한쪽 손으로 로즈의 그곳을  갖고 놀면서 다른 손으로는  반복적으로 찌르고 뽑고 하고 

있었는데 그의

  손가락이 그곳에 들락거릴때마다 물기에 젖은 적은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건 부인에겐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그녀는 웃으면서  여학생 시절때 해본일이 있는 학생 연

극에 관해서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릭스는 스커트 밑으로 머리를 들이 밀고 쿡쿡 찌르면서 허벅지께로 얼굴을 접근시켰다.

  그 사이에도 손가락은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끈적한 액체가 쉴새없이 로즈의 허벅지를 흘러내려 양말을 적시고 신발에 까지 흘러내렸다.

  로즈는 왼발을 쳐들고 가로로 뻗었다.

  연극 연습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뜻도 모를 말들이 줄곳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마침내 릭스의 입이 그곳에 닿았다 !

  순간 로즈는 자신도 모르게 " 윽 " 하고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놀란 건 부인이 일어나면서 말했다.

  " 어쩜 가엾어라. 괜찮어 ? 그렇게 아퍼요 ? "

  " 네, 괜찮아요. "

  로즈는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과장하면서 댔다.

  " 의자에 앉으세요.

  이따금 등이 쑤시는 것 같이 아프곤 해요.

  천천히 놀다가세요 부인. "

  무슨 까닭에 그녀를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

  건 부인을 못 가게 하는 것은 지금 강제 당하고  있는 이 굴욕적인 쾌감에 온통 몸을 맡겨버릴 

작정인가 ?

  나는 이렇게 하면서 릭스에게 협력하고 있다 !

  엄마와 꼭같은 노 부인의 눈을 응시하고 있으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외한 행동을 하고 있

다 !

  건 부인이 그녀의 어머니와 많이 닮았다는 사실이 지금하고 있는 행위의 동기가 되었다.

  로즈는 지금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어머니의 눈속을 들여다 보면서 소년의 입과 혀와 손가락에 마음대로 놀아나고 있는 일이 이렇

게까지 자극을

  불러일으키다니 !

  그런 사실을 깨닫은 로즈는 몸을 움츠렸다.

  어머니의 이미지를 더럽히면서 자신속의 어떤 시커멓고 거대한  것이 자극을 받고 고개를 쳐들

었다.

  이런 생각이 릭스의 애무에 고무되어 로즈는 파도와 같은 세찬 절정감에 도달하려고 했다.

  전신을 작은 물결과 큰물결이 뚫고 지나간다.

  이젠 정신을 잃고 쓰러질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건 부인은 애틋한 표정을 지어 보이면서 긴의자속에 엎어지려는 로즈를 보고 일어서려 했다.

  로즈는 최후의 기력을 다해 릭스의 탐욕스런 입과 혀를 피해 부인을 막으려고 긴의자의 배후에

서 모습을

  드러냈다.

  " 아무일 없어요, 건 부인.

  등이 약간 아파서 그래요.

  조금 쉬고 싶은데 괜찮겠지요 ? "

  이렇게 말하면서 노부인을 문밖으로 전송한 로즈는 재빨리 문을 잠갔다.

  그대로 문에 기대고 그녀는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했다.

  그를 피할 방법이 없는 것은 뻔한 일이고 몸속의 어떤것이 완전히 미쳐버렸기 때문이기도 했다.

  만일 릭스가 그냥 눌러 앉아 그곳에서 자고 가겠다면 그대로 할 밖에 없을 것이다.

  로즈는 그에게 자고 가라고 자신의 입으로 부탁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이런 파렴치한 소원의 무서움에 로즈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

  한번 이런짓을 저지르게 되면 충동을 느낄때마다 남자애들이 번갈아 불러 들이게 되겠지.

  절대로 그런일이 일어나서는 않된다.

  몸속의 시커먼 악마가 하자는 대로 한번 받아들이면 그만큼씩 약해져 간다.

  나중에는 어떤 짓을 해도 저항할 힘을 잃게 마련이다.

  " 악마를 쫓아 버리려면 먼저 악마에게 완전히 항복을 해야된다. "

  그런 속삭임이 들려왔다.

  이 검은 욕망에게 최후선까지 몸을 맡기란 말인가 ?

  이런 관능적인 생각이 공포심과 어울려져서 로즈이 마음을 괴롭혔다.

  아까의 그 절정감이 아직도 몸속에서 움틀거리고 있어서 가늘게 몸을 떨었다.

  그녀는 릭스를 바라보았다.

  되는대로 되라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누를 수 없는 뜨거운 정욕이 집요하게 그녀를 괴롭혔고  짐승의 호색한 것이 로즈를 몸살이 나

도록 충격을

  주었다.

  릭스에게로 접근하면서 로즈는 몸뚱아리 전체가 뜨겁고 무겁게  힘이 모두 빠져버린것 같은 기

분이었다.

  릭스는 그녀를 의자께로 인도하고 히죽거리면서 그녀의  스커트자락을 헤집고 허리께로부터 아

랫도리를

  노출시켰다.

  축 늘어진 로즈의 양발을 좌우로 양팔위에 올려놓고 앞이 벌어지게 했다.

  릭스의 손은 음모를 따라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로즈도 발을 좌우로 넓게 벌리기 위해 힘쓰고 있었다.

  릭스는 로즈 앞에서 한쪽 무릎을 세우고 그녀의  얼굴을 응시하면서 손가락을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 아직이야 선생. "

  릭스의 음성에는 몸달게 하는 기미가 엿보인다.

  " 지금 욕구를 한꺼번에 몽땅 털어 놓으면 당신은 나에게서 자유를 얻고 도망쳐 버릴거야.

  그렇게 되면 약간 곤란하거든.

  당신한테서 아직 여러가지 해야 할 일이 많아.

  그러니 오늘은 이쯤 해두고 다음번으로 미루자구.

  흠씬 젖은 채로 놔두는 것이 좋을거야.

  그렇게 하면 당신은 나에게서 도망을 못가지. "

  릭스는 손가락 운동을 멈추고 일어서서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예감이 이상해 릭스가 뒤돌아보니 로즈가 소리내여 울고 있었다.

  그래서 릭스는 잠자코 돌아서서 원 위치에 가서는 로즈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침실로 데리고 가서 나이트 가운을 찾아내어 그녀에게 입히고 침대위에 눕혔다.

  그리고 자신도 알몸이 되어 그녀의 곁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불을 끌때까지 릭스는 잠시동안 로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암흑속에서 그는 잽싸게 익숙한 솜씨로 베넷트 선생과 관계를 맺었다.

  그녀는 거의 순간적으로 올가즘에  도달했는데 기묘하게도 그것은 미친듯  싶은 세찬 올가즘은 

아니었으나

  로즈는 따끈한 우유를 훌쩍이면서 마시는 듯한 조용한 즐거움을 맛보았다.

  그녀는 곧 잠에 빠져들었다.

  릭스는 불을 켜지 않고 어둠속에서 옷을 찾아 입고  거실로 나와 로즈의 팬티를 발견하고는 그

것을 집어들어

  자신의 주머니에 쑤셔넣고 조심스럽게 뒷문으로 해서 어둠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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