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3화 (6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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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방안에서 눈을 뜨자 그녀는 옆에 없었다.

새벽녘 그녀가 나가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냥 자는 척을 했다.

나의 품에서 그동안의 번민을 털어 버리려는 듯 울부짖으며 나를 탐했던 그녀의 알몸은 학원으로 향하는 내내 지워지질 않았다.

그녀가 육감적으로 느꼈었다는 엄마와 나와의 관계.

그것을 그녀에게 털어 놓은 것이 잘 한 짓일까라는 의문이 뒤늦게 떠올랐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녀가 어떤 식으로든 엄마에게 그런 사실을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엄마에게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학원으로 향했다.

사무실에서 엄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그녀가 나를 보자 환하게 웃어주었다.

엄마와 그녀가 나누던 이야기는 일상적인 이야기였던 것으로 보였다.

연륜이 있는 그녀가 어젯밤의 이야기를 촐싹거리듯 엄마에게 바로 이야기 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어이구...우리 아들 어젠 또 누구랑 밤을 샌거야?..혹시 애인이라도 생겼어???

엄마의 그런 이야기들 때문에 원장이 어느 정도의 예상을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이야기는 얼핏 들으면 별말이 아닐 수도 있었으나 분명 엄마가 아들에게 할 그런 소리는 아니었다.

??동철 학생 나이 때야 다 그렇지 뭐...우리 아들은 며칠씩 안들어오는 날도 많거든..호호..??

엄마가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그녀가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사무실에서 잠깐씩 지나치며 가벼운 눈웃음만을 내게 보여줄 뿐 그녀는 별다른 말을 나에게 하지 않았다.

??오늘은 강의 일찍 끝나지?...나 먼저 가서 기다릴게...강의 끝나면 바로 와...??

강의실로 들어가는 엄마에게 말한 후, 학원을 빠져 나왔다.

어젯밤 그녀에게 대접하기로 했지만 레스토랑의 계산을 그녀가 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받은 돈은 고스란히 나의 주머니 속에 있었다.

문득 지금까지 살면서 엄마나 누나에게 변변한 선물 하나 해준 적이 없다는 생각이 떠올랐고, 그런 생각은 매일 지나쳐버렸던 속옷 가게 앞에서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들어간 속옷가게에서 용기를 내어 엄마와 누나에게 줄 속옷을 샀다.

애인에게 선물할 거라는 나의 말에 직원이 권해준 속옷은 너무도 민망해 보였지만, 차마 내손으로 다른 여자 속옷을 들춰가며 골라볼 용기가 나지 않아 권유받은 것으로 선택했다.

오랜만에 우리 네가족이 모여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고, 나의 장난기 어린 시도로 시작된 자리는 누나와 매형과의 자극적인 섹스로 이어졌다.

??휴....우리 정말 큰일 난 거 같아...휴..??

??왜?...뭐가?..??

??아니...이러다 너나 경수씨 몸 상하는거 아닌가 몰라...??

??왜?...엄마는 싫어?...??

매형과 함께 누나를 미친 듯이 탐한 후 잠자리에 누운 나의 방에 엄마가 들어와 나의 옆자리를 파고 들었고, 그런 엄마에게 팔을 내어준 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매형과 누나와 나눈 섹스를 고스란히 지켜본 엄마의 몸은 아직 뜨겁게 달아 올라 있는 듯했다.

??아니...나야 싫은 건 아니지만....지윤이나 좀...그런거 아닌가 싶네...??

??엄마...그런 생각 하지 않기로 했잔아...??

엄마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러주며 엄마에게 속삭였고, 조금전 누나의 입에 정액을 쏟아낸 후 늘어져 있는 나의 자지를 매만져주며 엄마가 말을 이어갔다.

??그렇긴 하지만...아직도 그런 일을 치루고 나면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나네..이렇게 사는 가족들이 우리말고 또 있을까하고 말야...??

??우리말고도 많이 있어...주위에..우리 주위에도 우리처럼 사는 사람 많이 있어...??

??정말?...네가 어떻게 알아???

단호하게 대답해주는 나에게 엄마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고, 출렁거리는 엄마의 가슴을 움켜쥐며 젖꼭지를 매만져 주었다.

내가 선물한 속옷만을 입고 있는 엄마의 젖가슴이 너무도 섹시해 보였다.

??글세...그냥 알거 같아...혹시 알아?...원장선생님도 이러고 살지...??

??뭐?....에이 무슨..말도 안되....??

??아냐...모르는거야...원장선생님도 일찍 남편이랑 이별하고 아들 하나랑 산다며...엄마와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안그랬을거라는 보장이 있나?..??

??설마....설마 그럴까...??

??내가 한번 알아볼까?..헤헤..??

엄마에게 사실을 말해야할지 망설였지만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자연스럽게 그녀와의 관계도 숨기기 힘들게 될 것 같았고 엄마의 반응이 어떨지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엄마..만약에..말야..우리 가족들 사이를 다른 누군가 알게 되면 어떨거 같아???

??어? 그런 말 하지마..생각만 해도 끔찍해...갑자기 그런 걸 왜 물어???

나의 자지를 주므르던 엄마가 그곳에서 손을 떼고 정색을 하며 물었다.

??우리사이를 누가 알게 되는게 그렇게 두려울 정도로 우리가 못된 짓을 하고 있는걸까..엄마는 그렇게 생각해???

??응?...그..그건 아니지만....??

??난 예전에 말했지만 엄마와 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선 떳떳할 수 있어....누나와 매형은 솔직히 좀 그렇지만....그래도 우리가 죄를 짓고 있진 않다고 생각해...??

??그..그래...그래도 난 두려워...언제까지 이러고 살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도 있고...??

엄마의 그런 생각은 원장과 다르지 않은 듯 보였다.

나 역시 그런 두려움을 잘 알고 있었고, 나 또한 두려움과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럴수록 우리들의 섹스에 대해 애써 태연한 듯, 그리고 더욱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행동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았다.

마음 한구석엔 늘 그런 불안감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고, 그런 불안감이 사라져 버리는 순간은 누나와 엄마와 섹스를 하고 있는 순간 뿐이었다.

??근데..엄마는 원장님 아들이 어때 보여???

??응?...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 그냥...그래도 엄마를 좋아해서 엄마한테 달려들기까지 했는데...엄마는 걔한테 아무런 느낌 같은 거 없어???

??글세..나처럼 나이 많은 여자를 여자로 본다는게 좀 이상하지만...모르겠다...그냥 싫어..??

??그럼 나도 이상한건가? 엄마를 여자로 보는건 나도 마찬가진데...??

엄마의 젖꼭지를 핥아주며 엄마에게 말했다.

??으..음....그래도 너는 다르지...우린 다르자나...??

엄마의 손이 다시 자지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걔가 엄마한테 그랬다는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까..어쩌면 원장님도 아들이랑 이러고 사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났어..나도 엄마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내또래 여자아이들한테는 관심이 가질 않아...??

??너...혹시...???

??혹시 뭐?..내가 원장님한테 관심이라도 있을까봐?...하하...??

의심스러운 엄마의 눈을 피하려고 엄마를 쓰러뜨린후 젖가슴을 거칠게 움켜쥐며 너스레를 떨었다.

??동..동철아....잠깐만....난...네가 나나 누나 말고, 다른 나이 든 여자에게 그런 마음 먹는거 싫어...다른 여자를 만나려면 정말 사랑하고 결혼도 할 수 있는 그런 여자였으면 해...안그러면 내가 너한테 너무 나쁜 엄마가 되잔니...그건 누나도 마찬가지일거야..??

엄마의 젖가슴에 얼굴을 뭍고 있는 나의 머릿결을 쓰다듬어주며 엄마가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엄마가 너나 누나, 매형한테 너무 못된 짓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매일 매일 고민해...이런말 하면 우스울지 몰라도..진심이야..그러니까...그런 생각 하지마...응???

??알았어..알았어...무슨 말을 못하겠네...근데..엄마는 아직도 우리끼리 이러는게 마음에 걸려?

그럼 나 역시 엄마한테 몹쓸 짓 하고 있는 거잔아...??

??아...아냐...내가 말했잖아...넌 내 아들이기전에 내 남자야....잘못이 있으면 나한테 있지 넌 아무 잘못도 없어...??

??그래...알았어...엄마도 행여나 그런 마음 갖지마...누가 뭐래도 우리 네식구 행복하자나..??

??그래.나도 그렇게 생각해...??

엄마에게 원장과의 일을 털어놓을 수는 없어 보였다.

원장에게도 나와 그녀와의 일에 대해선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엄마의 다리를 벌리고 얼굴을 파뭍었다.

전날 새벽부터 하루 동안 난 원장과 누나 그리고 엄마, 그렇게 세 명의 여자에게 나의 정액을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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