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4화 (4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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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동철의 방으로 들어섰다.

어둠에 익숙해진 나의 눈에 동철의 모습과 지윤의 모습이 들어왔다.

쌕쌕거리며 곤하게 자고 있는 동철의 몸에 팔과 다리를 감고 있는 지윤의 알 몸을 보자, 묘한 질투와 자극이 몰려들어왔다.

동철과 지윤과의 관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자, 참을 수 없는 질투심이 몰려왔다.

애써 숨기려고 노력했고, 다 이해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숨길 수 없는 감정이 몸을 휘감았다.

그렇게 동철과 지윤을 바라보던 내 몸은 동철의 옆에 주저 앉아버렸다.

내가 그들의 엄마라는 사실이 자꾸만 솟구쳐 올라왔다.

애써 억누르려 해도 집요하게 삐져나오는 그런 생각은 팬티 속으로 들어가려는 나의 손을 붙들었다.

동철을 흔들어 깨우고 싶었다.

그런 후 그가 나의 몸을 유린하며 음탕한 씹구멍을 핥아주며 나의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 이런 꼴에 그들의 엄마라는 그런 생각을 날려 버려 주길 바랬다.

그런 후, 지윤에게 보란 듯이 동철이 나의 남자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싶었다.

또 지윤의 알몸을 탐하며 그녀의 씹구멍으로 들어가는 동철의 자지를 두 눈으로 똑바로 보고 싶었다.

결국 지윤도 나와 다를 것 없이 남동생에게 다리를 벌려주며 그 아래에서 신음하는 더러운 여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렇게 잠들어 있는 동철의 알몸을, 그 것을 감싸 안고 있는 지윤의 알몸을 보며 어둠에 뭍혀 있었다.

너무도 음탕한 나라는 여자가 하는 짓을 그렇게 지켜보고 있었다.

몇 시간 후면 내 곁에서 멀어질 동철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자, 너무도 두려웠다.

동철이 채워주지 못할 나의 너무도 커다란 욕망이 사위에게 뻗쳐갈 것이 너무 무서웠다.

나의 운명으로 받아들였던 동철이 그렇게 나를 그리워하고 힘들어할 순간에 사위에게 다리를 벌려주며 헐떡거리게 될 내 자신이 너무도 초라하고 혐오스러워졌다.

그렇게 잠들어있는 동철의 몸을 어루 만져 댄 후에 방을 나섰다.

또 다시 경수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기는 싫었다.

오늘 같은 날만이라도 동철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긴 싫었다.

앞으로 많은 날을 그에게 기대며 살아갈 것이기에....

그런 그에게 이별을 몇 시간 앞둔 아들이 있는 집안에서 또다리 다리를 벌려주긴 싫었다.

그런 나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그에게 나의 음탕한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이미 그의 목소리는 나의 알량하게 남은 이성 마져 허물어 버렸다.

동철 못지 않게 이미 나는 그에게 길들여져 버렸나 보다..

그의 따뜻한 손이 젖가슴으로 파고들자 나의 손은 당연하다는 듯 익숙하게 그의 바지속으로 파고 들었고, 너무도 익숙해진 그의 자지가 손안에 들어오자, 또 그렇게 음탕한 씹 물이 흘러내렸다.

그렇게 그에게 길들여진 나는 앞으로 그의 장모가 아닌, 그의 선생님이 아닌, 그의 노예가 되기로 결심했다.

지윤에게 느낀 질투심이 또 다시 나를 괴롭힐 것 같았지만 나는 지윤의 엄마이기 때문에 너그럽게 용서해주리라는 그런 우스꽝스럽고 뻔뻔한 생각을 하며 그가 보고 싶어한다는 나의 음탕한 보지를 힘껏 벌려주었다.

??조심해서 가고, 매형이랑 누나랑 잘지내고 있어...금방 돌아갈게..매형 엄마한테 잘 해줘,누나도....엄마 좀 그만 구박하고...??

생각보다 너무도 덤덤하고 쾌활하게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고 동철은 그렇게 수많은 청년들 사이로 파뭍혀 버렸다.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강의 시간을 늘려 더욱 바쁘게 지내며, 매일 같이 동철에게 편지를 했고, 동철 역시 매일 같이 편지를 보내왔다.

지윤과 동철의 잦은 방문은 지윤과의 어색함을 많이 해소시켜 주었으며,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지윤은 우리 집 근처에 있다는 친구를 만난다며 자리를 피해주었다.

그렇게 난 동철과의 재회를 기다리며, 그렇게 그의 여자로 살아갔다.

더 이상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았고 밖에선 실력 있는 수학강사로, 군에 있는 동철에게는 고향에 있는 자상한 엄마로, 지윤의 앞에선 친구 같은 엄마로, 또 그의 앞에선 너무도 음탕한 요부로 지내 갔다.

그런 시간이 흐르며 나의 머릿속에선 그렇게도 나를 억누르던 패륜이란 말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아니..패륜이란 말이 이젠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에 내 음탕한 몸을 맏겨 갈 뿐 이었다.

동철과 그 역시 그걸 바랬다.

지금도 음탕한 나의 씹구멍엔 그의 우람한 자지가 박혀있고, 나의 손엔 읽다만 동철의 편지가 구겨져 있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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