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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밤은 길고도 길었다.
그녀와 단 둘이 보낸 두 번째의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됐지만, 아직도 밖은 어둠에 휩싸여 있었다.
희미한 방 안에 그녀와 나는 그녀의 침대위에서 나란히 누운 채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숨소리만을 느끼고 있었다.
나의 품에 깊숙이 몸을 의지한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을 나의 가슴에 느끼며 나또한 그녀의 가슴과 허리의 굴곡을 따라 그녀를 어루 만지고 있었다.
나의 허벅지에 느껴지는 그녀의 까칠한 음모가 그녀와 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자극적으로 인식시켜 주었다.
??나...그냥 앞으로도 이렇게 경수씨를 느끼고 싶어....그렇게 해 줄 수있어?.....??
그녀가 몸을 살짝 일으키며 나를 내려다보며 말을 했다.
어슴푸레한 새벽 햇살에 그녀의 입술이 유난히 반짝거렸고, 몸에 감겨진 이불위로 그녀의 젖무덤은 너무도 풍만하게 보였다.
??그래요....그렇게 할께요....더 이상 복잡한 생각 하지 않을게요...선생님도 그렇게 해주세요..??
??고마워...경수씨....나...그냥 마음이 가는대로 그렇게 할 거야...경수씨나 동철이 모두한테...??
그녀의 볼을 쓰다듬으며 대답해주었다.
그녀의 손이 나의 손등을 포개어주며 그녀의 볼을 손바닥에 비벼대며 그녀가 말했다.
동철이란 존재가 다시 한 번 내 머릿속에 스쳐간다.
지금쯤 동철 역시 지윤과 한 침대에서 우리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몰랐다.
동철과 지윤이 어떤 상황에 있을지, 몇 달 만에 다시 만난 오누이가 어떤 재회를 했을는지 궁금해졌지만, 어떤 결론을 냈더라도, 지금 내 앞에 있는 그녀와 나의 관계와는 상관이 없을 것이다.
적어도 동철은 이런 우리의 관계를 인정해주었다, 아니 오히려 이렇게 되도록 누구보다 바란 것이 그였다.
다만 동철이 지윤에게 이런 우리의 관계를 지윤에게 납득시켜 주길 바라고 또 바랬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 상황에서 우리 넷 모두는 행복할 것 같았다.
스스로가 느낄 막연한 불안감과 죄책감은 그들과 나, 자신이 감당할 몫이었다.
적어도 우리 넷,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독차지 할 순 없지만, 그전처럼 바라만 보며 힘들어하지는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지윤만이 그의 사랑, 동생 동철에 이어서 남편인 나마저 새엄마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에 더 그녀를 증오하게 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생겼지만, 상황을 돌이킬 순 없었다.
만일 지윤이 장모와 나의 관계를 용인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했다.
내가 먼저 나의 집으로 들어가서 지윤과 동철을 보고 싶진 않았다.
그냥 그렇게 혜경을 안은 채로 동철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어서 빨리 동철이 돌아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우리의 관계를 인정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그녀, 혜경을 안았다.
어느덧 아침 햇살이 커튼을 뚫고 들어와 그녀의 하얀 피부에 부딪치며 반사되어 눈이 부셨다.
그녀의 몸을 두르고 있던 이불을 잡아 천천히 아래로 끌어 내렸다.
??선생님.....사랑해요...??
그녀는 부끄러운 듯 나의 눈길을 피하며 고개를 돌리며 한 숨을 내뿜었다.
??하...아...경수.....경..수..씨....??
양팔을 모으며 몸을 비트는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모아지며 깊은 골을 나의 눈 앞에 드러냈다.
젖가슴의 깊고 부드러운 골짜기에 나의 손을 가져다대며 그녀의 젖가슴을 손 끝에 느끼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젖꼭지 주변을 매만져 주었다.
??하...아....나...너무 부끄러워...경수씨.....??
그녀의 손이 나의 손을 감싸 쥐며 말했다.
??선생님....너무 아름다우세요....너무요...??
그녀의 젖가슴에 코를 뭍고 그녀의 체취를 맡으며 그녀를 눕혔다.
내 눈을 바라보며 그녀가 천천히 몸을 뒤로 눕히며 뜨거운 숨을 토해내었다.
그녀의 젖꼭지를 머금은 나의 입술이 벌어지며 나 역시 거친 숨을 토해 내었다.
손 안에 앙증맞게 들어오는 그녀의 봉긋한 젖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나의 혀가 움직이자 그녀의 몸이 뒤틀려 가기 시작했다.
??아~~~흐....음......??
그녀의 손이 나의 머릿카락을 움켜쥐며 다시 한 번 참았던 숨을 토해 내었다.
그녀의 젖가슴 계곡을 핥아주던 나의 혀는 그녀의 하얗고 부드러운 배를 지나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햇살은 더욱 환하게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며, 그녀의 솜털까지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솜털 한올 한올에 나의 혀를 대듯이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곧이어 그녀의 허리께에 덮혀져 있던 이불이 나의 턱에 닿았고..
이불을 살며시 잡은 나의 손이 천천히 이불을 아래로 끌어 내렸다.
이불 아래에 숨겨져 있던 그녀의 배꼽이 드러나고, 그 아래로 이어진 탄력 있는 그녀의 아랫배가 나의 입술과 혀를 반겨주었다.
나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가며 머리카락이 뽑힐 듯 한 아픔이 몰려왔지만, 아픔은 곧 쾌락이 되었다.
아랫배의 굴곡이 끝이 나는 그곳에..그녀의 피부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무성하고 거친 털이 나의 입술에 닿았다.
그녀의 음모를 입술에 물고 살며시 위로 당기자 그녀의 여린 피부가 따라 올라왔다.
그녀의 손이 미친 듯이 나의 머리카락과 얼굴을 쓰다듬는다싶더니 나의 입술을 벌리고 입으로 들어왔다.
나의 혓바닥을 누르며 비벼대는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힘차게 빨아주며 머리를 더 아래로 내렸다.
그녀의 갈라져있는 속살이 무성한 음모 아래로 희미하게 보였다.
그녀의 허벅지에 손을 가져다 대자 또 한 번 그녀의 커다란 숨소리가 방안을 휘감았다.
나의 손에 이끌려진 허벅지가 살며시 벌려지자 굳게 맞물려있던 그녀의 틈새가 벌어지며 질척이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머리카락을 손질하듯이 엉켜있는 그녀의 음모를 헤치고 그녀의 선홍빛 음순을 벌리기 시작했다.
조개껍질에서 조갯살을 떼어내듯 천천히 벌리는 나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끼며 그렇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녀의 보지를 벌렸다.
너무도 급하게 끝내버렸던 두 번의 섹스에선 차마 눈을 뜨고 바라볼 수 조차 없었던, 그녀의 보지를 내 눈에 새겨 넣을 듯이, 바라보고 또 바라 보았다.
너무도 수줍게, 너무도 은밀하게 나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그녀의 선홍빛 보짓살이 물기를 머금은 채로 내 눈앞에서 오물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허벅지를 베게 삼아 그녀의 다리사이에 누운 나의 혀 끝이 그녀의 틈새로 파고 들었고, 나의 귓속으로는 그녀의 젖은 신음소리가 파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