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75)

4.

??아니...그 옷 그대로 입고 있어주라...엄마 지금 너무 섹시한거 알아???

모 처럼만의 외출이 너무 짧고 허무하다.

회사일이 바쁘다며 서둘러 회사로 들어가버린 딸아이와 사위를 보내고 동철과 남아서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곳이 호텔이란 사실이 문득 생각났다.

동철도 그 생각을 했는지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호텔의 계산대로 향했다.

창밖으론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였다.

동철이 급하게 샤워하는 물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한강을 내려다 보며 동철을 기다린다.

동철은 샤워를 대충 끝내고 몸에 있는 물기도 닦지 않은 채 내게로 다가온다.

근 한 달만에 그와의 섹스가 시작될 것이다.

모처럼 차려입었던 정장 단추를 풀려고 하자 동철이 나에게 말한다.

??엄마...너무 섹시해요.....그렇게 입고 있으니까 너무 이뻐...혜경아...??

여자란 다 그런지 이쁘단 말을 들으니 기분이 설레고 날아 갈 듯한 느낌이 든다.

좀전의 약속자리에서 딸아이와의 어색하고 긴장됬었던 그런 마음이 날아가버리는 듯하다.

??그래..엄마 아직도 이쁘지?? 우리 아들, 동철씨도 멋져보여요...??

??그래...혜경아 너무 이뻐서 감히 먹을 수가 없을 거 같아...??

??아니....그러면 저 진짜루 삐질거예요...???

이젠 동철이 내 아들이란 생각보단 정말 연인처럼 느껴진다..사실상 연인 이상의 관계를 맺고있지만..

내 나이 서른에 아이가 둘 달린 열두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을 했다.

그와 아이 둘을 갖기 위해 나는 많은 것을 버려야했다.

대학 때부터 십년 가까이 연애를 했던 그 남자가 몇 년의 고시생 생활을 접고 조그만 직장생활을 하던 어느 날 자취방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되었고 그렇게 한마디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채로 이별을 했다.

내 생애 첫 남자이자 첫 이별이었다.

그의 고통을 나누어주지 못했던 것이 미안했고 서러웠고 내 자신이 미웠다.

내 나이 스물여덜이었다.

어떻게든 그와 함께했던 장소와 물건에서 도망치고싶었다..

조그만 소도시에선 가는 곳마다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수도권쪽으로 전근 신청서를 냈지만 일년을 넘게 기다려도 자리가 나질 않았다.

그와 이별한지 일년의 시간이 지났을 때 교감선생님을 통해 지윤과 동철의 아빠인 남편을 만났다.

아버지와 어머니,동생,오빠 모두들 나보고 미쳤다고하며,조금만 더 기다려보면 좋은 인연이 생길거라며 극구 만류했으나 이미 그의 상처와 그의 아이들을 보고말았다.

그에게로 가기 위해선 버려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나보다 열 살이 많은 남편은 나의 상처와 어려움을 모두 알고 이해해주고 배려해주었다.

그 역시 나 같은 상처를 안고 있었다.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동철을 낳았고 그 후유증에 시달리다 삼년의 투병 끝에 아이 둘과 남편을 두고 세상을 등졌다.

엄마 품을 그리워하는 아이들이 가여웠고 떠나간 아내의 빈 자리를 너무도 크게 느꼈던 그는 주위의 권유로 나를 만나게 된다.

그는 교육계공무원으로 꽤나 성공한 사람이었다..아내가 채웠던 빈자리를 일로 채웠고 그 결과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의 명성을 얻었다.

그런 명성을 밑천으로 아이가 둘 있는 사십대의 홀아비가 나이 서른의 처녀를 새로 얻게되었다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상하고 따뜻한 그의 배려에 내 상처를 치료받고 싶었다.

처음 보는 나게 와락 안겼던 여덜 살의 동철, 남편 뒤에 숨어서 나를 훔쳐보던 지윤.

그 둘과 나는 그렇게 만났다.

그렇게 우리 넷은 서로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살길 원했나보다.

딸아이 지윤만 빼고....

??엄마 무슨 생각해....???

동철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동철을 쳐다본다..

침대에 걸터앉아 나를 쳐다보는 그의 눈을 바라본다.

약간은 마른 듯한 그의 상체 아래에 천정을 향해 우람하게 서있는 그의 상징이 보인다.

이제 더 이상 내게 안기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던 동철이 아니다.

보기만해도 내 아래가 움찔거리게 만드는 나의 아들이자 연인이 되어있는 그를 보며 희미한 미소를 보내준다..

??응..자기 자지를 얼른 먹고 싶다는 생각 했어...??

??진짜??? 우리 혜경이 너무 응큼한데??? 혼내줘야되겠다..????

??어떻게 혼내줄건데요???

??음...볼기 때려줄거야...??

??그럼 어서 때려주세요..??

벌써부터 젖어있는 팬티를 종아리까지 끌어내린 후 진주색 스커트를 위로 올린후 그에게로 엉덩이를 가져다 대고 허리를 구부리면서 내 무릅을 감싸 쥐었다.

동철의 눈에는 나의 커다란 엉덩이 사이에 숨어있던 선홍빛 보지 살이 들어올 것이다.

그리곤 그의 다음 행동을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면서 기다린다.

그가, 내 아들 동철이가 나의 엉덩이에 손을 가져다 대고 내 엉덩이를 힘껏 벌려주겠지.

그리곤 내 음탕하게 움찔거리고있을, 마흔둘의 농염한 보지를 벌리고...

심장이 미칠 듯이 뛴다..

이젠 조금의 죄책감도 느껴지질 않는다.

다만 그가 언제까지나 나의 연인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욕심

하지만 그럴 수는 없을 거라는 불안감.

또다시 상처를 받게 될 것 같다는 두려움.

그렇게 오늘도 난 미친 듯이 아들을 탐하고 내 이기적인 욕정을 풀 것이다..

그의 손길이 닿는다...

한줄기의 액체가 내 몸에서 슬며시 흘러나오는 걸 느끼며 내 무릅을 더욱 쎄게 움켜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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