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1화 (31/33)

친구 카와구치 츠토무

「--응, 그래...... 그래서 누나는 돌아간거야?」

  마사토는 내가 쏜 사이다를 다 마시고도 아직 아쉬운 듯 빈 깡통을 양손으로 찌푸러뜨리면서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조금 시간

이 지난후 나에게 물었다.

「응... 어째서인지 유우타도 그렇고... 꽤 화내고 있어. 요코가 주위에 저지른 심한 일들, 모두 요코에게도 체험시켜서

  벌을 내리자.. 같은 말을 하고 있더라. 다쿠마가 그대로 한다면 돌아가기 까지 좀 시간이 걸릴지도.」

「유우타가? --으응. 그 유우타가 그렇게 분명하게 자기주장을 한다니, 어쩐지 정말 의외인데. 그래... 그렇지만 어쩔 수 없지.

  누나는 상당히 음습한 짓들 해왔으니까. 다쿠마가 확실히 뒷처리를 해준다고 해줘서 안심했어. ...그렇지만 본래는 내가

  누나에게 다쿠마에 대한 이야기를 폭로한 탓이겠지? 아... 정말 나는 최악이구나.」

  공원의 철봉 위에 앉아 다리를 흔들거리던 나도 옆에 있는 마사토에게 뭐라고 위로를 해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항상 덜렁거리며 바보같은 짓만 일삼던 마사토가 묘하게 외로워보이는 웃음을 띄운채 조금 전부터 빈깡통을 찌그러뜨리며 

놀고 있는 모습은 묘하게 가슴이 아려오게 했다.

「뭐,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유우타든 미츠오 군이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못된 장난은 하고 있는데다,

  우리들도 다쿠마의 최면술을 보며 여러가지 일들을 벌여왔었잖아. 별로 누군가를 처벌을 논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야.

  단지... 요코의 경우는 모두의 일이 폭로될 정도로 큰 사건을 스스로 저지르려고 하고 있었기에 멈추었다고나 할까...

  아마도 그런 차원의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사토는 내 근처에서 철봉에 올라 앉아, 아직도 손으로 빈 깡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내 이야기는 확실히 들으며 마사토 나름대로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아까도 물었지만 결국 누나는 돌아올 수 있는 거야? 에... 뭐라고 해야하나... 내 누나인 채로 확실히

  돌아올 수 있는 걸까? 그런 누나지만.... 일단 내 친누나니까.」

  내 눈을 보지 않고 손 안의 빈 깡통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마사토가 말했다.

  혹시, 마사토는 울고 있는 걸까.

  바보같은 놈이라고 쭉 생각했었지만, 마사토의 질문은 상당히 예리했다.

  다쿠마는 요코를 본래의 요코인채로 돌려보내지 않을지도 모른다.

  왠지 모르게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최소한 요코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이 없어진 지금, 요코가 다쿠마나 최면술에 대한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다쿠마의 주 목적인 최

면술의 연구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사실을 나도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을 마사토에게 말해줘도 되는 것일까?

「그런데 말이야... 나도 그다지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잘 설명할 수는 없지만... 뭐, 너보다는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데 말야, 만약 요코가 요코가 아니게 되어 돌아온다면 미사토는 어떻게 할거야?」

  ---꾸욱...꾸욱...

  마사토가 입을 다문채로 빈 깡통을 찌그러뜨린다.

  당분간 침묵을 지키던 마사토가 이윽고 이쪽을 바라보았다.

「어떻게라고 해도... 정말 밉지만... 그럼에도 일단 내 누나이니까.」

「......역시 너, 머리 나쁘구나. 그럼 결론은 이미 나와있잖아.」

「캬악-!」

  마사토가 갑자기 등을 쭉 피고 언제나 처럼 바보같이 큰 소리를 지르며 철봉에서 뛰어내렸다.

  나도 웃음을 터뜨리며 마사토를 따라 철봉에서 뛰어내렸다.

  들고있던 빈 깡통을 차며 드리블을 시작하는 마사토를 따라 나는 디펜스가 되어 아무생각 없이 쫓아달렸다.

  이녀석은 여러가지 뭔가 빠져있는 곳이 있지만, 그래도 나쁜 놈이 아니니까 요코를 맡겨도 분명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다쿠마도 유우타도 좀 사람이 바뀐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무서운 일도 여러가지 있었다.

  그렇지만 마사토는 평소대로 명랑하기만 한 바보같은 모습 그대로였기에 겨우 나는 안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친구 카와구치 츠토무

  다쿠마의 집 대문을 나서 2층 창을 올려보니, 여느때처럼 다쿠마가 조금 외로운 눈빛으로 나

를 바라보고 있었다.

  손을 흔드니 다쿠마도 작게 손을 흔들며 나를 전송했다.

  큰소리로 무언가를 말할까 생각했지만, 특별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기에 그냥 자신의 집을 

향해 곧바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오늘 나는 다쿠마에게 중학 수험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냈다.

  여기서 전철로 6정거장이나 되는 먼 곳에 있는 중학교지만 동아리도 활성화되어있고 야구부도 

꽤 강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

  나는 다쿠마와는 달리 머리가 나쁘지만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을 만큼 도전해보고 싶었다.

  조금 정도는 다쿠마의 말대로 최면의 힘을 빌려 집중력을 향상시키던가 하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후로도 쭉 다쿠마의 최면술에 의지해서 공부라던가 야구를 해나갈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게다가 지금 노력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라도 다쿠마를 따라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나를 언제나 의지하고 있던 동생같은 존재였던 다쿠마는, 최면술을 익히는 시점부터 어느새 

우리 사이에서 히어로가 되어 있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저녀석은 최면 기술을 더욱더 단련시켜 누구라도, 아이든 어른이든 상관

없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굉장한 녀석이 되어버렸다.

  저녀석과 놀고 있으면 아이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음란한 일까지 즐길 수 있어, 마치 꿈만같은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나도 나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계속 발전하고 있는 다쿠마의 친구로서 한심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과감히 중학 수험에 대한 이야기와 최면술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것이

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다쿠마 역시 쇼크였던 것 같다.

  4학년 때 같은 반이 된 이후로 쭉 함께하며 다쿠마가 최면술을 익힌 뒤로도 쭈욱 저녀석 옆에

서 같이 지냈었으니, 갑작스래 다른 학교를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와 자신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다쿠마로서도 놀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내 생각과 진심을 설명하고 「내 생각에는 이미 다쿠마는 일본 제일의 최면술

사지만 만약 다쿠마가 슬럼프에 빠져 최면술 같은걸 전혀 사용할 수 없게되도 나와 넌 친구야. 

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기 위해서 난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말하니 마지못해하면서 납

득해 주었다.

  우리들은 다쿠마 방 앞에서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그다지 내가 수험공부로 바빠진다고 해도, 만약 합격해서 다른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고 해

도, 만약 야구부에 들어간다고 해도 다쿠마와 내가 이제 어울리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어째서인지 모르게 두 명 모두 고조된 기분으로 긴 악수를 나누고 있었다.

「그럼... 다쿠마.」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니, 조금 목 아래가 뜨거워지는것 같아서 집까지는 뛰어서 돌아가기로 

했다.

  어느집에서 카레를 만들고 있는지 식욕을 돋구는 향이 퍼지고 있었다.

  빨리 집에 돌아가야겠다하고 생각했다.

   고교생 카키모토 미츠오

  닫혀있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의자에 앉아있는 형과 형의 애인, 토미타 메구미 씨는 기쁜듯 

왼손의 반지를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취재진을 향해 들어올렸다.

  형은 자랑스러워하며, 메구미 씨는 조금 부끄러운 듯 머뭇거리며 취재진의 질문에 하나씩 대

답한다.

  응, 좋아.

  두사람 모두 한껏 기분 내고 있다.

  나도 삼각대로 고정시킨 비디오 카메라와 손에 들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교대로 들여다보며 

그런 두명을 격려한다.

  최고의 약혼 기자회견으로 만들어 줄 생각이다.

  상냥한 남동생인 나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지.

  오늘, 형 타카오와 토미타 메구미 씨는 약혼을 했다.

  이건 내 암시랑은 관계없는 진짜 이야기다.

  이번주 말이라도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서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한다.

  언제나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로서는 보은을 갚을 겸, 오늘 밤에는 형 방에서 연예인

처럼 기자회견을 열고 축하를 해주고 있었다.

  지금 두 명은 자신들을 축복해주는 취재진에게 둘러쌓인채 최고로 행복한 기분으로 회견을 하

고 있다는 암시에 걸려있는 것이다.

  뭐, 그렇게 말해도 두 명만을 즐겁게 하는 것은 조금 시시하니까 나도 어느정도는 즐길 생각

이다.

「그럼 토미타 메구미 씨께 질문입니다. 언제나 깔끔하고 세련된 복장을 추구하는 토마타 메구

미 씨, 오늘도 멋진 차림이시네요. 덧붙이자면 오늘의 속옷은 어떤 것을 입으셨나요?」

「그, 그런~. 깔끔하게 세련됬다니... 후훗, 상하의 모두 하얀색 속옷입니다. 오늘은 기념비로 

삼을 만한 날이기 때문에, 여자다운 것이 좋을 거라 생각해서 화려한 것으로 입었습니다.」

  메구미 씨가 부끄러운 듯 자신의 머릿결을 어루만지면서도 순순히 노골적으로 대답했다.

  기자회견 장소에서는 무슨 질문에도 솔직하게 대답해야한다. 는 암시에 걸려있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어떤 질문에도 순순히 대답하고 있었다.

「훌륭하네요. 괜찮다면 두 분 모두 카메라 앞에서 속옷 차림이 되어 주겠습니까?」

  타카오의 웃는 얼굴이 조금 굳어진다.

  메구미 씨는 부끄러운 듯 몸을 약간 비비꼬고 있지만, 사실 전적으로 싫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

  직장의 꽃으로서 실컷 떠받들여지는 그녀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행위를 은밀

한 쾌감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버릇을 나는 잘 알고 있기에, 메구미 씨는 내 수중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자아, 어떻게 됐나요? 함께 카메라 앞에서 행복한 두 분의 모습을 자랑스래 과시해주세요. 두 

분이 오늘의 주역이에요.」

「아, 네! 메구미, 벗습니다.」

  토미타 메구미 씨가 자리에서 일어서 조금 꾸물거리며 포멀한 진주색 원피스의 등부분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눈가에 요염하게 물기를 띈 채로 등 쪽으로 양손을 돌리고 있어 부드러운 가슴부분이 강조되

는 그 자태가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요염했다.

  역시 형은 행운아야.

「어, 어이... 메구미. 너무 지나친거 아닌가?」

「타카오도 빨리 벗어. 기자회견에서는 질문받은 것은 무엇이라도 솔직하게 대답하고 무슨 부탁

이라도 따라야한다. 이런건 상식이잖아? 모두들 보고 있으니까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그, 그랬었나... 젠장!」

  형은 쓸데없이 사내다운 몸집이지만 역시 남자가 주저하며 옷을 벗는 모습은 한심해보였다.

  이 다음에 두 명을 본래 정신으로 되돌려서 지금 찍은 비디오를 같이 감상하며 웃어버려야지.

「타카오 씨는 검정색 속옷, 메구미 씨는 귀여운 프릴이 달려있는 청초한 하얀색. 매우 어울리

는 섹시한 커플이군요. 언제나 그런 속옷을 애용하고 있습니까?」

「네, 평상시에는 보통 이런 속옷을 주로 입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가끔 타카오가 부탁하면 T백

같은 것을 입을 때도 있습니다.」

  메구미 씨가 힘차게 질주하기 시작한다.

  평소에는 형이 리드하고 메구미 씨가 순수히 따르는 그런 관계이지만, 일단 최면에 걸리면 메

구미 씨 쪽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쪽에 의도에 응해온다.

  지금도 오른손으로 머리카락을 정리하면서 부끄러운 듯 미소를 띄우고 있지만, 무엇이라도 어

디까지라도 호응해오고 있다.

  

「과연... 확실히 열애중이란 걸 알 수 있는 두 분이네요. 그런데 메구미 씨는 방금전부터 머리

카락을 손으로 빗고 계십니다만, 그건 버릇입니까? 확실히 매끄러운 머릿결이네요. 덧붙여서 하

체의 머릿결도 한번 감상하고 싶습니다만, 괜찮습니까? 단상에 앉아서 아랫도리의 음모를 확실

히 보여주세요.」

「아...... 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이런 느낌입니다... 오늘만이에요. 이런건....」

「어이, 메구미... 메구미 너...」

  형이 아연하게 바라보는 도중에도 메구미 씨는 의자에서 일어서 팬티를 슬슬 무릎까지 벗겨내

리고, 머리카락을 어루만질 때처럼 자신의 부드러운 음모를 가는 손가락으로 어루만지기 시작했

다.

  가끔 카메라를 바라보며 부끄러운듯 보이는 수줍은 미소가 더 엎이 매력적이었다.

  플래시를 터뜨리며 이쪽에서 더욱 지나친 요구를 지시해도, 메구미 씨는 순순히 내 지시에 따

라 팬티를 벗어던지고 양 무릎을 환희 벌린채로 보지까지 자신의 손가락으로 넓게 열어 보였다.

  그 외 다른 암시는 걸치지 않았음에도 이미 메구미 씨의 귀여운 음부는 부끄러운 액체로 흠뻑 

적셔져 있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주위에서 최고의 평판을 자랑하는 사랑스럽고 명랑한 접수원인 그녀를 손에 넣은 행운아 타카

오씨. 메구미 씨의 보지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식해보신 느낌은 어떻습니까?」

「그, 그런 걸.... 뭐, 어쩔수 없군요. 아, 음... 깨끗한 보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쉽게 젖

는데다 감도도 좋아서, 그... 매우 좋습니다.」

  환한 미소를 띄우고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보지를 과시하고 있는 메구미 씨의 옆에서, 형이 

성실하게 그녀의 보지에 대한 감상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해학적이라 웃을 수 밖에 없었

따.

「흥분했을 때의 클리토리스의 크기가 보통 사람들과 비교해 특별히 클 것 같은 메구미 씨입니

다만, 그 점에 대해 타카오 씨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 어째서 그런 걸 알고 있는겁니까? ...뭐, 확실히 그렇습니다. 상당히 크게 발기하고, 또 

그 부분이 가장 느끼는 약점인 것 같습니다. 네... 그럼 다음 질문은 없습니까?」

  형이 필사적으로 대답하고 있다.

  옆에서는 메구미 씨가 궤도에 올라 도착적인 자위행위에 빠져있는 중이다.

  오늘은 이대로 풀코스로 즐기다.

  물론 두 명 모두 확실히 나체가 되서 약혼 기념 공개 섹스를 진행하도록 하자.

  평소의 두배 정도의 쾌감을 느끼게 하고, 내 허락이 떨어질 때까지는 절정에 달하지 못하게 

하여 한껏 괴롭힌 후에 실신할 정도의 절정에 달하게 해주자.

  메구미 씨는 절정에 달했을 때 마치 오줌을 싼 것처럼 물을 많이 흘리는 편이니 비닐 시트라

도 준비해야겠다.

  물론 메구미 씨의 경우에는 그 뒤 나와 좀 더 굉장한 섹스와 이런 저런 음란한 행위에 도전하

지 않으면 안되겠지.

  경사스러운 날이니까 밤을 샐 정도로, 미쳐버릴 정도로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어쨌든 두 사람 모두 축하해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런저런 걸... 즐기게 되겠지?

   초등학생 사쿠마 유우타

「뭘까? 이렇게 비교해 보니 더 모르겠네.」

  내가 펜 라이트를 천천히 점멸시키자, 내 앞의 3명이 거기에 맞춰서 천천히 손을 날개처럼 위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앞에서 나체를 드러낸채로 멍한 눈으로 양손을 움직이고 있는 그녀들은 지금 분명 깊은 최

면상태에 빠져있었다.

  엄마, 리사 씨, 그리고 최근 학원에서 알게된 치카.

  이 3명을 내 눈 앞에 늘어놓은 채로 나체를 보고 비교하며 뭔지 모를 고민에 빠져있었다.

  뭐, 치카는 나와 같은 학년이니, 젖가슴도 엄마나 리사 씨에 비해 거의 없다 시피한게 확실히 

아이의 몸을 하고 있다.

  음부의 털도 조금밖에 나지 않은 대다 손발도 가는게 별로 여자라는 느낌은 아직 들지 않는다

.

  그럼에도 근처에서 바라보고나 만져보거나 했을때 가장 두근거리는 대상은 치카였다.

「여기 2마리의 갈매기들은 이제 자유롭게 이 방을 날아다녀도 좋아요. 하지만 여기 갈매기는 

이대로 있도록 하세요.」

「아, 아...」

  엄마와 리사 씨가 부엌 안을 즐거운 듯 걸어다니며 손을 팔랑팔랑 휘젖고 있다.

  두명 모두 매우 기분 좋은듯 릴렉스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나는 눈 앞의 치카에게 다시 다가갔다.

「나, 치카를 좋아하게 된걸까? 그렇지 않으면 엄마나 리사 씨로 노는게 질려서 치카를 신선하

게 느끼고 있는거 뿐일까...」

  좀 작고 단단한 느낌의 치카의 젖가슴을 손대보니, 치카는 조금 턱을 올리고 작은 한숨을 흘

린다.

「치카, 지금 당신은 최면술에 걸려 있어요. 기분 좋은가요?」

「......네.」

  치카는 손을 흐느적거리는 행위를 멈추고 나에게 대답한다.

  조금 느슨해져 있는 입가는 마치 웃는 것처럼 보였다.

「또 최면술에 걸리고 싶습니까?」

「......네.」

「......좋아.」

  내가 조금 마음이 놓여 치카의 얼굴을 안심하며 바라보니, 그제서야 조금 알아챌 수 있는 점

이 있었다.

  치카의 긴 속눈썹과 맑은 눈동자라던가, 웃는 표정같은게 어딘지 모르게 엄마나 리사 씨를 닮

아 있었다.

  치카는 학원에서도 필통을 잊어버린 나에게 지우개나 연필같은 것을 빌려주었었는데, 그 때의 

상냥한 미소가 조금 엄마나 리사 씨를 닮았다고 느꼈었던 것이다.

  처음으로 우리집에 놀러와준 그녀에게 갑작스래 최면술을 걸어서 그녀를 알몸으로 만들어버렸

다.

  그렇지만 치카를 잘 알 수 있었고, 어째서 내가 갑자기 이 아이에게 이상한 기분을 품었는지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좋았다.

  그렇다고 해도 나는 치카를 좋아하는 것일까?

  그건 아직 잘 모르겠다.

  앞으로 몇차례든 치카에게 최면을 걸어서 여러가지를 확인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거라 생

각한다.

  치카... 또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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