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33)

여대생 카도노 유리의 이야기

  내가 친구 시오리의 간절한 권유로 그녀의 집에 놀러간 날, 시오리의 집에는 일련의 

아이들이 그녀의 방에서 놀고 있는 중이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시오리에게 사정을 들을 여유도 없이, 한 사내 아이가 문 앞에 서

있던 나에게 말을 걸어 왔다.

  나는 처음에는 그 아이가 시오리의 남동생인가... 하고 생각했다.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듯이 입에 손을 대고 소근소근 이야기를 하기에 무심코 나는 

무릎을 굽히고 귀를 가까이하자, 그 아이가 갑자기 내 눈앞에서 손뼉을 크게 치고,

 「자, 누나는 이제 움직일 수 없어! 말도 할 수 없어! 내 눈동자에서 한눈 팔 수도 

없어. 누나의 의식은 이제 점점 사라져갑니다.」

  

  라고 강인한 단정조로 말했다.

  의식이 몸에서 떠나며 어딘가로 날아가 버리는 감각을 마지막으로, 그 뒤의 일은 제

대로 기억하고 있지 않다.

  정신을 차리자, 나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도중이었다.

  진찰실에는 아직 10대 초반인 어린 의사선생님들이 4분이나 계셨기에 상당히 부끄러

웠지만, 어쩔 수 없이 웃옷을 벗고 브레지어를 드러냈다.

  시오리가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까지는 몰랐던 사실이었다.

  내가 옷을 벗는 것을 도우는 도중, 중간중간 선생님들이 시오리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주물럭 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시오리는 아무런 저항없이 그 손길을 받아들일 분이었다.

  선생님들은 내 가슴을 가리켜 무엇인가 소근소근 이야기하며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

 「아, 저... 선생님?」

 「왜 그러시죠?」

 「그게...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부끄럽다만... 이렇게 많은 선생님이 필요한가요?」

  나와 정면에서 마주보며 메인으로 진찰해주고 있는 츠토무 선생님께 나는 호소했다.

 「으음. 실은 당신의 병은 매우 드문 것이라서 모두 흥미를 가지는 거에요. 결코 당

신의 젖가슴이 C컵이라서 모두 보고 싶어한다던가 만지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에요. 아

무리 크고 예쁜 가슴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착각하면 안됩니다.」

 「죄, 죄송해요.」

 「네, 앉아주세요. 그럼 브래지어를 벗어주시겠어요? 좋아요... 유두도 건강한 것 같

군요. 깨끗한 핑크빛을 띠고 있네요. 네, 그 브래지어는 나중에 검사용으로 사용해야하

니 이쪽으로 건네주십시오. 자, 양손을 머리 뒤에 깍지끼고 등골을 펴서 가슴을 내민 

바른 자세를 취해주세요. 그래요. 젖가슴을 쑥 내미는 느낌입니다.」

  죽을만큼 수치스러움을 느끼며 그 지시를 따르는 내 앞에서 선생님들이 내 가슴을 가

리키며 이런저런 비평을 하고 있다.

  유두가 작다던가... 유두의 크기에 비해 유방이 엄청나게 거대하다던가... 젖소누나

라고 부르는게 어떤가 하는 말도....

  죽을 것 같이 부끄러워서 눈을 꼭 감고 참고 있는 나에게,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플래시가 몇번이나 터진다.

  엑스레이를 찍는 건가...? 

  어쨌든 상관없으니 1초라도 빨리 진찰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유리씨. 당신의 병이 판별되었어요. 당신의 병은 「파이즈리 병」입니다. 이대로는 

젖가슴이 계속 커져서 기구처럼 부풀어 날아가 버릴 겁니다.」

  순식간에 내 몸에서 핏기가 싹 빠져나가는 감각을 느꼈다.

 「그, 그런 건 싫어요.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알았어요. 이 병은 다행스럽게도 우리들에게 정기적으로 세밀한 맛사지를 받으면 

나을 수 있습니다. 우선 저부터 치료를 시작하지요.」

  그러자 또 귓가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듯 했다.

 「병에 걸렸기 때문에, 너의 젖가슴은 대단히 민감하게 된 상태다. 치료중에 느끼고 

있는 것을 선생님들에게는 절대로 알려지고 싶지 않지만, 네 몸은 만져지면 만져질수록 

너무 느껴버려서 소리를 흘릴 수 밖에 없을 거야.」

  나는 그 뒤로 5명의 선생님들에게 치료를 받는 동안 3번이나 절정을 느끼고 말았다.

  선생님들은 내가 쾌감에 교성을 높일 때마다, 매몰차기도 하고 경멸스러워 하는 것 

같기도 한 말투로 나를 괴롭혔지만, 그럴 수록 내 몸은 민감하게 변해갔다.

  바지가 내가 흘린 애액으로 축축해질 정도로 나는 젖어버렸다.

 「이렇게까지 느껴버리면 치료에 지장이 있으니까 맛사지를 한단계 레벨업시키지 않

으면 안되겠네요. 어이!」

  몇 번째의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고 갑작스래 내 유두를 빨아들이기 시작했지만, 이것

도 치료과정이니까 참지 않으면 안됀다.

  아무도 입을 댄적 없는 내 유두를 핥아대는 것은 너무나도 싫었지만, 내 입은 왜인지 

좀 더 강하게 빨아주세요... 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이것 역시 치료입니다. 당신이 흥분하며 쾌감을 즐기는 것은 당신 자유입니다만, 

착각하지 마십시오.」

 「아앙~! 그런 말 하지말고... 더... 더 강하게... 흐으응...」

 「아... 정말. 유리씨, 당신은 욕구 불만입니까?」

 「다, 달라요! 아..아앙.... 읏.... 좀 더... 더... 히이」

  선생님들이 야유를 보내자 눈물을 머금고서 부정하고 있었지만, 내 입은 한층 더 제

멋대로인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어쨌든간에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가 끝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결국, 치료는 그 뒤로도 1시간이나 더 걸려버렸다.

  내가 「파이즈리 병」외에도 「보지 병」, 「클리토리스 병」,「아날 병」, 또 「

펠라치오 병」까지 걸려있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처음에는 귀찮아하는 듯한 기색이었다만, 확실히 치료를 해주었다.

  덕분에 나는 목숨을 건졌다.

  지금부터는 다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정기건강 진단을 거르지 않고 확실히 받으러 와야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정말 오늘 시오리 집에 온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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