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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늑. 동. - 그 마지막 이야기 (에필로그) (72/72)

# 어. 늑. 동. - 그 마지막 이야기 (에필로그)

하루의 프로포즈 이후.

참 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우선 하루의 이사를 시작으로....

울 부모님에게 결혼 승락을 받으러 지방에 사시는 부모님 댁으로 내려간 하루와 나.

우리 두사람의 등장. 그리고 뜻밖에 터져 나온 `결혼하겠습니다!` 란 말에

무척 당황해 하시며 침묵으로 일관하던 울 부모님 이셨지만,

그곳에서 며칠 묵으면서 하루가 언제 울 어마이를 꼬셨는지...

울 어마이 어느순간부턴가 하루를 적극 지지 하시는 뉘앙스를 풍기더니

급기야 아주 자연스럽게 울 어마이 입에서 나오는 말,

"호호호호~ 이 서방~"

이란다.

어마이의 그 소리에 넘 놀라서 당황스런 표정으로 하루를 쳐다보자,

힐끗 날 바라보며 살짝 윙크를 하는 하루 놈.

하아~ 역쉬.... 여자 꼬시는거 하나는 타고 났다니깐, 저놈의 자식!!

우리 부모님에게 승락을 받은 뒤,

하루 부모님의 결혼 승락은 의외로 쉽게 받아 낼 수 있었다.

알고 봤더니 이미 하루가 광고 일로 뉴욕에 갔을때 

부모님들에게 선전 포고를 하고 온 뒤였던지라.

내가 가슴을 조리며 조심스레 아줌마, 아저씨께 인사를 드리러 전화를 걸었을땐,

이미 상황 종료.

정말 그땐 하루가 어찌나 고마웠던지...흑흑.

양쪽 부모님에게 결혼 승락을 받은뒤부터는 모든게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

물론 갑자기 왠 결혼이냐면서, 그렇게 하고 싶으면 약혼식 먼저 하고 

천천히 결혼하라는 하루의 에이전시의 완강한 만류도 있었지만....;;;

결혼식은 괌에서 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결혼하고 힘들게 다시 신혼 여행지로 가는것보다는,

아예 첨부터 그곳에서 결혼하고 바로 신혼 여행을 즐기자는 하루의 취지도 있었지만...

취재진들에게 결혼식을 방해 받기 싫은 이유가 제일 컸다.

그리고 조촐하게 우리 식구끼리만 모여 결혼식을 하자는 

하루 녀석의 말에 나도 오케이 했다.

그리고 어느새 5 월.

하루와 나의 결혼식 날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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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하루. 나 어때? 괜찮아? 괜찮아보여?"

"어. 예뻐."

"웨딩드레스 길이가 너무 짧은걸로 했나? 취재진들이 이상하게 보면 어쩌지?

 아~ 화장도 이상한것 같아. 너무 찐해서 아줌마 같은데..우씨... 

 어쩌지....머리도 올릴걸 그랬나....아..정말 미치겠네...."

하루와 내가 탄 차가 인천 국제 공항에 다다르자,

게이트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을 취재진들 생각에 초조해진 난,

입고 있는 웨딩드레스와 머리를 만지작 거렸다.

다른 웨딩드레스와 차별을 두고 싶어서 무릎 위로 내려오는 짧은 웨딩드레스를

선택한 나였는데 갑자기 왜이리 어색하게 느껴지는건지...

거기다 머리를 올리지 않고 풀었는데 이건 또 왜이렇게 이상하게 보이는건지...

거울을 바라보며 혼자 중얼, 중얼거리자,

[끼익!!]

갑자기 차를 길 한편에 세워 버리는 하루 녀석.

투정섞인 눈빛으로 날 흘켜보며 말한다.

"정. 현. 진씨! 데체 오늘 누구랑 결혼 하십니까?"

뜬금없는 녀석의 질문에 이상한 표정으로 녀석을 바라봤다.

"그거야.....너."

"그럼 누구한테 잘 보여야 하죠? 그 잘나 빠진 기자 양반들 입니까, 아니면 저입니까?"

"그..그거야..."

투정가득한 녀석의 질문에 그제야 난 피식 웃었다.

쓸데없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했었구나...

그냥 난 너에게만 예뻐 보이면 되는데.

"내 눈에는 지금 이 순간 누나가 제일 예뻐. 나한테만 예뻐 보이면 되는거야. 알았지?"

어느새 진지하게 말하는 녀석의 모습에 난 키득 웃으며 녀석을 응시했다.

"예~ 서방님~"

"쿡, 오랜만에 아주 맘에 드는 답변을 하십니다, 신부님. 큭큭큭큭...

 자~ 그럼 공항에 도착하자 말자 날 따라 무작정 뛰어! 알았지?"

"어? 왜? 우리 결혼식 공개 하지 않는 대신 오늘 공항에서 짧은 인터뷰 하기로 했다며?

 그래서 너랑 나 이렇게 결혼 예복 입고 온거잖아."

"인터뷰는 무슨. 한마디만 해주면 되지?"

"한마디? 뭐라구?"

" 365 일, 매일 열심히 힘내 아이 순풍순풍 낳아 농구팀 하나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아

자, 홧팅!!"

"뭐야!!!"

엉뚱한 하루의 말에 서로 바라보며 웃음이 터진 우리들.

어느새 다시 움직이는 차는 천천히 공항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공항 정문 앞.

차를 정문 앞에 세우자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하루의 에이전시 사람이 얼른 나와 

하루에게서 차 키를 받아 들었다.

서서히 빠져 나가는 하루의 차를 뒤로 한채,

잠시 서로의 옷맴시를 만져주던 하루와 나.

"자, 누나. 준비 됐어?"

"응."

"부케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해."

"넵!"

"자~ 가자!!"

한손으로 부케를 꽉 움켜쥔 난, 하루의 신호에 하루의 손을 잡고

공항안을 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야, 온다!!!"

결혼 예복을 입고 뛰어들어오는 우리들을 향해

터지는 플래쉬와 사람들의 호통소리가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그리고 대체 하루가 언제부터 이렇게 인기가 많아진건지....

생각보다 많이 몰려들은 취재진들에 놀랄 겨늘도 없이,

난 하루의 손에 끌려 정신없이 게이트쪽으로 뛰어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정. 현. 진!!!!"

갑작스런 남자의 외침이 내 귀를 스쳤다.

그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리는 순간,

머리에 꼽아 두었던 면사포가 머리에서 빠져서는....

일순간 나비처럼 펄럭이며 허공을 날아 오르는 그 찰나,

[찰칵!]

플래쉬가 내 시선을 내리쳤다.

그리고 면사포가 힘없이 떨어지는 그 곳으로 막 날 향해 카메라를 들었던

하균씨의 모습이 보였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어느새 게이트 안으로 몇발자국 들어간 하루와 나.

하루가 취재진들에게 인사를 건내는 순간,

난 손에 쥐고 있었던 부케를 허공으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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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늑대와의 동거일기 written by bur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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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거 완전히 사기인데. 결혼식 촬영 거부하는 대신 공항에서

 사진 찍고 인터뷰 한다고 하더니... 짧게 한마디 내뱉고는 내빼는구만."

"근데 저 막 뜨기 시작했는데 결혼해도 괜찮은거야?"

"인터넷 안들어가봤어?! 팬들한테 오히려 호흥이 더 좋아. 

 뭐 순애보라나...뭐라나. 좌우간 결혼 하고는 무관하게 인기가 있을건가봐."

"하긴.... 어쨌든 자세한건 두고 봐야겠지."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버린 하루와 현진 뒤로,

허무한 표정으로 자리에 서있던 취재진들이 투덜거리며 한마디씩 내뱉고는

공항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민 하균씨. 안 갈거에요?"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는지 내 등뒤로 나직히 울리는 영은의 목소리에

난 섬짓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피식 웃으며 날 바라보고 서있는 영은의 모습. 

갑작스런 그녀의 등장에 미세하게 흔들리는 내 시선 너머,

내 시선을 마주하던 영은이의 시선이 천천히 내 한손에 쥐고 있는 부케로 옮겨갔다.

"풋, 그거 알아요? 부케 받고 일년안에 결혼 못하면 평생 결혼 못한대요."

엉뚱한 그녀의 말에 어이가없다는듯 피식 웃어버린 난,

담배를 입에 물고는 바닥에 펼쳐진 사진 도구를 정리하려 자리에 움크리고 앉았다.

근데 문득 가방 옆에 떨어져 있는 현진의 면사포가 눈에 띄였다.

바보같이...이런거나 흘리고 다니구.

뭐 덕분에 좋은 사진은 찍었지만.

피식 웃으며 천천히 현진의 면사포를 움켜쥐는데,

영은이 얼른 내 옆으로 다가와 쪼그리고 앉는다.

"하균씨가 하루군에게 완전히 패한김에 ... 솔직히 말해봐요."

"뭘?"

"언니한테 말했던 그 복수 말이에요. 실은.... 다른 맘이 있었던 거죠? 그렇죠?"

"무슨 소리야?"

"현진이 언니 맘 졸이게 하고 싶어서 하루군을 계속 밀어준게 아니죠? 그쵸?"

자신있게 말하는 영은의 소리에 내 날카로운 시선이 그녀를 향한다.

"변변치 않은 대학생. 하지만 그에게 푹 빠져버린 현진이 언니.

 작은 복수라고 하면서... 현진이 언니한테 잔뜩 겁을 주고서는...

 실은 하루군에게 돈을 벌게 해준거죠?

 현진이 언니가 힘들지 않게 해주기 위해서. 그쵸? 맞쵸?"

눈을 예리하게 빛내며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영은의 모습에,

"후우~"

난 담배연기를 그녀의 얼굴에 내뿜은채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다.

"으악! 콜록! 콜록! 켁~ 켁~ "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그만 가자."

내 담배연기에 눈물을 쏟으며 정신없이 기침을 해대는 영은을 뒤로한채,

난 가방을 짊어지고 걸음을 옮겼다.

"피이~ 할말없으니깐 이러는거 다 알아요. 괜히 어깨에 힘주고는 쿨 한척 하는 바보."

"최. 영. 은."

등뒤에서 터지는 영은의 말에 담배를 질끈 씹으며 그녀를 향해 등을 돌렸다.

그러자 옅은 조소를 띄운채 내게로 다가오는 영은.

"부케 말이에요. 1년 안에 꼭 결혼해야 하거든요. 

 정~~ 상대가 없으면 주위에서 잘 찾아봐요."

라고 말하고는 날 스쳐 지나가버린다.

정말 못말릴 여자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피식 웃은 난,

힐끔 현진이 빠져나간 게이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는 나도 모르게 혼자 중얼거렸다.

"결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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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늑대와의 동거일기 written by bur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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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안, 일등석.

괌까지는 적어도 7시간 비행인데 아무리 일등석이라해도....

드레스를 입고 비행을 하기엔 무리였다.

하루가 입은 남자들의 턱시도야 넥타이 빼고 허리에 둘른 이상한

벨트같은것만 빼면 거의 양복과 같아서 불편할게 없었지만,

내 옷은....역시 무리다.

우씨..옷 갈아입어야해.

근데 이 드레스는 혼자서 못 벗는데..어쩌지.

슬슬 찌푸등해지는 내 몸을 비비 꼬며 주위를 힐끗 힐끗 바라보다

기내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는 하루를 조심스레 쳤다.

"하루야."

"왜?"

"나 드레스가 불편해서 도저히 못 있겠어. 간단한 옷 미리 준비해왔거든."

"그래? 그럼 화장실 가서 갈아입어."

"이 바보야! 이 옷은 혼자서 벗기가 힘들단 말야."

"그~래~~?~~!"

조용조용 녀석을 향해 말하며 혼자 벗기 힘들다는 내 말에 하루의 눈빛이 순간 빛난다.

허허~~~ 저 눈빛, 위험한걸.

"내가 먼저 화장실 들어가 있을테니깐... 니가 조금 있다가 들어와.

 노크 세번 두들기면 문 열어줄께."

"쿡... 알았어."

"너, 대신 엉뚱한 짓 하면 안돼!! 알겠지!!"

"나참나, 내가 늑대냐!! 이런곳에서 누나를 덥치게."

하루 녀석의 말을 절.대. 믿을 수 없었지만...

우선 불편한 옷부터 벗어야 한다는 생각에 난 옷을 넣어둔 작은 가방을 들고는

조심스레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좁은 공간.

나름대로 세면대도 있고 작지만 그래도 옷을 갈아입기엔 충분한 공간이었다.

세면대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옷을 꺼내려는 순간....

[똑. 똑. 똑.]

세번 두들기는 노크 소리에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그러자 씩~ 웃고 서있는 하루를 얼렁 화장실 안으로 끌어 당겼다.

[탁!]

제빠르게 녀석을 화장실 안쪽 한편으로 밀쳐서는 굳게 화장실 문을 닫은 난,

얼렁 하루에게 등을 돌려 녀석에게 다가갔다.

"야, 이 하루. 거기 지퍼 보이지? 옷 안쪽에 숨어 있거든.

 그거 좀 내려줘. 얼른!!"

"잠깐만."

녀석의 손길이 등뒤로 와 닿는 순간,

천천히 내려가는 지퍼.

"어~ 고마...."

녀석을 향해 고맙다는 말도 채 꺼내기도 전,

갑자기 하루의 손길이 등뒤를 스쳐 내 가슴으로 밀려들었다.

"야! 이 하루!"

가슴으로 밀쳐 들어오는 하루의 손길에 놀라 몸을 움크리며

녀석에게 소리쳐 보지만 어느새 등뒤로 날 끌어안고는...

천천히 내 가슴을 만지는 하루 녀석.

"조금만...누나가 예뻐서 죽겠단 말야. 조금만...."

귓가로 잔잔히 흩어지는 하루의 목소리.

그리고 어느새 녀석의 뜨거운 입술이 천천히 내 귀볼을 애워싸는 통에

나도 모르게 뜨거워 지는 내 몸은...

천천히 하루를 받아 들이고 있었다.

"..안...안되는데...하....앗...."

녀석을 밀쳐야 하는데 자꾸만 몸을 내리치는 짜릿한 전율.

목 덜미로 천천히 스쳐가는 하루의 뜨거운 숨결과 내 가슴을 천천히 애무하는

녀석의 손길에 내 호흡이 점점 거칠어져 간다.

"사랑해, 누나."

귓가로 흩어지는 하루의 주문에 그만

허벅지를 스치는 하루의 뜨거운 손길이 내 스커트 안으로 들어오는걸 허락하고 말았다.

"하아..앗...하아..."

녀석이 손길이 은밀한 부분을 살짝 스쳐가는가 싶더니

다시 되돌아와서는 천천히 자극하기 시작했다.

흩어진 드레스 안으로는 내 가슴을 움켜쥔 또다른 녀석의 손길이...

귓볼과 목덜미에 뜨거운 숨결을 퍼붙는 하루의 뜨거운 숨결에...

그만 비틀어지는 내 몸을 녀석의 몸에 의지한채,

뜨거운 숨결만을 토할뿐.

"흐윽...안되는데...."

좁은곳에서 녀석을 밀칠수도 없는 상황.

그저 안된다는 말만 힘없이 되풀이 하는 내 목소리에 

"거짓말...흥분 했으면서..."

조소 섞인 하루의 나직한 말이 내 귓가로 흩어지는 순간이었다.

  

[쾅!!! 쾅!! 쾅!!!]

갑자기 화장실 문이 부서질듯 자지러지더니,

한순간 문이 벌컥 열려버린다.

그리고 외치는 스튜디어스의 다급한 한마디!!!

"손님!!! 괜찮으세요!!! 손님!!!......."

벌컥 열려진 문으로 밀려들어오는 환한 불빛들.

그곳으로 다급하게 문을 연듯 보이는 남자 스튜디어스의 한손에 쥔 공구와

여러명의 여자 스튜디어스들의 모습에....

하루와 난 동작 그만 상태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저...저기....손님이 알람 버튼을 누리시는 바람에...저희는 응급사항이 생긴줄 알고."

서로 놀란 표정으로 굳은채 바라보기를 몇 초.

나와 눈을 마주한 한 여자 스튜디어스가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하려는듯 

날 향해 말하며 눈짓을 준다.

뭔 소리야? 알람 버튼??

그 여자의 눈짓에 미간을 살포시 찌푸리며 천천히 내 한손이 향한곳을 바라보자,

헉!!!!!!!!!! 이게 뭐여!!!!!!!!!

하루의 뜨거운 손짓에 그만 제정신이 아니었던 난,

그만 화장실 안에 있던 알람버튼을 내리 누른채.....

내 몸을 짓누르는 광란의 뜨거운 열기에 헐떡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으아앙~~ 어떻게..이게 뭐야!! 뭐야!!!!

스튜디어스들은 갑자기 들어온 알람버튼에 놀라 화장실로 달려온거였고.

노크를 해봐도 화장실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는채....

간간히 울리는 이상한 여자의 신음소리에 급한 일이 생긴줄 알고....

결국 화장실 문을 부셔버린거였다. 

"........"

잔뜩 흩트러진 내 옷과 야릇한 분위기의 하루와 나의 포즈가

서서히 스튜디어스들의 뇌리로 전해지는지,

잔뜩 다급한 표정으로 화장실 안을 바라보던 스튜디어스들의 표정이

서서히 일그러 들어갈 쯤.

하루 자식이 얼른 내 손을 들어선....

녀석과 같은 반지를 끼고 있는 손을 보여주며 친절하게 스튜디어스들을 향해 외쳤다.

"저희 신혼부부에요~"

이 하루!! 이게 이 상황에서 할 말이냐!!!

정말 내가 너 때문에 내가 미친다!! 미쳐!!!!!

으악~~~!!! 결혼 물러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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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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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와 나의 동거일기는 여기까지가 끝이다.

앞으로 어린 녀석을 데리고(?) 살면서 어떤일들이 생길지 정말 앞날이 캄캄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내가 녀석을 사랑한다는것.

그리고 녀석이 날 사랑한다는것.

헤헤..... 

하루 녀석과의 파란만장했던 동거 일기 끝.

하루와의 멋진 결혼 일기~~ 이제 부터 시작이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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