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
(by .. 민 하균)
"정현진!! 좀 가만히 있어봐!!"
"..우왕~ 남자당~ 남자양~ 못된 남자당~~ 히히히히.."
"좀 떨어져봐. 이렇게하면 침대에 못 눕잖아."
"웅...못된 남자!! 때치!! 때치!!"
아까까지만해도 멀쩡했던 현진이었는데...
갑자기 술기운이 돌았는지 내가 목걸이의 이름을
확인하자말자 그대로 뻗어버리고 말았다.
침대로 옮기는 내내 내몸에 엉켜붙은채...
날 꼴아보며 때리다가, 울다가, 웃다가, 하는 정현진.
"으아아아아앙....싫어....으아아아아아아앙..."
"그래...조금만...으아아아악!!"
[털썩-]
bar에서 불과 얼마 떨어지지않은 침대.
현진이 하도 몸부림을 지기는통에 결국 그녀와 난,
아까의 말 그대로 침대위로 다이빙을 하고 말았다.
"휴우.."
현진에게 깔린채 침대에 누워버린 나.
나직히 한숨을 토한채 내몸위로 쓰러져버린 그녈 조심히 안아선
자리에 앉자.......
[스르륵-]
내 얼굴로 흘러내리는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결.
힘없는 그녀의 머리가 내 어깨로 스르륵- 떨어지며...
그녀의 뜨거운 입술이 내 목주위에 맴돈다.
그녀를 등뒤로 껴안은 포즈가 되어버린 상황.
일정한 간격으로 스며드는 그녀의 뜨거운 숨결.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이 느껴보는 그녀의 숨소리.
살아있다...
숨을 쉰다.
`풋-` 나도 모르게 옅은 미소가 나의 입가를 스쳤다.
처음으로 누군가가 내품안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는게
정말 행복하다 느끼는 내 모습.
낯설은 내모습에 나도 모르게 내 팔에 힘이 들어간다.
[스윽-]
두눈을 감고 내 어깨에 기대여 있는 그녀의 얼굴을
물그머니 바라보는사이....
내 팔이 그녀의 몸을 꽉- 끌어안아버렸다.
내몸으로 스며드는 그녀의 따뜻한 기운.
따뜻한 내 몸의 기운도 그녀에게 번져들어갔는지...
한번도 날 사랑한다 얘기해본적없는 그녀의 입술이
잠꼬대처럼 다른 남자의 이름을 조용히 내뱉는다.
"....하루......."
애송이의 이름에 맞춰 그녀의 부드럽고 따뜻한 숨결이
살포시 내 목덜미로 맞닿아진다.
"미안...애송이 녀석이 아니어서....."
그녀의 이마에 조심히 입을 맞춘다.
서서히 그녀의 감겨진 눈으로...
코등으로...
그리고 그녀의 입술로......조심스레 내 입술이 스쳐간다.
"나 오늘 안아줘요."
"바보야!! 저 침대로 다이빙해달라구!!!"
"...진짜로 안아버리면....
진짜로 갖어버리면...... 나 미워할까....."
귓가를 스치는 그녀의 목소리.
나도 모르게 허탈한 미소가 입가에 걸린다.
그리고....
조심스레 그녀의 입술에 다시 입을 맞춘다.
그녀의 입술을 내 혀가 천천히 쓸어내리며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을 젖시는 동안....
그녈 꽉 껴안고 있던 내 손이 서서히 그녀의 가슴쪽으로 올라갔다.
"하아....//"
내 손이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스치자,
그녀가 몸을 살짝 비틀며 내 목주위에 잔탄성을 내뱉었다.
침대에 앉은채....
뒤에서 그녀를 안은 내 몸이 점점 더 그녀를 꽉 끌어당기며...
[툭- 툭-]
그녀의 가슴을 스쳤던 내 손이 그녀의 난방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다 풀어진 난방사이....
그녀의 탐스러운 가슴이 난방사이에서 부끄러운듯 고개를 내민다.
[스윽-]
젤리처럼 말랑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내 손사이로 스며들어선...
천천히 현진의 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자,
하아..//
뜨거운 입김을 토하며 뒤로 고개가 젖혀지는
그녀의 입술을 거칠게 삼켜버렸다.
매끄럽게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간 내혀가
정신없이 그녀의 혀를 집어 담키는 사이....
그녀의 숨이 벅차오르는지....
무의식상태에서도 가푸게 숨을 고르는 그녀의 느낌이
가슴을 움켜쥔 내 손사이로 스민다.
하...아...
그녀의 입안을 정신없이 휘젖던 내혀가
천천히 그녀의 귓볼을 부드럽게 핧아가며 잘근잘근- 그녀의 귓볼을 물어대자,
헉....하아.....///
내 어깨에 기댄 그녀가 감긴 두눈을 미세하게 떤다.
그리고 아주 살포시 벌어진 그녀의 붉은 입술사이로
뜨거운 입김이 허공으로 흩어져간다.
내 행동에 서서히 흥분되어가는 그녀의 몸.
아까완 달리 잔뜩 부풀어오르는 그녀의 가슴.
내 손사이에 쥐여지는 잔뜩 성이난 그녀의 작은 돌기.
의식은 없어도...
그녀의 몸은 반응해가며.....
내 숨결을 느껴간다.
나도 모르게 묘한 흥분이 일렁였다.
내 몸에 기대여있는 그녀의 포즈도 마음에 들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녈 내 아래로 눕히고....
잔뜩 부풀어오른 그녀의 가슴을
한아름 입에 넣어보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자제해가며....
손끝으로 그녀의 보드러운 살 감촉을 느끼는 이 묘한 느낌도 좋았다.
앗..하악...//
그녀의 말랑한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던 내손이
그녀의 작은 돌기를 꽉- 꼬집은채 비틀어버리자,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몸이 활처럼 휘어져버리는 현진의 행동에
더이상 참지못한 내가 그녈 침대위로 눕혀버린다.
아이보리색의 침대위.
부드럽게 출렁이는 현진의 검은 머리결.
발갛게 볼이 상기된 현진의 얼굴.
단추가 다 풀린채 흩트러진 그녀의 난방사이로 볼록 고개를 내미는
그녀의 탐스러운 가슴.
그리고....
문득...
쇄골주위로 애송이 녀석이 남겨버린....
녀석의 각인이 붉은빛을 희미하게 뿌리며 내 시야를 삼켜버린다.
"풋....하아...한심하다, 민하균!"
풍선에 바람이 빠지듯....
봄바람처럼 살랑이며 뜨겁게 내 몸을 휘감았던 기운이 내몸을 빠져나간다.
"담엔...진짜로 갖어버릴꺼야."
이불을 그녀의 몸에 덮어준다.
그리고 살포시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흑..바보..이하루......"
잠꼬대같은 그녀의 옅은 숨결이 또다시 울렸다.
그런 그녈 힘없는 미소로 바라보던 난....
거실에 불을 꺼준채, bar에 앉아 술잔을 비웠다.
"제길......빠져버렸네. 사랑에........
쿡....... "
힘없이 웃어보이며........난 그렇게 술잔을 비웠다.
또다시 독한 사랑에 중독되어버린 날 위해.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