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6 (37/72)

# 36

하균씨의 품에 안겨.....

하아저씨의 집으로 도착했다.

"오셨어요. 물은 미리 준비해뒀습니다, 도련님."

"예. 고마워요, 아저씨.오늘 신세 좀 질께요."

"아이구, 별말씀을요.

전 김씨네에서 하룻밤 지내기로 했으니깐 

걱정마시고 친구분들하고 편하게 쓰세요."

어떤 이상한 창고같은데서 막 나오던 하 아찌.

하균씨를 보더니 허허~ 웃으며 인사를 꾸벅- 하곤 집밖으로 나가자,

하균씨 서둘러 날 안고 그 이상한 창고안으로 들어간다.

허허.....

여기 욕실이구나.... ;;;;;;;

걍 큰 창고에 이런저런 물건들이 놓여져있고,

아까 `포도놀이`때 내가 들어갔던, 

그것과 똑같이 생긴 드럼통에 뜨거운 물이 가득차선 김이 모락~ 모락~ 피어나오고 있었다.

저것이 바루........

자칭 욕.탕.인것이다.;;;;;;;;

"상처부터 보자"

한쪽벽에 짚으로 쌓여져 마치 의자처럼 되어있는 곳.

하균씨가 날 그곳에 내려놓더니..... 

무릎을 굻어선, 이미 흐르던(?) 피가 서서히 굳어져가는 상처를 

물그머니 바라다 보는 하균씨.

"쿡... 엄살이 심하네.

그렇게 통곡할정도로 큰 상처는 아닌데?!"

피식- 미소를 짓더니,

손으로 탁! 상처를 내리쳐버리는 저 나뿐놈.

"아얏!!! 우씨!!!!"

[펄럭-]

비명을 버럭- 내지르는데 순간 허공으로 천같은게 하나가

펄럭- 이며 날아오더니......... 내 얼굴을 확 덮어버린다.

"수건!!! 

옷은 아저씨가 이쪽에 놔뒀고.

소독약하고 반창고도 여기다 같이 놔둘테니깐, 목욕끝나면 바르고 나와."

피이........

내가 어린애인가........

일일히 다 참견하기는..........

입술을 삐죽- 내밀곤..... 

얼굴에 덮어진 수건을 벗기려고 하는데........

그순간 수건위로 하균씨의 손이 닿는가 싶더니,

그대로 수건을 감싸선 내 머리를 막 엉크러트리는 하균씨.

"앗...하지마요!! 뭐하는거에요!!!"

엉크러지는 수건에 의해 보이지 않았던 시야.

한순간 수건이 머리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던, 

그 짧은 순간.......

아주 짧게.........

뜨거운 하균씨의 입술이........

내 입술을 부드럽게 스친다. 

"......갖고 싶어......."

잘못들었을까........

아주 작은.... 나직한 음성이........

바람결처럼 내 귓가를 얼핏 스친것 같았다.

무슨 말을 했냐고.....

다시 되묻고 싶었지만 내 머리를 몇번 도닥여준채........

닫겨지는 창고문틈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하균씨의 옅은 모습만이 내 시야로 스며들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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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늑대와의 동거일기 written by bur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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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재개를 끝마치고,

하균씨가 미리 준비해준 소독약을 발랐는데..........

우씨..........짱 쓰라린다. 

[톡- 톡-]

반창고를 붙히고 약 옆에 놓여진 옷을 꺼내어 입었다. 

나시처럼 끈으로만 달린 흰색의 원피스.

하늘하늘 거리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베시시~ 미소를 지으며

창고밖으로 나왔다.

어?! 근데 다들 어디로 간거지?? ;;;;

아무도 없는 텅빈 집안의 풍경에 의아한 표정을 지은채,

난 천천히 포도밭으로 걸어나왔다.

아까까지만해도 포도밭을 수놓았던 붉은 노을이 사라진채,

짙은 어둠이 깔린 포도밭.

[개굴- 개굴-]

가까이에 개울이라도 있는지....

내귀를 간지럽히는 개굴이 울음소리.

은은한 달빛에 마치 춤을 추듯-

밤하늘로 잔잔히 부서져내리는 별빛.

밤바람에 또다시 내 코를 간지럽히는 향긋한 포도향.

포도밭에서 달빛에 부서져내린채 흔날리는 여러개의 큰 흰색천.

내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가득 고일무렵,

밤 하늘로 작은 모형비행기가 허공을 날아선 

내 앞으로 날아오더니....어디론가로 향하기 시작한다.

뭐지?!

이상한맘에.........

모형비행기가 날아가는쪽으로 천천히 발길을 옮기는 나.

아까 포도놀이할때 썼던 천인지....

포도밭, 줄에 널려진 여러개의 흰색천 사이로 사라지는,

모형비행기를 따라가는 순간..........

[쏴아아아아-]

일순간 바람이 밀려든다.

서서히 밀려드는 바람과 함께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잔잔한 소리가

허공으로 뿌려져선.........

[펄럭-]

줄에 널려있던 천들이 일제히 바람에 의해 춤을 추기시작한다.

큰 몸짓을 허공에 펄럭이며..........

내 온몸을 휘감아버려 천으로 시야가 가려지는 순간,

낯익은...........

너무나도 낯익은 체온이 내 뺨에 맞닿아진다.

하루의 체온.

하루의 손길.

다시금 불어오는 바람에.... 

반대방향으로 휘감아지는 천에의해....

서서히 내 눈망울로 젖어들어오는 하루의 모습.

................................

......................

........천천히 내 입술을 적시는 하루의 입술.

".....하...하루야......."

"........멈췄어........

누나때문에 내 심장이 멈췄어..........

........................."

귓가에서 채바퀴가 맴돌듯.......

계속 반복되어지는 하루의 목소리.

어느새 내 허리를 두리는 하루의 손길과.....

강하게 날 밀쳐내는 하루의 몸에 의해....

난 몸에 균형을 잃은채 그대로 몸을 감싸던 천과 함께 

바닥으로 쓰러졌다. 

"아얏!! 야...왜그래.......

사람들이 보면 어쩔려구........."

내몸을 짖누르는 하루를 밀쳐내려고 노력하지만.....

이놈의 하루자식 꿈쩍도 하지 않는다.

"소리질러!! 다 뛰어나와서 구경하게. "

싸늘하게 식은듯한 목소리.

이자식.... 아직도 화났다.

"하..하지마...이런데선 싫단말야....앗........////"

녀석을 밀쳐보지만,

녀석의 한손은 어느새 내 한쪽다리를 미끄러져내려와....

허벅지안쪽으로 깊숙히 밀려들어와선, 내 은밀한 곳을 살포시 짖눌러버린다.

"...웅....싫...싫어......하지마.......////...."

녀석을 다시 밀쳐보지만........

내몸을 거칠게 만지며 자꾸 깊숙히 들어오는 녀석의 손길에...

난 더이상 제정신이 아니었다.

"....싫어..아퍼...하지마...앗.... 하아......////"

거친 녀석의 손길.

내 드레스 끈을 내린채 거칠게 내 가슴을 물어뜯는 하루녀석.

녀석의 낯선 손길에....

두려움과 무서움이 이성을 지배하는것관 달리.....

내 몸은 어느새 뜨겁게 달아오른채 녀석의 거친손길을 반기고 있었다.

"혀... 내밀어봐...하아......."

"........////......"

갑자기 혀를 내밀어보라는 녀석의 말에.......

아무생각없이 뜨겁게 달아오른 시선을 힘겹게 떠선 조심스레 혀를 내밀었다.

그러자 그대로 내 혀를 거칠게 휘감아버려선,

내 입안으로 빨려들어오는 하루의 뜨거운 숨결.

"앗...// 움.....///"

내 혀를 뽑을듯이 거칠게 끌어당기는 하루녀석.

거칠게 내 온몸을 물어뜯으며..........

녀석의 손길이 내 은밀한곳으로 밀려들어와 깊숙한곳을 거칠게 파고든다.

앗....///

파르르- 떨리는 몸.

격하게 터져나오는 내 숨결속.

잔잔히 흩어지는 바람속, 

나직한........

내 가슴을 베는 녀석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소리없이 멤돌았다.

"...........멈췄어.........

..........누나 때문에................

........내 심장이 멈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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