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6 (27/72)

# 26

"움........무거워..;;;;;;;"

돌덩어리같은게 내온몸을 짓누르는듯한 느낌에

비몽사몽 두눈을 찡그리며 살포시 뜨는 그순간,

으악!!!!!!!!!!!!!!!

불!!!!!!!!!!! 불났다!!!!!!!!!!!!!!!!!! 

갑자기 내 눈앞으로 와르륵- 쏟아져내리는,

붉은색 덩어리에 화들짝- 놀라 두눈을 번쩍 뜨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는순간,

절.대. 움직이지 않는 ....

내 온몸을 누질르는 이 묵직한 덩어리.;;;;;;;;;;;;;;;;;

하하....;;;;......

..............하루였다.

이자식이!!!!! 

대체 이 넓디 넓은 침대를 놔두고 왜 내 몸을 덮친채 자고 있냐구!!!!! 

인상을 팍 쓰며 힘겹게 밀치려는데...

헉쓰!!!!!!!

어쩌어쩌......../////////// 이 자식 홀딱~ 벗고 있당.

`까아아아아아악!!!!!!!!!!!!!!!`

하고 소릴치려고 하는 찰나....

순간 내 머릴 필림처럼 차례로 스치는 어제의 광풍경(?)들.;;;;;;;;

[화르르륵....////////////]

그렇군.;;;;;;;

어제 녀석과 정말 낯뜨거운......./////

뼈와 살이 타는 광란의 밤을 보냈다는........;;;;;;;;;;;;;;;;;;;;;;

휴우....;;;;;

[스윽-]

한숨을 푹 쉬며 녀석을 있는 힘껏 밀치자, 

내 옆으로 툭- 떨어지는 녀석.;;;;;;;;;

이내 뭔가를 찾는듯, 눈을 감은채 손을 침대위를 더듬-더듬- 거리더니, 

순간 한구석에 나뒹구르는 배게를 덥석- 잡아선 확 끌어안은채 다시 골아떨어져버린다. ;;;;

[..........사랑해...........]

화르르륵..../////////

순간 어제 욕실안에서 녀석의 읊조림이 머릴스치자,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르륵- 달아올라선 얼굴을 붉혔다.

앗싸!!!!!!!!!!!!

드뎌..드뎌...들었어!!!!!!!! 

영은아~ 눈물겹게도...작전 성공이당~~~~~~~~~~ 

혼자 헤벌쭉~ 웃으며 하루를 바라보다....

왠지 정확하게 또 듣고 싶은 욕심이 스물스물 밀려들어온다.

헤헤...까짓, 한번만 더 들어볼까!?

"..하루양~~....하루양~~~......."

[꾹- 꾹-]

코맹맹 소릴 애교(?)스럽게 내며 말끝에 하투~ 모양까지 곁들인채, 

하루의 몸을 꾹,꾹, 찌르자....힐끔- 눈하나를 뜨는 녀석.

풋...

고럼 .... 영은이가 시킨대로 `사랑한다는` 소릴 들었으니...

이제 호칭을 좀 바꿔볼까?! 

"......자기양~~~

나 버려두구~~ 혼자 자면~~~ 미워~~~~ 잉~~~~~~~~~~~~~"

텔레비에서 얼핏본대로 몸도 살포시 흔들어대며...

하투를 연신 날려버리자,

이자식!!! 갑자기 두눈을 번쩍 뜨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오호!!!!!!!!!!!!

이거 효과 짱인걸~~~!!!!!!!!!!

"자기양~~

나 듣고 싶은말이 있는뎅........한번만 더 해줌 안돼?! 웅??? 

그거 있잖엉~~ 니가 어제 말해준말.......

힌트는 이 하투모양~~~~~~~~~"

몸을 비비꼬며 손으로 하트모양을 해보이며 녀석에게 힌트를 주는순간,

"풋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분위기 파악못한채 갑자기 배를 움켜지며 자지러지는 녀석.

뭐야............!!!!!!!!!!

"누나, 하하하하하하........

갑자기 미쳤어?! 풋하하하하....

와아~ 이거 정말 혼자보기 아깝다!!!! 

미치더라도 좀 곱게 미쳐라! 하하하하하............풋하하하하하하하!!!!!!!!!!!!!!!!"

빠직!! 이게 정말!!!!!!!!!!

"너 죽을래!!!!!!!!!!!!!!!!!!!!!"

배개를 꽉!! 움켜쥐고 녀석을 향해 있는 힘껏- 날려버리자,

첨엔 키득- 웃으며 맞기만 하던 하루놈.

하지만 내 엄청난 공격에 웃고만 있던 하루의 미소가 서서히 사라져선,

어느새 화가 치밀어 올랐던지....

갑자기 미간을 찡그리며 날향해 `그만!!` 을 외치는 하루.;;;;;;

"???"

배개를 움켜쥔채 의아한모습으로 녀석을 바라보자,

인상을 팍- 잡곤 `후우` 입김을 불며 흘러내린 앞머리를 넘기는 녀석.

서서히 한손을 움직여선 저쪽에 뒹구르는 배개를 덥석- 잡는다.

그리고 그순간...........!!!

"공격!!!!!!!!!!!!!!!!!!!"

을 외치며 무지막지하게 날 공격하는 하루놈.

미쵸미쵸.. 으앙........방심했당. 

뒤늦게 밀려오는 후회를 뒤로한채,

죽기살기로 녀석을 공격하는 나였지만..........

어느새 텨져버린 배개로, 이 멋진 스위트홈에 휘날리는.....깃털들.;;;;;;

거기다 나이는 못속인다구......점점 가파지는 숨에 멈짓하는 순간,

갑자기 내 두손을 확 움켜쥔채...

날 확- 밀치는 녀석에 의해 그만 침대에 털썩- 누워버리고 말았다.

"헥..헥...누나, 항복해!!"

"우씨. 안해!! 못해!!! "

"정말 항복안해!!! 후회하지마!!! 쿡........."

[사르르-]

하루와 내위로 떨어져내리는 깃털안으로....

옅은 미소를 짓는 하루녀석의 모습이 스민다.

그모습에 불길함이 스치는 찰나.........

갑자기 녀석이 내 몸을 아구아구 깨물어대기 시작했다. 

"야!! 이하루!! 뭐하는거야!!!!!//////////"

  

녀석이 내 양손을 움켜쥔뒤라...

손도 움직이지 못한채 녀석에게 버럭 소리치자,

막 내목을 스쳐 가슴으로 내려가려던 녀석의 입술이 멈짓- 멈춰선 살짝- 고개를 든다.

"점 찾기 놀이~~!!! " (  ->개콘, 봉숭아학당 버전.;;)

녀석의 말에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어보이지만...

그것도 잠시.....

녀석의 입이 갑자기 내 가슴을 한아름 삼키더니...순간 외치는 소리!!

"앗!! 여기 점있다!!"

라며 가슴밑에 나도 모르는 점이 있는지 와락- 깨물어버리는 녀석.

"아...///// 야!!!!!!!!!.////////////"

버럭- 버럭- 소리치는 날 아랑곳않은채...

녀석의 황당한 점찾기 놀이는 계속 되었다./////

아...////////

내 온몸을 혀로 훓어 내려가며 점이 보일때마다 

아구-아구- 깨무는 녀석.

녀석의 혀가 서서히 배꼽으로 향하자,

나도 모르게 몸이 달아오르며 얼굴을 붉히는데 그순간....

"뭐야!!!!!!! 왜 없는거야!!!!!!!!!"

라며 버럭- 외치더니 내 옆구리를 정신없이 이리저리 살핀다.;;;;;;;;;

"야!! 뭐...뭐하는거야!!!////////"

"누나!!! 배꼽 밑 옆구리에 점하나 있지 않았어??"

"..........;;;;;;;;;; 뭔 소리야. 내가 거기에 점이 어딨어."

"우...우씨!!!!!!!!!!! 

어쩐지 이자식 날 애송이라고 부르더니!!!!!!!!!!!!!

이자식 끝까지 날 놀렸어!!!!!!!!!!!!!!!!!!!!!!!!!!!!!!!!!!!!!!!!!!!!!!!!!!!!!!

으아악!!!!!!!!!!!!!!!!!!!!!!!!!!!!!!!!!!!!!!!!!!!!!!!!!!!!!"

혼자 비명을 내지르며 자지러지는 녀석.

왜저럴까??? 

혼자 의아한 모습으로 물그머니 녀석을 바라보던 나. 

광분에 겨워...

헐크마냥 무시무시해진 녀석을 뒤로한채....;;;;

몸이 자유로와진 난 서둘러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덜썩 주저않은 침대의 느낌이 다른것관 달리 

엄청 출렁-(?) 거린다는걸 느껴지자...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웅...하루야, 이거 물침대인가봐!

.....근데.......물침대엔 정말 물이 차있는건가?!;;;"

혼자 머릴 긁적이며 피식- 웃은채 고갤 돌리는데....

허걱!!!!!!!!!!!!!!

손에 과도를 움켜쥔채, 마치 머리에 불붙은 쳐키마냥....;;;; 

광분의 미소를 흐느끼는 하루녀석이 있었다.!!!!!

"..야...야...이하루...너 뭐할려구.........;;;;;"

"ㅋㅋㅋㅋㅋ.....

궁금하다며. 물침대에 정말 물이 차있는지!

지.금.확.인.하.려.구.!!! "

아....이자식, 정말 미친나.....;;;;;;;

"야, 이하루.....너 정말...........헉.........!!"

하루의 말에 어이가없어서 녀석을 만류하려고 하는찰나,

총알보다 더 빠르게 침대위로 올라타선.....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물침대를 찔러대는 하루놈.;;;;;;

[쫘아아아~~~]

아........

역쉬..............

물침대는 정말 말그대로 물로 만든 침대였다.;;;;;;;;

하루녀석이 내리찔른곳마다 

이쁜(?) 물 분수가 침대위로 쏟구치자....

그 모습을 바라보며 흡족한 미소를 짓는 우리의 사악한 하루.;;;;;

한동안 그모습을 바라보며 광분의 미소를 흩날리다....;;;;

방을 나설때 역쉬.... 친철하게도 호텔에 메세지를 남긴다.

[이방에 부서진것에 대한 모든 청구서는.... 

이 방을 사용했던 저, 민하균 에게 보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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