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9 (19/72)

# 19

헉쓰..;;;;에구구..놀래라.

하루녀석 찾다가 뜻밖의 광경에 (솔직히 꽁짜 야시시~ 구경에 혼자 `좋아라~` 했었음)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만 남자놈과 눈이 딱!! 마주쳐버렸다.;;;;

참나..누가 그런곳에서 그런짓 하고 있으라고했나....

치이....그리고 솔직히 할려면 화끈하게 해야지!!! 

이건 뭐 화끈하게 싸운것도 아니구... 

그렇다고 둘이 화끈하게 불(?)이 붙은것도 아니구....

쩝....이도저도 아닌채 싱겁게 끝내버렸으면서.. 무섭게 눈을 아리기는. 

혹시나...하며 지금까정 너의 둘을 뚫어져라 바라본....

내 눈이 아깝다. 쳇.....

그나저나.... 휴우...... 몇시간의 내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

하루녀석, 찾지 못했다. 

그나마 이리저리 헤맨결과 얼핏 스치듯 들은 하루 친구놈들의 이야기.

[........눈치없이 어디서 여자 덥치고 있는거 아냐!?]

[쿡...아니면 반대로 여자가 덥치고 있는지도 모르지.]

빠직.... -_-^녀석, 확실히 이곳에 들어왔다.

그리고 친구들 말을 빌리자면......지금 어딘가에서 여자를 덥치거나.....

아님 여자에게 덥침을 당한다는 얘긴데.

우씨!!! 제길!!!!!

성질같아선 여기에 있는 남자놈들이 쓴 가면 재다 벗겨버리고 싶건만.

뽀족구두의 영향으로 밀려드는 다리의 통증과 

다시금 밀려드는 근육통으로 인해 더이상 몸을 움직이기엔 무리였다.

그리고 불도 켜지 않은채....

그저 양벽마다 희미하게 켜놓은 촛불에만 의지한채, 

이 무도회장에서 누군가를 찾기란....

정말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보다 더 힘들다는 사실.

그래, 이하루.

너하곤 진짜 끝이야!!!! 못된놈!!!

내맘도 몰라주구.....ㅜ0ㅜ

씩씩- 거리며 아무생각없이 음식이 잔뜩 놓여진 테이블 - 한편에 놓여진, 

작은 술잔에 부어져있는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그 순간...

헉쓰..!!! 우왕~~~~ 속에서 불난다.ㅠ0ㅠ

헉..헉...이거 뭔 술이야?! -_ㅠ

눈물을 찔끔 흘리며 술잔을 흘켜봤다.

아무래도.... 양주인갑다.;;;;

움.... 이거 비싼건가?!

그래 까짓.... 하루놈도 못찾을바엔......

비싼 양주라도 잔뜩 들이켜야지. 쳇......내가 언제 이런 공짜 양주를 마셔보겠어.

벌컥- 벌컥-

기왕 마시는거.....

홧끈하게 원샷으로 술을 벌컥- 벌컥- 들이켜부었다.

근데 첨엔 속에서 불이 나며 화끈화끈 거리는것이...

얼마큼 마시다보니....

물 마시는것처럼 아무맛도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놈의 집.

양주에 보리차부어 파는갑다. 쳇... 어쩐지 꽁짜더라......

"....신데렐라님, 저와 춤추실래요?"

이건 또 뭐야?!!....신데렐라?!

웃기시네~~~~뿡뿡~~~

한참 신나게 술을 퍼붓고 있는데 어떤 놈팽이가 

분위기 파악 못하고 내팔을 잡아끌었다.

"놔, 임마!!"

신경질적으로 놈의 팔을 뿌리치는데......

어????한순간 몸이 휘청~ 한다.

그리고....... 이시각, 서울에 지진이 났는지.......

주위가 막 흔들흔들거리며.... 땅바닥이 막 날 덥칠기세로 나에게 덤빈다.;;;

우씨... 오늘따라 이것들마저 나한테 개기냐?! -_-++

어질어질해지며...

자꾸 흐릿해지는 시야때문에 미간을 찌푸린채 눈에 힘을 꽉!! 줘선, 

무도회장 가운데서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을 무섭게 쏘아봤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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