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6 (16/72)

# 16

"움- 하아- 아퍼...하루야...아퍼....."

"..원래 첨엔 아픈거야....."

끼익..끼익...(침대소리;;;)

"아얏..하아..어..거기!! 거기!! 앗...하아..."

"...하아.....누나, 기분좋지?..."

"...악...웅....좋아.......///"

끼익..끼익...( 또다시 침대소리;;;)

"...앗....우씨!!! 아프다니깐!!!!!!!!!!!!!!"

"..헉....으아악!!!~"

벌러덩~

쾅!!

이 아침 부터....

방안을 스미는 이 야시시한 분위기의 3중주.;;;;

다름이 아닌.....

.....................

 ........ 녀석이 해주는 스포츠 마사지란것 때문이다.;;;;

그 스포츠 마사지란것이....

아픈듯 하면서도 살랑살랑~ 밀려드는 시원한 기분에

`유후~ 괜찮은걸~~` 이라 느낀것도 잠시.

갑자기 아픈 근육을 무지막지하게 꽉!!! 잡아버리는 녀석탓에 

인정사정없이 녀석을 밀쳐버리자...

그대로 발라랑~ 침대밑으로 꼬구라져버리는 하루녀석.

눈에 불을키며 날 째려본다. 

"우씨!! 뭐야 누나!!!

근육 뭉쳐서 아프다며?!! 그래서 풀어주는데.... 왜 밀쳐!! "

"누가 아프게 하래!!!!!"

"근육이 풀릴땐 원래 아프다니깐!!! 

살도 빼지도 못하면서 무리하게 운동한 사람이 누군데 그래!!! -_-+

나참나, 다이어트는 아무나 하나!!! 

쳇- 몰라 이제, 누나 맘대로해!! 난 오늘 나갈거니깐!!!! -_-^"

제길....

녀석의 마지막말이 화살처럼 `휙~~` 날라들어선, 

날카롭게 내 가슴에 내리 꼿혔다.

우씨...그랬다.

녀석의 말대로 난 근 2주간 다이어트란걸 했다.

저번에 선보면서 엉덩이가 펑퍼짐하단말과 함께

녀석이 업으면서 뚱뚱하다고 한말로 충격먹고, (14편 참고;;)

이번에 정말 맘잡고 살뺄려고 했건만.

2주간의 피땀어린(?) 다이어트결과는....

정말 참혹, 비참...그 차체였다. 

갑자기 시작한 무리한 운동에 내 온몸을 점령해버린 근육통과

하루종일 굶다굶다.. 결국 한몫에 폭식을 해버린통에 

소화불량으로 먹은 소화제만해도 몇통이 되었으며.....

`살빼기 전까진 녀석과 어떤 접촉(?)도 절.대.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 내 굳은(?) 의지로인해....

그간 합침하자고 칭얼대는 하루녀석을 힘겹게 뿌리친 결과....

왕 삐져버린 하루녀석.

오늘은 아예 외박을 한다며 나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우씨...못된놈... 정말 모르는거야!!?

오늘 키스데이인데.....ㅜ0ㅜ

[키스데이 의미 : 로즈데이에 장미를 주고 받은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의미에서 정열적인 키스를 하는 날 ]

내가 컴에서 사전까지 뒤져가며 기달리고 기달리던 날인데... ㅡㅜ

바보같은놈.

내가 바로 이날을 위해서 살 뺄려고 그 난리를 쳤건만.

저 자식, 아무것도 모르고... 2주동안 엄청나게 구박만 하더니,

결국 왕 삐져서는 나갈준비한다며 욕실로 들어가버린다.

그리고 때마침...

삐리리리- 삐리리리리-

녀석의 핸폰이 울렸다.

"어, 지금 준비하고 갈려구. 응.

그래, 임마!! 오늘은 정말로 안빠지고 간다~ 그래, 이하루 컴백이당~ ㅋㅋ...

뭐? 아~ 그거. 그럼 임마 잘 챙겼지. 응. 그려 초대권없음 못 들어가는거 알어.

그래.... 거기서 보자....엉. "

달칵- 쏴아아아-

전화를 끊자말자 욕실로 들어가는 하루놈.

바로 샤워 물소리가 울리자,

녀석의 전화말소리에 귀를 솔깃했던 난, 

움직이기도 힘든 몸을 일으켜선 제빨리 테이블위로 펼쳐진 녀석의 옷으로다가갔다.

움...

아까 전화하면서 하루녀석이 꺼냈던 초대권....

.......옷속에 넣는것 같은데......

[뒤적- 뒤적-]

헉!! 찾았당!!!!!

[동화의 나라에 초대합니다.]

이게 뭔소리야!!

반짝- 반짝- 은색깔을 뿌리는 초대장에 써있는 말이다.

동화의 나라에 초대한다니...;;;

헉...설마 ...

이자식들 저번처럼 그런 엉뚱한일 저지르는거 야냐!!!! +_+!!!!!

달칵-

헉....;;; 혼자 초대권을 열심히 째려보고 서있는데....

뜻밖에도 빨리 욕실문이 벌컥- 열리는통에

난 제빨리 침대위로 온몸을 날려버렸다.

마치 날으는 꽃돼지마냥..... -_-;;;;

"......뭐해?"

"어?...어!! 이렇게 침대에 몸을 튕기면 좀 나을까 싶어서...;;;;"

삐그득-

삐그득?!!!! -_-a;;

침대에 그대로 엎드린채로 얼렁뚱땅 녀석의말에  대답을 하는데...

`삐그득-` 거리는 침대의울림이 울리는가 싶더니...

와락-

녀석이 그대로 엎드려 있는 내몸위를 덥쳐버렸다. -_ㅜ

"야..야!! 뭐야!!! 무거워!!!"

"...하자!! 이제 인내에 한계란 말야.뚱뚱해도 괜찮으니깐... 하자!!"

이자식, 끝까지 뚱뚱하단다.

제길...너같음 그말 듣고 하겠냐!!!!! 

"..누나...응?! 오늘 안나가고 누나랑 하루종일 하고 싶당.

....응? 누나~~~~~ 하자~~~~ 

제길, 콘돔도 하도 안써서 지금 넘쳐흐른단말야!! 응?! "

겨우 이유가 그거냐?!!

흘러 넘치는 콘돔!!!! 빠직!!!! -_-+

"동거수칙, 넘버 2!!!! 몰라?!!! 섹스는 서로 합의하에 한다!!!!!!!!!"

"제길..확 덥쳐버린다!!!!!!"

얘야..지금도 덥치는중이잖어!!;;;;

"허, 그래!!! 해봐!! 해보라구!!!!"

녀석을 밀치며 눈에 쌍심지를 킨채 몸을 똑바로 돌려눕는데..

뚝- 뚝-

녀석의 머리에서 내 얼굴위로 떨어지는 물기.

알몸인채 내 가슴에 닿는 녀석의 체온.

내 눈망울로 스미는 애절한 녀석의 눈빛.

[두근..두근..두근...///]

하아.... 제길..... 경보음이 여지없이 울린다.;;;

아..누가 여자의 마음을 갈대라 했던가.....

쳇!!! 흔들린다.....흔들려.....ㅜ0ㅜ

".......................

......알.았.어!! .... 오늘 안들어올거니깐, 문닫속이나 잘해!!

나 혼자 광란의 밤을 보내고 올테니깐!!!!!!!!!!!!"

싸늘한 눈빛으로.....

싸늘한 어투로.......

나에게 말하며 내몸에서 떨어지는 하루놈.

옷을 서둘러 입고는,

뒤도 돌아보지도 않은채 오피스텔을 나가버린다.

꽝!!!

귀를 스치는 문소리가 여지없이 내맘을 내리치며 울린다.

왠지...아프다...-_ㅜ

우씨..왜 내맘을 몰라죠!!!

난 그저 이쁜 몸매로.... 오늘을 맞이하고 싶었단 말야!!! 

흥!! 글구..뭐?! 광란의 밤. 웃기시네~

초대권이 내손에 있다는 사실.....!!! 

어디 갈테면 가봐. 지구끝까지라도 쫓아갈테니!!!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