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3 (13/72)

# 13

200만원의 충격에...

눈물을 머금고 스테이지위로 올라가는데..

문득 반대쪽 스테이지에서 올라오는 내 라이벌여자가 눈에 띈다. 

가만...

어디서 많이 봤는데...... -_-a;;;;;;

[자, 두분 이쪽으로 같이 서세요. ^-^*]

사회자의 말대로 그 라이벌과 같이 나란히 자리에 서는데.....

"쿡... 아줌마, 올만이네요."

정겨운(?)라이벌의 목소리가 내귀를 스쳤다.;;

아..아줌마라니!!! 

아줌마란말에 도끼눈을 뜨고 라이벌을 흘켜보는데....

갑자기 그년 싱글벙글 웃으며 혼자서 넥타이 메는 흉내를 내게 해보인다.

??????..........

헉!!!!!!!!!!!!넌!!!!!!!!!! 넌!!!!!!!!!!!!!!!!!!!!

[..제가 매드릴까요? 제가 아빠 넥타이 매일 매드리거든요. ^-^*]

[쿡..오빠 넘 귀여워요~ *^^* ]

제길!! 그때 그 재수없던 고딩이었다. 

(기억이나지않는사람들, 2편을 보면 생각날것이다. 이 재수없는 고딩. -_-+)

"너....넌....."

"쿡... 언니가 이 대학다니거든요. 

축제구경왔다가... 그때 봤던 귀여운 오빠가 있길래.ㅎㅎㅎㅎ

......뭐 보아하니... 회사다니는 월급쟁이 아줌마같은데......

괜히 영계 밝히시지 마시고, 내려가시죠. 

저희집에선 200정도야 뭐 껌값이거든요. ㅎㅎㅎㅎㅎㅎ "

이...이놈의...가시나를 확!!!!!!!!!! 

이뿌장한 얼굴로 화사사한 미소를 흩날린채,

자근자근 날 씹어주는 저 가시나의 머릴 확 쥐뜯어버릴려는찰나,

[네! 그럼 이두분의 멋진쇼,  소녀처럼 이쁜 이쪽 아가씨부터 시작할까요?

성함이 어떻게되시죠? ]

아차차차...... 잊었다. 잊고있었다. 

이놈의 경매는 계속 진행중이고 난 그 가운데 있었다는 사실을.

제길.... -_-^

"ㅎㅎㅎㅎ 이름은 류채영입니다.

나이는 19살이구요~ 막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에요~ 

울 귀여운 하루오빠~ 꼭 사수할거에요~ 응원해주세요~//// "

고딩주제에 새내기라니....어휴..저걸....

 ♬~ ♬~ ♬~ ♬~~~

류채영이란 가시나가 뒤에 있는 밴드에게 달려가선 뭐라 속삭이자.....

갑자기 빠른템포의 음악이 스테이지안을 뒤흔들어버려선...

저 채영이란 싸가지.

어디서 저런 춤을 배웠는지...... 음악에 맞춰 엄청 섹쉬한 춤을 추기시작한다.;;;;;

그리곤 서서히 웨이브를 틀며....

하루에게 다가가더니....

녀석의 혼을 빼놓는듯한 춤을 추는 그 솜씨란.....ㅜ0ㅜ

쳇.....!!

`당신을 꼬리백개 달린 불여시로 임명합니다.~` -개콘버전.;;;;

[휘이이익~~ 와 덥네요, 더워요///

자 그럼 다음분 ................]

사회자가 불쑥 내게 마이크를 들이민다.

하지만 이미 불여시에게 혼을 빼앗긴 관객들은....

날 보지도 않은채 서로 웅성웅성 거리며 이야기 하기에 바뻤다.

힐끔...

구원을 바라는 눈길로...... 하루녀석을 바라봤지만,

그 자식 이미 채영이와 얘기하기에 바뻤다. 

그래 이자식아!!!

혼자 해결한다!! 혼자해결해!!! 

나름대로 밴드에게 음악을 부탁하고...

노랠 부르러 마이크를 입에 갖다대지만.....

관객들.... 역쉬....어수선하다.

제길!!! 안그래도 기분 잡쳤는데...너네들 죽었으.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익---------

[까악!! 뭐야!! 뭐!!!!]

한순간 마이크에서 찢어지는 잡음이 터져버리자,

다들 귀를 붙잡고는 인상을 찌푸린채 스테이지로 시선집중!!!

씨익--- ^-^ㅗ

스테이지로 시선을 돌리는 관객들에게....

난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우아하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다들 놀란듯, 벙찐 얼굴로 날 쳐다보지만...

전~~혀 게의치 않은채.....

힐끔 밴드를 흘켜보자..... 다시 음악이 스테이지를 매꾼다.

다른건 몰라도...노래하난 자신이 있던 나였기에....

슬슬 열창을 부르기 시작하자... 

관객들사이에서 한두명이 어깨를 들썩이며 서서히 반응을 나타낸다.

툭...

그리고 어느새 내 옆으로 다가온 하루녀석.

날 한번 툭- 치더니...//////

노래를 흥얼거리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는 간간히 해드뱅뱅을 해대자...

[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자지러지는 비명소리와 함께 다들 들썩들썩 춤을 추며 광분의 도가니로 빠졌다. 

풋하하하... 아싸~~ 승리는 나의 것~~~ 

[비켜!!! 비켜!!!! 이자식들을!!!!!!!!!!]

분위기 캡좋았는데... -_ㅜ

갑자기 누군가가 관객들을 휘저으며 튀어들어왔다.

그러자 마치 바다가 쩍 갈라지듯 관객들이 양쪽으로 쫙 갈라져선...

흥분한 얼굴로 막 스테이지로 뛰어들어오는 아저씨(?)몇분의 모습이 보였다.

뭐..뭐야??

[이 체육과 녀석들!!!!!!! 

노래콘서트한다고 허가해줬더니, 뭐 경매를 해!!!!!!!!!!!

그것도 남자경매!!!!!!!!!!!! 이자식들을!!!!!!!!!!!!!!!!!!!!]

[학교 개망신시켜도도 유분수지!!!!!!!!!! 

다들 잡히면 퇴학이야!!!!!!!!!!! 퇴학!!!!!!!!!!!!!!!!!]

"야, 튀어!!!!!!!!!!!!!!!!!!!"

누군가의 다급한 외침이 터지자... 

밴드고 사회자고 할것없이 정신없이 스테이지밑으로 뛰쳐나가는 체육과 애덜들..;;; 

그리고 힘겹게 스테이지위로 막 뛰쳐올라오는 교수님들.;;;;

"누나!!! "

갑자기 하루가 내손을 꽉 움켜쥐곤,

스테이지 밑으로 뛰어내려가는데... 하아...분위기파악못하고...;;;

순간 다릴 접혀선 털썩! 자리에 주저앉아버리는 나. 

잉...아퍼..ㅠ0ㅠ

"우씨...누나때문에 미쳐!!"

"이게..누구때.....까아아악!!!"

미간을 찡그리며 짜증을 내던 하루녀석.

급하긴 급했던지 갑자기 날 번쩍 들어 어깨에 들쳐매더니.....

그대로 정신없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자식들아!!!! 거기서!!!!!!!!!!!]

"씨이...하루오빠!!!!!!!!!!!!!!!!!!!!!!!"

점점 멀어지는 교수들의 고함소리.

그리고 화가 머리끝까지 뻐친 우리의 불여시, 류채영양.

ㅋㅋㅋㅋㅋㅋ.....메롱~~

쿡쿡쿡쿡...

아따~~ 그나저나 돈 굳었으야~~ ㅋㅋㅋㅋㅋ.......

이 와중에서도 돈굳었다는것에 좋아하는 난.

역쉬... 불여시의 말대로..... 

어쩔수없는 월급쟁이인가부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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