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200만원의 충격에...
눈물을 머금고 스테이지위로 올라가는데..
문득 반대쪽 스테이지에서 올라오는 내 라이벌여자가 눈에 띈다.
가만...
어디서 많이 봤는데...... -_-a;;;;;;
[자, 두분 이쪽으로 같이 서세요. ^-^*]
사회자의 말대로 그 라이벌과 같이 나란히 자리에 서는데.....
"쿡... 아줌마, 올만이네요."
정겨운(?)라이벌의 목소리가 내귀를 스쳤다.;;
아..아줌마라니!!!
아줌마란말에 도끼눈을 뜨고 라이벌을 흘켜보는데....
갑자기 그년 싱글벙글 웃으며 혼자서 넥타이 메는 흉내를 내게 해보인다.
??????..........
헉!!!!!!!!!!!!넌!!!!!!!!!! 넌!!!!!!!!!!!!!!!!!!!!
[..제가 매드릴까요? 제가 아빠 넥타이 매일 매드리거든요. ^-^*]
[쿡..오빠 넘 귀여워요~ *^^* ]
제길!! 그때 그 재수없던 고딩이었다.
(기억이나지않는사람들, 2편을 보면 생각날것이다. 이 재수없는 고딩. -_-+)
"너....넌....."
"쿡... 언니가 이 대학다니거든요.
축제구경왔다가... 그때 봤던 귀여운 오빠가 있길래.ㅎㅎㅎㅎ
......뭐 보아하니... 회사다니는 월급쟁이 아줌마같은데......
괜히 영계 밝히시지 마시고, 내려가시죠.
저희집에선 200정도야 뭐 껌값이거든요. ㅎㅎㅎㅎㅎㅎ "
이...이놈의...가시나를 확!!!!!!!!!!
이뿌장한 얼굴로 화사사한 미소를 흩날린채,
자근자근 날 씹어주는 저 가시나의 머릴 확 쥐뜯어버릴려는찰나,
[네! 그럼 이두분의 멋진쇼, 소녀처럼 이쁜 이쪽 아가씨부터 시작할까요?
성함이 어떻게되시죠? ]
아차차차...... 잊었다. 잊고있었다.
이놈의 경매는 계속 진행중이고 난 그 가운데 있었다는 사실을.
제길.... -_-^
"ㅎㅎㅎㅎ 이름은 류채영입니다.
나이는 19살이구요~ 막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에요~
울 귀여운 하루오빠~ 꼭 사수할거에요~ 응원해주세요~//// "
고딩주제에 새내기라니....어휴..저걸....
♬~ ♬~ ♬~ ♬~~~
류채영이란 가시나가 뒤에 있는 밴드에게 달려가선 뭐라 속삭이자.....
갑자기 빠른템포의 음악이 스테이지안을 뒤흔들어버려선...
저 채영이란 싸가지.
어디서 저런 춤을 배웠는지...... 음악에 맞춰 엄청 섹쉬한 춤을 추기시작한다.;;;;;
그리곤 서서히 웨이브를 틀며....
하루에게 다가가더니....
녀석의 혼을 빼놓는듯한 춤을 추는 그 솜씨란.....ㅜ0ㅜ
쳇.....!!
`당신을 꼬리백개 달린 불여시로 임명합니다.~` -개콘버전.;;;;
[휘이이익~~ 와 덥네요, 더워요///
자 그럼 다음분 ................]
사회자가 불쑥 내게 마이크를 들이민다.
하지만 이미 불여시에게 혼을 빼앗긴 관객들은....
날 보지도 않은채 서로 웅성웅성 거리며 이야기 하기에 바뻤다.
힐끔...
구원을 바라는 눈길로...... 하루녀석을 바라봤지만,
그 자식 이미 채영이와 얘기하기에 바뻤다.
그래 이자식아!!!
혼자 해결한다!! 혼자해결해!!!
나름대로 밴드에게 음악을 부탁하고...
노랠 부르러 마이크를 입에 갖다대지만.....
관객들.... 역쉬....어수선하다.
제길!!! 안그래도 기분 잡쳤는데...너네들 죽었으.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익---------
[까악!! 뭐야!! 뭐!!!!]
한순간 마이크에서 찢어지는 잡음이 터져버리자,
다들 귀를 붙잡고는 인상을 찌푸린채 스테이지로 시선집중!!!
씨익--- ^-^ㅗ
스테이지로 시선을 돌리는 관객들에게....
난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우아하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다들 놀란듯, 벙찐 얼굴로 날 쳐다보지만...
전~~혀 게의치 않은채.....
힐끔 밴드를 흘켜보자..... 다시 음악이 스테이지를 매꾼다.
다른건 몰라도...노래하난 자신이 있던 나였기에....
슬슬 열창을 부르기 시작하자...
관객들사이에서 한두명이 어깨를 들썩이며 서서히 반응을 나타낸다.
툭...
그리고 어느새 내 옆으로 다가온 하루녀석.
날 한번 툭- 치더니...//////
노래를 흥얼거리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는 간간히 해드뱅뱅을 해대자...
[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자지러지는 비명소리와 함께 다들 들썩들썩 춤을 추며 광분의 도가니로 빠졌다.
풋하하하... 아싸~~ 승리는 나의 것~~~
[비켜!!! 비켜!!!! 이자식들을!!!!!!!!!!]
분위기 캡좋았는데... -_ㅜ
갑자기 누군가가 관객들을 휘저으며 튀어들어왔다.
그러자 마치 바다가 쩍 갈라지듯 관객들이 양쪽으로 쫙 갈라져선...
흥분한 얼굴로 막 스테이지로 뛰어들어오는 아저씨(?)몇분의 모습이 보였다.
뭐..뭐야??
[이 체육과 녀석들!!!!!!!
노래콘서트한다고 허가해줬더니, 뭐 경매를 해!!!!!!!!!!!
그것도 남자경매!!!!!!!!!!!! 이자식들을!!!!!!!!!!!!!!!!!!!!]
[학교 개망신시켜도도 유분수지!!!!!!!!!!
다들 잡히면 퇴학이야!!!!!!!!!!! 퇴학!!!!!!!!!!!!!!!!!]
"야, 튀어!!!!!!!!!!!!!!!!!!!"
누군가의 다급한 외침이 터지자...
밴드고 사회자고 할것없이 정신없이 스테이지밑으로 뛰쳐나가는 체육과 애덜들..;;;
그리고 힘겹게 스테이지위로 막 뛰쳐올라오는 교수님들.;;;;
"누나!!! "
갑자기 하루가 내손을 꽉 움켜쥐곤,
스테이지 밑으로 뛰어내려가는데... 하아...분위기파악못하고...;;;
순간 다릴 접혀선 털썩! 자리에 주저앉아버리는 나.
잉...아퍼..ㅠ0ㅠ
"우씨...누나때문에 미쳐!!"
"이게..누구때.....까아아악!!!"
미간을 찡그리며 짜증을 내던 하루녀석.
급하긴 급했던지 갑자기 날 번쩍 들어 어깨에 들쳐매더니.....
그대로 정신없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자식들아!!!! 거기서!!!!!!!!!!!]
"씨이...하루오빠!!!!!!!!!!!!!!!!!!!!!!!"
점점 멀어지는 교수들의 고함소리.
그리고 화가 머리끝까지 뻐친 우리의 불여시, 류채영양.
ㅋㅋㅋㅋㅋㅋ.....메롱~~
쿡쿡쿡쿡...
아따~~ 그나저나 돈 굳었으야~~ ㅋㅋㅋㅋㅋ.......
이 와중에서도 돈굳었다는것에 좋아하는 난.
역쉬... 불여시의 말대로.....
어쩔수없는 월급쟁이인가부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