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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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부랴부랴 전화가 걸려왔던 경찰서로 들어서자...

잔뜩 못마땅한 표정으로 형사앞에 앉아있는 하루가 보였다.

"...하루야....."

"....... 제길!!!! 나혼자 한거라는데 왜 내말을 못믿어!!!"

쾅!!!

내부름에 힐끗 나에게 시선을 돌리던 하루녀석.

나와 눈이 마주치자.... 미간을 잔뜩 찌푸려선.....

갑자기 조서를 꾸미던 형사에게 버럭 소리치며 책상을 걷어차버렸다.

그러자 `뭐 이런게 다있어?!` 란 표정으로...

인정사정없이 서류폴더로 하루의 머리를 내리쳐버리는 형사아찌. -_-;;;;

퍽!! 퍽!!!...

"이새끼야!! 너 바보냐?!! 고소가 두명한테 들어왔다니깐, 대체 몇번을 말해!!!...."

"..이씨.....당신 폭력 형사야!!!!!!!! 왜 애를 때리고 그래요!!!!!!!!!!......"

버럭 소리치며 계속 하루의 머릴 내리치는 형사의 모습에

갑자기 열이 팍 올라..... 경찰서가 떠내려가라 버럭 소릴치고 말았다.;;;;

그러자 형사의 뱀눈이 `저건 또 뭐야?!` 라며 나를 꼴아본다.;;;;

무.... 무섭다.... ㅡㅜ;;;

"............정.현.진.씨?"

"...........아........예.............;;;;;"

무섭게 꼴아보며 내이름을 한자한자 끊어,

거의 확신에 찬 목소리로 물어보는 형사아찌의 목소리는....

과히..저승사자의 부름에 버금갈 정도로 냉기가 서렸다.

"휴우............. 이쪽으로 와서 앉으세요. -_-+"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하루의 옆자리를 가르키는 형사아찌의 말에....

조심스레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형사아찌, 아주 친절히(?) 고소내용을 나에게 설명한다.;;;;

강민기의 결혼식장에서의 폭행(?)껀으로 하루와 내가 고소를 당했다는.....

전치 3주이상 나와서.... 합의를 못하면.... 바로 형사입건된다는...

무시무시한 말도 함께 곁들여서.... ㅡㅜ;;;;

"...나 참나.....아무리 애인한테 배신을 당했어도 그렇지.....

결혼식장까지 찾아가 사람을 두들겨패요?!! 그것도 사람을 시켜서!!!!"

꽝!!!

"씹!!! 시키긴 누가 시켰다고 그래!!!!!!!!! 그새끼 재수없어서 나혼자 팼다니깐!!!!"

갑자기 하루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버럭소리치자....;;;;;

일순간 눈썹이 실룩 거리던 형사아찌.;;;;;

정말 재빠른솜씨로 폴더를 움켜쥔채 하루의 머리를 일격했다.

퍽!!

"이 새끼!! 너 자꾸 소란피면....바로 입건처리할거야!!!!"

아찌의 소리에 놀라...뻘쭘해진 나. 얼른 하루의 옷깃을 잡아끌었다.

그러자 끓어오르는 분을 억지로 삼키는지.....  연신 `씨팔!!` 을 외치며....

못마땅스런 표정으로 자리에 털썩 앉는 하루. 

하루가 다시 자리에 앉자....

힐끔 우리둘을 쳐다보는 형사아찌....... 하루와 나의 조서를 꾸미기 시작했다.;;;

"이름?"

"...... 이 하루 -_-+"

"나이?"

"...스물하고 둘이요!!! -_-^"

"대학생이야?"

"...네."

"몇학년?"

"..제길... 조서 꾸민다면서 그딴걸 왜 물어봐요!!!"

퍽!!!!

저럴줄알았다. -_-;;;;

하루가 쓸데없이 또 버럭 대들자... 형사아찌 가차없이 폴더를 휘둘러 녀석의 머릴 내리친

다.

우씨....자꾸 머리치면....머리 나빠진다는데.....ㅡㅜ;;;;

"묻는말에 대답이나해, 이자식아!!!"

"............-_-++++"

"몇학년?"

"...쳇.....1학년이요!!"

컴퓨터를 자판을 두들기던 아찌.

대학 1학년이라는 하루의 말에 피식 웃으며 하루를 힐끗 바라봤다.

"..쿡.... 니놈 대체 몇수나 했냐?!"

"....아이씨...정말...!!! "

"ㅋㅋㅋ... 알았어 임마..... 주민등록번호?"

"...없어요."

증번호가 없다는 하루의 말에 .... 아찌 또 눈이 돌아간채 녀석을 흘켜본다.

"저...저기....얘는 미국 영주권자인데요.;;;;;"

하루가 또 맞을까... 내가 얼른 녀석을 대신해 말하자....

영주권자란 말에 잔뜩 귀찮은 표정을 지어보이는 아찌.

다시 컴퓨터 자판을 두들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XX동 XX오피스텔 904호."

열심히 자판을 두들기던 형사아찌.

하루에게 머물렀던 그 무서운 뱀눈이 이젠 나를 향했다. ;;;;;;;

"아가씨, 이름?"

"...정현진이요."

"나이?"

"스물 여섯이요."

"직장다녀요?"

"예."

"주민등록 번호?"

"000000 - 22222222"

"주소?"

"서울시 강남구 XX동 XX오피스텔 904호........;;;;"

내말에 열심히 자판을 두들기던 형사아찌.

갑자기 뭔가 이상한듯- 고갤 갸웃하더니..... 하루와 날 힐끔 쳐다봤다.

"뭐야?! 주소가 같네. 성이 다르니 동생은 아닐테고..... 둘이 무슨사인가?"

"예? 아...그게....그러니깐........"

"쳇.... 형사맞어요?! 척하면 척이지... 그것도 모르나!!

동.거.해.요.!!!!! 동거몰라요? 동거!!!!!"

내가 어찌 대답해야할지몰라...우물주물하는사이.......

녀석이 아주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정말 위.풍.당.당.하게 형사아찌를 꼴아보며 동거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녀석의 당당한 모습에 아주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경찰아찌.

우씨.......또 다시 하루의 머릴 친다. 

퍽!!!!

"이새끼야, 그래 난 모른다 동거!! .......

부끄러운것도 모르고 아예 자랑을 해라!! 자랑을해!!!

도대체 요즘것들은................."

문득 경찰아찌의 장황한 설교가 시작되는것 같아....

땀을 삐질흘리는데.........

"..!!!!.........이개새끼!!!!!! 너 죽여버린다!!!!!!!!!!!!!!!"

경찰아찌의 설교가 시작하기전,

갑자기 하루가 누군가를 발견했는지.....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가더니....

막 절뚝절뚝 다리를 절며 경찰서 안으로 들어오는 강민기의 넋살을 움켜쥔채,

경찰서가 떠내려가라 소릴질렀다.

안...안돼...이 하루!!!

녀석의 행동에 너무 놀라....정신없이 서둘러 녀석에게 달려갔는데.....

"개새끼!!! 잘들어!! 나혼자 한거야!! 나혼자 두들겨팬거라구!!

누나까지 포함시켜버리면...... 너 죽여!!!! 죽여버린다!!!"

나직히 자근자근 강민기의 귓가로 곱씹어말하는 하루의 목소리....

"이새끼!! 안떨어져!!!!!!!!!!!!"

바로 경찰들이 달려들어 하루를 붙잡는통에....

다른사람들은 하루의 협박(?)을 듣지 못했겠지만....

난 똑.똑.히. 들었다.... 

하루의 강압적인... 살기가 띈 목소리와 눈빛을.......

하루가 경찰들에 의해 강민기에게서 떨어져나갔지만.....

그자리에 얼어붙은 강민기의 얼굴은 이미 창백해질대로 창백해져있었다. 

화르르륵///////

두근...두근.. 두근...////

아... 나도 정말 못말린다.

이 상황에 하루한테 반해..... 얼굴을 붉히다니.....////

하루야~~ 오늘 합침 오케이당~~ 깍깍깍.....////////

"제길!!! 이거놔!!! 이거놓으라고!!!!!"

저쪽에서 경찰아저씨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하루의 고함소리가 처절(?)하게 울렸다.

큰일이다.

하루 돌아버리면..... 한번 팍 돌아버리면....... 완존 괴물이되는데.

파괴의 괴물.... ㅜ0ㅜ

문득 녀석이 돌기전.....

난... 하루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 지켜주려는 하루에게 보답을......+_+!!

"우씨!! 강민기!!!!! 너 정말 이럴꺼야!!!!! 

지금 당장 고소 취소하지 않으면... 너야말로 결혼사기죄로 쳐넣을줄 알어!!!!!!!!!

두들겨맞았음 .. 창피한줄 알아야지!!! 뭐 고소를해!!!!!

이 썩을놈아!!!!!!!!!!!!!

너 자꾸 이렇게 까불면........... 이번에야말로 진짜 거시기 확실히 터트려서!!!!!!!!!

네놈 고자로 만들어버릴줄 알어!!!!!!!!!!!!!!!!!!!!!!!!!!!!!!!!!!!!!!!!!

평생 여자랑 섹스도 못하고 늙어죽게 만들어준다구, 이 개자식아!!!!!!!!!!!!!!!!!!!!!!!!!!!!!!!!!!"

헥..헥...;;;;

정말 머리에 핏발이 다 설정도로.....

재수똥인 강민기를 향해 두눈을 부릅뜨고 있는데로 고함을 내질렀다.

그리고 숨을 크게 몰아쉬는데.....

그렇게 시끄러웠던 경찰서에 갑자기 ..... 휑하니..... 찬바람이 분다. ;;;;;;;;;;;;;;

[휘이이잉~~~~~~~~;;;;;;;;;;;;]

이상한 마음에... 조심히 눈을 움직여 주위를 살펴보니....;;;;;;;

모두들 그자리에 얼어...... 멍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제서야 내가 무슨말을 토했는지...

비로소 깨달아버린 나.

잉.......... ㅜ_ㅜ

어째...어째...이젠 어쩌....으앙....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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