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
"휴우~"
출근 길 내내... 머리가 복잡했다.
하루녀석과 진지하게 사귀어보기로 한것도 자의든 타이든...분명 내 의지였다.
그리고......녀석과의 섹스도 ....;;;.....
솔직히....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녀석을 볼때마다 만져보고 싶다는 충동에 휘싸였으니깐..../////
분명 그랬는데... 왜이리 녀석에게 화가치미는걸까....
울컥...!!
잘은 모르지만...그녀석.... 여잘 안는 솜씨가 넘 자연스러운게....
분명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_-+
못된놈!!
대체 누구랑 경험을 쌓은거야!!!! 도데체 몇명이랑.....!!!!!
울컥....울컥...!!
헉...;;
가....가만......이건.....마치...녀석이 여자경험이 많다고....
......질....질투하는것 같잖아?!!!;;;;
으아아아악!!!!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서...설마...내가......;;;;;;
이런 황당무계한 일에 질투를.....
그래서 녀석에게 화를.....????? 으악!!!!!
[킥..킥...]
머리를 쥐뜯으며 나만의 세계에 빠져 허우적대는데...
문득 사무실 안의 남자동료들의 킥킥- 거리는 웃음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씹!! 뭐야?!!!!
도끼눈을 치켜들며 무섭게 남자놈들을 흘켜보자,
삼삼오오 모여서서 키득거리던 놈들이 서둘러 웃음을 감춘채 자리로 돌아간다.
음....분위기....묘하게 이상하네....;;;
뭐야??.... 왜그러는데???
가만...그러고보니...회사에 오기까지 저런 놈들이 한두명이 아니었던것같은데....
대체 왜그러지?? -_-a;;
허걱!!!
설...설마....내가 섹... 섹스 한걸...눈치챈게........////
에이........서..설마.....
섹스한번 했다고 얼굴이 달라지거나...그렇진 않지.......;;;///
아냐.......그..그런건가....달...달라지나....???
에이씨.... 대체 뭐얌...!!!! ㅡㅜ
이런저런 생각이 정신없이 막 뒤엉켰다.
그러는 사이 머리에선 용량 초과를 알리는 알람이 울리며....
내 머리를 정신없이 내리친다.
지끈..지끈...
제길....머리 아퍼....
"쿡... 언니! 어제 애인이랑 광란의 밤을 보냈나봐요~ ㅋㅋㅋ..."
흠짓...
헉...광...광란의 밤?!!!!....//////
어찌....네가[email protected]@
어느새 내앞으로 다가온 우리사무실 막내, 최영은의 목소리에 흠짓 놀라....
그녈 쳐다보자....
키득키득 웃으며 다시 말문을 여는 최 영은양.;;;
"쿡....어머 .. 놀래서 쳐다보기는~ 쿡... 말안해줘도 다 알죠.ㅋㅋㅋ...."
"..뭐..뭘?!!..//////"
"..ㅋㅋㅋ... 아직 모르는구낭. ㅋㄷㅋㄷ...하긴..그러니깐 그러고 있지...
쿡..... 화장실에 한번가봐요. 그럼 알테니깐...ㅎㅎㅎㅎㅎ"
제 기지배.
도통 모르는 소리만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버린다.
그나저나 저 가시나.. 신기 있는거 아녀?!!
어..어찌 안거지...;; 역쉬.... 섹스후엔....얼굴이 달라지나벼......
어무이!!!!!
[어머, 너 로즈데이날 장미받았어?!! 왠일이니~~ 좋겠당~~ ///]
[당근 좋징../// 그래서 울 자기랑..........]
[어머..어머...진짜~~ 까악../////]
영은이의 충고에 투덜투덜 여자화장실로 들어가는데....
화장실안에서 나오던 몇몇 여자들이 깍깍 거리며 나온다.
로즈 데이?! -_-a
어제가 로즈 데이 였던가.......앗!! +_+!
문득..........
어젯밤 하루가 침실위에 뿌려두었던 장미꽃잎이 생각났다.
헉....
그..그럼....그게.....그건거야..??......../////////
그제야 왜 녀석이 쓸데없이 장미꽃잎을 침대에뿌렸는지....
이해가 갔다.;;;;;
그저 날 잡아먹을(?)려고 연출한걸로만 알았는데....
그런 깊은뜻이........ /////
쿡.... 자식.....
히죽..히죽...
기분좋게 입가로 베시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곤.....
쏴아아아---
물을 틀고 거울을 힐끗 바라본채 손을 씻으려하는순간.....
!!!!! .......저..저거!!!!!!!
까아아아악!!!!!!
아침에 허둥지둥 입은 가슴팍이 조금 깊게 파여진 V넥의 니트.
그.... V넥의 끝, 가슴사이로 선명하게 모습을 들어내놓고 있는.......
키. 쑤. 마. 크.
으아아아아앙...ㅜ0ㅜ
정말...정말...쥐구멍이라고 있음 숨고 싶은 심정이다. -0ㅜ
씹!! 씹!! 씹!!!
사람들이 왜 키득거리며 날 바라봤는지.....
녀석이 왜 내가 집을 나설때, 악마의 미소를 지었는지.........
바부같이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바부 현진이.
이건..... 정말.....
`여러분~~~ 저 어제 광란의 밤을 보냈어용~~~ ^0^/ `
라고 손을 흔들어보이며 동네방네 광고를 때린격이니.;;;;
흑....흑......
아침에 허둥대느라고 살펴보지 못한것도 있지만...
솔직히 전혀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거다.
오늘에서야 알았다.
섹스는......하고나면.... 얼굴이 변하는게아니라..... 몸에 자그마한 흔적을 남긴다는걸.///
하고 난뒤엔....
몸수색은 필.수.라는걸.... 오늘에야 깨달았다. 제길.... ㅠ0ㅠ
`누나~ 전화받아~ 누나~ 전화받아~`
헉...;;;
실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
갑자기 녀석의 끔직한 목소리가 화장실안으로 울렸다.
뭐..뭐야.....
이자식이 화장실까정??!!!!!
소스라치게 놀라며 화장실을 둘러보는데.....
`누나~ 전화받아~ 누나~ 전화받아~`
전화받으란다.....-_-;;;;;;;;;;;;
빠직.... -_-^
이자식... 언제 내 핸폰 벨까지 바꿔놓은거야!!!!!
"제길!!! 뭐야!!! 너!!!!!!!!!!!!!!!"
[.......씨팔!!! 글쎄....누나랑은 상관이 없다니깐요!!!! 전화끊어요!!!!!!!!!]
[이자식이 왜이리 시끄럽게 굴어!!!! 조용히안해!!!!!!!!]
녀석에게 버럭 소리치는데.....문득.......
하루의 목소리와 이상한 아저씨의 싸움소리가 전화기에서 울렸다.
이건...또 뭐야??????
"....여....여보세요......."
[.....한번만 더 소리치면... 너먼저 깜방에 쳐넣는다!!!!!]
"..................."
까....깜방...?!!!
[여보세요!! 여보세요!!....제길..... 전화가 끊어졌나?!!]
"...;;;;;;.......여...여보세요......"
[!!!.......아...정현진씨 되십니까?]
"...아.....네...;;;;;;"
[여긴 XX경찰서인데요, 지금 바로 와주셔야겠습니다.]
"...경...경찰서요?.;;;;;"
[네. 강민기씨가 정현진씨와 이하루씨를 폭행범으로 신고를 해왔습니다.
뭐 자세한 얘기는 여기 오시면 하기로 하구요...
강민기씨도 지금 오기로 했으니깐요.....지금 빨리 오세요. 그럼.....]
전화가 끊어지고.....한참을 멍하니 서있었다.
폭행 범.....;;;;;;;;;;;;;;;
이 얍돌이 강민기...-_-+++
제길!!!!!!
오늘 대체 왜이러는거얌!!!!! 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