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 (5/72)

# 5

[.....예.....안녕하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시작되었네요....... 

 ..........첫곡 띄워드립니다....]

♬~ ♬~

타임어에 맞혀둔 라디오가 켜졌는지..

낯익은 라디오 DJ 목소리가 띄엄띄엄 내귓가를 빠고들었다.

그리고 잔잔한 경음악이 조용한 방안을 가득 감싸는사이.... 

난 살며시 눈을 떴다.

"..웅...목말라......"

짜증스럽게 밀려드는 갈증을 느끼며... 

침대가 좁은듯....불편한 느낌에 자리를 들척이는데....

웅...;;....허걱!!!!....

내 눈앞, 그것도 바로 코앞...

하...하....하루 녀석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친절(?)히 나에게 팔배게를 해주고 세상모르게 잘도 자는 녀석.;;

놀란 토끼눈으로 녀석을 바라보는데... 

새삼스레 새록새록- 어젯밤일들이 다시 떠오른다...////

꿈... 꿈이 아니었다....?!....;;

가..각오는 했었지만....정말..정말... 사고쳤다!! 

미쳐.. 미쳐.. 내가 미쳤지... ㅡ0ㅜ

너무 창피한 맘에....녀석이 깰까...

침대 이불의 속이불을 살며시 빼내 몸에 대충 둘러매고...

조심스레 침대에서 빠져나오는데...

바스락-

문득 침대주위로 여기저기 막 흩어진 장미꽃잎이 내발에 닿으며 바스락- 거렸다.

그리고 테이블위에 놓여진 케잌...

여기저기 던져진 녀석의 옷가지와 속옷 세트들....

씹...!!

어젯밤 흔적(?)이 남아있는 방안의 모습에... 

갑자기 부글부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랬다.

녀석의 완벽한 연출에 결국 난 녀석과 합침을 한거다. 

기가막히게 여자의 심리를 정.확.히. 꿰둟고 있는 놈.

대체...

여잘 몇명이나 사귀면 저런 늑대가 되는거야?!!....-_-+

제길....

거기다 난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는데....

저녀석은 저렇게 속편하니 잘도 자다니....

불공평해!!!!!! 억울해!!!!! 못된놈!!!!! 악마!!!!! 늑대!!!!!!!!!!!!!!!!!

혼자 버럭버럭 속으로 소리치며...

아무것도 모른채 곤히 자고 있는 녀석을 있는 힘껏 쏘아보았지만.....

역시 분에 차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평안히 잘 자는 녀석의 모습에..화만 더 치밀어올랐다. 

결국 난....

"...잠이오냐!!! 잠이와!!!.......헉!....."

미...끌....???

".....까악.....엄마야!!!!!!!!!!!!!!!!!!!!!!!!!"

꽈당!!!!

버럭 소리치며...

테이블위에 놓여져있던 생크림 케잌을 집어 녀석에게 던지려고 하는데,

갑자기 바닥이 미끌거리더니 그대로 벌렁 허공을 날아선....

바닥과 헤딩을 해버렸다.

그리고.....

퍽!!!

공중으로 멋지게 날아올랐던 케잌이 그대로 내 머리 위로 떨어져 버렸다. 

제길...재수더럽다.

이게 아닌데....엉..엉...ㅠ0ㅠ

데구르르르....

빌어먹을 포도주병이 `왜 날 밟어!! -_-^` 라고 말하듯...

내옆에서 데구르르- 구르며 짓굳은 파음을 내는사이...

내 생쇼에 녀석이 깼는지... 놈의 웃음소리가 울렸다. 

"쿡..푸하하하하하하하하.........."

"..우씨..웃지마!!!!"

"....ㅋㅋㅋㅋ...누나....."

"자꾸 부르지마!!! 정말 짱나!!!! 우씨!!!!!"

"..쿡.. 뭐 나야 전혀 상관은 없는데 말야...."

"..뭐가!!!!!..."

녀석의 이상한 말에 얼굴로 계속 흘러내리는 크림을 손으로 닦아내며 

녀석을 무섭게 쏘아봤다.

근데 녀석.... 어느새 잠옷바지를 입고선....

팔을 괘고 침대에 엎드린채... 

정말 한대 때려 주고 싶은 만큼...짓굳은 미소를 머금은채로...

내 가슴쪽을 힐끔 바라본다.  

?!

녀석의 의미심장만(?) 미소에....

이상한듯- 힐끔 아래로 시선을 내리자....

"까아아악!!!!!"

대충 몸에 둘렀던 겉이불이 넘어지면서 훌렁 벗겨진채...

가슴이 살며시 내보였던거였다.

제길!!!! 개망신이다....ㅜ0ㅜ

"뭐..뭐야!!! 보지마!!! 이 나쁜자식아!!!!!!"

버럭 소리치며 손에 잡히는데로 바닥에 떨어진 옷을 집어 녀석에게 던져버리자...

큭큭....

녀석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큭큭 거리며 웃음보를 터트려버렸다. =_=;;

"우씨...뭐야!!! 왜웃어!!! 어쩔거야!!! 이제 어쩔거냐구!!!!!

 나 어떻해!!! 이 못된자식아!!!!!!!!!"

갑자기 정신없이 화가 치밀어 올랐다.

녀석과 정말 같이 자다니.....

아무리 사귀기로하고..같이 동거를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쉽게......너무나 내가 바보같았다.

나만 녀석에게 당한것 같아서....

나만 바보같이 녀석에게 마음을 뺏기는것 같아서....

나만......나만......

있는힘껏 소릴지르며...

손에 집히는데로 이것저것 막 녀석에게 집어던지는데.......

와락-

쿵!

녀석이 갑자기 내두손을 움켜잡고는

그대로 날 바닥으로 밀쳐버렸다.

차가운 마루바닥의 느낌이 내 등뒤로 몰려오는순간,

녀석의 차갑고도 진지한 눈빛이 내 눈을 무섭게 응시했다.

"...어쩔수없었어. 누나 소중히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않으면...누난 나 평생 남자로 봐주지 않을테니깐.

사귀자고 했어도... 누난 나 동생으로밖에 보지 않으니깐.....

그래서 빠른거 알지만.... 누나 안았어.

그래서.... 안았어..........."

///////

처음이었다.

녀석의 진지한 모습.

녀석의 안타까움이 뭍어난 말에...

사르르... 마음이 녹아들려던 찰나....;;

할짝~

?!?!!

녀...녀석이... 갑자기 생크림케잌으로 번벅이된 

내 얼굴을 할짝~ 핥더니..........

씨익~ 혀를 살짝 내밀곤, 능글스런 미소를 얼굴에 그었다.;;;;;

"쿡... 맛있당! 

 누나... 생크림 뭍은김에 우리 이대로 찐하게 굳모닝 키쑤할까~~~ ♡"

아....역시......잠깐이라도 녀석이 진지하다 믿었던..내가 ...내가...병신이지..ㅜ0ㅜ

퍽!!!!

"이 변태자식아!!!!!!!! 내가 미쳐!! 미쳐!!!! 

어쩌다 너랑 이렇게 됐는지!!!!!!! 내가 미쳐!!!!"

녀석을 있는힘껏 한대 내리치곤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좀 심하것 같긴하지만...

녀석은 이런말에 무너질 놈이 절.대. 아니었다.

씩씩 거리며 샤워물을 틀려는데...

"누낭~ 같이 샤워하장~~~♡"

역시.... 질긴놈!! -_-+

꽝!!!

답변대신 욕실에 있던 녀석의 칫솔을 잡아 문에 확 던져버렸다.

그러자 킥킥- 거리는 녀석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제길.....

"..누나 그럼 우리 오널부터 쭈~~욱 합침~~~ ♡"

꽝!!! 꽝!!!!

다시 답변대신 녀석의 욕실용품을 있는데로 날려버렸다.

그러자 큭큭- 거리며 녀석 숨 넘어간다.

씹...!! 그래.... 나 갖고 놀아라, 놀아!!!! 

쏴아아아~~~

인내의 한계에 도달한 난..

결국 녀석의 목소리가 더이상 들리지않게...

샤워기에 물을 있는힘껏 틀어선 샤워를 시작했다.

[합침 해줘용~~♡]

빠직.. -_-^

샤워 끝나고 녀석이 그간 오피스텔 안을 치웠는지...

방안이 깨끗해졌다.

내가 나오고 녀석이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우유를 마실려고 냉장고문을 열려했건만..... 냉장고 앞에 저런 메모가.....;;;;

녀석 머리썼다.

아마.... 앞으로 이런식으로 나에게 의견을 물어보려하는모양 인데...-_-+

흥!!!!!

` X `

까만 매직으로 아주 멋떨어지게 X표를 그어주고...

우유를 한잔 마시고...

녀석이 나오기전 서둘러 대충 잡히는대로 옷을 갈아입고 출근을 하려했는데..

"어? 누나 벌써가?!"

뚝..뚝...

저자식...윗통 다벗고...물 뚝뚝 떨어뜨리며 덜레덜레 화장실에서 나온다.

"뭐야!! 물떨어지잖아!!! 그리고 옷좀 제대로 못입니!!!"

"아~ 누낭 굳모닝 키쑤 안해줬다고..화났구낭~ ^0^*"

능구렁이 같은 넘!!

아..내가 말을 말아야지....

녀석의 말을 걍 씹은채... 한숨을 내쉬곤 구두를 싣고 밖으로 나갈려고 하는데...

"앗!! 누나!!! 저기 .. 저기.. 바퀴벌레!!!!!!!!!!"

"뭐...어디..어디....;;;;"

녀석의 갑작스런 외침에 놀라...

녀석이 가르쳐준곳으로 얼굴을 홱 돌리는찰나.......

쪼옥~♡

"허니~ 잘 다녀와용~ 빨리 와야행~ ♡♡"

녀석이 내뺨에 뽀뽀를 해주며...

닭살돋는 맨트를 마구마구 날렸다.

근데.....

"..어?! 누나...거기....."

"몰라!! 내가 또 속을것 같아!!! 나 갈꺼야!!!!"

"쿡....."

녀석이 뭔가를 또 발견한듯....

나에게 손짓을 하려는찰나, 녀석을 무시한채....

사악한 악마의 미소를 그은 녀석의 얼굴을 무섭게 쏘아봐주곤.....

난 힘껏 대문을 박차고 나왔다.

내가 바보냐!!! 두번이나 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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