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 (4/72)

# 4

삐- 삐- 삐-

퇴근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문득 문자메세지가 들어왔다.

[오늘은 특별한 우리만의 날!! 쪽~ ♡ ]

녀석과 정식으로 사귀기로 한지...딱 하루지났다.

첫날은 서로 결혼식 사건으로 인해 지쳐서..

누가 뭐라할것없이 예전과 똑같이 (난 침대/녀석은 침대밑) 널그러져 잤는데...

역시....오늘은.........;;;//////

` ......누나 안고 싶어 미치겠단말야!!!!!!!!!!!!!!!!!

돌아버리기 일부직전이라구!!!!!!!!!!!!!!!!!!!!! `

문득 녀석의 고백이 다시 생각나자...

다시 얼굴이 달아오른다...//////

안고싶어서..돌아버리겠다니...귀여운놈.///

사실....녀석과 사귀는 일에 아무 걱정이 없는건 아니다.

녀석의 부모와 울 부모가 아는날엔.....;;;;

휴우...

거기다....안고싶다는건....

S도 포함되는 동거를 뜻하는것일텐데...아직...경험없다...ㅡㅜ

지금껏 사귄 남자들하곤...

이리저리 잘 피했는데.... 녀석하고는 그게 잘 안 될것 같다...;;;

..그간 녀석의 짖굳은 장난에..당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녀석을 뿌리치는건 ... 역시 무리다

왠지 모르게 밀려드는...두려움들....;;;

하아~ 정말 녀석하고 사귀기로 한거....잘한 일일까.......

[철컥]

혼자 이런저런 고민하다..퇴근해서 집에 돌아왔는데...

... 어둡다.;;;

아직 안 온 모양이네....

혼자 중얼거리며, 불을 켰는데......

불빛속으로 스미는 뜻밖의 풍경에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식탁위엔...

향긋한 꽃과 포도주 그리고 정성스레 마련된 음식들.

그리고 침대 위엔..../////

장미꽃잎이 뿌려져있었다......;;;;;;

역시....

오늘은.......합침을.....//////

(합침 = 함께 한 침대를 사용합시다~ 의 준말...;;;;)

그녀석, 오늘 오후수업이라더니...

아침에 준비하고 학교에 간 모양이었다...

신경섰네..ㅋㅋㅋ...

옷을 갈아입을려고 했는데...

문득 침대위에 조그마한 선물상자와 녀석의 메모가 눈에 띄였다.

[누나...잘 다녀왔어요~ ^-^*

움.... 아무래도 오늘 누나보다 조금 늦을것 같아~ -_ㅜ

그래도 자지말고 꼭!! 기달려야해!!!

참 누나가 좋아하는 생크림케잌은 냉장고에 있구....

그리고 밑에 있는 선물은......ㅋㅋㅋㅋ.....

꼭 하나 골라서 입고 있어야해~~~~~꼭이얌~~~~ // 

그댈~~~ 안고싶어 미쳐 버린 애기 늑대가.....♡]

풋! 자식, 귀엽당....////

냉장고에서 생크림케잌을 꺼내.....

살~~짝~~~손가락에 크림을 뭍혀 맛을 본뒤... 테이블위에 올려놨다. 

녀석이 오면...같이 먹어야징...

그리고...

장미꽃잎이 엄청나게 뿌려져있는...;;;;

침대위에 걸터앉아...녀석이 놓고 간 선물 상자를 뜯자...녀석의 메세지(?)와 함께.... 

펼쳐지는 선물은...........

다름이 아니라...........

.

.

.

속옷......세트였다..;;;;;;;

아마...모르긴 몰라도...

서로 사귀기로 결정된 바로 다음 날....속옥 선물하는놈은... 이놈밖에 없을거다.;;;

[누나~ 총 3세트얌~///

 난 개인적으로.... 세번째 세트가 마음에 든다는....

 오널 꼭 입고 있어야행~~~~~~ 그거 입어줌..... 뽀뽀 해줄껭~~~~ ♡♡♡♡♡ ]

할말을 잃은나.;;;;

묵묵히 녀석이 선물해준 세트를 차례로 꺼내 펼쳐보았다.;;;////

#첫번째 세트!

그...유...유명한.......망사...팬티.....;;;;;;

그리고...야릿구리..망사로 된 브라자...;;;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왠지 망사로 된 레..이스가..... 이뻐...보였다////

에잇-

기왕 선물 받은거....한번 입어나볼까....-_-a

옷을 훌훌~ 벗어던지곤...

녀석이 선물해준 세트를 입은채...거울앞에 섰다.

녀석....내 몸사이즈를 어찌 알았는지.....

딱!! 맞다.///////

움....비키니 입은것 같네....

내몸매...아적 죽지 않았군. 풋하하하하.

유후~~~

거울앞에서 내모습에 취해....;;;;;;; 똥폼좀 잡아보다가.....

또다른 세트에 눈길을 돌렸다.

# 두번째 세트! 

헉....깜찍해//////////

귀여운 캐릭터가 박힌 팬티와 똑같은 캐릭터가 레이스에 박힌...브라자.

까악///// 넘 귀엽당///////

너무 귀여워 얼른 갈아입고....거울앞에 섰다.;;;;

마치.... 십대로 돌아간듯한 느낌.....///////

헤헤헤..... 

근데...녀석이 가장 바라는 세번째 세트는 뭐지????

# 마지막, 세번째 세트!

세번째 뭉치를 펼치는순간....

작은 팬티하나와 녀석의 또다른 메세지가 보였다. 

[참!! T팬티와 세트인 브라자는.... 투명이라고 하네. 투명브라자~ ^0^*]

세번째 세트.

과연.......그럼 그렇지......;;;;;;;

쳇...

투명브라자?!... 브라자가 없는데...투명이란 말을 붙이다니..;;;

좌우간 말은 참 잘도 갔다 붙였다.

거기다가 T 팬티...

말로만 듣던 T팬티가 내앞에 놓여 있었다.

미국 영화에서 자주 봤던.....;;;;;;;

구지 T팬티를 설명하자면....

일본 스모선수들의 삿바와 닮았다고 해야할까....;;;;;;;;;;;;;;;;;

앞부분만 살짝 가린채....끈으로 연결된.....쿨럭-;;;;;;;;

휴우....

이자식, 대체 내게 뭘 바라는거야!!! 

미간을 찡그리며....T팬티를 한참 쏘아보는데.....

새록...새록...한번 입어보고 싶다는...충동이 ....솟구친다...;;;;

결국....

T팬티와 함께 세트인...투명브라자;;;(녀석의 표현을 빌리자면.. 브라자는 투명이라 안보인

다....;;) 

...입고..... 거울앞에 섰다.

특이해...

특이한 착용감에 신기한듯 거울을 이리저리 보고 있는데....

[털컥..털컥...]

허걱.....;;;;;;

덜컥- 자물쇠 열리는소리가 울리더니...

"누나, 왔어??"

녀석의 목소리가... 막 열리는 문사이로 들리기가 무섭게...

무작정 옷과 선물을 집어들고... 화장실로 뛰쳐들어갔다.

헉..헉....;;;;;;;

조금만 늦었어도........평생.. 놀림 당할뻔했다.. 

"..어?...누나! 화장실에 있어??"

"..응....;;;;;;;"

"빨랑 나왕~~~"

"..어....어......"

휴우----

저녀석과 같이 살면.. 내가 제명에 못 살지....;;;;

"누나~빨리 나와랑~~~"

자꾸 빨리 나오라고 칭얼대는 녀석때문에...

T팬티 갈아입지도 못하고...;;;

그냥 들고들어온 츄리닝 걸쳐입고 화장실 문을 여는데...

"누낭~~"

"까악!! 야!!!!"

녀석이 와락- 나를 끌어안아버렸다.///

"왜..왜그래!! 놓으라니깐!!"

"싫어~ 싫어~ 

이것 때문에 ... 친구녀석들 유혹 다 뿌리치고 단숨에 달려왔는데....."

놓으라고 밀치니깐....

이자식, 더 꽉! 끌어안는다..... 청개구리!!;;

체육과라 운동을 많이해서 그럴까....

가슴이 참 넓어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찰나......///

"까악!!"

녀석이 침대로 확~ 밀쳐버려선 그래로 내위로 점프를 감행한다.

"야!! 뭐야!! 무거워!!!!.........

 ........저기 케잌 안 먹냐!!!! 밥 안먹냐구!!!"

갑자기 케잌과 밥 타령을 하며 ... 도망치려는 내자신이 좀 우숩지만....;;;

위기는 모면해야만 한다. ;;;

"내말 못들었어!!!

 누나 안고 싶어서 미치기 일부직전이라고 했잖아!!!

 3개월이나 누나 애인땜시 꾹 참고 있었는데...더는 못참아!!!

 누나가 자꾸 도망가면...나 덮쳐버릴지도 몰라!!"

녀석...완강하다. 

"..그...그래도..밥은.....읍!!"

순간 녀석이 거칠게 내입술을 막아버렸다.

너무 놀라... 내가 입술을 꽉 다물어버리자....... 

입술을 젖히며 치아로 막 빠고들어오던 녀석의 혀가.. 더이상 들어오지 못한채...

애꿋은 입술만 잘근잘근.. 깨물더니....

"..못.됐.어..!!"

녀석, 결국 입술을 뽀루뚱 내밀곤 날 흘켜본다.

ㅋㅋㅋㅋ....약올르지~~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녀석을 바라보자...미간을 살포시 찌푸리던 녀석.

갑자기...

쪽~ 쪽~ 쪽~

"야아~~~ 하지마!! 간지럽잖아!!! 야!!! 악~~ 까르르르~~~"

얼굴이며... 귓볼이며... 목덜미를...

정신없이 빨며 뽀뽀세례를 퍼붙는 통에 몸을 비틀며 웃음을 터트려버렸다.

"..하하하...간지러......하지마....하하하......

야, 너 생각나니?......

너 어릴때... 오줌싸서 아줌마한테 직싸게 혼나구...울집에 도망왔었잖아. ㅋㅋㅋ...

그것뿐이냐...맨날 치고박고 싸우고...아줌마한테 혼날까봐 울집으로 도망치고...

이민가기 전날엔 안간다고.... ㅋㅋ... 가출까지 했다가...바로 잡혀서...

아저씨한테 직싸게 두들겨맞구....ㅋㅋㅋㅋㅋ....

그때 정말 웃겼는데....하하하...간지러....ㅋㄷㅋㄷㅋㄷ........"

"...누나!! 이상황에서 그런말이 나오냐?!! -_-+"

"쿡.ㅋㅋ...미안...근데 어떻하냐....

너보니깐..자꾸 어릴적 생각이 나서..감정이 안잡히는걸. 

아무래도 너랑은 안될것 같다, 야.........그만 두자..

이런거 우리 안어울려.....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녀석의 어릴적 생각이 자꾸 나서....

감정도 잡지 못한채... 녀석의 행동 하나하나에 자꾸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결국... 관두라고 말하는데....

"정.현.진.!!"

녀석이 싸늘하게 날 쏘아본다.;;;

"눈감아!"

"뭐?"

"눈감으라니깐!!!!"

버럭소리치는 녀석의 말에 놀라....

두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삐그득-

녀석이 침대를 빠져나가는것 같더니...

문득 뭔가를 들곤 다시 곁으로 다가왔다.

뭐지?! 보여야..알지....;;;;

"뜨지마!!! 내가 뜨라고 할때까지 절대 뜨지마!!"

궁금증에 실눈을 살며시- 뜨려는순간, 녀석의 고함소리에 다시 꽉 감아버렸다.

무서버...-_ㅜ

[....두근........두근...........]

두눈을 감고... 녀석이 눈뜨라고 할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왠지 묘한 흥분이 내몸을 감싼다.////

쪼옥~

흠짓-//

한순간 녀석의 부드러운 입술이 내입술에 아주 살짝~  맞닿고는 떨어졌다.

"이건.... 어릴때부터 누나가 알고 있던 동생인 이하루의 키스.

 그리고 다음껀..............."

[..두근...두근...두근...두근...///]

갑자기 심장 고동이 빨라진다....

숨이 가빠진다.///

뭐..뭐야.....;;;///

스윽-

또다시 녀석의 숨결이 내얼굴로 서서히 밀려오자....

온몸의 신경이 얼굴로 쏠렸다.

아....///

녀석의 뜨거운 입술이... 미세하게 떨리는 눈꺼풀위에 닿자,

나도 모르게... 벌어진 입술로....

녀석의 부드러운 입술이 천천히 내입술을 삼켰다.

제빠르게 녀석의 혀가 입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오며....

부드럽게 입천장을 훑는순간,

주르륵....

톡쏘는... 짜릿한....달콤한.... 액체가 녀석의 입에서부터....

내입안으로 밀려들어와 입안을 적힌다.

포도주?!

눈을 감고 있는동안....

녀석이 식탁위에 놓여진 포도주를 가져온건가?..///

하지만 나름대로 추리를 하는것도 잠시.....;;;

아....//하아...////

녀석의 뜨거운 숨결과....달콤한 포도주향이....

멈짓거리던 내혀를 정신없이 휘감아버리자...

난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달콤한 향을 찾으며... 녀석의 혀을 탐한채.....

격렬하게 녀석의 숨결을 훔쳤다.

"...쿡.........."

하아...// 하아....///

내입술에서 살포시 떨어진, 혀를 살짝 내민 녀석의 입가로... 

자그마하게 악마의 미소가 그어졌다.

그리곤.....살짝 귓가로 머무는 녀석의 작은 음성....

"....이게.... 남자, 이하루의 키스....쿡......."

녀석의 나직한 음성에...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녀석과의 키스로 달아오른 몸이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리곤 녀석의 한손이 어느새 윗옷을 빠고들어...

가슴을 움켜쥐었다.////

흠짓-//

앗..;;; 세번째 세트....노...노브라인데..////

입은거...틀켰군...;;;;;;;;

"쿡... 3번세트 입었구낭~"

역쉬...-_-;;;

"///// ...너.....이씨......"

"..쿡....귀여워......"

녀석의 부드러운 키스가 다시 내 입가로 머물어선....

귓볼을 잘근 깨물더니...

그대로 목덜미와 가슴에 입을 마추며 잘근잘근 물어뜯었다...//

이미 가슴을 휘젖던 녀석의 손은... 허벅지를 스쳐...

은밀한곳으로 밀려들어왔다.;;;////

녀석을 밀쳐야하는데...

온몸에 힘이 빠져.... 더이상 저항할수도 밀칠수도없었다.

"...하아//....하루....하루야....나.......처음......"

"..응......하아...알어...하아....누나..... 허리에 힘을 빼.....하아......"

대체..뭐가 처음이고..뭘 안다는건지...;;;;;;//

가푼숨을 몰아쉬며... 서로의 손가락이 얽혔다...

서로의 뜨거운 온기와 숨결이 숨이 막힐것처럼 뒤엉켜선....

몸이 녹아내릴것처럼... 짜릿한 쾌감속으로...

순간 녀석이 강하게 내안으로 밀려들어왔다.///

"..악....아퍼......하루.......하아....아파......"

녀석과 맺어지는 그 순간...

갑자기 정신없이 밀려드는 통증으로 녀석을 밀쳐보지만....

녀석은 날 놓아주지 않은채...더 꽉 끌어당겼다.

"하아..//...아파...이하루...미워....싫어...나쁜놈!!....하아..//......"

침대위로 흩어지는 장미꽃잎으로... 

코끝을 간지럽히는 장미향.....

입가를 맴도는.... 포도주의 달콤함이.....

뜨겁고도 격렬하게 내 몸을 휘감는 통증을 조용히 감싸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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