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 (2/72)

# 2

"누~~나~~~~

 이거 매줘~~~응?~~~ 응?~~~"

저 놈!

집에서 나올때부터 저렇게 칭얼거리며 내뒤를 쪼르르~ 따라다닌다.;;

이유인즉....

"누나~~ 훌쩍~~ 넥타잉~~~~~  ㅜ0ㅜ"

바로 넥타이를 못맸기때문. ;;;

`멋.지.게. 하고 가야해!!`

라고 했던 나의 강요에...;;;

양복 쫙~ 빼입고...삐까번쩍~ 눈부시게 광내던 하루였건만...

넥타이 하나 들고 거울앞에서 몇시간(?)을 실랑이 벌이더니..;;;

결국 쪼르르~ 내게 달려와선.....

"누낭~~~ 이거 좀 매줭~~~~♡"

순간 녀석의 사탕같은 감미로운 미소에.....

......... 매줄뻔했었다.;;;;

하.지.만.

아까 녀석의 짖굳은 장난에.. 이미 화가 날대로 났던 나였다.

정말 뽀뽀만 하기로 했던 약속!!!

그것도 볼에....;;;;  (물론 내 생각만 이었지만..;;)

그...근...데....

키쑤로 넘어가더니....결국.....딥키쑤까정......당했다.

하지만 더 열받은건.......;;;

내가 이녀석의 키스를...........느.....꼈다는거다.///// 

있을수없어!! 있을수없어!!! 

"흥!!!"

나를 향해 넥타이를 흔들어 보이는 녀석을 그대로 무시한채!!

서둘러 집을 빠져나왔다....

나름대로 나만의 복수였던것이었다. 

하...지...만......

......................녀석은 그후로 저렇게...

엉성하게 묶은 넥타이 하나 목에 걸고....

버스, 전철...그 어디든 상관없이....

어린아이처럼 칭얼거리며 내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사람들의 시선?!

말할것도 없다. ;;;

심지어 어린애들까지...우리들을 힐끔 쳐다보며 키득, 키득 웃기에 바뿌다.  

하아~ 창피해....흑흑.

"매줘~~ 매줘~~ 매줘~~ 누나양~~~~매줘~~~~♬"

얼씨구..;;;

이젠 음까지 붙인다...;;

아예 노랠 불러라!! 노랠불러!!!

"쿡..제가 매드릴까요?"

아까부터 전철 안에서 키득거리며 우릴 힐끔 훔쳐보던... 

여고생 패걸이 중 한명이 하루에게 다가왔다.

분명 하루의 멋진 겉포장을 보고..

어찌어찌해보고 싶은 수작으로 다가온거겠지. 

쳇... 속보인다, 이기지배야!!

하루가 멍뚱히 여자아일 바라보자...

"제가 아빠 넥타이 매일 매드리거든요."

갑작스런 등장에 머리회전이 안되던 녀석에게..... 

자신의 등장이유를 간단명로하게 확인시켜주는 저 탁월한 순발력!! 

가히...프로급이다.;;;;;;  

"저~얼~말?!! 매줘~~ 매줘~~~"

천진한 미소를 연신 날리며.....;;;;;

녀석은 자기보다 훨씬 작은 여자아이의 키에 맞춰주려는듯....

몸을 살며시 수그리며 자신의 목을 쭈~욱 빼줬다.

그러자 허공에 달랑달랑 거리는 넥타이로....

여자아이의 길고.. 하얀 손이 너무도 자연스레 스민다. 

왠지 짱난다. 

"쿡..오빠 넘 귀여워요~"

"정말?? 고바버♡ .. 고마버♡.."

둘이.......놀.고.있.다. 

저걸 어쩌.....-_-++

여자아이가 녀석의 넥타이를 매주는데...

[끼이익-- ]

전철의 마찰음이 울리며 서서히 멈춰져선.....

[다음역은...XXXX...입니다. 내리실문은.......]

우리가 내릴 역에 다왔음을 알렸다. +_+!!

"야!! 이하루!!! 지금 놀고있을때야!!!"

여자아이의 손에 쥐여진 넥타이를 제빨리 낚아채선...

그대로 넥타이를 확! 잡아끈채.... 

열려지는 전철문으로 잽싸게 뛰쳐나왔다.

[치이익-]

나오자 말자 다시 닫치는 문으로.....

차갑게 날 쏘아보는 여자아이의 눈을 마주한채...

씨-------익 ---  (^--------^)+ 

`어린게 까불지마라~~`

라는 가르침을 함께 내포해주며....

왠지모를 승리감(?)에 취한 미소를 띄워보냈다. ;;;;;;

"...누....누나....나 ..... 숨.......숨....."

헉쓰.....;;

조여오는 넥타이에 숨도 못쉬고...나에게 질질.... 끌려온놈.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어떻해...미안해...."

서둘러 녀석의 목을 옳아맨 넥타이를 푸는순간....

가만....!!

[꽉!!!!!]

다시 녀석의 넥타이를 움켜줘선 한쪽끝을 확 잡아당겨버렸다.

"..누...누나!"

"아까일도 그렇구... 너 자꾸 나한테 까불래!!!

 .. 허.. 거기다 아무하고나 히히덕거리구... 아주 잘났어!!!"

" .........쿡쿡쿡........ " 

"뭐야?! 왜 기분나쁘게 웃어!!!?"

"...쿡....누나...... 질투했구낭?!"

"뭐어?!!!!!!! 지...질투라니!!! 내가 너하고 사귀냐!! 질투하게!!!"

"에이....서로 깊은 숨결까지 느꼈는데....?!"

"깊...깊은 숨결?!!! 그..그건 ... 니가 일방적으로!!!!!!"

버럭소리치는데...

녀석이 장난기가득한 미소를 씨익- 지어보이며 나에게 얼굴을 쓰윽 들이민다.;;;;

" 느.꼈.잖.아. "

"뭐....뭐야!!!"

[후우-]

[잘근]

녀석의 황당한 말에 버럭 소리치며 혈압을 높히는 찰나......

얼굴 바로 앞으로 밀려왔던 녀석....

순간 녀석의 뜨거운 입김이 내귓볼을 스침과 동시에..

녀석의 혀가 살짝 간지럽혀선...그대로 잘근 깨물어버린다......///

"하아..//////"

그러자 정말...

전기충격처럼 짜릿한 느낌이..순식간에 등줄기를 타고 내려갔다....//// 

마치 소름이 돋는것처럼.. 

찌릿한 울림이 온몸을 감싸안아선...

서서히 가슴안쪽이 뜨거워지는것 같더니..

금새 몸이 달아올라...얼굴까지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나 왜 이러는거야....잉... 미치겠네. 정말.

"까아아악!!! 뭐..뭐야?!!!!!;"

"ㅋㅋㅋ.... 짜릿하지?! "

"뭐...뭐야?!!!!! 너 왜 자꾸 이런 짖꿋은 장난쳐!!!!!! 그만하란말야!!!!!!!!!!!"

"하하하... 알았어~ 화내지마~ 자기양~~♡ 

 여긴 사람이 많으니깐~~~ 뒷편은 호텔에서 계속 해줄께 ~~ 거기서봐~~~~"

"야!!!!!!!!!!!!!!!!!!!!!!!!! "

저....저자식!!! 호..호텔에서 계속 해주다니?!!! 뭐...뭐야!!? ;;;;;

"자기양~~~ 빨리와야해~~~  쪼옥~~ ♡ "

윙크와 하트를 연신날리며.....;;;

듣는 사람으로 인해.. 여러 상상의(?) 날개를 펼수있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말을...큰소리로 외친채....녀석은 그대로 토꼈다. ;;;;;

[키득- 키득-]

[호텔이래...호텔.....거기서 뭘 계속하나?! ...ㅋㅋㅋㅋㅋ...]

[ㅊㅊㅊㅊㅊ... 요즘 젊은것들이란.....

 한국이 어쩔려고 저러는지..원......ㅊㅊㅊㅊ.....]

녀석이 사라지자...주위의 환경이 몰려 들어왔다.

오늘따라 이놈의 전철역...사람들 왜이리 많은겨.....;;;;;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며 고개를 푹 숙인 나.

"저기요!!!! 오..오해마세요!!!

 호텔은...결혼식땜에 가는거구요!!!!

 그리고 저놈은....

 애인이 아니라... 제 친동생같은 놈이거든요!!!

 저랑은 아무 관계 아니에요!!!!!!!!! "

라고... 큰소리로 외치고 싶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키득거리는 웃음소리 ...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의 따가운 질책소리에....;;;; 그만 쫄아버린 나.

모두의 따가운 시선을 달게받으며.......

서둘러 전철역을 빠져나가는거에 만족할수밖에 없었다.

씹!!!

이.하.루.!! 

그래 어디 호텔가서 보자!!! 확실하게 죽.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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