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정.현.진.
서울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자그마한 오피스텔.
904호, 편지함 바로 앞에 당.당.하게 붙여있는 내이름이다.
그리고....
이.하.루.
내 이름 밑...
매직펜으로 아무렇게나 흘겨쓴 또다른 이름하나.
현재 나와 동거중인 어린늑대 한마리.;;
지금 내 침대밑,
이불 하나를 돌돌말아선 품에 꼬옥~ 안은채...
세상모르게 잘도 자고 있는 저 곰(?)같은 덩치가...
바로 이하루란 놈이다.
나보다 나이가 4살어린, 이놈은...
내가 어릴때부터 너무나도 잘 알고 지낸....
울 아버지의 죽마고우 아들이었다.
이녀석 고딩때, 녀석 식구들이 전부 미국으로 이민을 갔었는데....
거기서 적응을 못하고...맨날 사고만치다..
결국 한국으로 대학온다고 짐싸들고 온 놈이었다.;;
그리곤....얼렁뚱땅...
미국에서 달달이 보내오는 생활비을 띵깐다는 훌륭한(?) 목적을 내새워..
녀석은 아예 내집에 짐을 풀었다......;;
물론 처음에 녀석이 짐싸들고 나한테 왔을땐...
`당장나가!!!`
라고 버럭 소리쳤었지만.....
녀석은 교활하게도......
미국에서 보내오는 기숙사비와 생활비의 1/2 을 내게 흔들어보였다. +_+;;;;;
하아...
돈이 모길래......난 결국 녀석을 허락했다.
미국에 있는 녀석의 집에도...
지방에 있는 울집에도... 전부 비밀에 붙인채...
녀석과의 비밀스런(?) 동거.......아니지....;;;;
돈을 띵까는데 목적인 우리의 동거는....
보시다싶히... 아직도 진행형이다.
.
.
.
"..아~~...거기.......♡ "
얼씨구...;;;
옛회상(?)에 잠겨있는데....
녀석이 갑자기 이불이 마치 여자인냥... ♡ 를 연신 날리며 꼬옥~ 껴안는다.
그리곤 능글맞은 미소를 띄우며....잠꼬대를 하기 시작했다.
".....쪼옥~ 사랑해........♡ "
절씨구....;;;
"....누~~~~~나~~~♡ "
=_____=;;;;;;;;;;;;;
[퍽!!!]
"..너 빨리 안일어나!!!!!!!!!!!
오늘 중요한 날이라고 내가 일찍일어나라고 햇잖아!!!!!!!!!!!!!!"
`누나`라는 섬뜻한 말에..
녀석의 자고 있는 얼굴에다 배게를 있는힘껏 날려버렸다.
"... 쳇.......좋았었는데......"
잠에서 깨여난채....
잔뜩 아쉬운 표정으로 부시시 일어나는 하루 녀석.
근데 뭔생각에서선지..갑자기 뒤로 벌렁 누워선...
침대위에 뚱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날 힐끗 바라봤다.
두근...///
고개를 뒤로 젖힌채..
씨익-
입가에 미소를 그은채로 나를 바라보는 녀석과 마주하자...
얼짱 탐지 -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내심장이 여지없이 신호를 보낸다.
쳇- 얼굴은 잘 생겼단말야..;;;
"...........누나............
굳모닝 키쑤~~~~~~해줘~~~~~~~~~ ^0^ "
하지만 그 환상도 잠시..;;;;
입술을 쭈욱~ 내밀곤 키쑤~ 라고 말하는 녀석의 모습에....
그대로 발을 내뻗어.....
퍽!!
그렇게도 바라는 .... 발 키쑤(?)를 녀석의 머리에다 해줬다.
"쪼매난게...까불고있어!!!! 빨랑 일어나!!!"
"쳇- "
투덜투덜-
녀석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쏴아아아-
샤워물소리가 조금한 오피스텔로 울리자..
나도 부산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날 배신한놈, 결혼식날이다.
얼마나 이쁜여자 만나서.. 잘사는지...
내 두눈으로 확인하기 위해.....난 그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혼자가면.... 완존 남자한테 차여서 꼴깝떤다고 할테니...
어제 하루종일... 내 동거인(?)....하루를 꼬셨다.
이리저리 구슬려도 싫다고 하던놈.
결국 나한테 조건을 하나 내세웠다.
`뽀뽀 한번만 해주면.... 가징~~~~ ^0^`
급한마음에 오케이~ 했다.
워낙 날 괴롭히는 맛에 사는 놈이기에..
짓굳은 장난이겠지~ 했지만.....;;;
뭐 또 설령 진짜 놈이 한다고해도... 동생인데 어떠냐....;;;
이뿐동생이랑 뽀뽀 할수도 있지...;;;
나중에 갔다와서 얼렁뚱땅 그놈 볼에 뽀뽀해줌... 되지싶다.
"..누나!! 여기 비누 없다!!"
옷입고 화장하려는데...놈이 외쳤다.
"야, 여기!!!"
비누하나 들고 화장실앞에서 외치자...
쑤욱~
놈의 손이 열린 문사이로 튀여나와선... 비누를 덥석 문채 다시 사라졌다.
"..쳇!! 누나!!!! 여기 샴푸도 떨어졌어!!!!!!!!!!"
씹...!!
오늘따라 붉은 립스틱 바르는데...녀석의 갑작스런 외침에 놀라..그만.....
진.로.이.탈......
붉은색이 입술옆으로 사정없이 그어져버렸다.
"비.누.로 하면되잖아!!!!!!!!!!"
"머리결 상한단말야!!!!!!!!!!!!! 나 안간다!!!!!!!!!!!!!!!!!"
어쭈....이젠 협박까지....!!
"씩..씩..."
입술진로를 벗어난 립스틱 지우지도 않은채..
씩씩 거리며 창고를 뒤져 샴푸를 꺼냈다.
"빨리줘~~~!!"
이젠 아예 미리 손을 내놓곤 흔들어 보이기까지한다.
"자, 여깄다!!! 이 못.된.놈.아!!!!
우씨!!! 너 계속 까불면... 확 문열어서 거시기 봐부린다!!"
정말...무심결에 꺼낸 말이었다.
그저 녀석에게 공포심을 불어일으키고 싶은.. 작은 소망이었건만....;;
"까--------악!!!!!!!!"
내말이 끝나자말자...샴푸를 움켜져야 할 놈의 손이...
순식간에 내손목을 움켜쥐곤 그대로 화장실안으로 끌고 들어와버렸다.
[쿵!]
타일로 된 벽으로 내 머리가 부딪친다고 느낀순간,
녀석의 손하나가 얼른 내 머릴 받쳐줬다.
"..뭐....뭐야!!!!!!!!"
"쿡...푸하하하... 그 입술뭐야?! 과관이당~~ "
"씨이.. 니가 갑자기 샴푸가져오라고 소리치는바람에.. 이렇게 된거잖아!!!
비켜!!!!!!"
"싫어! .... 내꺼 본다며??!!! 자아~..."
"까아아악!!!!/////"
녀석이 자기껄 보라며...두손을 확 펼쳐선 나에게 몇발자국 비키자...
버럭 소리치며 두눈을 감았던 나.
팬....팬티...... 입었다.
이자식... 장난쳤다. 일어나자 말자 또 날 괴롭힌다.
목욕한다면서 팬티를 입고 있다니...
이건 분명....날 괴롭힐려고 미리 계획한 일이다. 제길!
"장난치지말고 비켜!!!!! 옷 다졌잖아!! 나갈꺼야!!!"
조금한 욕실.
샤워기에서 따뜻한 물이 분수처럼 쏟아지고...
김이 잔뜩 서려선...신경써서 입은 내옷이 젖어가고 있었다. 우씨이...!
그나마 욕실안에 잔뜩 서린 김때문에...
벗고 있는 녀석의 윗몸이 적나라하게 보이지 않아...다행(?)이라 여기며....
녀석을 밀치고 나갈려고 하는데...
"아야!!"
녀석의 굵은손이 날 움켜지곤 다시 밀쳐냈다.
"그 뽀뽀 지금해줘~"
"싫어!!!!! 미쳤어!!!!! 놔!!! 옷 다 젖는단말야!!!!!!"
"지금 안해줌...나 안가."
"갔다와서 해주기로 한거잖아!!!!!!!!!"
"누나 땜에 맘이 바꼈어."
이씨..치사뽕짝이다!!!
[쪼옥~]
왠지 약간 무서운맘에.....
얼른 그놈의 뺨에 입을 맞추곤 밖으로 나갈려고 했었다.
근데...........
"읍"
순식간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뭔가가...내입술을 짖눌렀다.
녀..녀석의 입술.......;;;
놀래서 밀치려는데...
녀석의 입술은 참 집요하게도 내입술을 놓치지 않는다.;;;
[쏴아아아-]
샤워기의 물소리가 조용하게 울린다.
벽에 기댄채...힘이 딸려 더이상 밀치지도 못하고....
그저 차렷-! 자세로 뻣뻣히 서있는 나.
순간 녀석의 혀가 내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살며시 건드리자...
느낌이 이상해졌다. ///
안돼!!!!!!!!!
녀석의 장난에 기분까지 이상해지면...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거다.
정신을 바짝 차려보지만....
녀석이 잘근잘근 내 입술을 깨물어 버리자.....
짜릿한 기분이 내몸을 휘감았다.
"하아-"
살며시 벌어진 내입을 절.대. 놓치지 않는 녀석이 혀가...
내 입속으로 제빨리 미끄러져 들어와선... 내 혀를 순식간에 휘감아버렸다.
딥.키.스.
쏟아지는 샤워물에...
자꾸 젖어들어가는 내몸으로 녀석의 몸이 서서히 짖누르며...
녀석의 혀는 자꾸 도망치는 내혀를 끌어당긴채 더 강하게 내안을 휘젖는다.
쏴아아아-
"하아- 하아- ///"
몽롱해지는 정신속으로...
간간히 들리는 샤워소리와....
녀석이 입술이 살포시 떨어질때마다 토해지는 간결한 내숨소리만이 울릴뿐....
정말 얼마동안이나...
녀석과 키스를 했는지....시간 감각조차 사라져 버려선....
나도 모르게 서서히 녀석의 입술을 탐하며....
녀석의 뜨거운 숨결을 맞대고 있었다.////